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2.29 꽃다지 공연에서 김은희님의 노래

2007/01/02 11:27

2006년 12월 29일에 꽃다지 송년 콘서트에 갔었습니다.

샹님의 배려로 잘 볼 수 있었지요.

 

거기에서 제가 좋아하는 꽃다지 가수들 외에 객원가수로 나왔던 이가 저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바로 김은희 님이죠.

 

채경님이 공연 도중에 찍은 사진이랍니다. 제가 좋아했던 분을 닮았어요.

 

김은희 님은 89년부터 노래를 찾는 사람들에서 노래부르기를 했고, 겨레의 노래 1집, 노찾사 3~4집, 10주년 기념음반, 모음하나 음반작업에 참여하여 노찾사 4집의 <진달래>, <찔레꽃>, <아하 사람이> 등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특히 김명식 님과 함께 혼성 듀엣으로 부른 류형수 작사작곡의 <먼 훗날>을 떠올리면 그의 목소리가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겁니다. 그의 목소리를 "끊어질 듯 가냘픈 그러나 바람에 흔들려도 절대로 뽑히지 않는 가는 풀잎같은 목소리"로 묘사하더군요.

 

꽃다지 송년콘서트에서는 오프닝으로 <찔레꽃>과 <소중한 아이>를 불렀고, 나중에 <노래의 꿈>을 불렀어요. <노래의 꿈>을 부를 때에는 무슨 사연이 있는지 눈가에 눈물이 서리는 듯 싶었어요.

 

그런데 객원가수라서 그러한지 꽃다지 홈페이지나 음반에 보면 김은희 님의 목소리가 담긴 노래는 없는 듯 하더군요. <소중한 아이>를 꼭 다시 듣고 싶은데 말이죠. 이 노래는 작년 12월 시와 노래가 있는 음악회에서도 김은희 님이 불렀더군요. 유정고 밴드의 <람상> 음반에 있는 것도 좋지만, 김은희 님의 목소리로도 또다른 맛이 있네요.

  

mms://mms.plsong.com/plsong/ujunggo/04.wma (노래가 동시에 플레이되어서리 <소중한 아이>는 소스만 올립니다. ㅡ.ㅡ;;)

유정고 밴드 - 소중한 아이 (정윤경 글,곡)

   

떠나간 사랑을 생각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그래도 추억은 이렇게 남아 가끔씩 나를 흔들어 놓는

지나간 사랑을 생각해 너무나 안타까운 사랑

세월은 흘렀어도 추억은 이렇게 괜시리 맘을 흔들어 놓는

그래 나 지금보단 더 젊었을 때 그런 사랑 있었지

익숙하지 못한채로 사랑한 탓에 그저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던

그런 사랑

 
지나간 사랑을 생각해 너무나 안타까운 사랑

세월은 흘렀어도 추억은 이렇게 괜시리 맘을 흔들어 놓는

그래 내 젊은날의 사랑은 소리없이 떠나갔지만

생에 단 한번뿐인 빛나던 그 청춘의 노랜

잊을순 없겠지요 잊을순 없겠지요

  

<아하 사람이>는 꽃다지 콘서트에서 불렀던 것과는 분위기가 딴판이기는 하지만, 김은희 님이 어떤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노찾사 10주년 기념음반에 실려 있지요.

  

노찾사 - 아하 사람이

 

아하 사람이 너무도 많다
나도 그 중에 한사람이다
꿈도 좋구나 잘도 사 누나
나도 그 중에 한 사람이다.
  
누가 나에게 손짓을 하면
머루 다래를 따다 드릴래
눈물보다는 웃음이 좋다
나의 설움이 솟구쳐 온다
 
이 세상에 넘치는 꿈들 중에서
내 작은 꿈 이뤄 보려고
저 세상에 빛나는 별빛을
찾아 언덕을 넘어
집으로 간다 길을 가다가
하늘을 보니 붉은 태양이
나를 비춘다 달 따러가던
내 마음이여 어서 돌아와 집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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