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조금 씁쓸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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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학벌이 높을수록 행복 수준 높아"<직능원> (세종=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2014/02/27 14:04)
20대 청년을 대상으로 한 행복도 조사에서 학력· 학벌이 높을수록 행복한 이들이 많다는 결과가 나왔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한국교육고용패널의 27세 내외 2천514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행복한 청년의 특징'이란 보고서를 27일 발표했다.
현재의 행복 수준을 0점(전혀 행복하지 않다)∼10점(매우 행복하다)으로 매기게 해 0∼3점은 행복 수준이 낮은 집단, 4∼6점은 보통, 7∼10점은 높은 집단으로 분류했다.
조사 결과 고등학교 이하 졸업자 중 행복한 청년의 비율은 58.7%, 전문대 졸업자는 63.6%, 4년제 대학 졸업자는 65.9%로 학력이 높을수록 행복 수준이 높게 나타났다. 또 같은 4년제 대학이라도 상위 30위권 대학 졸업자 가운데 행복한 청년의 비율이 71.9%로 전체 4년제보다 높아 학벌에서도 차이가 났다.
취업자의 64.4%는 행복한 청년이나 실업자는 그 비율이 47.8%에 그쳤다. 취업자 중에서는 자영업자(65.7%), 임금근로자(64.6%), 무급가족종사자(55.0%) 순으로 행복 수준이 높았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직(66.3%)의 행복 수준이 가장 높았고, 일용직(33.3%)은 상용직의 절반 수준이었다.
배우자 소득을 포함해 본인의 월평균 소득이 200만원 미만인 경우 행복한 청년의 비율이 61.0% 안팎이나 200만∼300만원이면 70.2%로 가파르게 증가했고, 300만원 이상이 되면 68.9%로 소폭 낮아졌다. 장래 희망 직업을 결정한 집단에서 행복한 청년의 비율이 69.0%, 결정하지 못한 집단(59.9%)보다 높았다.
성격별로 외향적(71.6%)이고 정서적으로 안정(75.2%)되고, 친화적(72.7%)이고, 개방적(68.4%)인 성격인 사람이 더 행복했다. 남자는 마르거나(53.8%) 비만(57.5%)인 사람보다 과체중(68.5%)인 경우 행복한 사람이 더 많았지만, 여자는 보통(62.0%)이나 저체중(61.2%)인 사람이 행복 수준이 높았다.
보고서는 "학력과 학벌이 높을수록 행복 수준이 높아지는 것은 우리나라의 높은 학력 프리미엄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학력·학벌 중심에서 능력·역량 중심의 사회로 전환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