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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 초여드렛날 오산의 수청동에서

하늘이 아팠을 것이다
그이들 주변에 낮설지 않은 생명들 모두들 아팠을 것이다

말은 못해도 너무나 정겹게 그이들과 함께 살아온 주변의 생명들은
이웃집 아주머니아저씨들이 뭇매를 당하고

손모가지 꽁꽁 묶여 끌려나오는 것을 보면서
나 보다도 더 아파했을 것이다

많이 울었다
어머니 돌아가시고 꺽꺽대며 소리쳐 울어보고는
그날 정말 많이 울었다

왜 울음을 멈출수 없었을까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다 깨우쳤다고 소리쳣으면서 말이지
억울하게만 살아가야 하는 그이들의 팔자가 나를 서럽게 만들엇을까
영악스럽지 못해 궂은 일만 쫓다가 상처난 마음을 울음으로 달래는 것일까

정말 많이 울었다
병이든 세상이 그 상처를 아파하지 못하는 것에 화가 나기도 했고
그 상처에 내가 아파하는 것이려니...

이제 그만 울어야지
정말 그만 울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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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국과수 부검내용에 대한 비대위 입장

 

6월 1일 국과수 부검내용에 대한

       오산수청동철거민투쟁비상대책위원회의 입장


6월 1일 지금까지 수청동철거민투쟁비상대책위원회(수청동비대위)의 사망원인 재조사에 대한 요구로 국과수의 용역회사 청년 이모씨의 부검이 이루어졌는데 사망원인은 수청동비대위가 주장했던 사실과 일치하였다.

부검내용은

1. 우측 두정부의 함몰골절( 길이 약 2.5cm , 깊이 약 3mm)과

2. 지주막하 출혈이 경하게 있음(직경 3cm 정도)

3. 심장비대 소견있음

4. 호흡기

- 코(비강) 내부 : 코털이 약 반 정도 그을린 상태이나 비강 내에서 그을음 soot 흔적 없음.

- 후두부 : 그을음 없음.

- 기도 및 폐 : 특이소견 없음.

내용을 요약해보면 머리 중간부분에 함몰흔적이 있고 호흡기인 기도나 폐에 연기에 스친 흔적이 없다는 것이다.


경찰의 주장과는 달리 철거민들이 투척한 화염병이 용역청년을 사망케 한 것이 아니라 외부의 강한 충격에 의한 것이 분명하게 들어난 것이다.

지난 4월 16일 경찰과 주공의 무리한 진입지시로 사망에 이른 용역청년의 사망원인을 경찰은 농성중인 철거민들이 화염병을 투척해 사망하게 했다는 결론지었었다. 경찰은 이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유지들을 모아 현장조사도 하지 않은 내용을 거짓된 근거로 철거민들을 살인자와 폭도로 매도하는 설명회를 갖고 언론에도 왜곡된 수사내용을 유포하면서 검찰은 사실이 왜곡되고 부실한 경찰의  수사내용을 근거로 1명을 구속시키고 고 14명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한 상태였다.


5월 18일 수청동비대위소속 진상조사위의 최종 조사된 내용(기자회견 자료참고)이 발표된 이후 수청동비대위는 경찰의 살인적이고 반인권적인 단전, 단수 생필품의 제한하는 행태를 중지하는 요구는 물론  사건에 대한 사실 왜곡에 대한 사과와  등을 요구하게 되었다.


6월 1일 용역청년에 대한 부검은 수청동비대위의 이러한 요구가 관철된 것이기도 하다. 이는 여러 가지의 의미를 갖는다.


첫째 경찰과 겸찰이 재조사를 하는 의미이다.

6월 1일의 검찰의 지시 하에 부검이 이루어지고 지난 5월 29일 오후 2시 경찰의 사수과장과 정보과장과 함께한 감식반원들의 현장의 재조사는 경찰의 사망원인으로 주장하고 있는 수사내용이 거짓 또는 미비했고 불확실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그렇다면 살인협의로 구속된 성모 씨의 신병은 자연히 참고인 조사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다른 14명에 내려진 체포영장도 철회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두 번째로 경찰의 사실을 왜곡시킨 협의를 증명한 것이다. 경찰은 16일 상황을 거짓으로 일관했다. 내용을 보면 (이 내용은 철거민들이 구속되고 체포영장이 발부된 내용이기도 하다)

1. 농성현장의 진입은 경찰과 상관없이 주공이 용역회사에 의해서였다.

