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보호사 조직사업의 일환으로 글골격계 실태 설문조사를 다녔다. 만나서 얘기를 들으면, 또 슬프고 화난다. 시설장을 탓해 해결될 일도 아니고, 지금 당장 별다른 방책도 없고.. 막연하다.

온 몸 아프지 않은 곳 하나 없어도, 참고 일을 한다신다. 통증 때문에 잠을 못주무시는 분들도 있다. 이용자들의 안전이 아니라, 본인들의 안전에 대한 교육을 받은 적 있느냐는 질문에, 단 한명도 예라고 답한 사람이 없다. 보호장구가 지급되느냐는 질문에, 자신이 감기에 걸렸을 때 이용자에게 옮기지 않기 위해 마스크를 쓴적은 있지만, 자신을 위해 마스크를 받은 적은 없다고 하신다. 반도체공장에서 일어나는 일과, 어쩜 토시하나 다르지 않고 이토록 똑같을까. 성희롱을 당한 적 있느냐는 물음에, 분통을 터뜨리며 격하게 토해내시는 분도 있었다. 그분들이 느낄 수치감, 모멸감은 얼마나 클까. 먹고 살기 위해, 자신을 갉아먹는 그 일을 계속할 수 밖에 없다는, 올가미 같은 삶이 아프다.

사회복지사가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