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투쟁시기 노동조합 홈페이지 게시판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가?

  • 등록일
    2004/08/20 12:48
  • 수정일
    2004/08/20 12:48
  투쟁시기 노동조합 홈페이지 게시판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가?

- 노동조합 홈페이지 게시판 운영*관리 방안을 마련하자 -

            (이글은 2002년 노동미디어노동정보캠프에서 발제한 글입니다.)

 

 한국노동네트워크협의 김승만


정보화는 오늘날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영역 등에서 인간의 생활습관을 변화시켰다. 예건데 일상생활에 인터넷이 미치지 않는 영역은 거의 없다시피 사회 전 영역으로 빠르게 확산되었다.

노동조합 또한 정보화 시대를 맞아 노동운동 인프라 구축부터 노동조합 교육, 노동조합 데이터베이스 구축, 노동조합 홈페이지 개설하여 활용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홈페이지 노동조합에서 투쟁시기 조합원들 사이 널리 활용되자 파업투쟁 등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되는 시기 노동조합 홈페이지 운영․관리에서 사측에 의한 홈페이지 운영․관리에 있어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사측은 노동조합 홈페이지가 노동조합 조합원들의 조직․교육․선전 매체로 활성화를 이를 저지하기 위한 방편으로 사내 전산망에서 홈페이지 접근 차단, 게시판 글에 대한 명예훼손,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한 게시판 비방 글 기재, 노동조합 간부들에 대한 유언비어 배포 등 다양한 수법을 동원하여 노동조합 홈페이지 기능을 마비시키고 있다.

기간 투쟁시기 홈페이지 운영 발전 과정 속에 게시판 이용이 어떻게 운영되어야 하는지를 살펴보고, 자본의 탄압을 노동조합 스스로가 해결 할 수 있는 방안들이 무엇인지를 사례를 통해 살펴보고,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해보고자 한다.



• 주요 투쟁시기 홈페이지 게시판 운영 사례


주요투쟁시기 홈페이지 개설을 통한 인터넷 활동은 이제 파업시기나 주요 이슈투쟁의 일상 온라인 활동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노동조합 홈페이지는 파업투쟁시기 주요 매체로서의 기능을 하였고, 노동조합은 대내외적 소통과 연대을 확장하여 이슈를 촉발하기 위하여 홈페이지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개설하게된다. 이는 기간 노동조합 활동 단위사업장만의 문제가 아닌 전사회적 영역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된다.  파업시기나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되는 시기 이슈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양한 가능성은 정체된 것이 아니라 이슈 홈페이지 운영 경험․마인드 축적을 통해 매년 변화를 가져왔다.


아래 주요 투쟁 시기 이슈 홈페이지 사례를 통해 홈페이지 게시판 운영․관리에 대한 발전단계를 확인해 보고자 한다.



1)  Strike 홈페이지(http://strike.nodong.net)


초기 Stike 사이트는 매년 노동계 주요 이슈들을 텍스트 속보, 사진 기사 등에 중점을 두고, 신속한 투쟁 속보를 널리 확산 공유하는데 그 주안점을 갖고 운영하였다.


점차 홈페이지의 이용이 증가하고 미디어 기술이 발전하자 이에 맞는 컨텐츠를 구성하여 투쟁속보, 언론클리핑, 텍스트 속보에 사진 기사를 가미한 텍스트 현장중계, 미디어 활동단의 동영상 중계 등 기술 발전과 투쟁시기 홈페이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가며, 노동네트워크에서 독자적으로 운영하였다. 그리고 텍스트속보, 사진 등 이슈 투쟁상황들에 대한 신속하게 대응하였다. 주요 투쟁들을 노동네트워크 홈페이지와 연계하여 전국적으로 이슈를 확산시켰다. 또한 노동조합 홈페이지가 확산되지 않은 시기 주요한 소통과 연대의 매체로서 주요 투쟁시기 노동계 이슈들을 공유․확산하는데 일조 하였다.


Strike 홈페이지는 투쟁시기 홈페이지 이용에 대한 매 시기 발전하였다. 2001년 미디어 활동이 본격적으로 가동되자 이를 투쟁 이슈들을 모아 Web으로 구현하였으며, 미디어활동단과 노동진영 공동 미디어 서버 구축을 위한 주요한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2002년도에는 페이지를 개설하여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였다.


2) 안티포스코 홈페이지(http://antiposco.nodong.net)


 


안티포스코 홈페이지(http://antiposco.nodong.org)를 제작 운영은 홈페이지 자체가 이슈화된 사이트로 국내 물론  전지구적 연대를 위한 안티 홈페이지 운동의 주요 사례가 되었다. 이 사이트는 홈페이지 자체가 투쟁의 무기로 사용되는 아주 유의미한 홈페이지이다. 포항제철은 홈페이지 사이트 운영을 방해하고자 법원에 홈페이지 명의도용 가처분신청에 냈다. 이에 가처분 이의신청을 등 법적 투쟁까지 비화되었지만 2001년 7월말 포항제철의 가처분신청에 대항한 소중한 승리를 거두었다. 이후 사측의 명의도용에 따른 가처분 신청에 대항할 수 있는 중요한 사례라 할 수 있다.