2. 용역회사 직원의 사망원인은 화염병 투척에 의해 화인에 의한 것이다.

3. 불에 타는 피해자에게 신나를 부었다.  

* 경찰은 이를 근거로 수청동철거주민들을 극단적인 상황으로 몰고 가게 했다 

농성장 진입 시 정보과 박 모형사가 함께 했고 그 뒤에는 주공의 관계자와 화성경찰서 간부들이 함께 자리하고 있었던 것이 목격되었는데 주공의 일방적인 진입지시였다는 것인가?

또한 4층 꼭대기에서 신나를 붇는다면 물과 다르게 비중이 가벼운 신나는 목표지점에 다다르게 전에 주변으로 날릴 것이다. 어디 죽어가는 사람에게 신나를 붇는 파렴치한 사람들이 있겠나? 경찰이라면 그렇게 하겠나?

부검내용을 보자. 사망원인은 99% 외부에서 강한 충격에 의한 것이 부검의 내용이고 부검에 참관한 인의협소속 의사선생님의 소견이기도 하다.

왜 경찰은 침묵하는가? 경찰은 지금까지 이부분에 대해 입장의 표명이 없다. 재조사를 받아들인 것으로 입장변화를 보아야 하는가?  그렇다면 죄 없는 철거민들의 농성현장에 범법자로 몰아세워 설치한 철조망과 바리케이트를 철거하고 경찰병력도 철수하여야 한다. 무죄추정원칙에 의해서도 경찰이 거두지 않는 두 가지는 지금 당장 실시해야 한다.


세 번째로 검찰의 직무유기다.

검찰은 사망원인의 철저한 검증을 전제로 영장신청을 해야 하지 않는가? 사체에 대한 부검은커녕 현장조사도 외면하고 경찰의 일방적인 수사내용으로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에 대해 책임있는 답변이 있어야 한다. 수사권을 행사할 수 있는 검찰이 초등수사는커녕 현장의 기초조사도 없이 경찰이 사실을 왜곡한 수사내용을 근거로 구속수사를 하는 것이 무슨 이유인가?

검찰 역시 늦게나마 재조사에 임하고 있다. 그렇다면 수청동철거민들은 형사범이 아닌 참고인의 자격으로 해석해야 하는데 구속수사를 철회하여야 하는 것이 아닌가? 검찰은 하루속히 구속수사를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 한다.


네 번째 로 대한주택공사는 기회주의적인 태도를 버리고 수청동철거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

먼저 우리나라 개발현장 어느 곳에서나 문제를 일으켰던 주공은 4월 16일 용역회사직원을 사망에 이르게 한 주범인 것을 분명히 한다. 주공은 4월 16일 용역회사 직원의 사망사고가 일차적으로 경찰이 해결해야 하는 형사적인 문제로 번지자 경찰에게 문제 해결을 미루고 사태를 악화시켜온 장본인 이다.      


이제 검찰과 경찰이 수청동비대위의 재조사요구를 동의하면서 형사적인 책임을 벗은 수청동 철거민들의 문제는 사업의 주체인 주공이 책임으로 돌아왔다. 주공은 철거주민 8가구의 요건을 제도적인 여러 가지 빌미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데 거주 사실 확인을 근거로 해당자로 인정해야 함은 물론이다.

    

지금까지 6월 1일 부검의 계기로 경찰과 검찰 그리고 주택공사가 4월 16일 사건에 취해진  잘못된 조치를 짚어보고 재조사에 임하는 세 기관에 대해 몇 가지 요구를 했다. 그 것을 다시 정리해보자.


재조사의 의미는 철거민들을 형사범으로 몰아간 범죄 행위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또한 부검의 내용도 경찰이 주장하는 것처럼 화염병 투척의 원인이 아닌 외부충격에 의한 것이기 때문인데, 누가 충격을 가하였는가는 공정하고 철저한 재수사과정에서 들어날 것이다. 때문에 왜곡된 사실을 근거로 구속수사를 하고 있는 검찰은 구속영장과 체포영장을 철회하고 경찰은 죄 없는 사람들을 가두고 있는 철조망과 바리케이트 그리고 경찰병력을 철수 해야 한다.


