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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5년의 바람들.

17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9/03/05
    떡볶이 페스티벌(1)
    그리븐.
  2. 2008/03/04
    봄.(4)
    그리븐.
  3. 2008/01/22
    다짐.
    그리븐.
  4. 2007/12/31
    12월 31일.(1)
    그리븐.
  5. 2007/12/31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다.(2)
    그리븐.
  6. 2007/12/03
    감기.(2)
    그리븐.
  7. 2007/12/03
    주문걸기(2)
    그리븐.
  8. 2007/11/06
    언제쯤..(5)
    그리븐.
  9. 2007/06/27
    컴백.(1)
    그리븐.
  10. 2007/05/25
    옛사랑.(4)
    그리븐.

떡볶이 페스티벌

 

너무 땡겨.

가고 말테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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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또 봄이 왔다고, 생각하니

밖에 펑펑 오는 눈이 안쓰럽다.

갈때가 되었으니 어서 가려므나.

 

핸드폰 번호가 바뀌었다.

바뀌었다고 연락을 해야하는 건지 계속 고민스럽다.

요즘엔 번호가 바뀌어도  예전 번호로 걸었을 때,

바뀌었다고 친절히 알려주고  새번호로 연결까지 해주니,

뭐 굳이 따로 연락을 돌려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싶으면서도

어쩐지 고민스러운 부분은 뭔지 모르겠다.

 

어느새 3월이 되버렸다.

분명히 2월에 집들이를 하겠다고

두 부류의 사람들에게 큰소리를 땅땅 쳤었는데_

이제 피치 못할 사정따윈 어쩔 수 없는 핑계가 되어버리고,

변명조차 하기가 무안해서 그냥 있어버리는 건.

사실 참 미안해.

 

장씨 아줌마는 휴대폰 번호도 없앤 채 잠적해버리고.

 

3월이 되면 계획한 것도 많고

뭔가 큰 변화가 있을 줄 알았는데

무기력한 날들은 계속되고

여전히 서투른 가사일을 하면서

난, 그래도 완전한 백수는 아니니까, 라면 스스로를 합리화 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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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짐.

당신이

나의 인생을 망치는 것을

두고보지만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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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1일.

아, 괜히 떨린다.

마지막이란 말은 언제나 떨리는데,

이것은 좋은 떨림.

 

나이가 먹을 수록 시간이 빨리 간다고 느끼게 되는 것은,

시간의 체감속도라는 것은, 나이분의 1만큼(1/N) 느끼게 되기 때문이란다.

시간의 속도에 대해 들은 말 중에 가장 공감가는 말이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빠른 시간을 보내게 되겠지?ㅎㅎ

 

  

내년에도 아프지만 마세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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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다.

똥누는  타이밍이 일치하여

오빤 거실 화장실에서, 난 안방 화장실에서 똥을 눈다.

웃음, 그리고 왠지 모를 감격.

 

누다, 라는 동사는 똥,오줌하고만 어울리는 동사라서 똥,오줌을 위해서만 존재한다고 한다.

나는 하루종일 누다와 어울리는 단어를 찾았다.

정말 누다는 똥,오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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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이상한 감기다.

 

기침과 재채기를 동반하고

(보통 감기가 제대로 걸리고 나면 기침을 하지, 재채기는 안하지 않나?)

한번 기침을 시작하면

거의 토할 때까지 멈추지를 못한다.

기침을 하느라 잠을 못 자고,

목부터 가슴께까지  근육이 욱신욱신 아프다.

빨리 나아버렸으면 좋겠다.

 

도대체 집에만 있는데 왜 감기에 걸리는 거냐,고

狂군은 핀잔을 주지만

간식을 많이 먹어서 저녁을 먹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며

신경쓰지 말고 푹 쉬고 있으라는 자상함을 보여 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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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걸기

얼마전 狂군 친구들 모임에 갔는데,

주는 술 넙적 다 받아 마시다가 3잔째  받던 기억 이후 깨보니 집이었다.