안티포스코 사이트는 미국 표현의 자유 운동진영의 전지구적 진행한 블루리본 캠페인과 안기부법 국회 날치기 통과로 비화된 상업통신망 상 근조민주주의 운동에서 착안한 블랙리본 달기 운동, 안티포스코 배너달기, 해외 미러링 사이트 등을 개설하여 운영하였다.


3) 안티롯데 홈페이지(http://lotte.nodong.org)



2000년 7월 11일 호텔롯데 파업투쟁진압에 항의하여 개통된 안티롯데 홈페이지(지금 노동조합 홈페이지로 활용되고 있으나 이전 이 도메인은 2000년도 안티롯데 홈페이지를 민주노총에서 개설하여 운영하였으며, 파업이 끝나자 민주노총에서 롯데호텔노동조합에 도메인을 영구 기증함.)는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리고 홈페이지 게시판 상에 40여일 이라는 기간동안 총 5,000여건이 넘는 글이 올라왔으며, 안티롯데 배너를 달아 전국적인 항의를 확산시켰다.


특히, 호텔롯데 조합원으로 구성된 5명의 인터넷 투쟁기자가 현장에서 직접 작성한 기사를 게임방 등을 통해 곧바로 홈페이지에 올림으로써 투쟁소식을 실시간으로 알리는 투쟁과 소통의 장이 되었다.


4) 사회보험노동조합 사이트(http://www.ksiu.or.kr)


2000년 7월1일 경찰 폭력진압 이후 새롭게 개편된 홈페이지는 전국적으로 흩어져있는 7000명이 넘는 조합원들에게 쟁상황과 방침을 신속․정확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서울에 있는 본 조와 지방본부에서 올린 글의 경우 조회수가 평균 수천 건에 이를 정도로 대다수 조합원들이 파업투쟁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상경투쟁의 경우 홈페이지가 전국 방방곡곡에서 올라온 조합원들의 투쟁의 등대역할을 수행했으며 조합원들간의 고민과 생각을 나누는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사회보험노조 조합원들 중에서 선발된 사이버투쟁단과 영상패는 각종 투쟁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신속하게 전달하고 생생한 사진과 동영상을 보여줌으로써 전국의 조합원들을 단결시키는 중차대한 역할을 수행했다. 더 나아가 사회보험노조 홈페이지는 본 조 소식뿐 아니라 지방본부의 소식까지도 이 홈페이지에 집중해 노동조합의 구심으로 우뚝 서게 됐다. 다른 한편으로 이 홈페이지는 노동조합 내 민주주의를 확대시키는 역할도 수행했다. 노조 지도부의 투쟁방향에 대한 조합원들의 다양한 의견이 집중됨으로써 서로를 평가하고 반성하는 자리로 활용되고 있다.


5) 대우차 공투본 홈페이지(http://dwtubon.nodong.net)


대우자동차 노동자들의 투쟁은 2001년 2월 16일 1,750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전후로 하여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었다.( 대우차 공투본 홈페이지는 대우자동차 해외매각 저지와 정리해고 분쇄를 위한 대우자동차 공동투쟁본부로부터 노동네트워크가 위임받아 독자적으로 운영한 홈페이지이다. 특히, 대우차 공투본 홈페이지는 2000년 홈페이지 운영에 대한 축적된 경험들을 총동원하여 제작하여 운영 지원한 홈페이지이다.)


이전 이슈사이트와 다른 형태 게시판 기능들이 추가되었다. 2001년 들어 새롭게 신설된 게시판을 온라인 행동 페이지, 동영상 중계실, 김우중 Wanted 캠페인, 프랑스로 현지로 파견된 공투본 활동가들이 대우차 공투본 홈페이지상의 온라인 활동으로 국경을 뛰어넘는 전지구적 연대 활동의 가능성을 열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대우차 공투본 투쟁에서 총파업 영상중계단 활동과 게시판의 토론의 장의 대두라 할 수 있다. 영상중계단은 거의 매일 ‘투쟁 속보’를 제작하게 된다. 대우차 공투본 동영상 게시판과 참세상방송국 제작한 특별페이지에 통해 영상중계단 활동가들은 역할분배를 하면서 동영상 중계를 진행하였다. 이는 ‘기록’을 넘어선 ‘보도’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말은 곧 ‘영상중계단’ 활동이 언론의 역할을 수행하였다. 또한 2001년 4.10 대우차 조합원에 대한 경찰의 폭력 만행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대우차 총파업투쟁 지원을 위해 결집한 영상 중계단 활동의 값진 성과들이 있었다. 이는 노동진영 공동미디어 서버 구축으로 이어졌으며, 인터넷 방송국의 활성화와 운동의 의미를 사회적으로 확산하는 주요한 사건이었다 평가할 수 있다.


