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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1기.

지금도 머리가 꽤 긴 편이지만

더 나이들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머리가 있어서 계속 기르는 중이다.

근데 일정 이상은  길지 않는 게 두피에 문제가 있는 거 같아서,

탈모 및 두피 관리 센터를 찾아갔는데,.

 

원형 탈모.

탈모 1기 진행 중.

건강한 두피룰 되찾고 탈모 현상을 벗어 나기까지는 3개월의 치료를 요함.

탈모를 벗어나 빈 모공에서 발모가 되기까지는 6개월의 관리를 요함.

 

내 두피사진을 보고 토할 뻔했다.

빈모공만 숭숭숭.

특히 원형 탈모 부분은 훼.........엥~

 

무서웠다.

 

 

무엇보다 돈이 너무 많이 든다.

그렇지만 남은 시간 대머리가 되길 기다리며 사는 건 너무 끔찍해.

 

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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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 되어.

다시 직장 생활을 시작한 지 꼭 한달이 지났다.

 

엄마는 힘든데 왜 일하냐며, 자꾸 싫은 티를 낸다.

하긴 한시간 정도 걸리는 출근 길이,  수도권에서야 보통이지만

그곳에서 모든 행동 반경이 30분내로 끝나는 엄마에게는 보통 일이 아닌 듯 싶으리라.

내게도 지금까지  학교, 회사가 늘 가까운데 있었던 터라

(내가 그렇게 자리를 잡았다고 하는 것이 정확하지만.)

고3 때이후로, 처음으로 매일 6시대에 일어나는 생활을 하고 있어서 좀 피곤한 건 사실이다.

 

좀 피곤하다.

죽을만큼 참을 수 없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룰루랄라 즐거운 것도 아니고,

그냥 쫌 피곤하다.

 

물론 직장은 정말 다 똑같구나 싶을 정도로

거지같은 회장과 간부들, 짜증나는 상사들, 아부쟁이 직원들, 권위적이고 보수적인 조직구조는

여전하지만 지난 길지않은 4년의 경험은 그런 것들로부터 나를 초연할 수 있게 만들었는지

이렇게 담담하고, 아무렇지도 않은게 신기하기까지 하다.

 

 

때때로 다르지만,  회사에서는 대체로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집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주식을 하는 사람과 안 하는 사람,

골프를 치는 사람과 안 치는 사람.

 

내집마련, 주식, 골프,...  온통 천지 관심사는 딱 이 세가지 뿐이다.

얘기 들어 보면 다른데라고 별반 다를 것도 없단다.

 

이틈에서 한달을 지냈지만, 

언제나처럼 그닥 사람들과 잘 섞이지 못한채 외로이 홀로 유유자적 지내고 있다.

이 외로움이 이토록 편안하고 나름 즐길 수 있는 걸 보니 

역시 외로운 게 쓸쓸한 게 아니라, 외롭지 않으려고 애쓰는 게 쓸쓸한 거군.

 

 

지독히 소비지향적인 인간이라

월급을 받기도 전에 어디다 돈을 쓸 것인가 고민하고 있다.

여행  싸이트를 뒤적이며, 연휴를 계산하며, 내년 휴가 계획까지 세워버리고 나니

어쩐지 뿌듯하다.

 

한달 금방 갔다. 잘하고 있어.

금방금방 시간이 흘러줄 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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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글프다.

이래저래.

모든게 서글프다.

 

아무 때도 아닌데,

생리 시작전 우울함과 같은 강도의 서글픔이라니.

 

 

괜히 민폐끼치지말고 집에 가서 콕 쳐박혀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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