양주는 워낙 쥐약이다 보니 3잔을 넘길 수가 없는 걸.

까맣게 아무것도 기억이 나질 않다니.

 

오빠는 옆에서 자고 있는데,

젠장젠장,

대학생도 아니고 결혼하고도 이렇다니, 머리를 쥐어뜯으며

물어보자니 너무 쪽팔려서 심양에게 전화 걸어 징징대다

(전화가 끊겼음. 혼자있다고 했지만 나는 남자 목소리를 들어버리고 말았다네,

마치 그의 남친 같아서 그래서 다시 전화를 하지 않았다공. 미안해서..ㅎㅎ)

계속 머리를 쥐어 뜯었다. 

 

아무리 감기 중이어도 그렇지, 그렇게 한순간에 맛이 가버리다니.

뜨문뜨문이라도 떠오르는게 있음 좋을텐데

오빠를 챙피하게 한 건 아닌지 아우 미안해라...

백만가지 생각에 바들바들 떨고 있는데.

정작 일어난 오빠는 그저,

담부턴 술 그렇게 주는대로 다 마시지 말아라,

점잖게 한마디만 한다.

결국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는다고 실토를 했더니

술받다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으니 기억이 안나겠지, 한다.

그렇게 잠이 들어 술자리가 끝나고 택시를 잡아 타고 집에 올때까지 깨어나지 못했다고.

무거운 나를 낑낑대고 업고 와서 허리가 아프다는 것 말고는

별 말이 없어 다행이었고,

별 짓을 하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인지..ㅠ.ㅠ

 

기억이 안나는 건 정말 무서워.

또 하나 무서운 건, 내 무의식에 대한 의식의 지배이다.

의식이 무의식에 주문을 걸면 언제나 이루어져. ㅎㅎ

 

얼마전부터  술마시면 그냥 자자, 자라, 그렇게 주문을 걸었었는데,

너무 잘 들어맞았다.

친구한테 웃으면서 그런 얘기 잠깐했었는데

나 정말 자더라, 했더니 무서운 뇬, 한다.

 

가만 생각해보면 그렇다.

어렸을 때, 잘 때 이를 갈아서 이를 갈면 안된다 그렇게 주문을 걸었을 때도

코를 골었을 때도 코골지 말아야지 했던 주문도,

아침에 일찍 나야 했을 때도 6시에 일어나야지 , 주문만 걸면 되는게

굉장히 신긴했는데 이젠  좀 질린다.

생각한대로, 의지한대로 한다는 거, 된다는 건

질리는 일 같다.

 

점점 완고해지고 지독해지고 있다.

친구가 우스개 소리로 완고한 뇬, 하는 말이 장난 만은 아니겠지.

이렇게 살아서 점점 지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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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

또 한번 울컥 솟아오르는 분노감에  당황스럽다.

 

언제쯤 편안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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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너무 오랜만이다.

 

어설프고 익숙하지 않은 것들을

일상으로 만들려니

어느 것 하나 쉬운게 없다.

 

밥도 잘 못하고,

반찬도 잘 못하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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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사랑.

한 때,

이 사람이구나, - 이게 soul mate 구나 - 그랬던 사람이 있었는데,

나의 지나친 열정과 집착- 전에 집 담을 넘을 정도로 스토커짓했었다는 사람-.-v-으로 인해

그는 매몰차게 나를 떠났다.

 

그의 마지막은 지나치게 냉정했었고, 야멸찼고, 독했는데

나는 그 사람을 접는데, 수년이 걸렸었다.

마지막으로 이 사람이 보낸 메일 중 딱 한 줄이 기억나는데,

내가 다음 세상에서 지옥갈테니, 제발  그만해달라는 그런 내용이었다.

-도대체 얼마나 괴롭혔길래. ㅡ.ㅡ;-

그 사람에게 끝까지, 단 한번도 담담하지 못했다.

그게 늘 후회가 됐었다.

