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할 것은 많은데...

2008/02/26 00:40

공공부문 지배구조에 대한 자료를 찾느라 컴퓨터에 들어있는 자료들을 분류하다 보니 정리할 것이 왜 이리 많은지... 괜시리 한숨만 나온다.

 

25일까지 내가 많은 부분에 대한 프로포절을 제출해야 했으나, 어영부영 넘기고 연구실에서 날새서 다른 자료들도 정리하면서 새벽에 제출하겠다는 결심을 한다.

 

사회서비스(사회적 일자리), 공공성, 공공부문, 공기업, 지배구조, 정부조직개편, 참여예산, 참여민주주의, 스웨덴 모형, 사회투자국가, 동사무소 통폐합, 주공과 토공의 통합. 이상은 내가 요즘에 관심을 가지고 정리하고 있는 주제들이다. 하지만 시간은 없고, 할 일은 많다. 사실 논문 쓰는데 올인해도 모자란 판국에 한 학기 미뤘다는 생각에 조금 느슨해졌다. 그래도 이번에 정리하지 않으면 자료들이 쓸모없어진다.

 

이번에 모대학에 시간강의를 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얻는 수입은 적지만, 강의하는 김에 정책학 전반에 대해 정리할 수는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내가 행정학 내지 정책학 전공자인지 의문스럽기도 하고...

 

위에서 관심을 가지고 정리하는 자료들을 정리해서 발표를 하든지 해야 내 것이 될 것 같다. 그러려면 내 나름의 관점이 있어야 하는데, 구체화되진 못했다. 공부하다 보면 정리가 되지 않겠는가. 다들 약간씩은 관련이 있으니 서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도 있을 것이고...

 

저번 주 목요일 지역에서 토론회를 할 때 탈당을 했다. 사유는 "일신상의 사유"였다. 그에 대해 별도로 탈당의 변같은 것을 쓸 필요는 없었다. 이미 탈당한 것이나 진배없었으니까. 당비인출을 정지시켜놨는데, 아마도 어머니 명의로 돌려놨던 후원금이 내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보고 마저 처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 뿐이다. 그냥 시원섭섭하다.

 

진보신당에 대해서는 총선 전에는 참여하지 않을 듯하다. 지금과 같이 노심 위주로 가는 정당이 내가 바라는 진보정당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으며, 내가 참여하는 게 의미가 없다고 본다. 지역에서는 총선에 출마할 이들이 또 아침인사를 하는 둥 표를 얻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고 한다. 그렇게 인지도를 높이고 지역주민에게 눈도장을 찍으면 어떠한 성과가 있을까. 민주노동당에서 왜 탈당했는지에 대해 제대로 된 반성이 없다. 내부소통의 부족 뿐인가. 왜 진보정당을 하고자 하는지 좀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닌가.

 

2월 말 3월초에 정말 바쁘겠구나. 저번 주에는 너무 어영부영했다. 정부조직개편에 대해 글을 쓰려고 했다면 좀더 속도를 내서 결론을 지었어야 했다. 어차피 늦은 것 가지고 있는 자료를 다 정리하고, 현 이명박 정부의 정부조직에 대한 내용까지 포함해서 대안적인 정부조직 개편안을 작성해야겠다. 미리 이러헌 것들을 정식화해둘 필요가 있다. 가능하면 책자로도 만들면 좋겠고... 12월말 버전으로 150페이지 정도 되니까 250페이지 정도로 늘리면 거기에 왠만한 내용은 다 포괄될 수 있을 것이다. 

 

블로그에 글을 쓰다보면 꼭 엉뚱한 곳으로 새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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