문제의 해결에 중심에 있는 주공에게 다시 한번 촉구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사태해결에 물러날 있을 명분이 없으니 당장 책임 있는 관계자가 나와 수청동철거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해야한다. 


수청동비대위의 요구

- 경찰은 4월 16일 사건의 사실 왜곡에 대해 사과하고 경찰병력을 철수하라

- 검찰은 초등수사를 외면한 직무유기를 인정하고 구속수사를 철회하라

- 주공은 수청동철거주민 8가구를 차등 없이 해당자로 인정하라

- 오산시는 수청동철거주민들의 거주확인을 하루빨리 인정하라



                   

                 오산수청동철거민투쟁비상대책위원회



민주노총경기본부. 전국철거민연합, 경기도노동조합오산지회. 국민참여연대. 오산노동자문화센타. 다솜교회. 민주노동당오산지역위원회. 민주노총수원,오산,용인,화성지구협의회. 경기서부건설지역노조오산,화성지부. 경기노동자의힘. 오산이주노동자센타. 전국교직원노조 오산,화성지회. 캐리어엘지노동조합. 한원C.C노동조합. 전국학습지노동조합대교지부평택지회. 경기민주언론운동연합. 정의,평화,창조질서보전을위한수원지역목회자연대.기독교인권위원위. 한신대 Power To The People(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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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검결과

오산 철거민투쟁대책위원회 부검참관보고서
                               인의협    김해룡
일시: 6.1
장소: 국과수 부검실

○ 부검소견

요약:
피해자는 우측 주정부의 함몰골절( 길이 약 2.5cm , 깊이 약 3mm)과 지주막하 출혈이 경하게 있음(직경 3cm 정도)
기타 심비대가 발견되었으나 사인과는 연관성이 없어 보이며 기타 특이소견 없음.

향후 부검관련 추가소견: 혈중 일산화탄소의 측정이 진행되어 약 2주후 결과가 나옴.

부위별 부검내용

피부 및 골격계 외상소견: 외상의 흔적이 없음. 머리부분도 외상 및 파하출혈 흔적 없음
호흡기 소견:
코(비강): 코털이 약 반정도 그을린 상태이나 비강내에서 그으름 soot 흔적없음.
후두부: 그을음 없음.
기도 및 폐: 특이소견 없음.
심장: 심장비대 소견 있슴(무게  450g)
소화기계:
구강: 입안에 특별한 그을음이나 기타 소견없슴.
위: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있음

○ 부검관련 제출의견
 ? 함몰골절에 대하여
-사실관계: 
피해자는 헬맷을 착용한 상태에서 강한 충격을 머리에 받아 함몰골절이 발생하였음.
이에 따라 지주막하 출혈이 경하게 발생하였음.

-향후 논란 예상내용:
:지주막하 출혈 자체가 사망의 직접적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견해가 있음(부검의)
:강한 충격으로 인한 함몰골절 자체가 급사와 관련이 있는가는 사례를 더 연구할 필요가 있음.
; 출혈후 사망시간까지 단기간이므로 강한 충격으로 인한 심각한 뇌손상에서 보이는 외견상의 출혈이 이루어질 시간적 여유없이 사망하였을 가능성도 있음.
즉,지주막하 출혈의 외형상의 경함에 비해 실제적으로 심각한 충격내지 뇌손상이 존재할 가능성도 배제못함.

? 화염속에서 호흡을 하였는가에 대하여
-사실관계: 고온이 호흡기에 들어오면 일시적인 후두부 경련에 의한 호흡곤란으로 인한 사망의 가능성이 있음.(부검의)
-논란내용
:비강, 구강내에 그을음 soot의 흔적이 없는 상황에서 화염속에서 호흡을 하였는가에 대한 논란이 예상됨.
:코털이 전소되지 않고 입구부분에서만 반정도 그을린 점으로 보아 호흡을 실제로 하지 않고 있을 가능성도 있음.
? 일산화탄소 측정결과에 대하여
-사실관계: 부검의는 일산화탄소 측정치가 높게 나오면 화염에 의한 사망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임.
-논란내용:
측정치가 약간 높을 경우 고온의 화염속에서 사망까지 단시간에 이루어 졌으므로 호흡의 증거로 주정할수 있음(검사측 예상 주장)
; 이미 피해자가 장시간동안 연기속에서 활동하였음으로 사건발생전에 이미 일산화탄소의 혈액농도가 증가하였을 가능성이 높음.(대책위의 예상대응 논리로서 학술적 준비가 필요함)
예: 연기속 체류기간에 따른 혈중 일산화탄소 변화 예측치

