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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오랜만.

얼마만에 오는 지도 모르겠다.

 

나만의 공간을 찾아 헤매다보디 이곳.

왠지 어려워진 거 같아.

 

별일 없이 살아온 것 같은데

 

너무 많은 일이 있었고,

 

더 이상은 감당이 안되서 쏟아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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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난다

요즘 이것저것 사는게 참 힘들다고들 하는데,

 

나, 개인적으로는 참 벅차고 요즘만 같았으면 싶다.

우리가 결혼이라는 걸 하면서 서로에게 약속했던 부분이나 바랬던 것들.

심지어 장난처럼 웃으면서 그랬으면 좋겠다고 했던 것들 조차도.

조금씩 조금씩 지켜져, 아니 이루어져 가고 있다는 생각에 무지 뿌듯하다.

 

그중 한개.

허전했던 안방 벽이 드디어 스크린으로 꽉찼다.

저래뵈도 실제로 보면 꽤 크다.

한눈에 다 안들어 와.

영화관 맨 앞자리에서 보는 기분. 

 

 

기분은 사실 둘째고.

실제로 오빠가 자신이 얘기했던 것들을  하나씩 지켜나가는 걸 보면

그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가를 알 수 있고,

앞으로도 그 사람이 말했던 것들이 다 지켜져 갈 것이라는 믿음이 생겨나는 건 당연한 것 같다.

 

 

화장실 인테리어도 일단 거실만이었는데, 알뜰한 남편덕에 안방도

계획했던 것보다도 훨씬 빨리 할 수 있게 되다니.

만세!

공사 덕에 열흘정도 노숙자 신세지만 나는 계속 두근두근 신난다.

반짝반짝 빛나는 화장실을 만날 꺼잖아. 훗.

 

그리고 2년에 한번은 꼭 새로운 곳으로 여행을 하자는 약속도 구체적으로 계획되었다.

아, 기뻐, 진짜..

 

 

 

고마워, 오빠.

열심히 살아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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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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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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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수 책, 싸인 받아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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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페스티벌

 

너무 땡겨.

가고 말테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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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열

 

 

 

티비에서 우연히 유희열을 보고.

가슴이 철렁 한번 뒤집어지더니 추억에 의해 습격당했다.

물론 혼자인 그를 봤다면, 이 정도는 아니었겠지.

장호일, 윤종신과  함께 보는 혈이니까!. 흙

 

그리고 미치겠다.

정말 너무 보고 싶었나바.

근데 나 너무 속상해. 왜 당신은 날 모르는 거야.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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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1기.

지금도 머리가 꽤 긴 편이지만

더 나이들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머리가 있어서 계속 기르는 중이다.

근데 일정 이상은  길지 않는 게 두피에 문제가 있는 거 같아서,

탈모 및 두피 관리 센터를 찾아갔는데,.

 

원형 탈모.

탈모 1기 진행 중.

건강한 두피룰 되찾고 탈모 현상을 벗어 나기까지는 3개월의 치료를 요함.

탈모를 벗어나 빈 모공에서 발모가 되기까지는 6개월의 관리를 요함.

 

내 두피사진을 보고 토할 뻔했다.

빈모공만 숭숭숭.

특히 원형 탈모 부분은 훼.........엥~

 

무서웠다.

 

 

무엇보다 돈이 너무 많이 든다.

그렇지만 남은 시간 대머리가 되길 기다리며 사는 건 너무 끔찍해.

 

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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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 되어.

다시 직장 생활을 시작한 지 꼭 한달이 지났다.

 

엄마는 힘든데 왜 일하냐며, 자꾸 싫은 티를 낸다.

하긴 한시간 정도 걸리는 출근 길이,  수도권에서야 보통이지만

그곳에서 모든 행동 반경이 30분내로 끝나는 엄마에게는 보통 일이 아닌 듯 싶으리라.

내게도 지금까지  학교, 회사가 늘 가까운데 있었던 터라

(내가 그렇게 자리를 잡았다고 하는 것이 정확하지만.)

고3 때이후로, 처음으로 매일 6시대에 일어나는 생활을 하고 있어서 좀 피곤한 건 사실이다.

 

좀 피곤하다.

죽을만큼 참을 수 없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룰루랄라 즐거운 것도 아니고,

그냥 쫌 피곤하다.

 

물론 직장은 정말 다 똑같구나 싶을 정도로

거지같은 회장과 간부들, 짜증나는 상사들, 아부쟁이 직원들, 권위적이고 보수적인 조직구조는

여전하지만 지난 길지않은 4년의 경험은 그런 것들로부터 나를 초연할 수 있게 만들었는지

이렇게 담담하고, 아무렇지도 않은게 신기하기까지 하다.

 

 

때때로 다르지만,  회사에서는 대체로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집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주식을 하는 사람과 안 하는 사람,

골프를 치는 사람과 안 치는 사람.

 

내집마련, 주식, 골프,...  온통 천지 관심사는 딱 이 세가지 뿐이다.

얘기 들어 보면 다른데라고 별반 다를 것도 없단다.

 

이틈에서 한달을 지냈지만, 

언제나처럼 그닥 사람들과 잘 섞이지 못한채 외로이 홀로 유유자적 지내고 있다.

이 외로움이 이토록 편안하고 나름 즐길 수 있는 걸 보니 

역시 외로운 게 쓸쓸한 게 아니라, 외롭지 않으려고 애쓰는 게 쓸쓸한 거군.

 

 

지독히 소비지향적인 인간이라

월급을 받기도 전에 어디다 돈을 쓸 것인가 고민하고 있다.

여행  싸이트를 뒤적이며, 연휴를 계산하며, 내년 휴가 계획까지 세워버리고 나니

어쩐지 뿌듯하다.

 

한달 금방 갔다. 잘하고 있어.

금방금방 시간이 흘러줄 꺼야.

 

 

 



내년, 혹은 3년 뒤, 혹은 더 먼 미래.

내가, 우리가 꿈꾸는 행복한 미래를 생각하며

이런 엿같은 기분도 참아낸다는 걸 기억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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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글프다.

이래저래.

모든게 서글프다.

 

아무 때도 아닌데,

생리 시작전 우울함과 같은 강도의 서글픔이라니.

 

 

괜히 민폐끼치지말고 집에 가서 콕 쳐박혀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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