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넷마저 노 전 대통령 추모대열에...

2009/05/25 03:11


 
사이버경찰청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의해 불법정보(사이트)로 규정되어 사이트 주소를 바꾸는 족족 차단당하고 있는 소라넷마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빈다면서 로고에 국화꽃을 달고 사이트 디자인의 컬러를 흑백으로 바꾸었으며 추모행렬에 동참했으니 이 현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나. 포털들도 김수환 추기경이 사망했을 당시 엄청난 추모인파에도 불구하고 추모게시판만을 만들었을 뿐 이런 식의 사이트 디자인 개편을 하지 않았고, 이번에 처음 흑백 로고를 선보인 것인데, 대한민국 음란사이트의 대표주자인 소라넷도 여기에 동참한 것이다. 심지어 소라넷에는 보통 하는 3일장의 예에 따라 최소한 3일동안은 야설을 올리지 않겠다고 하는 인기작가(?)마저 있다.
 
뭐, 노무현 정부하에서는 해외에 서버가 있었다는 이유로 전혀 바뀌지 않았던 주소가 이명박 정부 들어서자마자 차단당하면서 계속 숨바꼭질을 하고 있으니 이명박 정부에 대한 반감에서 '그때'를 그리워하며 추모 모드에 들어간 것일 수도 있고, 상대적으로 성에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이들이 가입하여 자주 들락거리기에 이를 반영한 것일 수도 있겠는데... (실제로 로그인을 하여 내부의 글을 보게 되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글들과 이명박 정부를 비난하는 글들이 상당히 올라와 있다.)
 
이에 대한 노사모들의 반응은 어떠할까. 혹시나 노짱의 도덕성을 훼손하는 짓을 당장 그만두라고 할까, 아니면 소라넷마저 노짱을 추모한다고 하며 자부심을 가질까.
 
아무튼 이 또한 노무현 현상을 보여주는 예임에 틀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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