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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울은 바람도 많이 불고, 날씨가 꽤 쌀쌀합니다. 길거리에는 겨우 붙어있던 플라타너스 나뭇잎들이 말 그대로 우수수 떨어지고 있구요. 손님이 없는 틈을 타서, 선반에 놓여있던 <아버지와 딸> (영문제목 Father and Daughter)이라는 그림책을 꺼내 읽습니다.
"미카엘 듀독 드 빗" 이라는 네덜란드 애니메이션 감독이 자신의 단편 애니메이션을 그림책으로만든 것이라는군요. 작가의 말을 그대로 옮겨보자면, "<아버지와 딸>은 '사람이 일생동안 품고 살고 있는, 그러면서도 남 모르게 살그머니 간직한 것이지만 강한 바램'을 그린 단순하면서도 열정적인 이야기입니다."
총 15장 정도의 얇은 그림책인데요, 표지에는 "어린이를 위한 인생이야기"라고 적혀있지만, 삼십대를 훌쩍 넘어선 사람이 읽어도 나름대로 훌륭한걸요. 화려한 말과 수식들이 가득한 세상 속에 살아서인지, 요즘엔 짧고 단순한 것들이 더 많은 감동을 줍니다.
또 다른 애니메이션 작가인 "유리 놀슈테인"이 책 뒷장에 평해 놓은 말 중에 멋진 구절이 있군요.
"내면 생활이 풍부한 사람은 복잡하고, 특별한 무언가를 가지고 사람들을 놀라게 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오만한 자기 현시욕의 흔적도 보이지 않습니다."
오래된 차잎와 포도주, 친구들이 깊은 맛을 내듯,
2007년도엔 내면의 색이 우러나오는 그런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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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딸은 제게도 가슴이 먹먹해 지는 그림책이었죠^^.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