게시판 이용에 있어 열린 마당(누구나 이용가능)과 추천마당(운영자만 사용가능)을 두어 공투본 열린마당, 사회단체 또는 각종 사이트에서 네티즌들이 써놓은 좋은 글들을 모아 글을 운영자가 올려놓아 열린마당의 토론보다 게시판 글들에 관심이 있는 네티즌 및 투쟁 지지자들에게 읽을 거리를 제공함으로. 혹시 모를 열린마당 게시판 기능을 보완하고 공투본 홈페이지에서 토론과 소통을 강화시켰다.


6) 울산지역 총력투쟁사이트 홈페이지(http://ultu.liso.net)


총력투쟁사이트는 초기 노동자정보통신지원단과 민주노총울산지역본부의 공조아래 운영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투쟁이 벌어지기 전부터 이미 지역본부에는 상근 인력이 부족했다 그 상황에 투쟁이 지역 전체로 확산되자 투쟁사이트를 관리할 수 있는 담당자를 선정하기 어렸다 때문에 개설과 운영 전ㅊ게가 지역의 개별 ‘노동단체’에 위임되었고 이를 투쟁 단사에서 적극 활용하는 형태로 전개되었다 그리고 투쟁사이트에 대한 방해책동도 있었다. 게시판을 왜곡 비방의 글을 오리는 초보적 수준에서 서버를 해킹하려는 시도까지 존재했다. 이는 노조활동가에서 울산의 각 경찰서 정보과 형사부터 모두 총력투쟁사이트를 통해 그날의 투쟁상황을 점검하게되는 주목의 대상이 되면서 더욱 심해졌다 따라서 투쟁사이트 관리 역시 홈페이지 운영과 달리 적지 않은 긴장감을 가지고 진행되었다.


총력투쟁사이트 홈페이지는 투쟁속보, 영상속보/투쟁사진, 전국소식/논평 및 성명, 투쟁게시판 등 메뉴로 구성되어졌다. 투쟁속보의 경우 울산지역 각 투쟁하는 단위노조나 단체에 하나의 ID를 발급하고, 직접 전화를 하거나 각 단위 사업장 선전담당자를 직접 만나 확인 후 E-mail을 통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전달하였다.


영상속보/투쟁사진 게시판은 울산지역의 노동운동이 보유한 모든 캠코더가 동원이 되었다 민주노총지역본부 캠코더와 단위노조 영상패와 교육선전부 캠코더 그리고 단체의 캠코더가 모두 총출동하여 긴급한 사안의 경우 당일 편집을 원칙으로  하고 늦어도 하루나 이틀 안에 동영상으로 올릴 수 있는 체계를 만들었다.


투쟁게시판은 처음엔 자유게시판으로 열었으나 사측은 관리자를 동원의 악 선동으로 판단되거나, 전경-의경 등이 조직적으로 쓴 글이라 확인되면 즉각 삭제하였다


총력투쟁사이트는 일정기간 노동진영 홈페이지 중 가장 많은 네티즌의 접속이 이루어졌다. 이는 단순 접속 뿐 아니라 글을 읽고 동영상을 보고 글을 쓰는 것까지 엄청난 양으로 진행되었다. 이것이 투쟁사이트의 역할이 효과적이었다는 척도가 될 것이다.


7) 공공 3사 및 발전노동조합 홈페이지(http://baljeon.nodong.net)를 통한 산개 투쟁


철도노동조합 민영화(사유화) 투쟁을 앞두고 노동자뉴스제작, 노동정보화사업단, 진보네트워크센터 참세상방송국, 수도권노동자영상패, 한국노동네트워크협의회가 모여 이에 대한 대응모임을 갖고, 2001년 12월 경 “국가기간산업 민영화(사유화) 저지를 위한 미디어 활동단(이하 미디어 활동단)을 출범하였다.


그러나 철도 민영화(사유화)가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자 투쟁을 연기하였다.


2002년 2월 24일 공공3사(가스, 발전, 철도노조) 투쟁 돌입부터 발전노조 산개투쟁이 끝나는 3월 28일까지 미디어 활동단 투쟁지원사업을 전개하였다.


인터넷 운영/지원팀은 노동정보화사업단에서 전담하여 진행하였다. 아울러 미디어 활동단 상황실 등 홈페이지를 통한 다양한 형태의 활동들을 전개하였으며, 특히 발전노조 홈페이지에서 네티즌 및 발전노조 가족대책위, 발전조합원들을 하나로 묶는 투쟁시기 홈페이지 게시판 운영의 전형을 창출 하였다.초기 인터넷 운영/지원팀은 범대위 홈페이지를 매개로 하여 총파업투쟁을 전개할 예정이었으나 공공 3사 투쟁이 각 단위 사업장 별로 집중되어 진행될 필요성을 느껴 각 단사 투쟁홈페이지 새롭게 제작하여 운영/지원하게 되었다. 철도노조 투쟁페이지는 이전에 만들어졌고, 발전노조의 경우 산개투쟁 돌입이 되자마자 하루만에 투쟁의 구심 역할을 수행하였다.


