김종엽씨의 글, 잘 흘러가는 듯 보이다가 마지막 문단에서 실소를 금치 못하겠네요. 시민들의 범속함을 구조화의 문제로 성찰하는가 싶더니 그 구조의 혁신이 '선거연합', '민주당과 진보진영의 혁신에 대한 사회적 압력'이라는 결론을 내리는 게 상당히 어설퍼요. 결국 '반이명박' 프레임을 다시 호출하고 있거든요. 김종엽씨가 보기에, 단지 구조화의 문제는 정당 정치와 선거에 국한되나 봅니다. 이명박 정부가 아닐 때는 입시 경쟁과 아파트 투기가 없었나 보죠?
새벽길님 말씀따나, '생협 등의 급진화와 진보정당 실험의 착근' 같은 작지만 대안을 모색하는 행위들이 제도의 변화를 꾀하게 할 수 있는 기초 활동일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