측정치가 정상일 경우:
; 고온에 노출되면서 후두부 경련에 의한 호흡마비로 주장할수 있음( 검사측)
; 화염노출전에 이미 호흡정지 상태였음을 주장해야 함.
근거: 코털이 전소되지 않고 입구부분에서만 반정도 그을린 점으로 보아 약간의 호흡도 실제로 하지 않고 있을 가능성이 큼

참고: 예상 부검소견 내용
1) 머리외상에 의한 의식 소실후 화사했을 가능성
2) 고온에 의한 호흡기 경련에 의해 사망가능성
참고: 부검의는 머리외상에 의한 즉사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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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빼앗긴 슬픔을
물도 전기도 끊어
限서린 세상살이 살라했다

집 빼앗긴 설움을
철조망으로 가로막아 부모자식간의 생이별을 강제하며
限서린 세상을 살라했다

집 빼앗긴 분노를
주먹밥 하나에 라면스프 끓인물로 연명하며
限서린 세상을 살라했다

쉰 하고 사흘을 그렇게 살라했다
눈으로 불을 켜고
손가락으로 삼지창 삼아

이바구니의 기는 마른침으로 때우며
새끼 못보는 아픔을
마음의 칼로 도려내며
限서린 하루하루를 살라했다

오산에서 혁명의 전사들인
수청동철거민들에게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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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

지금 오산의 수청동에는 혁명중이다
집을 빼앗긴 철거민들의 영웅적인 투쟁으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은 비타협적인 투쟁으로

국가권력의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로 무장한 법과 제도라는 틀에
죽음을 담보로 저항을 하는 혁명중이다

국가권력의 반인륜적 폭력에 맞서
주먹밥 하나에 목숨을 맞겨 투쟁하는 철거민이 혁명을 하고 있다

인류의 보편성을 위해
우리 인간의 존엄성을 찾기위해
목숨을 불사르며 억압된 민중들이 혁명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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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장미

 
 

담장에 겨울내 가시만 삐쭉거리던 장미가 꽃을 피웠다

닷새전만해도 빨간 몽우리를 필까말까 망설이더니만

망설이기가 지루했는지 얼굴을 내밀었다

 

활짝 핀 빨간 장미는

야생화하고는 틀리게 당당하고 화사해 보인다

무어라 소리쳐도 시끄럽지 않을 듯

무어라 소리쳐도 사랑스러울 듯

그래서 큰 소리로 말해도 싫지 않을 듯

그렇게 장미가 활짝 펴 있다


오월이 좋다

꽃비가 내리는 길을 걸을 수 있어

꽃들이 몽정을 하며 뿜어대는 향기가 있어

꽃들이 발하는 빛을 즐길 수 있어


쉰이 된 지금도 오월이 좋은 이유는

누구 에게도 사랑한단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세상사람 누구도 꽃들이 몽정을 하는 느끼함도 사랑스러워 할 것 같아

아름다운 세상을 장식한 꽃들이 만발하여

오월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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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온종일 수선스럽다 아침부터 말이다
오늘 수원방송에서 주거정책토론회가 있다
한달전 부터 제안한 토론회가 지난주에 결정되어 마음만 부산스럽다
처음에는 오산의 수청동문제에 대한 접근이 시큰둥하더니만
중앙언론에서의 적극적인 보도가 지방방송에서도 토론가치를 인정한 모양이다
 
민지아빠, 문상민동지, 이동수동지가 토론자로 간다 
그제 전철연의 참가 요청으로 단산인권센터 박진씨에게 어렵게 부탁한 결과가 좋았다
전철연의 이동수 동지고 토론자로 결합하게 되었느니

