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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난로 생겼어요~~

연탄난로가 대추분교 앞에 도착했다. 자전거를 몰고 부랴부랴 달려가 연탄난로를 찬찬히 살펴보며  살며시 웃었다. '드뎌 찻집에 연탄난로가...ㅠㅠ' 기자회견에 맞춰 부랴부랴 석유난로를 낑낑대며 찻집에 갖다 두었다가 다시 촛불집회장소에 갔다둔지 어언 일주일정도가 지나서였다.

 

훈훈해질 찻집을 생각하며 서둘러 연탄난로공사를 시작했다...사실을 거의 해x이 하는 것을 바라봤지만...연통을 끼우고 철사로 고정시키고 연탄을 넣어 불을 짚이기 시작했다.

 

연탄이 눅눅해서일까? 창고에 오래동안 방치해둔 습기 찬 연탄이라 그런지 번개탄에도 불은 쉽게 붙지 않았다. 그런 와중 벽화를 그리러 왔다 잠깐 들러 장미차를 마시던 분이 연탄을 보면서 하던 말이 "이거 꺼지겠다..." 흠~그래서 해x은 번개탄이 없는 관계로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나무를 줏어모아 장작을 피고 그 위에 연탄을 놓아 연탄에 불을 붙이기 시작했다. 20여분이 지났을까 드뎌 불붙은 연탄을 집게에 꽂고서 부리나케 연탄을 집어넣기 시작했다..헤헤

 

해x은 연탄가스를 많이 마셔서 머리가 어지럽고 귀가 멍멍하다고 한다...아무래도 찻집에 연탄가스중독을 대비해서 동치미 국물을 갖다놓을까?

 

생각해보니 대추리와서 처음 한 게 너무 많은 거 같다...장작을 줏어나르고, 연탄을 연탄구멍에 집어넣고, 리어카에 사람도 끌고, 빈집에서 옷도 줏어입고 물건도 줍고...뭐니뭐니 해도 똥물튀는 푸세식화장실이 압권이다...ㅡㅡ;;  그 찝찝함이란...

 

공탄을 밑에 깔고 새연탄을 위에 얹으면서 연탄가스를 심심치 않게 마셨다...집게나 손을 통해서 방을 따듯하게 하는 물체와 접촉을 하는 것은 왠지 모르는 인간미가 있다.

 

자고 일어나 오전에 찻집을 가도, 촛불집회 끝나고 가도 찻집은 언제나 따듯하다...

 

난로 주위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수다는 시작된다...바느질이 이어진다...한잔의 차와 함께 오늘 하루도 이렀게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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