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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화 심화 속 ‘빈곤층 건강 악화’ 2007-03-18


[1분 56초]  http://news.kbs.co.kr/news.php?id=1319170&kind=c

<앵커 멘트>

우리 사회의 양극화, 그 심각성을 보여주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빈곤층은 10년 새 두 배로 늘었고, 가난할 수록 질병도 더 많았습니다.

답답한 소식, 이승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7년째 백혈병에 걸린 딸을 돌보고 있는 지연순씨.

월 40만 원의 정부 생계보조금에다 후원단체의 지원 등으로 근근이 살아갑니다.

한 때는 단란한 중산층 가정이었지만 남편이 3년 전 간암으로 사망한 데다 병원비를 대다 보니 빚만 남았습니다.

<인터뷰>지연순(백혈병환자 어머니) : "빚이 한 5- 6천 정도 돼요... 카드로 이렇게 다 막았는데 막을 힘이 안돼서 진짜 파산선고 일보 직전이예요..."

IMF 이후 가장의 실직이나 사망, 중병 등 각종 원인으로 중산층이 줄고 있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 결과 1996년 56%였던 중간층이 지난해는 44%로 12%포인트 준 반면 빈곤층 비율은 10년 새 약 2배 늘었고 상류층도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계층 간 의료 불평등도 큰 문제입니다.

소득 상위 10%에선 56%가 건강한 반면 하위 10%에선 22%에 불과해 지난 98년에 비해도 13%P나 떨어졌습니다.

건강검진율은 상류층 63%, 빈곤층 40%로 차이가 컸고 만성질환 수는 빈곤층이 3.61개로 약 두 배, 연간 침상 와병일 수도 빈곤층이 19일로 여섯 배나 많았습니다.

<인터뷰>강은정(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박사) : "하위계층은 질병 예방이 어렵고 조기 발견도 쉽지 않고, 발견해도 최적의 치료를 받기 힘들어서 건강상태가 안 좋은 것으로 보입니다."

양극화 완화를 위해서라도 질병과 가난의 악순환 고리를 끊은 일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승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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