내일 열인우리당인권특위 국회의원들이 방문한다니
우리 비대위의 입장을 밤새 정리했다
토론회를 준비하는 민지아빠에게 맞기는 것도
벅찬 일이니 내가 챙길수 밖에 없다

아침 집사람에게는 오토바이 손본다며 나와서
센터에서 김간사와 민지아빠와 성명서 내용을 정리하고
다시 가게로 향했다

가게만 생각하면 숨이 컥컥 막히는데
장사가 안되면 집사람의 짜증이 모두 내게 오니 답답한게고
2월의 사고로 차를 고치는데 들어간 비용도 만만치 않아서
카드로 처리한 금액을 지금 장사가 안될때 막아야 하니
집사람에게 얼굴을 들수가 없다

점심장사 몇그릇이나 팔았나
내일 농성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조직할 생각으로
정신 한편엔 그쪽에 가있다

집사람의 그늘진 얼굴이 숨을 막히게 한다
하루 15만원이나 팔아야 겨우 물건값 빼고
카드값과 공공요금을 낼수 있을텐데 

마음속으로 걱정말 하다가 센터에서 일을 한다
집사람은 내 본업이 몬지 모르겠다는데
내 본업은 둘다라 생각하는데 
집사람의 생각과 맞추어 이바구니 풀칠하는 일도 소흘히 할수 없고
내 양심과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일도 소흘히 할수 없기 때문이다

중앙 방송3사에 내일 수청동 일정을 알리고
비대위 소속단체들에게 참여를 독려하고
민주노총경기본부는 내일 울산의 비정규직싸움을 지원하게 위해서
모두 자리를 비우는데 조직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
그시간에 토론은 잘되가는지 걱정도 되고

가게를 왔는데
한겨레 김기자에게 전화가 왔다
경찰이 새총을 쏘았다는데 경찰이 새총을 쏘는 사진을 보내 달란다
동아일보 남기자에게서도 전화가 왔다

알고보니 오늘 화성경찰서 경비과장이 직위해제된 모양이다
이사람 우리를 적이라 표현하면서 적대시 하더니만
새총을 쏜것이 월요일 한국방송공사의 2테레비에서
방영된 것에 대한 문책인가 보다

여기저기서 전화가 온다
집사람 눈치가 보면서 설명을 해준다
"네에 오산민주단체연석회의 집행위원장 지상훈 입니다
경찰과 검찰은 사망원인을 다시 조사하고
원인도 불분명한 사안을 전제로 구속수사하려는  
철거민들의 사전구석영장청구를 철회하고
농성현장의 단전, 단수를 풀고
농성현장에서 철수를 해야 합니다."
"또한 대한주택공사는 현재 농성현장에 있는 철거민들에게 주거권을 약속하고 
가수용단지를 조성해 이주대책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앵무새처럼 전화로 기사내용을 전달하며
하루를 마치었다
망루위의 동지들게게 희망을 약속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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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청동철거민투쟁비대위성명서

                      성   명   서

4월 16일 (주)백경스페셜가드 직원 이00씨의 사망이후 40일이 지나고 있다. 이씨의 사망이후 사망의 원인과 관련해서 철거민들이 형사적인 책임을 져야 하는 사태로 이어진 일련의 사태가 일어났다.


사건이 발생한 이후 철거민들과 경찰이 일촉즉발의 상태 속에서 긴박하게 대치중인 상황황을 넘기고 있지만 아직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주택공사를 포함하여 관련기관의 책임 떠넘기기식 무책임이 지속되고 있다.


4.16일 사건 발생이후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으면서 사회적 약자인 철거민들의 절박한 생존권적 투쟁이 살인 폭력집단으로 매도되고 자기 뱃속 챙기기 위한 이기적인 투쟁으로 오도되면서 여론의 비난을 받았지만 40일이 지나면서 주공과 경찰의 주장과 입장이  사실이 아니거나 일방적 매도인 것이 서서히 밝혀지면서 다시금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정황 속에서도 화성경찰서는 사망사고의 불분명한 사실을 근거로 철거민들을 범죄 집단으로 낙인찍고 농성장에 대한 단전. 단수를 비롯 최소한의 생존을 위한 생필품 반입도 엄격히 통제하면서 철재 새총을 제작하여 농성현장에 쇠뭉치넛트와 골프공을 쏘아 부상을 입히고 밤새 새총을 쏘아대 유리창을 깨지게 하여 잠을 못 자게하며 철거민들을 극으로 몰고 가는 반인륜적 작태가 지금 이순간도 버젓이 자행하고 있는 것이다.


