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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0/10
    원시인에서 외계인까지...(1)
    hongsili
  2. 2018/10/10
    영화_공연_밀린 숙제 (2)
    hongsili
  3. 2018/10/10
    영화_공연_밀린 숙제 (1)
    hongsili

원시인에서 외계인까지...

두꺼운 Sapolsky 책이랑 Sagan 할배 책 메모 정리하다가 나머지 한글 책들까지 밀려서 일단 중간 정산... 

 

# 삼체 1, 2부 (류츠신)

 

삼체
삼체
류츠신
단숨, 2013
삼체 : 2부 암흑의 숲
삼체 : 2부 암흑의 숲
류츠신
단숨, 2016

 

오오오 훌륭하다. 과연 휴고상에 걸맞는구나...

주로 미국 SF 읽다가 한국작가도 아닌 중국작가 작품은 처음이었는데, 뭐랄까 도덕경 읽었을 때 딱 그 느낌... 서양철학사 읽을 때와는 달리 처음 읽는데도 너무 낯익고 다 이해되는 그 느낌이 들었음.
중국 근현대사 배경도 그렇고 사용된 한자어 단어들, 예컨대 지자, 면벽자, 파벽자 이런 거 너무 머리에 쏙쏙 들어옴


거짓말과 권모술수를 시연할 수 없는 삼체인들에게 던져진 문화적 과제가 삼국지연의라니 ㅋㅋ 뭔지 너무 알겠잖아 ㅋㅋㅋ

이렇게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해서 촘촘하게 시공간을 넘나드는 스토리를 직조해내는 능력에 진짜 깜놀했네

의도적 오마주인건지, 거대한 전제라서 피해갈 수 없었던 소개인 건지,
우주사회학 개념은 아시모프 할배의 파운데이션에 등장한 셀던 박사의 심리역사학 개념.
우주 공리는 아시모프의 로봇3원칙.
나노물질을 이용한 우주 엘리베이터 논의는 아서클라크 할배의  fountain of paradise 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구..

그리고 지구를 지킬 카미가제 공격대 찾아서 알카에다 방문한 자들이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 이야기하는 거 정말 SF 팬들만 아는 이야기잖아... ㅋㅋㅋ 대개 소설 많이 읽은 사람들이 소설 창작도 하는 법이라지만 유독 SF 장르는 팬이 작가가 되는 경우가 많아서 이런 거 볼 때마다 한식구같은 정겨움이 생김 ㅋㅋ

본 주제인 삼체 문제의 경우, 가위/바위/보 간단한 조합이지만 세 명이 경기를 할 때 예측할 수 없듯이 삼체의 랜덤니스가 정말 그리 예측불가능한 것인가??? 일단 이런 의문이 생기고 나니 소설 속 관계가 뭐든지 삼체로 보임 ㅋㅋㅋ
삼체행성을 추종하는 분파들이 셋으로 갈라지고 나서 서로를 견제하고 지배하려다 공멸하려는 것이나
삼체행성과 지구, 또 다른 지능형 행성의 관계 또한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굴러가는 것이나...
둘이 아니고 셋이 되었을 때 랜덤니스가 폭주하는 현상이 세계 곳곳에 산재함...
 

얼릉 3권이 번역되어 나오면 좋겠구먼.. 이건 영어본이 아니라 반드시 한자어를 살린 번역본으로 읽어야 한다구 ㅋㅋㅋㅋ

 


# 엄마는 페미니스트 (치아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엄마는 페미니스트 - 아이를 페미니스트로 키우는 열다섯 가지 방법
엄마는 페미니스트 - 아이를 페미니스트로 키우는 열다섯 가지 방법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민음사, 2017

 

K 편집자가 엄청 칭찬하면서 이런 컨셉의 책을 기획해보자고 해서, 도대체 어떤 책인가 하고 추석 연휴에 읽었음.  페미니즘을 '쉽게' 생활언어로 풀어쓴 좋은 입문서라고 생각함...  두께는 엄청 얇지만 내용은 묵직함...


그러나 한편 뭔가 찜찍한 기분이 사라지질 않았는데...
도대체 뭐가 싫을까 한참을  생각해보니 책의 화자가 나한테 반말해서 싫은 거였음 ㅋㅋㅋㅋㅋ
그러고보니 나는 상점 입간판이나 미디어 광고에서 반말하는 것도 다 싫어함 ㅋㅋㅋ

독자의 반응을 체크하기 위해 조카 토끼한테 읽어보랬더니,
와 정말 유전자의 힘인가???

