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반 식당

from 평화를택하자 2010/05/01 17:08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

 

 

 

 

한국에서 벌어지는 모든 철거 현장에는 내 몫의 책임이 있다

 

책으로, 직접 내 눈 앞에서 벌어지는 사건으로,  친구나 이웃의 눈물 섞인 이야기로

부동산 투기, 재개발에 관한 온갖 사회적 문제와 개인적 설움을 읽을만큼 읽고 들을만큼 들었으면서도

직장생활 10년만 하면 집 사는 줄 알았고

기어이 집을 사야만 대학까지 공부시킨 부모에게 효도하는 줄 알았고

그래도 제 집이 있어야 어엿한 어른 구실을 하는 줄 알았던 사람들 중 하나가 나다

 

밥벌이를 위해서, 혹은 독립 다큐멘터리를 만든답시고 카메라를 쥐었을 때

철거 현장에 서게 되면 늘 말문이 막혔다

멍들고 피 흘린 사람들이나 부서져 나뒹구는 세간 때문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사람을 때리고 벽을 허무는 저 무표정한 사람들 편에

내가 오랫동안 굳건히 서 있었다는 것을 너무 늦게 알았기 때문이다

 

두리반도 기어이 밀려나야만 하나

한참 뒤에야 이런 소식을 접하는 터라 항상 쑥스럽지만

기억하기 위해서 몇 가지 남겨두기.

 

*

미나리님의 포스팅, 두리반 식당  http://blog.naver.com/augenauf/30084891618

 

* * 

관련기사

1. 한겨레     ( 1월  8일, 2010) - 홍대앞 ‘작은 용산’ 두리반(철거민 운영 식당)의 싸움

2. 프레시안 ( 2월 10일, 2010) - 홍대 앞 '괴물'과 맞서는 '두리반 아줌마'의 눈물

3. 참세상     ( 4월 14일, 2010) - 메이데이 120주년, 수상한 공연이 열린다

 

* * *

다음카페 - 작은 용산 두리반

 

   

 

 

 
2010/05/01 17:08 2010/05/01 1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