경찰은 4.29일 대통령 직속기구인 국가인권위원회의 생필품 반입 권고와  비대위 와의 구두로 합의된 내용조차도 스스로 어기면서 사태해결을 위한 노력보다는 사태를 더욱 악화일로로 치닫게 하는 상황을 계속 조성하고 있음은 물론 국가인권위는 인권단체와 비대위의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이렇다할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비대위는 이런 정황에서 이번 사태가 더 이상 물리적 충돌과 이로 인한 불상사가 발생되지 않은 채 사태가 원만히 해결하기를 바라면서, 또한 사회적 약자로 존재해 있는 철거민들의 정당한 생존권적 요구가 국가공권력인 경찰에 의해서 인권침해가 발생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원만히 사태가 해결되기 위하여 노력해 왔다.

헌데 작금 경찰의 주장과 배치되는 내용이 비대위 진상조사단의 의해서 문제로 들어나고 있다.

- 첫 번째로 (주)백경스페셜가드 직원 이00씨의 사망 원인.

- 두 번째로 사고당일 경비용역의 투입에 경찰의 간여.

이는 4월 16일 이후 지금까지 철거민들을 형사범으로 몰아 망루에 가두어 ‘단전단수’조치와 더불어 외부와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하고 기초생필품에 대한 반입을 통제하는  이유이기도 한데, 비상대책위는 경찰의 주장과는 달리 외부충격에 의해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는 이 사건을 당일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에 증언을 토대로  사망원인의 재조사를 촉구하는 바이다.

따라서 사인조차 명확하지 않은 사건을 경찰의 자의적인 판단으로 현재 구속영장이 발부되어있는 철거민들의 구속영장을 철회하고 형사범이 아닌 철거민들을 가두고 있는 현장에서 경찰은 지금 즉시 철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비상대책위는 왜곡된 내용을 근거로 화성경찰서가 수청동 철거민들에게 인간의 존엄성을 철저히 무시, 유린하면서  가하고 있는 반인륜적, 반인권적인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고 철거민대책위와  주택공사가 원만한 대화를 위한 분위기 조성과 이사태의 진실을 알려내기 위해 다음의 사항을 요구하는 바이다.


하나, 검찰은 사망원인이 불확실한 이 사건의 재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철거민들에게 발부된 구속영장을 즉각 철회하라


하나, 경찰은 사태왜곡과 반인륜적 행태를 사과하고  농성현장에서 즉각 철수하라


하나, 주택공사는 수청동철거민들을 해당자로 인정하고 농성현장에 가수용 단지를 마련하라 


오산수청동철거민투쟁비상대책위원회



민주노총경기본부. 전국철거민연합, 경기도노동조합오산지회. 국민참여연대. 오산노동자문화센타. 다솜교회. 민주노동당오산지역위원회. 민주노총수원,오산,용인,화성지구협의회. 경기서부건설지역노조오산,화성지부. 경기노동자의힘. 오산이주노동자센타. 전국교직원노조 오산,화성지회. 캐리어엘지노동조합. 한원C.C노동조합. 전국학습지노동조합대교지부평택지회. 경기민주언론운동연합. 정의,평화,창조질서보전을위한수원지역목회자연대.기독교인권위원위. 한신대 Power To The People(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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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1. 사망원인에 대한 진상조사단 조사내용  

당시 현장 목격자들은 (주)백경스페셜가드 직원 이00씨의 사망과 관련, 화염병이 아닌 용역직원들이 던진 소화기에 맞아 사망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화성경찰서 관계자들이 진상조사단의 면담요구에 응하지 않아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분명한 것은 경찰이 제기했던 내용과는 사뭇 다르다는 점이다.

