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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풍덩</title>
		<link>http://blog.jinbo.net/kong/</link>
		<description>
<![CDATA[
물타기보다는 흠뻑 적시기, 아니면 풍덩 뛰어들기
]]>
		</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dc:creator>콩!!!(mailto:)</dc:creator>
		<pubDate>Thu, 02 Oct 2008 23:48:49 +0900</pubDate>
		<image>
			<title>풍덩</title>
			<url>http://blog.jinbo.net/files2/256/kong/common/my_picture</url>
			<link>http://blog.jinbo.net/kong/</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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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물타기보다는 흠뻑 적시기, 아니면 풍덩 뛰어들기]]></description>
		</image>
		<item>
			<guid>http://blog.jinbo.net/kong/?pid=594</guid>
			<title>2008/10/02</title>
			<link>http://blog.jinbo.net/kong/?pid=594</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난생 처음 대한민국 영토 밖을 사흘간 다녀왔다. 난생 처음 여권이라는 걸 오만 오천원이나 주고 만들었고, 난생 처음 인천공항에 가보았고, 난생 처음 필리핀 땅을 밟아 보았다. 그리고 삼일 동안 평생 말해보고 들어본 영어보다 더 많은 양을 말하고 들었다.</p>
<p>&nbsp;</p>
<p>사진기를 가지고 가지 않은 건 조금 아쉽다. 하긴 사진기를 가져갔더라도 몇장 찍을 틈조차 없었겠지만. 서로를 잘 알지 못하고 서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제한되어있다는 걸 전제로 하기 때문에 오히려 진솔하고 진지했던 몇몇 사람들과는 어색한 기념사진이라도 남겼더라면 좋았을 걸. </p>
<p>&nbsp;</p>
<p>그리고 오늘은 사무실 이사. 잠시라도 짬을 내어 일손을 거들러 온 동지가 고맙고, 일손을 거들진 못해도 저녁밥을 함께 먹으러 와 준 동지가 고맙다. 예전같았다면 아마 내가 에이, 뭘 와요, 안와도 되요, 라고 했을 거다. 지금은 다르다. 와서 같이 밥이라도 먹었으면 싶은거다. 내 마음을 살펴주는 사람들의 그 마음을 백프로 느끼고 싶은거다.</p>
<p>&nbsp;</p>
<p>마음과 달리 몸은 힘이 들었다. 비질 좀 하고 걸레질 좀 하고 설거지 좀 했을 뿐인데도. 그 짐들을 두팔로 부린 이들은 오죽할까. 평소보다 늦은 저녁 식사에 세명이 소주 두병. 피로가 취기를 부른다. 구로역에서 전철을 탔는데 졸다가 내려야&nbsp;할 곳을 지나쳤다. 이런 것도 오랜만이다. 한 정거장 지나쳐 내렸다. 두 전철역 딱 중간 쯤이 우리집이라 그냥&nbsp;걸었다. 지하철을 타기 전에는 다리가 후들거렸는데, 한시간을 앉아서 졸며 온 덕인지 취기가 오른 덕인지, 걸을 만 했다.</p>
<p>&nbsp;</p>
<p>아. 씻고 앉았더니 금새 졸음이 온다. 내일은 방수공사를 끝낸 집안 구석구석의 시멘트 먼지를 닦아내야 하는데. 일복 터졌구나. 아싸.</p>
]]>
			</description>
			<author>콩!!!</author>
			<category>콩구르기</category>
			
			<pubDate>Thu, 02 Oct 2008 23:48:49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kong/?pid=593</guid>
			<title>바이올린 레슨 #27</title>
			<link>http://blog.jinbo.net/kong/?pid=593</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font color="#009e25">080918 스물일곱번째 레슨</font></p>
<p>(이번엔 좀 다른 식으로 기록)</p>
<p>&nbsp;</p>
<p>&nbsp;</p>
<p><strong>호만&nbsp;/ 159~166번 복습</strong></p>
<p>&nbsp;</p>
<p>- 호만은 내가 미리 예습해간 만큼 진도를 나가고 있다. 지난 레슨 때&nbsp;159번을 워낙 어려워해서 이번에 다시 해보라고 하셨다.&nbsp;한페이지짜리긴 하지만 곡을 외울 정도로 줄창 연습했더니 1번으로 두줄 짚기라든가 슬러로 현을 바꾸어가며 여섯음 이어가기는 확실히 부드러워졌다. 하지만<font style="BACKGROUND-COLOR: #ffffff" color="#000000"> 서로 다른 현의 서로 다른 8분 음표들을 스타카토로 연속해서&nbsp;아홉 개를 긋는 부분은 </font>여전히 정신이 하나도 없고 자꾸 틀리고, 활도 흔들린다.&nbsp;그러다 보니 자신감도 조금 줄었고.&nbsp;중요한 건 레슨 때 선생님이 그걸 다 알아보신다는 거. "잘 하셨는데 스타카토가 좀 아쉽네요.&nbsp;조금만 더 짧게 하면 좋겠는데"라고 기죽지 않을 만큼 지적하는 센스쟁이.</p>
<p>&nbsp;</p>
<p>- 호만 2권에 나오는 한두줄짜리 짤막한 연습곡들은 멜로디가 아름답지만&nbsp;퍽 어렵다. (1권에서도 어렵긴 했는데 2권 것들은 훨씬 어렵다) 하지만 멜로디가 고와서인지 연습하는게 별로 질리지는 않아 다행이다. 집에서 연습할 때는 TV소리나 남편의 기타 소리, 말소리 등을 다 들어가면서, 게다가 약음기까지 끼고 하기 때문에 효율이 낮은지라 추석 연휴를 틈타&nbsp;"질보다 양"으로&nbsp;주구장창 그었다.&nbsp;잘 안되는 건 아마 백번 쯤 연습했을거다. 좌우간, 처음에 예습하던 때로부터 2주일이 지난 지금은 처음보다 많이 좋아졌다. 연습을 많이 해서 그럴 것 같지만, 사실은&nbsp;처음에 워낙 못 그어서 심하게 버벅거리는 수준이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OTL (쭉 지켜본 남편의 분석 "첨엔 진짜 못했는데, 좀 나아졌네")</p>
<p>&nbsp;</p>
<p>- 활 한번에 두 현을 동시에 긋는 것. 선생님은 "잘 안되면 일단 윗쪽 음을 잘 내는 쪽으로 그으며 연주하라"고 하시지만, 혼자 연습을 할 때는 조금 욕심이 생겨서 열심히 그어보는 편이다.&nbsp;열 번 그으면 두어 번 정도 제소리가 난다. ㅜㅜ 두 현에 얼마나 고르게 압력을 배분하는가가 관건인 것 같다. 근데 다음에 연습해 올 부분에는 세 현을 동시에 긋는 것(진짜 동시에는 아니지만)까지 나온다. 선생님은 "일단 두개씩 그어보는 부분 연습을 많이 하라"고 하셨다. (아잉 두개도 아직 어렵다니깐요)</p>
<p>&nbsp;</p>
<p>&nbsp;</p>
<p><strong>시노자키 2권 / 47~49번 복습, 50~54번(가단조/도나우강의 잔물결, 바장조/소년 행진곡)</strong></p>
<p>&nbsp;</p>
<p>-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복습 : 맨 마지막 부분(아~기 잘~도 잔다)의 점음표를 무시하고 그냥 8분음표로 쭉쭉 그었다. 워낙 귀에 익은 곡이라 연습할 때 악보를 꼼꼼히 보지 않고 그냥 기억나는대로 했나보다. 악보와 다르게 긋고 있다는 걸 전혀 몰랐는데 선생님이 가볍게 지적해 주셨다. </p>
<p>&nbsp;</p>
<p>- "봄바람" 변주곡 복습 : 곡이 별로 재미없어서 연습을 덜하긴 했다. 그러면 확실히 별 진전이 없다. 같은 음을&nbsp;두 개씩 묶어서 하는데도 여전히 현을 바꿀 때 활이 흔들리고, 긴장해서 힘이 들어가더군. 노력하는 딱 그만큼 전진한다니깐.</p>
<p>&nbsp;</p>
<p>&nbsp;</p>
]]>
			</description>
			<author>콩!!!</author>
			<category>콩긋기</category>
			<category>바이올린</category>
			