내용은 너무 좋은데 이렇게 이랬어 저랬어 대화투 말투 싫다고 해서 깜놀 ㅋㅋㅋㅋㅋㅋㅋ

너랑 나는 유전자의 1/4밖에 공유하지 않았는데 왜 이러는 거야..

 


# 인류의 기원 (이상희, 윤신영)

 

인류의 기원 - 난쟁이 인류 호빗에서 네안데르탈인까지 22가지 재미있는 인류 이야기
인류의 기원 - 난쟁이 인류 호빗에서 네안데르탈인까지 22가지 재미있는 인류 이야기
이상희.윤신영
사이언스북스, 2015

 

 

인간 중심주의와 진보로서의 진화 개념, 혹은 사뢰구성주의에 사로잡힌 이들의 오해와 편견을 바로잡는데 좋은 책이라고 생각함. 허나, 그런 자들이 책 한 권 읽는다고 생각을 바꿀거 같지는 않음 ㅋㅋ

근데 그러다보니 내 입장에서 그닥 흥미진진하지는 않았음 아마도 직전에 Sapolsky 책을 읽어서 그럴수도 있고, 이미 익숙한 이야기들이 많았던 탓일까...

본문 중에 인간의 수다가 입으로 하는 (동물들의) 그루밍이라는 말 너무 기발하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수다에도 권력이 있다는 점에서 딱히 적절한 메타포같지는 않음

 


#거의 완벽에 가까운 사람들 (마이클 부스)

 

거의 완벽에 가까운 사람들 - 미친 듯이 웃긴 북유럽 탐방기
거의 완벽에 가까운 사람들 - 미친 듯이 웃긴 북유럽 탐방기
마이클 부스
글항아리, 2018

 

번역이 후진 건지, 원저자의 개그코드가 괴랄한 건지,  뭔가 유머에 반어법이라고 썼는데 재치가 2프로 부족 ... 어리둥절하기만 함 ㅠㅠ  게다가 후기에서는 갑지기 진지한 모드로 농담을 수습해서 더더욱 어리둥절

막연히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던 북유럽 국가 ㅡ 덴마크,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핀란드, 스위덴 (엄밀히 말해 스칸디나비아는 노 덴 스만 포함) ㅡ 사람들 사이의 역사적 문화적 차이와 서로간의 인식, 관계에 대해 이해하는데 조금은 도움이 되었으나 전반적으로 아쉬움 ㅠㅠ

다른 나라는 잘 몰라도 최소한 최근 아이슬란드에 다녀오고 현지 작가가 쓴 에세이를 읽어보면, 예컨대 그곳 사람들이 요정에,집착한다는 이야기나 발효 상어요리 이야기는 너무 관광객스러운 피상적 소개라 어리둥절.. 혹시 내가 가보지 못한 다른 나라 소개도 이런건 아닐까 의심이 ㅠㅠ

 

그래도 내용 측면에서 몇 가지 흥미로운 지점들이  있었는데,

이를테면 핀란드 사람은 해야할 일을 꼭 하기에 핀란드어에 미래시제가 없다는 말 인상적 ㅋ 근데 좀 무서움 ㅋㅋ

전반적으로 북유럽 사회가 고립되고 동질적 문화를 공유해온 고막락 사회라는 해석에 매우 동의하나 일본 같은 고맥락 사회와 어찌 다른지는 잘 모르겠음. 비언어적 의사소통의 중요성이나 작동의 기제가 뭔가 다를거 같은데 말이지 ㅠㅠ

또한 이민문제에 대해서 많은 생각할거리를 던져줌.  본국의 전통과 문화를 버리고 이주 국가의 소위 현대적 문화에 동화하라고 당연히 강제해서는 안되지만 젠더 불평등이나 종교 강요 같은 이슈들은 문화상대주의 관점에서 용인해서는 안되지 않을까 말여....  노르웨이에서 추위와 어둠을 견딜 수 없다면 다른 나라로 가야 하는 것처럼 성평등을 견딜 수 없다면 함께 살기 어렵지 않겠냐는 노르웨이 사람의 말에 백퍼 공감함