영상/중계팀은 2월24일 공공3사 총파업 돌입과 발전노조 산개투쟁을 통하여 영상/중계팀 활동들을 외화시켜 나갔으며, 발전노조 산개투쟁을 진행하는데 아주 유용한 매체로서 작용하였다는 것이 성과라 할 수 있다, 발전노조 조합원의 말을 빌려 말하자면 조계사 사태 때 미디어 활동단 영상물 보고 발 전노조 조합원들이 힘을 많이 얻을 수 있었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영상 메시지와 투쟁 영상을 하루단위로 제작하여 발전 산개 투쟁을 끝까지 수행할 수 있었다.


미디어활동단 활동이 전반적으로 영상 중계활동으로 치우치면서 Text/속보 활동이 부재하였다. 국제연대팀은 진보넷 Base21 홈페이지에서 발전노조 상황을 영문기사를 작성하여 전지구적 연대를 촉발시켰으며 주요 시기마다 해외활동가들에게 영문 메일을 작성하여 국제연대 활동을 전개하였다.


공공3사 투쟁에서 발전노동조합 산개 투쟁은 이전 정보통신/미디어 활동의 총체적 역량을 총집중한 투쟁이었다. 비록 투쟁게시판에서 사측의 게시판 비방 글에 대한 삭제행위가 있었지만 영상 메시지를 통한 산개 투쟁을 전개하는 조합원들에게 지도부의 건재함과 투쟁의지를 확인시켜주고 게시판을 조합원, 발전가족대책위, 네티즌 등이 하나의 홈페이지를 만들었다는데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발전노조 산개투쟁은 홈페이지 게시판과 투쟁 영상이 없었다면 결코 전국적 투쟁연대전선을 구축하는데 크나큰 어려움이 존재하였을 것이다. 


• 노동조합 홈페이지 게시판을 둘러싼 “표현의 자유” 대두


노동조합 홈페이지 구축은 기간 노동조합이 지역, 단위사업장으로 협소화 되어있던 노동운동을 전국적 단일한 투쟁전술 형성과 조직, 교육선전 무기로 발전시켰다. 이전 노동조합은 우편을 통해 공문을 보내거나 직접 상급연맹 간부들이 직접 현장을 돌아다니며 투쟁을 알리고, 조직을 해야하는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수행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에서 2000년 4.13 총선 경선 과정을 둘러싸고 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서 논쟁이 격화되고 감정적인 대립으로까지 나타나자 관련 게시물들을 계속 삭제해 오다가 결국 자유게시판을 둘러싼 자유게시판을 잠정폐쇄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7월이 되어서야 ‘실명게시판’ 형식으로 게시판을 열었다. 그러나 이 실명게시판에 대한 조합원의 반응은 냉담했다. 과거 자유게시판에는 하루에 수십 개의 글이 올라오고 논쟁도 뜨거웠는데, 실명게시판이 된 뒤에는 이용자들의 반응이 썰렁했다.


실명게시판이 된 뒤에는 뜨거웠던 논쟁 장이 실명게시판으로 변경된 이후 이용자들의 반응이 왜 썰렁했는지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1) 게시판 글에 대한 국가의 검열과 통신민주주의 태동


상업통신망에서 인터넷 시대로 접어드는 시기는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었다. 89년부터 시작된 상업통신망이 구축되면서 한국에도 통신문화 즉 게시판 문화라는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문화가 태동하게 되었다.


상업통신망으로는 천리안의 현대철학동호회(현철동), 하이텔 바른통신모임(이하 바통모), 나우누리 찬우물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동호회들은 진보적 통신동호회를 통해 사회 문제가 관심이 있는 통신인들로 구성되어 온라인(통신활동)과 오프라인(번개라는 현실 공간의 만남을 통한 동호회 친목 모임) 등을 병행하며, 게시판 토론을 통해 진보적 사회상을 구현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수행하였다. 이러한 활동은 게시판이 논쟁과 토론 문화 형성을 한국적 통신문화를 지칭할 수 있는 자유게시판, 토론게시판 등 게시판 문화를 만들었다.


진보적 통신동호회 활동이 활성화되고, 회원수가 급증하자 국가가 직접 통신 게시판 글에 대한 검열을 통한 국가보안법으로 구속사건이 발생한다, 대표적으로 하이텔 인터내셔널 동호회(맑스주의 동호회)에서 구속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이외에도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되는 여러 사건이 발생되었다. 이는 상업통신망에 대한 국가 검열일자 진보적 통신동호회들을 중심으로 통신민주주의 운동을 태동과 게시판을 둘러싼 표현의 자유 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된 동호회는 국가권력의 검열로 인해 게시판 토론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동호회로서의 자체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국가권력은 이에 그치지 않고 상업통신망 회사에 공문을 보내 Marx, 그 외 불온하다 자체 판단된 아이디들에 대한 목록을 리스트 해줄 것을 요구하는가 하면, 게시판 글에 대한 직접적 검열을 하기 시작한다.