			<pubDate>Fri, 19 Sep 2008 16:53:49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kong/?pid=592</guid>
			<title>칸나 꽃밭 -도종환</title>
			<link>http://blog.jinbo.net/kong/?pid=592</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a href="http://blog.jinbo.net/kong"><strong>콩!!!</strong></a>님의 <a href="http://blog.jinbo.net/kong?pid=591">[2008/09/18 ]</a> 에 관련된 글. </p>
<p>&nbsp;</p>
<p>중랑천의 칸나들은</p>
<p>지나치게 화려하게 피고 지나치게 처참하게 지는 꽃잎들이 한 가지에 나란히 매달려있었다.</p>
<p>새빨갛고 커다란 새 꽃잎 바로 옆에 검게 말라붙은 꽃잎들은 너무 처참했고</p>
<p>머지 않아 시들어갈 생각을 하니 새로 피어난 꽃잎들의 화려함조차 처연했다.</p>
<p>차라리 길바닥에 구르던 갈색의 목련 꽃잎들이 더 낫다.</p>
<p>&nbsp;</p>
<p><br /><img id="my_post_img2888294"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256/kong/images/200809/181135522.jpg')" height="380" width="500" onload="setTimeout('fixImage(2888294)',300)" alt="" src="/files2/256/kong/images/200809/181135522.jpg" /></p>
<p><font color="#999999">사진출처 : </font><a href="http://ad.gangneung21.net/upload/board/BDHSJB20/board_18828_1.jpg"><font color="#999999">http://ad.gangneung21.net/upload/board/BDHSJB20/board_18828_1.jpg</font></a></p>
<p>&nbsp;</p>
<p>&nbsp;</p>
<p>&nbsp;</p>
<p>칸나 꽃밭&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nbsp;&nbsp;&nbsp;&nbsp;&nbsp;&nbsp;&nbsp; 도종환</p>
<p>&nbsp;</p>
<p>&nbsp;</p>
<p>가장 화려한 꽃이 </p>
<p>가장 처참하게 진다</p>
<p>&nbsp;</p>
<p>네 사랑을 보아라</p>
<p>네 사랑의 밀물진 꽃밭에</p>
<p>서서 보아라</p>
<p>&nbsp;</p>
<p>절정에 이르렀던 날의 추억</p>
<p>너를 더 아프게 하리라 칸나꽃밭</p>
]]>
			</description>
			<author>콩!!!</author>
			<category>콩구르기</category>
			