스위덴의 극우 스웨덴민주당에 대해서 그리 낙관적으로 평하지 않으면서도 우려를 표했는데, 이번 총선에서 뙇 ㅠㅠ  스웨덴을 저비로운 전체주의로 평하는 것은 어떻게 봐야할지 잘 모르겠음.  국가가 개인의 자유와 선택권 자율성을 가져갔다지만 남은 자율성과 자유란 게 결국 부유해질 혹은 가난해질 자유라면???  특정 사회적 관계에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국가와의 공적 관계 속에서 살 수 있다는 게 난 부럽기만 한데? 심지어 저자도 후기에서 이 자율성을 행복의 중요한 요소로 언급함 ㅋ 왜 오락가락인지 모르겠네

하여간, 가봐야겠음 ㅋㅋㅋㅋ 남의 말 못 믿겠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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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_공연_밀린 숙제 (2)

 

# 앤트맨과 와스프 (페이튼 리드 감독, 2018)

 

 

마침 개봉날 오프라서 뜻하지 아니하게 쿠폰으로 감상... ㅋㅋ 기말고사 끝나고 왔나 남자 중학생들과 단체 관람 ㅋㅋㅋㅋ
자 이 이야기는 먼 옛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전해 내려오는 세 효녀에 관한 것이올시다, 세상 사람들이 다 무시하는 아빠를 믿어주는 귀여운 딸 피넛, 정체불명 폭발사고에 과학자 아빠가 날아가는 걸 두고 도망가지 않다가 양자(?)에 노출되어 불치의 고통에 시달리는 고스트, 아빠에 대한 미움을 극복하고 엄마 찾아 몸을 불사르는 용감한 딸 와스프 ㅋㅋ 바로 이들이 세 효녀라오 ㅋ


전반적으로 따뜻하고 소소하고 무해한 개그가 맘에 들었음. 세 얼간이의 케미 폭발에다가 능청스러운 앤트맨의 연기가 찰떡 궁합. 진실의 약 ㅋㅋㅋㅋ

게다가 여캐들이 멋짐이 끝내줌. 고스트 완전 간지에다가 와스프 역의 에반젤린은 인터뷰도 멋짐 ㅋㅋ  이해할 수는 없지만 양자 차원의 세계에서 뭘 먹고 살았는지 수십년을 버티고 중력에도 전혀 어색해하지 않는 와스프 엄마가 멋지게 나이든 미셀 파이퍼였던 점도 좋았음. 과연 이들이 어떻게 인피니티 워로 망한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
뭔지 모르면 다 양자역학으로 퉁치는 게 좀 웃기긴 했음.. 이건 거의 마법 ㅋㅋㅋ

 


# 여우락: 잠비나이 [정형과 비정형] (국립극장 하늘극장)

 

포스터이미지

 

작년 여우락에서 잠비나이 놓치고 블랙스트링 보면서 별 아쉬움은 없었지만,  그래도 올해 잠비나이가 다시 나온다니 티켓팅에 도전....

오오오... 공연에 가서 정신이 확 깨버림
이건 거문고와 해금으로 연주하는 슬래시 메탈!!!
와 거문고 연주자에게 반해버렸음 ㅋㅋㅋㅋㅋ 커넥션에서 거문고줄 막 긁어댈 때 야 진짜 ㅋㅋㅋㅋㅋ

음반으로 듣던 게 이런 거였구나!!! 담에 공연 있으면 꼭 보러가야겠음


그나저나 공연 전에 해신탕 너무 천천히 먹어서 다 못 끝낸 게 넘 아쉬움 ㅋ

 


# 창극 흥보씨 (명동예술극장, 국립창극단)

 

포스터이미지

 

이자람 명인의 작창이라는데 뭔가 극이 자꾸만 산으로 감 ㅋㅋㅋㅋ
제비까지는 그러려니 하는데 외계인 등장해서 빵 터짐 ㅋ
그리고 흥부놀부에도 출생의  비밀 ㅋㅋㅋㅋ 역시 한국 드라마에는 빠질 수 없지!!! ㅋㅋ
뭐 상관없이 너무 흥겹고 즐거운 한마당이었음

 

# 베놈 (루벤 플레셔 감독, 2018)

 

 