한편, 진보적 통신동호회들을 중심으로 한 초기 상업통신망을 이용한 네티즌들의 자발적 동력이 형성되어 게시판의 자유로운 소통을 지키고자하는 “표현의 자유”운동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는 지금 전개되고 있는 “표현의 자유”운동의 모태가 되었다.



2) 노동조합 홈페이지를 게시판 운영/관리


사측 탄압이 날로 강화되자 노동조합은 홈페이지를 지키기 위한 방안으로 홈페이지 회원인증제 도입, 실명게시판 도입, 게시판 IP 기재 및 추적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게 된다. 그러나 사측의 탄압을 극복하고자 도입한 방안들이 이전 상업통신망부터 발전되고 운동으로 이어온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게시판상의 이용자들과의 합의 없이 게시판 운영․관리자나 노동조합 집행부 결정에 의해 노동조합 홈페이지 운영․관리가 되고 있는 것도 큰 문제라 할 수 있다.


노동조합에서는 이전 통신민주주의 구현을 위해 진보적 통신운동을 전개한 이들이 형성한 게시판 표현의 자유 문제를 사측과 첨예한 대립시기에는 무시하고, 적들의 글은 삭제한다는 논리로 앞세워 노동조합 홈페이지 게시판 글 삭제를 공공연히 자행하고 있다. 게시판 글 삭제 이전 먼저 노동조합 홈페이지가 구축됨과 더불어 노동조합 조합원내 의견을 수렴한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한 노동조합 홈페이지 게시판 운영원칙 시안을 만들고, 노동조합 내에서 마련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가)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조합 홈페이지 로그인 도입


민주노총과 각 가맹․산하 연맹 홈페이지 대부분이 회원 인증제를 도입하여 홈페이지 로그인 기능이 추가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런 추세는 조합원 내부의 여론에 의해서가 아니라 투쟁시기 정권과 자본의 게시판에 대한 사이버 테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사전조치로 도입되었다 판단이 든다.


기간 파업시기 및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되는 시기 노동조합은 홈페이지 게시판 운영 발전의 가능성을 이끌어 왔고 앞으로도 이끌어 갈 책임이 있다. 이에 도입의 필요성이 정말 있다면 노동조합 홈페이지 게시판을 이용하는 조합원 및 네티즌들과의 충분한 토론을 거쳐 표현의 자유가 최소한 침해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사측이 궁극적으로 노리는 노동조합 홈페이지의 사회적 여론의 장 차단의 주요한 전술에 노동조합이 이끌려 갈 위험성이 있다.


노동조합은 홈페이지를 게시판을 부작용 있을수록 내부강화를 위한 방안을 스스로 만들고 내부 강화를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토론을 통해 소통과 연대를 이끌 책임성이 지금 요구되어지고 있다. 이러한 사전 조치를 취하지 않고 적들의 탄압에서 내부를 지키고자 기술적 장치만을 만든다면 수년 후 노동조합 홈페이지는 조합원이 아니면 접근을 할 수 없는 게시판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이후 정보화시대의 부작용이 노동조합 홈페이지 운영․관리에 있어 난해한 점들이 발생시키고 있을수록 노동조합은 내적 강화와 외부적 압력을 굳건히 이겨낸 내부 민주주의를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구현해야 한다.



나) 울산총력투쟁지원단 투쟁게시판


총력투쟁지원단 사이트에 자유게시판을 두었다. 사측과 정권의 탄압에 의해 투쟁게시판으로 변경하였다고 한다. 이를 확인해 주고자 하듯 총력투쟁지원단사이트에 투쟁게시판에 들어가면 아래와 같은 문구를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들어 이곳에서 시민 또는 유사한 이름으로 글을 올리면서 우리의 투쟁의지를 꺾으려는 자들이 있습니다. 올바른 비판/지적은 좋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이 기관(경찰 또는 정부기관 등)의 짓거리 또는 효성자본가와 그 앞잡이들이 똥칠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만약, 올바른 지적을 원하신다면 글쓴이본명과 전화번호를 남겨주십시오. 그렇지 않을 경우 단결을 해치는 모든 글은 과감히 삭제합니다.


사측과 정부에 의한 탄압에 의해 이슈 사이트 운영에 따른 기능마비 및 운영․관리에 충분히 이해를 할 수 있으나 이슈 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하고자 한다면 이에 따른 불편함과 다른 대안의 방안 및 충분한 게시판 이용자들과의 토론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게시판 운영원칙 방안을 마련할 수 없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


노동조합 홈페이지 제작 및 운영에 대한 기술적 발전은 가져왔으나 이에 따른 운영 마인드와 지침 등에 정책적 고민들은 현재 노동운동 내부에서 부재한 상황이다. 이에 대한 고민들을 점진적으로 이끌어 나가야 할 것이다.


