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꾸기 둥지http://blog.jinbo.net/kuffs/아프리카의 뜨거운 오후2015-02-22T14:32:19+09:00Textcube 1.8.3.1 : Secondary Dominant어느 택시기사 이야기뻐꾸기http://blog.jinbo.net/kuffs/7962015-02-22T14:20:55+09:002007-08-10T18:01:18+09:00<!--FCKeditor--><p> 아침 7시반에 집을 나서 학교들렀다가 기차타고 서울가서 치과들렀다가 점심시간에 친구만나고 세무서 들렀다가 동사무소 들렀다가 지금은 노동건강연대 사무실에 와 있다. 예정된 면접조사까지는 시간이 좀 있다. 이 시간을 아껴 일을 할 까 하다가 머리를 식힐겸 블로깅 시작.</p>
<p> </p>
<p> 서울 한 번 나오기 힘들기 때문에 몰아서 일을 처리하다보니 서울은 나에게 언제나 정신없는 동네이다. 천안은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아 택시를 많이 타지만 서울에서는 지하철을 주로 이용한다. 오늘은 너무 힘들어서 택시를 탔다. </p><br /><p><span class="toggle-text" onclick="toggleMore(this)" style="cursor: pointer; display: none;">그런데 기사님이 자꾸 나를 아가씨 아가씨 하고 부르더라.</span></p> <div class="more-content" style="border: 1px dashed black; background: none repeat scroll 0% 0% rgb(239,255,175); padding: 1px; margin: 1px;"><br /><p>뭔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양반이었다. </p>
<p>이야기하는 것을 즐기는 모양이다. </p>
<p>나를 붙들고 자신의 인생사를 브리핑 하더라. </p>
<p>전라도 어느 구석에서 태어나 배우지 못했으나 한 때 종업원 100명정도의 기계제조업체를 20년간 운영했고, 쫄딱 망한 뒤 택시를 10년째 하고 있는데, 어릴 적부터 무엇을 하든 열심히 한 모양이다. 당구가 삼백, 바둑이 3급, 볼링도 잘 치고.... 택시를 하면서 그 모든 것을 딱 끊고 택시에만 열중했고, 최고의 택시 기사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p>
<p> </p>
<p>보통 회사택시는 12시간 맞교대인데, 본인은 차량 한 대를 혼자 운영한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그럼 하루에 일을 얼마나 하냐 물어보니 13시간 정도 한단다. 그래가지고 2인분 사납금을 맞출 수 있을까 고개를 갸우뚱 하는데 한달 순수입이 약 4백만원이란다. </p>
<p> </p>
<p>그 비결은 손님을 감동시키는 것. </p>
<p>실제로 합승한 뻐꾸기가 돌아서 간다고 먼저 탄 사람 내리니까 미터기를 다시 꺽어주었다. </p>
<p>가끔 손님한테 택시비를 깍아줄 때 자신도 기분이 좋단다. </p>
<p>가끔 손님들도 자기한테 거스름 돈을 팁으로 주니 자기도 그렇게 하고 싶단다. </p>
<p> </p>
<p>수입이 많은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일하고, 장거리 단골손님이 많기 때문에 가능한 수입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택시 기사 수입이 월 4백만원이라면 사람들이 거짓말한다고 해서 장부를 적기 시작했다면서 장부를 보여주었다. </p>
<p> </p>
<p>이 대목에서 뻐꾸기 질문, "아하, 아줌마를 아가씨라고 부르시는 것도 일부러 그러시는 거죠?"</p>
<p>뼈아픈 체험이 있었으니 38세된 비혼 여성한테 사모님이라고 불렀다가 온갖 짜증섞인 불평을 다 받았고, 그 이후론 여자가 타면 무조건 아가씨라고 부른단다. 뻐꾸기 생각엔 그냥 손님이라고 부르면 더 좋을 것 같은데....</p>
<p> </p>
<p>곧 택시에 관한 연구결과를 출판할 예정이란다. 고수익을 올리는 비법 20가지, 손님을 감동시키는 법 5가지 등등 그동안 경험으로 입증된 비법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하더라. 배우지 못한 게 한이 되어서 혼자서 영어공부도 해보았고, 요즘은 중국어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고..</p>
<p> </p>
<p>뻐꾸기의 두번 째 질문, </p>
<p>"그렇게 바쁘신데 가족들하고도 시간을 좀 보내시나요?</p>
<p>답변은 "그게 가장 아쉬운 점이지요. </p>
<p>마누라하고 같이 자 본 게 기억도 안나요"</p>
<p> </p>
<p>재미있게 사는 분이란 생각이 들면서도 좀 안쓰러웠다. </p>
