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달력을 정리하다 보니 25일에 원연이 결혼식이 잡혀있는 걸 뒤늦게 알았다.
국회 후생관에서 있다고 일부러 학교까지 와서 청첩장도 주고 달력에 적어놓기까지 했는데 가지 않은 것이다.
그 전날 학교에서 날새고 비몽사몽간에 깜빡한 것임에 틀림 없다.
98년, 99년에 함께 행정고시 스터디를 했던 5명 중에서 나 빼고 가장 나중에 행정고시에 붙었고, 또한 나 빼고 가장 늦게 결혼을 하기에 가서 축하를 해주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다. 물론 축의금도 없었지만, 그 이유 때문은 아니다. ㅡ.ㅡ;;
거의 5년여를 사귀던 여친에게 차이고 나서 방황을 많이 했을 텐데, 잘 극복하고 시험도 붙고, 또한 국회 사무관인 여친을 새로 만나서 결혼도 하고... 잘 풀린 셈이다.
그러고 보니 통일부에 아는 사람이 꽤 있구나. 이 친구들 통해서 구할만한 자료가 있을까나.
아무튼 결혼식 때 오지 않았다고 나중에 엄청 갈굴텐데, 어쩌나.
주례선생님은 잘 구했나 모르겠다.
따로 이 부부를 만나든지 해야겠다.
아마 이 글을 원연이는 보지 못하겠지만, 결혼 축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