지구란 매력터지는 곳...
옵티머스 프라임이나 베놈..... 그들은 이방인에 불과했음에도 아름다운 행성 지구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음... 지구인으로서 참으로 부끄러운 대목이 아닐 수 없음 ㅋㅋㅋㅋ

나 진짜 이렇게 영화 개연성이 산으로 가는데도 헛웃음을 지으며 끝까지 몰입할 수 있었던 것은 톰 하디의 원맨쇼 ㅋㅋ 아우 지못미...  아마도 세계 곳곳 톰하디의 팬들이 울면서 이 영화를 보고 있을 듯... 그러니까 이렇게 흥행이 되는 거지. 정말 다른 배우가 했으면 진작 망해도 폭삭 망했을 영화 ㅡ.ㅡ


심지어 미쉘 위리암스의 재능을 저런 식으로 낭비해도 되는 건가 나는 정말 죄책감마저 들었음

이 영화의 교훈은... 지구를 사랑하는 외계생명체, 정념에 사로잡힌 천재과학자, 좌충우돌 기자 (혹은 형사) 이 세 조합으로는 히치콕이 되살아난다 해도 정신 멀쩡한 영화를 만들어내기 어렵다는 사실.... 그런 면에서 다크나이트 시리즈를 만든 크리스토퍼 놀란은 (물론 인터스텔라 흑역사가 있기는 하지만) 진짜 겸양의 미덕을 지킬 줄 아는 양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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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_공연_밀린 숙제 (1)

# 플로리다 프로젝트 (션 베이커 감독, 2018)

 

 

 

이게 무슨 호러무비나 스릴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너무 가슴이 조마조마해서 죽을 것만 같았음... 이 아이들 환경이 너무너무 위험하다고... ㅜ.ㅜ

많은 이들이 '전통적으로' 생각하는 빈곤과는 한참이나 동떨어져있는 매직캐슬 주민들의 삶은  칼날위의 그것....
예쁜  보라색과 핑크로 가렸지만, 그 뒤에는 빈대가 창궐하고 부엌도 없는 부유하는 삶의 공간이 있을 뿐이라고.. 한발짝만 나서면 차가 달리는 고속도로에, 정말 악어가 나오는 습지가 있고, 마약중독자들이  버리고 간 아지트가 있는 곳.... 그 곳에서 아이들이 위험천만한 삶을 천진한 모습으로 즐기고 있어....

무니의 천연덕스럽고 거침없는 귀여움에 반해버렸지만,
이 예쁘고 씩씩한 어린이의 20년 뒤 모습은 그대로 엄마의 삶을 벗어날 수 없겠지... 그저 가슴이 답답...

바비 아저씨라는 단 한 명의 정신 멀쩡하고 따뜻한 어른마저 없었다면 그곳은 그냥 지옥도였을 것...

국내 영화수입사에 의해 쇼룸이 운영되었다는 걸 알고 너무나 식겁함....

멀리 도로를 스쳐지나는 디즈니랜드 관광객에게 보여주기 위해 예쁜 색조로 포장된 (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그저 조악학) 이 세계를 이렇게 예쁘게 추억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ㅜ.ㅜ

 

 

# 말뫼의 눈물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극단 미인)

 

포스터이미지

 

놀랍게도 대표이자 연출가 김수희 대표가 직접 쓴 희곡에 기반한 작품.  어쩐지... 작업복 입은 아재들 한 트럭 나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의외로 마초의 도시에서 여성의 눈으로 삶을 재구성하고 있음

배우들의 연기에 후덜덜....
그리고 신파가 아니어서, 모든 인물들에 서사가 있고 복잡성이 잘 살아 있어서 좋았음.
다들 먹고사니즘에 시달리면서도 인간에 대한 따뜻함이 남아 있는 모습을 자연스렇게 잘 그려남

경상도 사투리 때문에 미치는 줄알았는데 우연히도 같이 본 3인 모두 부산 출신이라 어찌나 좋아라들 하는지... 어쩐지 나만 소외된 느낌이었다구... ㅡ.ㅡ

 

 

# 창극 심청가 (명동예술극장, 국립창극단)

 

포스터이미지

 

대한민국에서 이 스토리 모르는 사람 한 명도 없을텐데...
다들 어찌나 몰입하면서 보는지 정말 깜놀... 심봉사 눈뜨던 순간에 관객들 정말 한마음으로 진정 감탄하며 소리쳤다니까 ㅋㅋㅋㅋㅋㅋㅋ