			<pubDate>Thu, 18 Sep 2008 11:41:01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kong/?pid=591</guid>
			<title>2008/09/18 </title>
			<link>http://blog.jinbo.net/kong/?pid=591</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목요일은 재활용 쓰레기 수거하는 날.</p>
<p>어젯밤에 미리&nbsp;경비 아저씨께 말씀을 드리고 베란다에 쌓아둔 의학서적을 내다버렸다.</p>
<p>나와 짝궁이 대학 다닐 때부터 갖고 있던 책들이니 무지 많다.</p>
<p>A4용지 상자 크기로 꾸린 꾸러미가 스무개 쯤 나왔다.</p>
<p>&nbsp;</p>
<p>경비 아저씨가 '병원에서 일하냐'고 해서, 아니라고 했더니 갸우뚱 하신다.</p>
<p>하긴, 책을 보니 둘다 의사인 것 같은데, 병원에서 일하지 않는다니,</p>
<p>이것들은 도대체 뭐해서 먹고사나 이상도 하겠지.</p>
<p>&nbsp;</p>
<p>비싸게 주고 산 책들이라 버리기 아까왔지만,</p>
<p>근 십년간 펼쳐본 적 없는 책들을 언제 또 보랴 싶기도 하고,</p>
<p>필요한 정보는 인터넷으로도 충분히 구할 수 있을 테니 그냥 버렸다.</p>
<p>이럴 줄 알았으면 이사할 때 그냥 버릴 걸.</p>
<p>괜히 싸들고 와서 이사비용만 많아졌구먼.</p>
<p>&nbsp;</p>
<p>책들이 다들 오래묵어서 지금은 누굴 준대도 받을리 없겠지만,</p>
<p>그래도 해부학 그림책을 비롯해서 몇 가지 책들은 </p>
<p>혹시 헌 의학서적이 필요한 이가 있는지 찾아보았더라면 좋았을 걸 아쉬웠다.</p>
<p>아랫집에 물이 새서 베란다 방수공사를 급히 해야 하기 때문에</p>
<p>서둘러 정리해야했는데,</p>
<p>하여간, 서두르면 꼭 아쉬운 게 생긴다니깐.</p>
<p>&nbsp;</p>
<p>밤늦게 땀을 흘렸더니 잠이 오질 않아서 늦도록 TV를 봤다.</p>
<p>2시쯤&nbsp;자는 바람에 못일어날 줄 알았는데, </p>
<p>다행히 오늘 아침 일찍 눈을 떴다.</p>
<p>하여간 잠이 적은 건 참 고마운 체질.</p>
<p>&nbsp;플라스틱, 종이류 등등 재활용 쓰레기를 내다놓고 나니 7시.</p>
<p>&nbsp;</p>
<p>오늘은 내 생일. 이제 만 서른 넷이다.</p>
<p>예수보다 오래 살았다. (좀 뜬금없긴 하지만, 작년부터 계속 이 생각이 드는구나)</p>
<p>생일을 자축하기 위해 내가 택한 건 자전거 출근.</p>
<p>&nbsp;</p>
<p>씻어둔 물병에 물을 가득 채우고, 갈아입을 옷을 가방에 넣어 7시 10분에 출발.</p>
<p>군자교에서&nbsp;한번 쉬고&nbsp;옥수역 즈음에서 쉬다가 8시 반에 다시 출발.</p>
<p>한강 구간에서 또 한번 쉬면서 부모님께 "낳으시느라 수고하셨다"고 전화드리고</p>
<p>중간에 언론사 취재 전화 받느라 또 한번 정차.</p>
<p>&nbsp;</p>
<p>이러구러 9시가 넘으니 햇볕이 상당히 따가와졌다.</p>
<p>설렁설렁타고 사무실에 9시 50분 도착.</p>
<p>사무실 환기를 해놓고 근처 사우나에 다녀왔다.</p>
<p>5천원이나 내고서 씻기만 하고 나오려니 좀 아깝긴 하더군.</p>
<p>그치만 생일인데 뭐. </p>
<p>&nbsp;</p>
<p>중랑천 가에는 물빠진 연두색 줄기 위에 분홍, 자주, 하양의 꽃잎을 매단 코스모스나</p>
<p>아침 햇빛에 금색으로 빛나는 주황색 들국화들이 가득했다.</p>
<p>남쪽으로 내려오면서는 도종환의 시를 절로 떠올릴 수밖에 없을 만큼&nbsp;</p>
<p>지나치게 화려하게&nbsp;피고 지나치게 처절하게 시드는 칸나 꽃밭을 지났다.</p>
<p>아직 따갑기만 한 아침 햇볕을 등으로 받아내면서</p>
<p>나이 든 상용직 노동자들이 쭈그리고 앉아 그 꽃들에 물을 주고 잡초를 뽑고 있었다.</p>
<p>&nbsp;</p>
<p>예전에는 자전거 도로가 매끈한 한강 구간이 더 좋았는데</p>
<p>이제는 건너편을 오가는 사람들도 보이고 물 속을 노려보며 먹이를 찾는 새들도 보이고</p>
<p>구간마다 서로 다른 식물들이 다채로운 중랑천 구간이 더 좋다.</p>
<p>&nbsp;</p>
<p>엉덩이가 아프긴 해도 잔차질은 즐겁다. 헤~</p>
]]>
			</description>
			<author>콩!!!</author>
			<category>콩구르기</category>
			<category>자출</category>
			
			<pubDate>Thu, 18 Sep 2008 11:31:02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kong/?pid=590</guid>
			<title>2008/09/15</title>
			<link>http://blog.jinbo.net/kong/?pid=590</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늦더위에&nbsp;옷보퉁이를 들고 찾아와준 이가 있었다.</p>
<p>덕분에 새 옷이 한아름 생겼다.</p>
<p>&nbsp;</p>
<p>이번 기회에&nbsp;헌옷들을 버려야지 마음먹었다.</p>
<p>&nbsp;</p>
<p>하지만 막상 집에 돌아가 옷장을 열어보니</p>
<p>버려야 할 옷들은 하나도 없다.</p>
<p>단지 오래되었을 뿐.</p>
<p>&nbsp;</p>
<p>목 주위가 조금 늘어나거나</p>
<p>시접이 조금 닳았거나</p>
<p>몸집이 불어 입기에 불편한 옷들 뿐.</p>
<p>버릴 만한 건 하나도 없다.</p>
<p>&nbsp;</p>
<p>게다가 나에게 옷이 참 많다.</p>
<p>참 많이도 가지고 산다.</p>
<p>참 많이도 사고 </p>
<p>갖고 </p>
<p>쓰고 </p>
<p>버리며 산다.</p>
<p>&nbsp;</p>
<p>쉽게 닳아버리는 속옷과 양말만 빼면</p>
<p>내 체격이 더 커지지 않는 이상,</p>
<p>지금 가진 옷들만으로도 평생 입을 걱정은 없겠다.</p>
<p>&nbsp;</p>
<p>옷을 버린다 해도 </p>
<p>의복 재활용 수거함에 갖다 놓는 것이지만</p>
<p>그러기엔 삼년 오년 십년을 입어온 옷들이 참 아깝다.</p>
<p>그리고 누군가 옷이 필요한 이에게 보내는 거라면</p>
<p>어쩌면 내가 입던 낡은 옷보다는</p>
<p>갓 만든 새옷을 보내는 게 낫지 않을까.</p>
<p>&nbsp;</p>
<p>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p>
<p>아직 늘어나지 않은 새옷의 맵시라든가</p>
<p>아직 물이 빠지지 않은 새옷의 색이 마음에 들어서</p>
<p>&nbsp;</p>
<p>나는 헌옷도 새옷도 내놓지 못하고 다 끌어안고 있다.</p>
]]>
			</description>
			<author>콩!!!</author>
			<category>콩구르기</category>
			