다) 발전산업노동조합 홈페이지 게시판 이용


홈페이지를 통한 다양한 형태의 활동들을 전개하였으며, 특히 발전노조 홈페이지에서 네티즌 및 발전노조 가족대책위, 발전조합원들을 하나로 묶는 투쟁시기 홈페이지 게시판 운영의 전형을 창출 하였다.초기 인터넷 운영/지원팀은 범대위 홈페이지를 매개로 하여 총파업투쟁을 전개할 예정이었으나 공공 3사 투쟁이 각 단위 사업장 별로 집중되어 진행될 필요성을 느껴 각 단사 투쟁홈페이지 새롭게 제작하여 운영/지원하게 되었다. 철도노조 투쟁페이지는 이전에 만들어졌고, 발전노조의 경우 산개투쟁 돌입이 되자마자 하루만에 투쟁의 구심 역할을 수행하였다.


라) 기타 노동조합 사례


노동조합 홈페이지 개설과 동시에 자유게시판 및 투쟁게시판에 온라인 익명의 글들을 사측은 빌미 삼아 노동조합에 대한 명예훼손 소송 등 게시판을 둘러싼 사측의 탄압들 사례들이 발생한다. 특히 근로복지공단, 한국고속철도노동조합 게시판에 대한 명예훼손 소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노동조합 홈페이지에 조합원 접근을 차단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전국단위규모의 노동조합이나 사무직 노동조합의 경우 조직화의 주요한 매체이기에 때문에 이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는 사측 책동이라 할 수 있다.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은 사측에서 아르바이트생을 직접 고용하여 임단협 시기 노동조합 간부 및 대의원들에 대한 비방 글을 게시한 사이버 탄압을 통해 노동조합을 와해시키고자 하였다. 그러나 해당노조들은 사측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노동조합 조합원들의 대응에 의해 사측 탄압을 분쇄하였다.


3) 대중 언론의 게시판 운영 고민


상업 광고 글과 게시판의 비방과 포르노나 폭력 영상물이 언론사 게시판에서 난무하자 언론사는 네티즌들의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는 선상에서 게시판 운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오마이 뉴스는 네티즌들에 대한 의견 및 게시판 운영 방안을 제정하고자 하며, 인터넷 한겨레는 게시판 기능이 마비되자 자체 게시판 운영 원칙을 마련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대중 언론의 게시판 운영에 대한 고민은 현행 노동조합 홈페이지 게시판 운영과는 사뭇 대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대중언론의 경우 네티즌들의 접속이 지속적으로 유지되어야 하기에 이러한 고민들을 갖고 게시판 운영 원칙을 마련해야 하지만 게시판 운영 원칙을 통해 자유로운 통신의 쌍방향적 소통을 이끌어내고자 하는 노력에 대한 고민들은  노동조합 홈페이지 게시판 운영에 있어 주요하게 참조할 만한 사례라 할 수 있다.



가) 오마이 뉴스 독자 의견란에 대한 의견 글쓰기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란 변경


오마이뉴스는 자체 홈페이지독자의견란은 독자들이 해당기사에 대한 의견과 분석, 그리고 반론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 놓았다. 이를 통해 모든 기사에 독자의견란을 만든 것은 <오마이뉴스>가 최초로 시도한 것으로 인터넷의 '열린 공간'을 충분히 활용해 참여민주주의를 확장하자는 취지 였다.


그러나 지금은 이런 순기능이 분명 있음에도 불구하고, 때론 심한 욕설과 인신공격, 지역감정 조장 등의 의견이 적지 않게 올라오고 있고, 한 독자가 반복적으로 의견을 올리는 사례들도 있어 여러 독자들로부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오마이뉴스>는 독자 여러분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구해 독자의견란의 원래 취지와 순기능을 되살리고자 독자들이  제시한 다양한 의견을 면밀히 검토하고 분석한 후 향후 독자의견 운영방식을 개선을 할 예정이다.





※ 독자의견란 개선 방식 모델(안)


1. <이 기사 의견쓰기>의 우선 설정을 '등록회원' 쓰기로 설정합니다.

현재 <이 기사 의견쓰기>는 기자가 기사를 작성하면서 '익명의 독자'와 '등록회원' 쓰기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하도록 되어 있으며 애초 설정은 '익명의 독자'로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1안은 현재 <이 기사 의견쓰기>에 대한 애초의 설정이 '익명의 독자'로 되어 있는 것을 '등록회원' 쓰기로 바꿈으로써 기자가 스스로 '익명의 독자'를 선택하지 않는 이상, '등록회원'만 의견을 쓸 수 있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이 경우 등록회원은 반드시 실명으로 기자회원이나 독자회원으로 등록을 하고, 등록된 ID를 통해 독자의견을 쓰되, 독자들에게 공개되는 이름은 실명이나 익명을 모두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따라서 이는 '완전실명제'와는 다른 것입니다.


2. <이 기사 의견쓰기>에 '등록회원 쓰기', '익명의견 쓰기'의 두 방식으로 구분합니다.

