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반에 콜롬비아 남자애가 한명 있다.

그 친구가 컴터를 하다가, 페이지 메인화면에 뜬 챠베스 사진을 보더니 '시팔 개새끼야'한다.(참고로, 그 아이는 한국말을 곧 잘 하는데, 주로 욕이다~~~)

 

그래서 물었다. "왜? 나는 걔 좋아하는데?"

 

그 아이가 말한다. 한국말로. "미쳤어? 조폭?" ( 그 아이는 나를 조폭이라 부른다. 나는 그 아이를 변태라고 부르고...)

 

조폭 : 왜? 챠베스 좋지 않어?

 

변태 : 걔 때문에 콜롬비아랑 베네수엘라랑 전쟁하는 거자너...(변태는 콜롬비아 군인인데, 전쟁이 하두 많이 일어나서 죽을까봐 미국으로 도망온거다)

 

조폭 : 그 전쟁은 콜롬비아 대통령때문에 일어나는거지 챠베스때문이 아니야.... 그리고 걔 정책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것들이자나.

 

변태 : 예를 들면?

 

조폭 : 전기, 석유 회사 이런것들을 다 공기업으로 만들고 말이야....

 

변태 : 오~노~ 걔는 그렇게 해서 그 돈을 다 자기가 챙기는 놈이야~ 지 배만 불린다고....

 

조폭 : 아이 돈 띵 쏘! 그거 말고 설명해봐, 그가 왜 싫은 지를....

 

변태 : 영어로는 설명 못하겠어. 스페인어로는 할수 있는데. 알아 들을수 있겠어?

 

조폭 : 아니~~

 

변태는 올란도(무지 잘생겼당. 푸하하하)라고 베네수엘라 남자애가 있는데 그 애한테 전화를 건다. 그 애도 챠베스 싫어한다며.... (근데, 사실 그 애가 챠베스 싫어하는건 이미 알고 있었다. 지난 텀에 그 애랑 같은 반이었는데, 잘생긴 올란도가 챠베스보고 미친놈이라고 했다. 무식한 미국 선생도 거기에 동의하며 짝짝꿍....) 그런데 잘생긴 올란도가 전화를 안받는다.

 

변태 : 운좋은 줄 알아, 나쁜 조폭아~

 

결국 우리의 토론은 영어 실력의 부재로 이렇게 종결되고 말았다. 흑흑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