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요즘 심정
- 지하조직
- 05/23
-
- 대추리에 살다를 보고...
- 지하조직
- 05/21
-
- 오랜만~ dream theather
- 지하조직
- 04/22
-
- 마이애미 여행 7일차 - 남들 하는거 구경(1)
- 지하조직
- 03/25
-
- 마이애미 여행 6일차 - key west(1)
- 지하조직
- 03/25
![]() |
|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신경숙 문학동네, 2010 |
"서른 셋은 예수가 십자가 위에서 돌아간 나이고, 알렉산더가 거대 제국을 건설하고 죽은 나이지. 서른셋이 지나면 더이상 청춘이라고는 할 수 없지 않을까"
대학교를 졸업한 이후로 내 나이가 몇살인지 생각해 본적이 거의 없다. 그리고 29에서 30으로 넘어가던 해에 혼자만의 삼겹살 파티를 하며 '이제 서른이군'하고는 나이를 잊고 지냈다.
아니, 나이를 잊었다기 보다, 내가 나이를 셈하는 속도 보다도 더 빠르게 시간이 흘러가 셈하는것을 포기했다는 것이 옳겠다.
어제는 27이었는데, 이제보니 31이고.... 그래서 언젠가 부터 나이를 셈하는걸 멈췄다.
학교를 다닐때는 나이를 가늠할수 있는 기준이 있었다. 중1이면 14살, 고1이면 17살, 대학교 1학년이면 20살. 그러나 대학교를 졸업하면서 부터 그 기준이 없어졌다. 대학을 졸업한 첫 1~2년은 이제 졸업한지 일년 되었으니 24, 2년되었으니 25. 이런식으로 계산했는데, 대학을 졸업한지 몇 년 차 인지조차 계산할 수 없을 정도로 시간이 흘러, 어느순간부터 나이 계산하기를 포기했더랬다.
그런데 신경숙의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를 읽다, 저 위의 문장을 읽은 순간 내 나이를 계산해봤다. "내가 몇년도에 태어났고 지금이 2011년이니까..." 소설 속 윤교수가 말한 청춘의 마지노선 서른셋에 나는 단 4개월만을 남겨놓고 있었다.
순간 무언가가 억울한 기분이 들었다. 이제 나의 청춘도 4개월 후면 수명을 다하는 구나.
나는 어떤 청춘을 보냈는가. 한때는 치열하게 살았다고 말할수도 있고, 한때는 더없는 한량처럼 살기도 했다.
결코 만족스러운 청춘을 보낸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 해도 더 잘 보낼 자신은 없다. 그때는 앞일에 대한 고려 없이 열정만으로 살았던 때니까. 하지만 지금은 이것저것 재는 나다.
"살아있으라. 마지막 한 모금의 숨이 남아있는 그 순간까지 이 세계속에서 사랑하고 투쟁하고 분노하고 슬퍼하며 살아있으라"
지금의 내 처지가 마음에 들지 않아 이런 저런 생각들로 복잡할때, 그저 모든걸 다 놓아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이제는 이렇게 나약하고 무기력한 날 그러려니.... 생각할때가 더 많다. 하지만 한 모금의 숨이 남아있는 그 순간까지 사랑하고, 투쟁하고, 분노하고, 슬퍼하며 살아있으라....라고 나에게 말한다.
청춘의 끝자락임을 깨닫고는 삶이 허무해 눈물을 흘리다, 그래도 마지막 한 모금의 숨이 넘어갈때까지 치열하게 살아보자는 다짐을 하며 속으로 되뇌인다.
살.아.있.으.라. 마.지.막.한. 모.금.의. 숨.이. 남.아.있.는. 그. 순.간.까.지. 이. 세.계.속.에.서. 사.랑.하.고. 투.쟁.하.고. 분.노.하.고. 슬.퍼.하.며. 살.아.있.으.라.
| 요즘 심정 |
| 오랜만~ dream theather |
| 모든 조건들이 |
| You won't let me |
| 하.... |
최근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