등록회원들이 쓴 독자의견은 기사말미에 자동으로 의견제목과 함께 나열되고, 익명의 의견들은 '익명의견 보기'를 다시 클릭해야만 볼 수 있게 합니다. 즉 익명의견은 굳이 익명의견까지 보겠다는 독자에 한해서 볼 수 있게 노출도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3. <이 기사 의견쓰기>의 독자의견에 대한 평가제를 도입합니다.

현재의 독자의견에는 '이 의견을 추천합니다'라는 버튼이 표시되고 있는데, 여기에 '이 의견을 삭제요청합니다'를 추가하여 심한 욕설이나 인신공격성 글, 도배글에 대해 독자들의 삭제요청이 일정횟수가 되면, 별도의 게시판으로 이동하게 되고, 해당글은 관리자의 검토 후 삭제가 되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4. 동일인이 익명을 활용하여 비슷한 의견을 반복적으로 올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인터넷 한겨레>의 토론방 등 일부 사이트에서 이미 실시하고 있는 것과 같이 '아이피(IP) 공개'를 하는 방식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우선 '독자의견란 개선 방식'으로 다음과 같이 몇 가지 안을 실행 가능한 모델로 제안한 상태이다.



나) 한겨레신문사 인터넷 한겨레 게시판 운영 원칙 제정


2002 대선이 다가옴에 따라 이곳 <인터넷한겨레> 게시판에 네티즌의 자유로운 토론을 방해하는 게시 글이 쉴새없이 올라와, 1백여 개에 이르는 게시판을 기존의 방법으로 관리하는 데 한계에 도달되었다. 이러자 인터넷 한겨레에서는 게시판에 대한 운영 원칙을 제정하게 된다.


인터넷 한겨레가 게시판 운영원칙을 제정하게된 주요한 배경은 모든 게시판에 성인사이트 광고를 거듭해서 올리는 사람도 있고, 같은 내용을 계속해서 올려 토론을 방해하는 도배꾼이 있고, 지나친 욕설로 게시판을 어지럽히는 이들도 난무하였다. 그리고 게시판에 게시물을 자동으로 등록시키는 프로그램을 통한 도배도 있어, 관리자의 수동 삭제로는 당할 방법이 없어 최대한 개방성과 익명성을 유지하면서 온라인 토론을 활성화하고자 노력해왔지만, 최근의 음란사이트 자동등록 실태와 일부 도배꾼들로 인해 선의의 토론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판단에 순차적으로 게시판 글쓰기에 인증제를 도입하기로 하였다.





<인터넷 한겨레 이용시 달라 라지는 점>

1. 글을 읽고자 할 때는 지금과 같이 인증이 필요 없으나, 글을 올릴 때는 회원에 가입한 뒤 인증을 거쳐야 합니다.

2. 같은 내용의 글을 반복해서 올리는 도배와 음란사이트 광고, 지역감정 유발, 심한 욕설을 일삼는 회원은 회원자격을 상실하게 됩니다.

3. <인터넷한겨레>는 네티즌들의 표현의 자유와 사상의 자유를 존중합니다.

인터넷한겨레 뉴스부 드림



• 노동조합 홈페이지 이용에 대한 사측의 감시/통제 강화


인터넷 급속한 진전에 따른 게시판 상의 게시판 표현의 자유 문제는 사측의 정보화에 맞춰 검열과 감시의 문제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게시판 이용에 따른 게시판에서 검열과 감시(블랙리스트 작성, 게시판 글 모니터 을 통한 국가보안법에 대한 구속 사건 등)가 국가주도에 의한 발생하였다면, 사측의 검열과 감시는 현행법이 법제도가 정비되지 않은 점을 이용하는 한편, 인터넷을 통한 기업내 주요 정보 유출문제를 부각시켜 사내 인터넷에 이용에 따른 검열과 감시가 강화하고 있다. 주요 파업시기 사내 전산망에 대한 이용을 통제하였다. 이를 계기로 노동조합의 홈페이지 접근 차단, 게시판 글에 대한 명예훼손 소송, 게시판 사측 비방 글 IP추적 등 게시판을 둘러싼 노동탄압의 수위를 사측은 높여가고 있다.


각 노동조합이 인터넷의 홈페이지를 통해 노동조합 활동을 전개하자 이것을 차단하는 회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1) 호텔롯데


호텔롯데노동조합과 민주노총은 2000년도 호텔롯데 폭력진압을 전세계적으로 알려내는 역할을 수행하고, 국제적인 노동단체가 연대를 이끌어내고자 안티롯데 홈페이지(http://lotte.nodong.org)를 개설하자 홈페이지가 파업중인 조합원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까지도 자연스럽게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글을 올리는 등 투쟁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또한 롯데그룹 불매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였다.


호텔롯데노조는 2000년도 파업투쟁 경험으로 홈페이지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투쟁이 마무리된 후 안티롯데 홈페이지를 민주노총에서 기증 받아 조합에서 제작비를 들여 독자적인 서버망을 이용해 10월 6일 호텔롯데 노동조합 홈페이지를 구축하였다. 그러자 사측은 얼마 지나지 않은 10월 11일 노동조합 홈페이지(http://lotte.nodong.org)와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홈페이지(http://www.nodong.org)를 노동조합에 아무런 통보 없이 일방적으로 호텔롯데 직장내 전산망 서버에서 차단시켰다.