<p>새벽 한시부터 네시, 돈을 가장 많이 벌 수 있는 시간에 일하려면</p>
<p>어쩔 수 없었겠지. </p>
<p>최고의 택시 기사가 되는 것보단 </p>
<p>사랑하는 사람들하고 오손도손 지내는 게 더 행복한 게 아닌가</p>
<p>하는 생각이 잠시 스쳐지나갔고</p>
<p>이어서, 어디서 행복을 찾든 본인이 행복하다면 그 선택이 존중받아야 한다는 쪽으로 결론. </p>
<p> </p>
<p>그 대목에서 목적지에 다 와서 내렸다. </p>
<p> </p>
<p>한편 나한테 한 이야기를 하루에도 수십번은 하실 텐데 </p>
<p>대단한 에너지의 소유자라는 생각이 들면서, </p>
<p>에너지가 너무 많은 사람은 주위 사람들을 피곤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p>
<p>새삼 깨달았다. </p>
<p>가끔은 에너지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솟구치는 뻐꾸기, </p>
<p>내 주변 이들도 상당히 피곤했겠구나 </p>
<p>하는 생각도 들었다. </p>
<p> </p>
<p> </p>
<p> </p><br /></div><div class="buttons-bottom center jinboblog-i-like-this-buttons"><a class="button-jinboblog" href="javascript:void(0);" title="스크랩으로 글 링크를 저장하세요" onclick="recommend('353',796,'/kuffs','');"><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mini_chuchon.png" alt="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a><a class="button-twitter" href="http://twitter.com/home?status=http%3A%2F%2Fblog.jinbo.net%2Fkuffs%2F796+%22%EC%96%B4%EB%8A%90%20%ED%83%9D%EC%8B%9C%EA%B8%B0%EC%82%AC%20%EC%9D%B4%EC%95%BC%EA%B8%B0%22" target="_blank" title="트위터로 리트윗합니다"><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twitter.png" alt="트위터로 리트윗하기" /></a><a class="button-facebook" href="http://www.facebook.com/sharer.php?u=http%3A%2F%2Fblog.jinbo.net%2Fkuffs%2F796&t=%EC%96%B4%EB%8A%90%20%ED%83%9D%EC%8B%9C%EA%B8%B0%EC%82%AC%20%EC%9D%B4%EC%95%BC%EA%B8%B0" target="_blank" title="페이스북에 공유합니다"><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facebook.png" alt="페이스북에 공유하기" /></a><a class="button-delicious" href="http://delicious.com/save" onclick="window.open('http://delicious.com/save?v=5&noui&jump=close&url=http%3A%2F%2Fblog.jinbo.net%2Fkuffs%2F796&title=%EC%96%B4%EB%8A%90%20%ED%83%9D%EC%8B%9C%EA%B8%B0%EC%82%AC%20%EC%9D%B4%EC%95%BC%EA%B8%B0','delicious','toolbar=no,width=550,height=550'); return false;" title="딜리셔스에 북마크합니다"><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delicious.png" alt="딜리셔스에 북마크" /></a></div><p><strong><a href="http://blog.jinbo.net/kuffs/796?commentInput=true#entry796WriteComment">댓글 쓰기</a></strong></p>일단 하나 정리뻐꾸기http://blog.jinbo.net/kuffs/7942015-02-22T14:20:55+09:002007-08-08T20:45:14+09:00<!--FCKeditor--><p> 사내하청 노동자의 건강증진 안전보건 정책 개발연구에서 내가 맡은 부분을 오늘 다 정리했다. 아침 11시반부터 오후 4시까지 길고 긴 회의를 했고, 자료를 인계했고, 남은 조사준비까지. 물론 조사가 끝나면 몬트리올에서 자료분석을 해야하고 어쩌면 그 일로 잠깐 서울에 올 수도 있지만, 어쨌든 하나 정리하니 마음이 홀가분하다. 우하하하하하하</p>
