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은 예전에 민주노총에서 함께 일하던 선배의 아내가 작곡을 했는데(아마 그 형수가 피아노 학과던가 그랬던 것 같습니다), 방에 쳐박혀서 '현장'으로 들어가는 문제를 고민하다 만든 곡이 그 노래라더라구요. 그 곡을 출사표처럼 만들어놓고 현장으로 들어갔는데, 나중에 친구들이 집에 남아있는 그 곡을 발견하고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서 퍼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방금 이은진 선배에게도 그 이야기를 해줬더니 자료 차원에서도 그 곡의 실제 작곡가를 찾고 있었는데, 알려달라해서 지금 그 선배 연락처 찾는 중입니다. 후후..
저도 이 노래를 많이 불렀지만 제 선배중에 한분이 아주 걸직한 목소리로 이노래를 부르면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뿅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술집에서 흥이나면 아무나 그냥 일어나 노래를 하면 모두가 하던 이야기 멈추고 들어주곤 했는데 요즘 술집은 영업방해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그래도 저는 어디서나 술 먹다가 흥이나면 한곡씩 때립니다.
그게 강북이 됐던 강남이 됐던 ......... 그러면 신기한지 그냥 놔두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