안숙선 명창의 그 작은 체구에서 넘쳐나는 흥과 절창에 반해버렸고
심봉사 역 소리꾼 아자씨 풍체에 살짝 놀람 ㅋㅋㅋ 아니 저 몸피는 탐관오리?  풍상에 젖은 심봉사라 하기에는 너무 풍채가 좋으시잖아?
나중에 알게된 충격적 진실은 ㅋㅋㅋ 심봉사 역을 맡은 유태평양 소리꾼이 무려 92년생... 92년생 ㅋㅋㅋㅋㅋㅋㅋ 황후 맡은 이소연배우보다 어리잖아 ㅋㅋ

사실 이런 구전문학 판소리야 워낙 판본이 여러개고 스토리도 지방마다 조금씩 달라서 뭐가 정답이라 할 수도 없고, 또 시대상에 따라 스토리도 조금씩 바뀔텐데...
딸자식에 대한 차별적 시선이나 인신공양 부분이 매우 조심스럽게 다루어졌다는 인상...
심봉사의 애틋한 딸 사랑에 어쩐지 울 아빠 생각도 나고, 또 인당수에 심청이를 바친 상인들의 회한과 죄책감이 설득력 있었다고...
잠깐 등장했지만 뺑덕어멈의 자유분방한 삶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고 ㅋㅋ 척 보고 혹시나 했는데 찾아보니 트로이의 여인들에서 헤큐바 역을 맡았던 김금미 배우님 ㅋㅋ

예나 제나 종교는 인민의  고혈을 빨아먹고 사는 악질 ㅋ

 

 

# 손없는 색시 (남산예술센터, 아트스테이지 산)

 

포스터이미지

 

이리도 참신할 수가!!!
그야말로 경계를 알 수 없는 환상 속의 세계에 푹 빠져들었음.
사람이 나와서 인형을 움직이는 게 빤히 보이는데도 그게 묘한 설득력이 있더라니...

그런데 문제는 드라마가 산으로 감 ㅋㅋㅋㅋㅋㅋ (실제 내용에서 주인공들이 산으로 가기도 했음 ㅋㅋ)

 


# 가오갤2 (제임스 건 감독, 2017)

 

 

개봉 당시 놓쳐서 못보다가 뒤늦게 감상

난데 없이 사라졌던 아빠가 나타나서 천지창조 보여줄 때부터 이거이거 뭔가 괴이하군 ㅋㅋㅋㅋㅋㅋㅋ
와 그루트 제대로 밉상으로 자랐네 그려.. 그래도 결정적 한방이 있어.... 로켓은 점점 더 멋있어지고 ㅋㅋㅋㅋ
욘두 스토리는 뭔가 찡하지 뭔가....

가부장 복고 영화인가 했는데 아빠 미친 놈으로 나오고 점점 더 엉망진창으로 가는 스토리가 맘에 쏙 들었음 ㅋ

 


# 어벤져스: 인피니티워 (루소 형제 감독, 2018)

 

 

아이맥스 관에 자리 기다리다 순식간에 상영작 바뀌면서 엉엉...
뒤늦게 한 떼의 휴가 나온 군인들과 단체 관람했지 뭔가... ㅡ.ㅡ

스토리를 요약하자면 '딸바보 공리주의자 자연인'의 범우주적 민폐 스펙타클 ㅋㅋ

근데 딸도 꼭 큰딸만 예뻐하고 둘째딸 차별함... 이런 경우 꼭 나중에 늙어서 둘째딸과 곤란한 처지에 처함 ㅋ

영화에서는 무수한 인간과 히어로들이 낙엽처럼 죽어나가는데,
그 와중에 초능력과 특수장비 없이도 일당백하는 블랙위도우의 능력에 새삼 깜놀...
그리고 좌충우돌 토니스타크도 이제 나이가 들어서 미성년자 스파이더맨 케어도 해야 하고, 무엇보다 가오갤 무리 앞에서는 그의 방정맞음조차 조선 선비급이라는 걸 깨달음 ㅋㅋㅋ

아무래도 우주 최강자는 '토끼' 로켓과 중2병 그루트 ㅋ

청소년은 그렇게 책임있는 존재가 되어간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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