노동조합은 이에 즉시 단협1)사항 위반, 조합업무 마비 및 조합원의 알권리 침해2), 접속률 하락3) 등을 주장하며 직장내 홈페이지 차단에 대한 항의하였지만 사측은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이에 노동조합은 10월 21일 서울지방노동청  노동조합 홈페이지 차단 해제(즉시 복구), 부당노동행위 등의 내용으로 진정을 신청하였고, 11월 9일에는 지방노동위원회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 하였다. 그러나 사측의 아무런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으며, 이에 노동조합은 집단적인 온라인 항의행동을 전개하였다.

 

2) 아시아나 항공


아시아나 항공 노동조합은 회사에서 제공하는 이메일 서비스인 Top 2라는 시스템을 이용하여 조합원에게 지침이나 공문 등을 발송하고 있었는데, 2001년 4월경 회사에서 일방적으로 이메일을 3군데 이상 동시에 발송할 경우 메일 자체를 차단하도록 프로그램을 수정함.


노동조합 활동 시 조합원들에게 메일을 통한 소식전달을 통제하고자 함이었다.


3) 여천 NCC


파업이 한창 진행중인 2001년 7월경 역시 마찬가지로 회사측에서 노동조합의 홈페이지로 접속하는 것을 차단하였으며, 현재까지 마찬가지임.


여천 NCC의 경우 화학플랜트 공장으로 회사 전화선을 이용해 작업장내 위험을 경보할 수 있도록 전화를 통해 생산현장 스피커와 연결되어있어 위험 경보를 알리도록 되어있으나. 파업시기 사측은 사내 통신망을 사용을 차단하였음. 또한 이에 머물지 않고 조합원들이 사용하는 사내 메일을 1byte로(1MB=1024byte, 1byte는 문자를 8자는 영문 8자 정도를 사용할 수 있는 용량임.)로 제한하여 노동조합이 사용하던 메일링리스트를 이용을 저지함.


4) 발전노조


발전노조가 파업투쟁을 종료하고 업무에 복귀한 후 1달이 지난 5월 사내 전파하는 경로로 이용되었다며 회사의 시설관리물인 업무용 PC에 대해 한국동서발전주식회사, 한국중부발전주식회사, 한국서부발전주식회사, 한국남부발전주식회사, 한국남동발전주식회사 등 5개 발전회사들이 최소 지난 5월 4일까지 발전노조와 그 상급단체인 공공연맹․민주노총, 그리고 진보네트워크의 홈페이지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각 서버의 IP주소를 차단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사측은 차단 이유를 회사의 정당한 업무복귀 명령에 따라 복귀한 조합원을 안정시키고 보호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 밝히고 있다. 사측의 홈페이지 IP 차단은 명백한 노동조합 탄압이며. 노동자들의 인터넷 접근권과 표현의 자유를 제약하는 행위라 할 수 있다. 이에 지난 5월 24일, 발전노조와 민주노총, 공공연맹, 진보네트워크 등은 발전회사들의 홈페이지 차단이 노동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부당노동행위이며 통신비밀보호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서울지검에 고발한 사건이 발생되었다.


2002. 11월경 발전노조 홈페이지 접속차단에 대한 지방노동위원회(이하 지노위)에서 부당노동행위로 판결이 났다. 이후 홈페이지 접근차단의 중요한 시사점이라 할 수 있다. 노동조합 홈페이지가 노동조합 활동공간으로 지노위가 인정하였다.


• 다시금 노동조합 홈페이지 게시판 운영 원칙 시안 마련을 제안한다.


투쟁사이트 운영․관리를 보면서 노동조합 홈페이지 경우 긍정과 부정이 동일시 존재한다.  긍정적인 면은 내부 조합원들의 단결과 교육의 장이요. 전국적 선전선동과 전지구적 연대의 장으로 발 돋음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 면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측면 또한 많다.


분명 파업 등 주요 투쟁시기 정권과 자본은 노동조합 홈페이지를 통한 사이버 테러의 수위가 상상을 뛰어넘어서 파업의 성패를 좌지우지 할 사안으로 치닫고 있다, 이것도 문제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정권과 자본의 의도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이들의 탄압은 노동조합 홈페이지 자체를 대중적 접근 차단을 통한 노동조합 파업시기 고립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이에 노동조합 홈페이지에 대한 기술적 운영․관리에서 벗어나 대중적으로 확산시킬 홈페이지 게시판 운영 방안에 대한 고민을 다시금 진척시킬 필요성가 있다. 이에 노동넷에서 노동운동진영에 제안하였던 게시판 운영 원칙 시안 마련을 다시금 제안한다.


이는 노동조합 홈페이지 게시판 이용으로 기간 축적한 통신민주주의를 지키고, 자본과 정권의 탄압으로부터 스스로 지킬 수 있기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