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민중의 나라

2008/11/06 15:24

오늘따라 전태일 열사에 대해 많이 듣게 된다.
예전에는 전태일 열사의 기일을 기리는 노동자대회 때가 기다려지고 그랬는데...
요즘은 삶이 팍팍해서인지 일정조차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게 된다.
 
이번 노동자대회 때 민지네 벗들의 얼굴을 봤으면 한다는 모님의 문자가 어제 왔다. 하긴 이젠 노동자대회에 가더라도 어느 깃발 아래 서야 할지 잘 모르는 처지가 되었다. 전에는 소속이 있었어도 깃발 아래 있지 않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곤 했었는데, 정작 소속이 없으니 좀 거시기하다.
 
한겨레신문에 전태일 열사를 다룬 기사가 크게 나고, 인터넷 신문들에서도 전태일 열사가 지금 시기 우리에게 주는 의미에 대해 얘기하는 글들이 올라온다.
진보신당 홈페이지에 갔더니 조혜원님이 인터넷을 아무리 돌아다녔는데도 [전태일, 민중의 나라]의 음원을 구하지 못하고 우연히 구한 피아노 반주에 자신이 노래를 부른 버전을 게시판에 올라놓았다. 노래를 잘 부르는 걸 알고 있는데, 이번 노래는 약간 떨린다. 내가 당원이었으면 파일을 주겠다고 하련만...
 
[전태일, 민중의 나라]는 김정환 시인이 가사를 쓰고, 당시 대학생통일노래한마당에서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이라는 노래로 대학가를 휩쓸었던 변계원 님이 곡을 붙였다. 그럴싸한 전태일추모가가 없던 차에 [전태일, 민중의 나라]는 대안가요로서 나름 훌륭했던 듯 싶다. 그것도 벌써 15년 정도가 되어 간다. 아래 곡은 메아리가 1992년 신입생 환영제에서 부른 것이다.  
 

 

 

메아리 - 전태일, 민중의 나라
 
너의 죽음으로 더욱 아름다워진
저 푸른 하늘을 보아라 가슴 벅찬 세상보아라
너의 불타는 넋이 누리에 살아 숨쉬니
역사의 새 장을 열고서 그 날을 맞이 하리라
이제는 너의 이름 말하라 순결한 민중의 나라
온세상 산천초목 짓푸른 투쟁과 노동의 깃발
끝없이 끝없이 높이 솟아 맞이하리라 민중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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