			<pubDate>Mon, 15 Sep 2008 14:01:16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kong/?pid=589</guid>
			<title>털을 깎인 코비</title>
			<link>http://blog.jinbo.net/kong/?pid=589</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친정집에 갔더니 코비 털을 홀라당 깎아 버렸다.</p>
<p>더운 날씨에 시원하라고 깎아주었다는데</p>
<p>다소 어려보이긴 하지만, 긴 눈썹과 수염이 특징인 슈나우저로서는 영...</p>
<p>저도 제 모습에 톡톡히 실망해있는 눈치다.</p>
<p>&nbsp;</p>
<p>&nbsp;</p>
<p>털을 깎기 전 복실복실하던 코비</p>
<p><img id="my_post_img3440954"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256/kong/images/200809/151214564.jpg')" height="400" width="300" onload="setTimeout('fixImage(3440954)',300)" alt="" src="/files2/256/kong/images/200809/151214564.jpg" /></p>
<p>&nbsp;</p>
<p>&nbsp;</p>
<p>&nbsp;</p>
<p>홀라당 밀어버린 뒤의 모습</p>
<p><img id="my_post_img5889890"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256/kong/images/200809/151213108.jpg')" height="240" width="320" onload="setTimeout('fixImage(5889890)',300)" alt="" src="/files2/256/kong/images/200809/151213108.jpg" /></p>
<p>&nbsp;</p>
<p>&nbsp;</p>
<p>날이 더울 땐 시원한 바닥에 배를 깔고&nbsp;엎드린다. </p>
<p>앞모습은 이렇지만</p>
<p><img id="my_post_img6878352"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256/kong/images/200809/151212282.jpg')" height="320" width="240" onload="setTimeout('fixImage(6878352)',300)" alt="" src="/files2/256/kong/images/200809/151212282.jpg" /></p>
<p>&nbsp;</p>
<p>뒷모습은... ㅡ.ㅡa</p>
<p><img id="my_post_img8951065"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256/kong/images/200809/151211556.jpg')" height="240" width="320" onload="setTimeout('fixImage(8951065)',300)" alt="" src="/files2/256/kong/images/200809/151211556.jpg" /></p>
<p>&nbsp;</p>
<p>&nbsp;</p>
<p>그래도 귀엽기는 하다. </p>
<p>사람으로치면 중년이긴 하지만,</p>
<p>저&nbsp;또릿또릿한 눈과&nbsp;까맣고 촉촉한&nbsp;코를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p>
]]>
			</description>
			<author>콩!!!</author>
			<category>콩구르기</category>
			<category>강쥐</category>
			
			<pubDate>Mon, 15 Sep 2008 12:24:57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kong/?pid=588</guid>
			<title>바이올린 레슨 #25~26</title>
			<link>http://blog.jinbo.net/kong/?pid=588</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font color="#009e25">080909 스물다섯번째 레슨</font></p>
<p>시노자키 2권 /&nbsp;40~45번(아름다운 나의 벗, 호프만의 뱃노래)</p>
<p>호만 / 150~155번</p>
<p>&nbsp;&nbsp;</p>
<p><font color="#009e25">080911 스물여섯번째 레슨</font></p>
<p>시노자키 2권 / 46~49번(고요한 밤 거룩한 밤, 소나타에서, 봄바람 변주곡)</p>
<p>호만&nbsp;/ 150~159번</p>
<p>&nbsp;</p>
<p>* 호만 151번은 좀더 빠르고 부드러워지도록 꾸준히 연습.</p>
<p>* 2번 손가락 위치 흔들리지 않도록.</p>
<p>* 처음에는 스타카토 없이 연습하고, 곡을 익힌 후 스타카토로 연습.</p>
<p>&nbsp;</p>
<p><font color="#009e25">메모</font></p>
<p>사무실&nbsp;이사 때문에 학원을 다닐 수 없게된 상황을 말씀드리고 상의. </p>
<p>지금 배우는 선생님께 계속 배우고 싶다는 생각과 </p>
<p>집이나 사무실에서 먼 곳으로는 배우러 다니기 어렵다는 조건을 말씀드림.</p>
<p>선생님이 몇가지 안을 내놓으셨고 </p>
<p>이틀간 얘기한 결과, 주말에 집 쪽에서 개인 레슨을 받는 방향으로 추진해보기로 함.</p>
<p>남은 건 동거인의 동의를 구하는 일.</p>
]]>
			</description>
			<author>콩!!!</author>
			<category>콩긋기</category>
			
			<pubDate>Fri, 12 Sep 2008 12:50:11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kong/?pid=586</guid>
			<title>바이올린 레슨 #23~24</title>
			<link>http://blog.jinbo.net/kong/?pid=586</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font color="#009e25">080828 스물세번째 레슨</font></p>
<p>시노자키 2권 /&nbsp;20~25번(Schumann 즐거운 농부, Hohmann 기도)복습, 26~31번(노르웨이 춤곡, 춤곡, 요정의 춤)<br />호만 1권 / 146~148번</p>
<p>&nbsp;</p>
<p><font color="#009e25">080902 스물네번째 레슨</font></p>
<p>시노자키 2권 /&nbsp;26~31번(노르웨이 춤곡, 춤곡, 요정의 춤)복습, 32~39번(가보트, 오제의 죽음)</p>
<p>호만 1권 / 149~151번</p>
<p>&nbsp;</p>
<p><font color="#009e25">레슨 메모</font></p>
<p>* 밑활을 쓸 때 활이 몸쪽으로 조금 뒤집어진다는 지적. </p>
<p>* 올림활-쉼표-올림활일 때, 활을 얼마나 쓸지 한번만 생각해봤어도 무식하게 활을 들었다 놨다 할 필요가 없었다. 이래서 선생님이 필요한거야...</p>
<p>* 테누토/포르타토의 여러가지 다른 느낌을 설명해주셨다.&nbsp;연습용 소곡이지만 "곡 해석"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구나. 하지만&nbsp;솔직히 내가 긋는 소리는 스타카토랑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다. 쓰읍.</p>
<p>&nbsp;</p>
<p><font color="#009e25">연습&nbsp;메모</font></p>
<p>* 슬러로 이어지는 스타카토를 할 때 활이 지판과 브릿지 사이에서 많이 흔들린다.</p>
<p>*&nbsp;호만에 나오는 여섯음 슬러로 "개고생" 했더니 다섯음 슬러 쯤이야 흐흐흐.... 했다가&nbsp;금새&nbsp;시노자키의 다른 곡에서 단 두 음의 슬러를 갖고 버벅 버벅...&nbsp;현을 옮기면서&nbsp;슬러가 반복되는데, 올림활로 그을 때 첫음이 조금 짧게 난다. 아아아 왜 이렇게 안되냐...&nbsp;연습하다가 머리에서 김 났다.</p>
<p>* 요즘 배우는 곡들 몇 개는 현들을 마구 옮겨다녀서 부쩍 어려운 느낌.</p>
<p>&nbsp;</p>
]]>
			</description>
			<author>콩!!!</author>
			<category>콩긋기</category>
			