 

아무튼 그런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나의 결혼 소식을 듣고 연락을 해왔다.

 

" 니가 말했던, 언젠가는 돌고 돌아 만난다는 사람을 드디어 만났나 보구나. 행복하게 살길 바래!!"

라는 메세지가 와서 몹시 놀랐는데,

진심으로 기뻐서,

" 누구의 축하보다도 기뻐요. 고마워요. 오빠도 행복하세요"

라는 답장을 보냈다.

 

조금 있다 전화가 왔다.

어쩌지 못하고 있다, 받지 않을 이유도 없어서 통화를 하게 되었다.

2003년 마지막 통화 이후 처음이었다.

 

왜 무섭게 전화를 하고 그래? 라고 웃으면 통화를 시작했는데

진심으로 기쁘고 즐거운 대화였다.

머뭇 머뭇 잘 지냈냐는 안부 인사도 즐거웠고,

옛날에는 그렇게 아팠던 일들을 우스갯소리로 삼아 치는 장난도  즐거웠다.

 

갑자기 그 사람이

혹시 나 저주하고 그러니? 그렇게 물었다.

당연하지, 오빠가 나한테 그렇게 못되게 굴었는데 내가 어떻게 저주를 안해? 그랬더니,

그래서 내가 일이 잘 안 풀리나보다, 라며 웃었다.

신림동에서 사법고시 준비를 하고 있는데, 여러 해 안 되었나보다.

- 그 정도야 누구나 공부하는 건데, 잘 되겠지. 잘 될 사람이니까. -

 

쭈삣쭈삣, 그런 말 잘 안하는 사람이 정말 쭈삣쭈삣,

정말 축하하고, 행복하게 잘 살라 하는데 마음이 짠했다.

오빠도 내가 추하게 굴었던 건 다 잊고, 이쁘게 기억해 주세요, 했더니

그런 적 없다 해주었다.  고맙게도.

- 없기는..ㅠ.ㅠ 집 앞에서 맨날 기다리다 못해, 담 넘어 들어가 방에서 기다리고 있지, 맨날 전화해서 전화번호 여러번 바꾸었지. 자꾸 바꾼 번호 기어코 알아내서 다른 사람 전화로 또 맨날 전화했지.  새 여자 친구 생겼는데도 계속 전화했지.ㅡㅡ;;;;;; 

도대체 그런 열정이 어디서 나왔던 걸까. 나같이 수줍은 사람이.-

 

그리고는 서로, 잘 지내, 혹시라도 언젠가 우연히 만나게 되면 반갑게 인사하자, 안녕. 하며 끊었다.

 

처음으로 - 마지막이겠지만- 담담할 수 있어 기뻤다.

항상 마음 한구석에 지지리도 구질구질하고 끔직한 애,로 기억되는 게 슬펐는데.

이제는 서로 좋은 기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주고 받은 메세지.

 

" 다음 세상에서 지옥 간다 했지? 봐줄게. 지옥 가지 말고 행복하게 살아.

대신 나보다는 행복하지 마~ "

 

" ^.~"

 

처음으로 그 사람의 행복을 진심으로 빌었다.

 

 

오래오래 여운이 남고, 살짝 가슴도 뛴다. -狂군 미안. -

그 사람과의 첫 만남부터, 범죄자 수준의 왕스토커짓, 마지막까지, 쭉 기억난다.

그리고 아쉽다.

더 많이 사랑할 걸 그랬다.

더 많이 사랑했던 기억을 만들어 둘 걸 그랬다.

그래서 狂군이랑 살다가 가끔 무료해지면,

지금처럼 몰래몰래 가슴 콩딱콩딱 뛰면서 들춰보면 좋을텐데. 히히.

 

진짜 좋은 사람을 만난 것이 행복하고 고맙다.

狂군이 이 글을 볼 리 없겠지만.

 

오빠.

우리 좋은 기억들 많이 많이 만들면서 행복하게 살자.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정말 건강하게 살자.

그러자,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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