  우선 경찰측은 이모씨가 우성그린빌라 101동(망루가 설치된 곳) 건물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다 농성자들이 던진 화염병에 맞았으며, 옷으로 불이 붙어 허둥대고 있는 이모씨를 향해 한차례 더 신너를 끼얹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목격자들은 이00씨가 101동 현관 입구가 아닌 101동과 102동 사이 중간지점에서 사망해 있었다. 목격자들의 증언처럼 102동 4층에서 101동으로 진입하려던 용역직원들이 101동의 농성자들을 향해 던진 소화기에 맞아 사망했을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또한, 목격자의 증언이나 사진 등을 통해 비추어 볼 때 무엇인가의 충격에 의해 이미 사망했거나, 혹은 몸을 운신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이러한 의문에 대해 경찰과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인을 명확히 밝히길 주문하며, 화성경찰서는 고의적으로 허위사실을 조작․유포한 것에 책임져야 할 것이다.


* 목격자의 증언

▲ 농성장 옆 창훈빌라에서 살고 있는 주민, 4월 16일 현장 목격자

  노00(65세, 오산수청동 주민, 65세)

  김00(오산수청동 주민)

  최00 모친(오산수청동 주민)

  김00(오산수청동 주민)


  Q. 4월16일 용역업체직원들이 농성장에 진입할 때의 상황에 대해 설명해 달라

  A. 50~60명의 용역업체직원들과 화성경찰서 소속 사복경찰관도 같이 농성장 진입을 시도했다. 주유소 뒤쪽에서 용역들을 전부 집합시켜 우성그린빌라 쪽으로 출발했으나 망루가 설치된 곳(101동)으로는 진입을 못하고, 옆에 있는 102동 쪽으로 진입했다.

  그들은 절단기와 해머, 노루발못뽑기 등 철거를 위한 각종연장과 함께 소화기를 소지하고 진입하였고, 머리에는 안전모를 쓰고 있었다.

  그 중 20여명가량은 진입할 때 머리위에 판넬을 얹고 “와~”하고 함성을 지르면서 현장에 들어갔다.

  용역경비들이 농성장으로 진입하려 하자. 빌라옥상과 망루에 있던 사람들이 돌을 던지며, 용역경비가 농성장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다.


  Q. 용역업체직원이 사망한 것을 목격했다는데, 그 상황을 말해 달라.

  A. 화염병이 터지자 용역직원들은 혼비백산 흩어졌다. 그러던 중 용역 측에서 ‘누가 안 보인다, 없다’고 소리를 질렀다. 그때까지도 사람이 죽은 줄은 아무도 몰랐다.

  농성장이 있는 우성그린빌라 101동과 102동의 중간쯤에서 101동 쪽으로 약간 치우친 곳에서 사망했다.


  Q. 사망의 원인에 대해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용역경비들이 우성빌라 102동 3층과 4층에서 소화기를 던졌다. 그 소화기들이 떨어진 곳과 사람이 죽은 곳이 같은 장소였다.

  Q. 철거민들이 불이 붙은 곳에 신나를 뿌렸다고 하는데 맞나?

  A. 아니다. 빌라 아래쪽에 불이 번지자 위에서 농성하던 사람들이 조그만 양동이로 두세번에 걸쳐 물을 부었다. 그러자 불길이 ‘치지직’ 소리를 내며 사그라 들었다.



2. 사고당일 경찰의 진입지시

- 진상조사위의 조사내용

경찰의 직무집행법에 의하면, 경찰은 민사상의 두 이해당사자가 서로 심각한 물리적 충돌이 예상될 때 그 이해당사자를 일시 고립하거나, 둘의 충돌을 막아야 할 임무가 있다. 하지만, 당시 대규모의 전의경이 현장에 배치되었고 화성경찰서 정보과 경비교통과의 고위간부와 담당형사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두 이해당사자간의 심각한 물리적 충돌을 미연에 방지하지 않은 책임이 분명하다.

  더욱이 당시 농성장에서 용역직원과 대치를 벌였던 성00씨와 현장목격자의 증언에 의하면, 용역직원들이 일순간 한꺼번에 우성그린빌라로 진입한 것이 아닌, 3차례의 시도를 했고, 과정에서 농성장에서는 화염병 두개를 투척하였고, 용역직원과 농성자들 사이에 투석이 오가는 등 극단적인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음이 자명하며, 그 행위가 한번에 우발적으로 일어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경찰은 용역직원들이 첫 번째 진입을 시도했을 때, 설사 그 행위를 막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2번째, 3번째 재차 이루어지는 양자간의 물리적 충돌을 보고만 있었다는 것은 경찰의 직무유기를 넘어선 예견된 피해에 대한 방조로서의 범죄임을 우리는 분명히 밝힌다.