			<pubDate>Tue, 02 Sep 2008 21:21:31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kong/?pid=585</guid>
			<title>모처럼 실컷 긋기</title>
			<link>http://blog.jinbo.net/kong/?pid=585</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일정이 겹쳐 레슨을 두번이나 미루고. </p>
<p>연습도 통 못하고.</p>
<p>손가락에 가시가 돋힐 것만 같았던 날들이 지나고</p>
<p>마침내 오늘 저녁, 실컷 그었다.</p>
<p>좋아하는 일을 실컷. 실컷. 실컷한다는 건 참 기쁜 일. 그리고 드문 일.</p>
<p>&nbsp;</p>
<p>그렇게 어렵더니만</p>
<p>세 현을 넘나들며 6개의 음을 슬러로 이어긋는 것도 가능해졌다.</p>
<p>책을 뒤져 따져보며 연습을 했더니 옆의 현을 건드리는 실수도 줄었다.</p>
<p>애쓰고 노력한 만큼 결과를 바로 볼 수 있다는 것도 참 기쁘고 드문 일.</p>
<p>&nbsp;</p>
<p>고개를 돌리면 왕부담과 죄책감,&nbsp;의욕상실 따위의 것들만 보이던 며칠,</p>
<p>그나마 너 때문에 기쁘다.</p>
]]>
			</description>
			<author>콩!!!</author>
			<category>콩긋기</category>
			<category>고맙다</category>
			
			<pubDate>Wed, 27 Aug 2008 23:09:51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kong/?pid=584</guid>
			<title>2008 여름, 철원 (2)</title>
			<link>http://blog.jinbo.net/kong/?pid=584</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저녁으로 옻닭 삼계탕을 먹고, 가볍게 술을 나눴다.</p>
<p>일요일 아침.</p>
<p>늦잠자는 우리를 기다리던 형이 "도마도 따러 가자"고 깨웠다.</p>
<p>&nbsp;</p>
<p>동네 중간에 있는 하우스로 갔다.</p>
<p>커다란 토마토 비닐 하우스들이 줄지어 서 있고,</p>
<p>언니는 먼저 나와 손수레를 밀며 토마토를 따고 있었다.</p>
<p>&nbsp;</p>
<p>"청구병인지 뭔지, 구십프로는 말라 죽었어. 물 대는 게 제일 어렵더라구"</p>
<p>전부터 들어온 얘기라 짐작은 했지만, 이렇게 처참할 줄은 몰랐다.</p>
<p>족히 삼사 미터는 넘게 자라난 덩쿨들을 일일이 줄에 매달아가면서 키웠을텐데,</p>
<p>날마다 적당히 익어가는 것들을 골라 따면 하루에도 상자 몇 개씩 채우곤 했을텐데...</p>
<p><img id="my_post_img9447340"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256/kong/images/200808/250513011.jpg')" height="375" width="500" onload="setTimeout('fixImage(9447340)',300)" alt="" src="/files2/256/kong/images/200808/250513011.jpg" /></p>
<p>&nbsp;</p>
<p>&nbsp;</p>
<p>꼭대기부터 누렇게 말라간다는 이 병에 걸린 줄기들은</p>
<p>더이상 열매를 키우지 못하고</p>
<p>애기 주먹만한 토마토만 남아 껍질이 터지도록 익어가고 있었다.</p>
<p>속.수.무.책.</p>
<p><img id="my_post_img5856761"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256/kong/images/200808/250516003.jpg')" height="375" width="500" onload="setTimeout('fixImage(5856761)',300)" alt="" src="/files2/256/kong/images/200808/250516003.jpg" /></p>
<p>&nbsp;</p>
<p>&nbsp;</p>
<p>그나마 아직 건강한 줄기들은 노란 꽃을 계속 피우고 있어 다행이었다.</p>
<p>쓰러진 것들 사이에서 살아있는 것들을 보듬어 집게로 중심을 잡아주고 서툰 잎줄기들을 솎았다.</p>
<p><img id="my_post_img2725752"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256/kong/images/200808/250517186.jpg')" height="375" width="500" onload="setTimeout('fixImage(2725752)',300)" alt="" src="/files2/256/kong/images/200808/250517186.jpg" /></p>
<p>&nbsp;</p>
<p>넷이서 하우스 세동을 뒤져 건강한 줄기에서 상품이 될만한 것들을 골라 땄더니 한상자를 조금 넘었다.</p>
<p><img id="my_post_img7163542"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256/kong/images/200808/250519374.jpg')" height="375" width="500" onload="setTimeout('fixImage(7163542)',300)" alt="" src="/files2/256/kong/images/200808/250519374.jpg" /></p>
<p>&nbsp;</p>
<p>토마토 하우스에서 돌아오는 길에 집앞에 있는&nbsp;파프리카 하우스에 슬쩍 들어갔다.</p>
<p>다행히 이놈들은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p>
<p>하우스 안 가득히 맵쌀한 내음이 코를 자극한다.</p>
<p><img id="my_post_img1528724"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256/kong/images/200808/250521398.jpg')" height="533" width="400" onload="setTimeout('fixImage(1528724)',300)" alt="" src="/files2/256/kong/images/200808/250521398.jpg" /></p>
<p>&nbsp;</p>
<p>노란색이 제일 많고 빨강도 가끔 눈에 띈다.</p>
<p>흠 하나 없이 주먹만치 영글어주어 고맙다.</p>
<p><img id="my_post_img3345421"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256/kong/images/200808/250522592.jpg')" height="533" width="400" onload="setTimeout('fixImage(3345421)',300)" alt="" src="/files2/256/kong/images/200808/250522592.jpg" /></p>
<p>&nbsp;</p>
<p>귀여운 파프리카 녀석들 기념사진도 찍어주고.</p>
<p><img id="my_post_img9763358"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256/kong/images/200808/250524076.jpg')" height="533" width="400" onload="setTimeout('fixImage(9763358)',300)" alt="" src="/files2/256/kong/images/200808/250524076.jpg" /></p>
<p>&nbsp;</p>
<p>&nbsp;</p>
<p>크기가 작거나 너무 삐뚜름하게 자란 것들은 상품성이 적어서 팔지 않고 먹는단다.</p>
<p>이 상자에 들어있던 녀석들 중 절반을 덜어서 20리터들이 쓰레기봉투에 넣으시더니</p>
<p>가져가 먹으라고 내주셨다.</p>
<p>"약 하나도 안 친거라 그냥 먹어도 돼"라며 한놈을 쪼개주셔서 산에 올라가며 손에 들고 베어 먹었다.</p>
<p>&nbsp;</p>
<p><img id="my_post_img4033202"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256/kong/images/200808/250524418.jpg')" height="533" width="400" onload="setTimeout('fixImage(4033202)',300)" alt="" src="/files2/256/kong/images/200808/250524418.jpg" /></p>
<p>&nbsp;</p>
<p>&nbsp;</p>
<p>점심 먹고 가겠다 했더니 섭섭하시다며 가까운 매월대 폭포라도 보고 가자신다.</p>
<p>산기슭에서 400미터 거리에 있는 가까운 곳이라 땀 몇 방울 안흘리고 쉽게 올라갔다.</p>
<p>우렁찬 물소리. 참 오랜만이다.</p>
<p><img id="my_post_img2162934"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256/kong/images/200808/250527146.jpg')" height="375" width="500" onload="setTimeout('fixImage(2162934)',300)" alt="" src="/files2/256/kong/images/200808/250527146.jpg" /></p>
<p>&nbsp;</p>
<p>일부러 그렇게 조성을 해둔 건지 어쩐 건지</p>
<p>폭포 바로 아래부터 400여 미터를 굽이쳐 내려오는 동안 계곡은 내내 작지만 가파르고 우렁찼다.</p>
<p>보기만 해도 시원했고, 물의 기세가 무서워서 보기만 할 수밖에 없었다.</p>
<p><img id="my_post_img5680325"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256/kong/images/200808/250528555.jpg')" height="375" width="500" onload="setTimeout('fixImage(5680325)',300)" alt="" src="/files2/256/kong/images/200808/250528555.jpg" /></p>
<p>&nbsp;</p>
<p>계곡물에 손만 담가보고 내려오는 길.</p>
<p>내 가랑이 사이로 포르르 뭔가가 빠르게 기어간다.</p>
<p>움찔 뒤돌아 내려보니 손가락만한 도롱뇽이다.</p>
<p>사진을 찍을 때까지 저러고 기다려주었다.</p>
<p><img id="my_post_img9712214"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256/kong/images/200808/250530231.jpg')" onload="setTimeout('fixImage(9712214)',300)" alt="" src="/files2/256/kong/images/200808/250530231.jpg" /></p>
<p>&nbsp;</p>
<p>&nbsp;</p>
<p>사진기를 따로 가져가지도 않았고 딱히 찍을 만한 기회도 없어서 살짝 몰카질을 하려는데</p>
<p>언니가 알아보고 씨익 웃는다.</p>
<p>남길형네 부부.</p>
<p><img id="my_post_img3904594"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256/kong/images/200808/250531541.jpg')" height="375" width="500" onload="setTimeout('fixImage(3904594)',300)" alt="" src="/files2/256/kong/images/200808/250531541.jpg" /></p>
]]>
			</description>
			<author>콩!!!</author>
			<category>콩댕기기</category>
			<category>철원</category>
			
			<pubDate>Mon, 25 Aug 2008 17:36:56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kong/?pid=583</guid>
			<title>2008 여름, 철원 (1)</title>
			<link>http://blog.jinbo.net/kong/?pid=583</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벼르고 벼르던 철원행에 나섰다.</p>
<p>&nbsp;</p>
<p>14년 전 농활.</p>
<p>스물이었던 나는 서른 다섯을 넘지 않았던 형들을 처음 만났다.</p>
<p>나는 어느 덧 14년 전 형들의 나이만큼 나이를 먹었고</p>
<p>그때 대부분&nbsp;(노)총각이었던 형들은 지금 거의 학부형이 되어 오십을 바라보고 있다.</p>
<p>&nbsp;</p>
<p>서울에 농민집회가 열리면&nbsp;형들 얼굴이나 볼까 싶어&nbsp;철원군 농민회 깃발 근처를 서성거리기도 했고</p>
<p>그러다가 집회 내내 소주를 얻어마시고 비틀거리며 집으로 돌아가기도 했고</p>
<p>&nbsp;</p>
<p>여름 휴가 때 찾아가 2박 3일 동안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p>
<p>배가 꺼질 틈도 없이 송어회, 옥수수, 개고기, 닭죽, 삼겹살 등을 먹어대기도 했고</p>
<p>&nbsp;</p>
<p>몸이 안좋거나 주변에 아픈 사람이 생기면 형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 전화로 물어오기도 했고</p>
<p>"농민회원들 나이가 평균 60이 넘는데, 어떻게 싸울지 답답하다"라며</p>
<p>농기구를 싣고 다니던 트럭을 몬 채 우리 집에 찾아와 술을 드시고 가기도 했고</p>
<p>&nbsp;</p>
<p>가끔은 술을 드시다가 전화를 해서는</p>
<p>"어째 코빼기도 안보이고 전화도 없냐"며 타박을 하기도 했고.</p>
<p>&nbsp;</p>
<p>그리고는 드디어 4년 만인가 5년 만인가 철원행에 나섰다.</p>
<p>&nbsp;</p>
<p>&nbsp;</p>
<p>&nbsp;</p>
]]>
			</description>
			<author>콩!!!</author>
			<category>콩댕기기</category>
			<category>철원</category>
			
			<pubDate>Mon, 25 Aug 2008 17:13:10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kong/?pid=582</guid>
			<title>To-Do List</title>
			<link>http://blog.jinbo.net/kong/?pid=582</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면접조사자료 정리 (8/25까지)</p>
<p>&nbsp;</p>
<p>연구점검회의 일정 잡기 (9월 제1 또는 제2주)</p>
<p>&nbsp;</p>
<p>CUG에 "두발짝"째의 글을 쓸 수 있도록 상황 정리하기, 생각 정돈하기 (8월말까지)</p>
<p>&nbsp;</p>
<p>철원 가기 (8/23)</p>
<p>&nbsp;</p>
<p>법률 문제 정리하기 (ASAP)</p>
<p>&nbsp;</p>
<p>번역서 남은 두 챕터 확인하고 출판사 미팅 (8월 내)</p>
<p>&nbsp;</p>
<p>"맑-탈" 마저 읽기 (두고두고)</p>
]]>
			</description>
			<author>콩!!!</author>
			<category>콩구르기</category>
			