* 또한 중요한 것은 이번 사태에서 화성경찰서는 4월 16일 용역직원의 사망에 깊숙이 관련이 되어 있음이 이미 주민들의 증언을 통해서 밝혀졌다. 철거용역의 진입당시 정보과 박모형사가 동반하여 임무가 수행 되어 졌다는 사실은 최소한 경찰의 암묵적 동의나 비호 속에서 일어난 일임을 알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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尊嚴性

내가 왜 수청동에 있느냐면
우리 사람들의 높고 고귀한 성품을 사랑하고
그 고귀하고 높고 소중한 존엄성을 지키고자 하는 것이다

그이들에게는 지금 먹을 물이 없고 반찬도 없다
그이들에게 지금 생명을 지켜냐하는 극단적인 상황이 있을 뿐이다

그이들에게 지금 존엄성은 찾을수 없다
집을 빼앗긴 분노로 망루위로 올라가 자신들의 주장을 이야기 하려는데
국가권력은 살인자로 몰았다

그리고 그이들 에게 살인을 교사한 국가권력은
먹을 것 마실 것을 막고 있다

그이들에게는 모든 사람이 함께 누려야할 행복은 커녕 

주린배를 체우려는 욕구도 용납하지 않는다
인류의 보편성 마져도 통제되는 것이다

젊은 청년을 불구덩이에 떠민 국가권력은 책임이 없단다
결국 힘이 없어 집을 잃고 절규를 하는 철거민들이 살인자란다

그래서 그이들에게는
인간의 존엄성도 인류의 보편성도 용납하지 않고 있다
자유민주주의국가 대한민국에서는

존엄성을 지켜내려
보편성을 지켜내려 
가슴을 뜨겁게 달구어야 한다

분노하는 마음을 불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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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정원꾸미기

열세평짜리에도 동서편에 베란다가 있다

주방을 거실로 쓰기 위해서 동편 베란다는 주방으로 쓰이고 있고

서편베란다에 창을 달아서 신발장이니 집안에 모자라는 공간으로 쓰이고 있다

 

초록이녀석이 83년생이니 스물셋인데

82년부터 지금까지 장만한 살림도 만만치 않다

집사람 집을 생각하면 답답해 하면서 걱정을 앞세운다

우리나이에 이렇게 사는 것이 얼마나 집사람의 답답한 생각과는 달리

오히려 고마워하면서 사는 것을  

내가 이해시키려는 노력으로 끝나질 않는다

오히려 큰소리로 번지니 말이다

 

이곳 아파트에는 87년 5월에 이사 왔는데 

방한칸에서는 난을 키웠었다

난의 멋을 알기 보다는 아마 멋을 내고 싶었을게다

서양난을 키워 주변분들에게 분양도 하고

어떻게 탐스럽게 키우는지 짧은 상식으로 수더분하게 자랑도 할 정도 였는데

87년 8월 노동조합을 하면서 내게는 멀어지고 있었다

집안에 화초들 하고는 말이구나

 

두달전 어느 마트에서 향기나는 허브를 발견했다

로즈마리, 에플민트, 어디 껌이름에서나 볼수 있는 식믈이었는데

향기는 정말 좋아서 옛날 키우던 난을 생각하고는 

천원씩하는 허브 세그루를 샀다

 

그리고 베란다를 치우고 굴러다니는 화분에 옮겨 심으면서

향기나는 식물을 옮겨심었으니

이제는 야생화를 심을 욕심이 생기기 시작하여서   

부지런하게 야생화를 구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열두가지로 화분이 늘고

매일 매일 마음을 활짝열어 예쁘고 향기롭게 크라고 다독이고 있다

지금 베란다에는 하늘매발톱이란 야생화가 활짝 피었는데

너무 예쁘게 피고 있어서 집사람에게 매일 매일 자랑하는데

집사람은 시큰둥 하고

 

이렇게라도 자랑해야 겠어요 

불로그친구들에게 말예요 ~~~

 

 

아래 사진은 제가 기른 하늘매발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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