			<pubDate>Thu, 21 Aug 2008 10:43:31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kong/?pid=581</guid>
			<title>바이올린 레슨 #22</title>
			<link>http://blog.jinbo.net/kong/?pid=581</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font color="#009e25">080819 스물두번째 레슨</font></p>
<p>&nbsp;<br />시노자키 2권 /&nbsp;17~19번(Bach 미뉴에트, Brahms 왈츠) 복습, 20~25번(Schumann 즐거운 농부, Hohmann 기도)<br />호만 1권 / 136~145번 사이의 연주곡 복습</p>
<p>&nbsp;</p>
<p><font color="#009e25">레슨 메모</font></p>
<p>&nbsp;</p>
<p>*&nbsp;여섯음 슬러,&nbsp;활을 균일하게 그으면서 여섯번을 짚는게 쉽진 않다. 내림활보다 올림활일 때 활속도가 빨라지는 듯.</p>
<p>* 2번 손가락을 따로 짚을 때보다 1번을 짚은 뒤 2번을 짚을 때 음이 조금 높다. 그러고보니 2번을 1번 옆에 바짝 붙이기가 좀 어렵다. 1번과 2번을 친하게 지내도록 잘 주선해봐야겠다.</p>
<p>* 4번을 뻗을 때 나머지 손가락들을 들지 말 것. 좀 모자라더라도 그냥 뻗을 것.</p>
<p>* 슬러-각활-슬러-각활 이어지는 구간에서&nbsp;미리 활을 얼만큼씩 써야 하는지 따져볼 것.</p>
<p>&nbsp;</p>
<p><font color="#009e25">레슨 후기</font></p>
<p>&nbsp;</p>
<p>점심시간에 레슨을 갔다. 선생님은 우리 학원에서 제일 진지하고 이쁘다고 생각해온 어린이와 레슨 중이시다. 초딩들이 숙제를 하곤 하는 학원 구석자리에 가서 긋기 연습을 했다. 아 그런데, 간밤의 숙취가 아직도 느껴지는 거다... ㅜㅜ&nbsp;&nbsp;다행히 손이 떨리는 건 아니었지만 섬세한 동작이 잘 안되는 "몸이 멍청한 상태"...&nbsp;레슨을 시작하면서 선생님께 조용히 고백했다. 저... 술이 안깬 것 같아요... 라고... OTL</p>
<p>"우리 학원 학생들 중에 숙취로 힘들어하는 건 제가 처음이겠죠?" </p>
<p>"처음이자 마지막이겠죠 호호"</p>
<p>아... 완전 굴욕</p>
<p>&nbsp;</p>
<p>레슨 마칠 무렵 스즈끼 책을 보여주셨다. 1권을 넘겨보니 다 배운 곡들이네. 그래서 조만간 스즈끼를 배울 때는 2권부터 시작하실 거라고 한다. 그나저나 앞으로 책 세권씩 넣어다니려면 바이올린 가방 터지겠다.</p>
]]>
			</description>
			<author>콩!!!</author>
			<category>콩긋기</category>
			
			<pubDate>Tue, 19 Aug 2008 13:35:50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kong/?pid=580</guid>
			<title>바이올린 레슨 #21</title>
			<link>http://blog.jinbo.net/kong/?pid=580</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font color="#009e25">080814 스물한번째 레슨</font></p>
<p>&nbsp;<br />시노자키 2권 /&nbsp;16번(Bach 미뉴에트) 복습, 17~19번(Bach 미뉴에트, Brahms 왈츠)<br />호만 1권 / 116~135번 사이의 연주곡 복습</p>
<p>&nbsp;</p>
<p><font color="#009e25">레슨 메모</font></p>
<p>&nbsp;</p>
<p>*&nbsp;3개의 현을 빨리 오갈 때 관건은 팔꿈치 높이를 바꾸는 것</p>
<p>* 테누토는 곡마다 조금씩 다른 방식으로 표현한다.</p>
<p>* 악보를 본 다음에 제일 어려운 부분에 맞춰서 전체 연습 속도를 정한다.</p>
<p>* 여섯 개짜리 슬러가 어려우면 처음에는 세개씩 묶어서 연습한다.</p>
<p><font color="#009e25"></font>&nbsp;</p>
<p><font color="#009e25">연습 메모</font></p>
<p>&nbsp;</p>
<p>*&nbsp;한 손가락을 이웃 현으로&nbsp;빨리 옮기기는 여전히 어렵당. 활을 올리면서 높은 현으로 가는 슬러나 활을 내리면서 낮은 현으로 가는 슬러도 여전히 어렵다. 초반부터 이걸 연습했더니 뒷목이 확 땡긴다. 다음에 연습할 때는 쉬운 것부터&nbsp;시작해야지.</p>
<p>&nbsp;</p>
<p>* 시노자키 2권의 연습곡들은 귀에 익은 곡들이 많아서 연습하기가 한결 낫다. 하지만 한 곡씩 진도를 나갈 때마다 팍팍 어려워지는 듯한 느낌. 호만도 마찬가지고. 한달 뒤에는 이것들도 쉽게 느껴지기를...</p>
<p>&nbsp;</p>
<p>* 팔꿈치를 좀더 크게 움직이니까 원하는 현만 그어진다. 엄청 신기... 그래서 현을 바꾸는 건 팔꿈치를 옮기는 거라고들 하신 거구나. 그리고 지금까지 내 팔꿈치 움직임이 조금 작았나보다.</p>
<p>&nbsp;</p>
<p>&nbsp;</p>
]]>
			</description>
			<author>콩!!!</author>
			<category>콩긋기</category>
			
			<pubDate>Fri, 15 Aug 2008 16:13:56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kong/?pid=579</guid>
			<title>2008/08/14</title>
			<link>http://blog.jinbo.net/kong/?pid=579</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세미나 준비를 하면서 "여성, 노동, 가족"을 읽는 중에 "대한민국 원주민"이라는 책이 떠올랐다.</p>
<p>&nbsp;</p>
<p>지난 봄 오빠네 집에서 말로만 들었던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를 집어왔더랬다. 그 책을 짓고 그린 이가 최규석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알라딘을 기웃거리다가 덥석 샀다. "공룡 둘리..."를 주면서 오빠가 "이런 책은 좀 사줘야 돼. 값도 너무 싼 것 같아"라고 했던 말도 생각났고, 장기간 지연되고는 있지만 야심찬 만화책 발간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만화가&nbsp;S씨를 만났을 때, "요즘 누가 책을 사보나요. 그것도 만화책을... 그나마 팔리는 건 주로 어린이 교육만화지요"라던 한탄도 생각났고, 무엇보다 작가의 최신작이 궁금했기 때문에, 구입을 결정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언제던가, "고래가 그랬어"에서 천사를 잡아죽이는 장면 때문에 파문(?)을 일으켰다던 그 만화의 작가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건 며칠 전 일이다.</p>
<p>&nbsp;</p>
<p>작가와 그 가족에 대한 얘기들이지만, 그냥 무턱대고 "가족애"라든가 "용서"로 모으지 않고&nbsp;때로는 질퍽하게 때로는 쿨하게 때로는 안팎의 경계에서 머뭇거리면서 연민과 어루만짐의 시선을 지킨다. 그리고 제법 솔직하고 소상하게 그려내는 과거사들, 특히 그의 어머니와 누나들에 대한 이야기들 때문에 눈시울을 적시게 된다. 정작 본인들은 다 잊어버릴 만큼&nbsp;혹은 전혀 잊을 수 없는 지긋지긋한 일상이고 삶이었겠지만, 누구의 일상과 삶도 다&nbsp;그러하듯이 그걸&nbsp;그려내고 들여다보는 일을 통해 각별해진다.</p>
<p>&nbsp;</p>
<p>2004년 말부터 몇 달, 아니 길게는 2006년 말까지, 나는 수십 개의 [비밀글]을 이 블로그에 적고 또 수십 번의 술자리에서 눈물을 쏟고 또 몇 사람의 지극한 우애에 의존하면서&nbsp;나름의 "돌아보기"를 했더랬다. 그 힘으로 나는 좀 덜 점잖아지기도 했고, 좀 더 솔직해지기도 했고, 순간순간 내 욕망이나 흠을 날것으로 드러내놓고 혼자 무지 쪽팔려하는 일도 더 많아졌지만, 어쨌든 좀더 편해지고 좀더 강해져왔다고 느낀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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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오늘 저녁, 하고 싶은 몇 가지를 두고 망설였다. 어느 토론회에 가서 귀를 기울일 것인지, 우연히 알게된 집 근처 "노원 촛불 문화제"에 갈 것인지, 바이올린을 양껏 연습할 것인지, 그리고 요즘&nbsp;가뜩이나 밀린 일에 영 마음이 가지 않고 있어서 "이러면 안되는데"라고 되뇌이기만 했을 뿐, 왜 마음이 안가는지를 차분히 돌아보질 못했는데 그런 걸 좀 되짚어 볼지 등등. 결국 다음 주 일정과 할 일들을 체크하다가 세미나 준비를 지금 해두는 게 낫겠다 싶어서 - 그리고 시간이 좀 늦어지자 급기야 몸을 움직이기가 귀찮아져서 - 책을 읽기 시작한건데. 이게 이렇게 또 꼬리에 꼬리를 문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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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건 뭐 독후감도 아니고 세미나 준비용 메모도 아니고 딱 뭐라고 말할 수 없는 그런 건데, 이런 글을 굳이 오픈할 이유가 뭐 있나 하는 생각에 글을 쓰다말고&nbsp;&nbsp;"또" 비밀글로 체크를 해놓았다가 다시 푼다. 왜냐면 내가 그렇듯이, 누군가 내 요즘을 궁금해하면서 조용히 읽고 갈 수도 있고, 그게 나중에 다른 소통으로 이어질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드니까.</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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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러고보니 오늘 바이올린 레슨 일지도 써야겠구나. 신기하게도 스무 번의 레슨을 꼬박꼬박 적어둔다. 아무리 작은 소절이고 아무리 후진 연주라도, 내가 직접 음악을 "한다"는 기쁨이 크다. 연습을 하면 그만큼이 확인되는&nbsp;솔직하고 빠른 피드백도 큰 즐거움이다.&nbsp;언제까지 뭘 해야한다는 시간의 압박도 없고, 어느 수준까지 이뤄야 한다는 목표의 강박도 없고, 누군가와 비교하고 점수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괴로움도 없이, 그저 온전히 악기로 직접 노래를 하는 즐거움과 내가 원하는 소리를 낼 수 있도록 내 손가락과 팔과 어깨를 단련시켜가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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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 소리를 통해 남들과 교감할 수 있게 된다면, 그건 상상하기 어려운 축복일 거다. 거기까지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지금도 충분히 즐겁다. 아니, 언젠가부터 활긋기가 안정되기 시작하자 더욱 재미가 커져서, 오히려 너무 빠져들지 않기 위해 욕망을 억누르느라&nbsp;낑낑대는 중이다. 억압된 욕망은 어디서건 비어져나오기 마련. 가끔 꿈에서 바이올린을 켜고, 심지어 음대에 편입하기도 한다.&nbsp;어슐러 르 귄의 "빼앗긴 자들"에서 아레나스 사람들은 모두 음악을 직접 하기 때문에 '콘서트'라는 게 없다던 얘기가 새삼 떠올랐고, 그럴 법 하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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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런 기쁨과 욕망을 누르지 않고 잘 챙겨갈 방도는 없을까. 원하는 것을 "양껏" 해보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조화"를 위해 조절하는 것이 좋은 걸까. 좋다는 건 뭐에 좋다는 걸까. "제 몸이 너무 아파서 몇 달동안 몸을 좀 추스릴께요"라든가 "집이 너무 어려워져서 당분간 돈을 버는데 집중해야 할 것 같아요"라는 말에 비해 "바이올린을 너무 하고 싶어서 당분간 집중해야 할 것 같아요"라는 말이 갖는 차이는 어디에 있을까. 차이가 있기는 있는 것 같다. 건강이나 재정적 필요의 경우에는 대개 want가 없지만 need 때문에 해야 하는, 할 수밖에 없는 것이지만, 바이올린의 경우에는 전적으로 want에 입각한 것이라고나 할까. 물론 내가 바이올린으로 대학에 가려는 학생이라면&nbsp;또 want가 결여된 need라고들 보아줄테지만 말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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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아아 꼬리에 꼬리를 무는 수다들. 말을 한번도 끊지 않고 이렇게 들어주기만 하니 블로그야 고맙다. 나 요즘 수다가 필요했나봐.</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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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콩!!!</author>
			<category>콩구르기</category>
			
			<pubDate>Thu, 14 Aug 2008 21:56:50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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