<p> 남아서 마무리해야 할 마담샘한테 행운이 있기를!!!!</p><div class="buttons-bottom center jinboblog-i-like-this-buttons"><a class="button-jinboblog" href="javascript:void(0);" title="스크랩으로 글 링크를 저장하세요" onclick="recommend('353',794,'/kuffs','');"><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mini_chuchon.png" alt="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a><a class="button-twitter" href="http://twitter.com/home?status=http%3A%2F%2Fblog.jinbo.net%2Fkuffs%2F794+%22%EC%9D%BC%EB%8B%A8%20%ED%95%98%EB%82%98%20%EC%A0%95%EB%A6%AC%22" target="_blank" title="트위터로 리트윗합니다"><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twitter.png" alt="트위터로 리트윗하기" /></a><a class="button-facebook" href="http://www.facebook.com/sharer.php?u=http%3A%2F%2Fblog.jinbo.net%2Fkuffs%2F794&t=%EC%9D%BC%EB%8B%A8%20%ED%95%98%EB%82%98%20%EC%A0%95%EB%A6%AC" target="_blank" title="페이스북에 공유합니다"><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facebook.png" alt="페이스북에 공유하기" /></a><a class="button-delicious" href="http://delicious.com/save" onclick="window.open('http://delicious.com/save?v=5&noui&jump=close&url=http%3A%2F%2Fblog.jinbo.net%2Fkuffs%2F794&title=%EC%9D%BC%EB%8B%A8%20%ED%95%98%EB%82%98%20%EC%A0%95%EB%A6%AC','delicious','toolbar=no,width=550,height=550'); return false;" title="딜리셔스에 북마크합니다"><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delicious.png" alt="딜리셔스에 북마크" /></a></div><p><strong><a href="http://blog.jinbo.net/kuffs/794?commentInput=true#entry794WriteComment">댓글 쓰기</a></strong></p>일이 필요해뻐꾸기http://blog.jinbo.net/kuffs/7932015-02-22T14:20:55+09:002007-08-08T09:33:18+09:00<!--FCKeditor--><p><a href="http://mms://mms.plsong.com/plsong/NoraeMaeul/1993/09.wma ">일이 필요해</a>(노래를 들으시려면 제목을 클릭하세요)</p>
<p><br /><유소림 글 / 안혜경 곡><br /><br />끝없는 집안일 반복 또 반복 <br />그 중에 한가지 먹는 일만해도 <br />하루에 세 번 일주일에 스물 한번 <br />한 달에 아흔번 <br />일년이면 천번이 넘게 <br />굴러 떨어지는 바위돌을 올리는 <br />시지프스의 노동처럼 <br />여자라서 아내라서 <br />여자라서 어머니라서 <br />사랑의 이름으로 <br />모성애의 이름으로 <br />일 할 의무만이 남겨지고 <br />일 할 권리는 사라져 갔네 <br />나는 일이 필요해 <br />당당하게 살아갈 일이 필요해 <br />사람으로 났으니 <br />사람답게 살 수 있는 <br />일이 필요해, 나는 일이 필요해 <br />한 평생을 살아도 <br />남는 것은 빈 껍질 뿐<br />남편은 바빠지고 <br />아이들이 커졌을 때 <br />내 세상 전부는 부엌과 집 <br />텅빈 가슴만 남아 있다네 <br />나는 일이 필요해 <br />당당하게 살아갈 일이 필요해<br />사람으로 났으니<br />사람답게 살 수 있는 <br />일이 필요해, 나는 일이 필요해 <br /><br />노래가 잘 연결이 안되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a href="http://plsong.com/bbs/view.php?id=minjung_song&sanha_out=&page=1&sn1=&divpage=1&sn=off&ss=off&sc=off&ss_sanha=on&keyword=일이%20필요해&select_arrange=binary%20subject&desc=asc&no=4450">여기<br /></a></p>
<p> </p><br /><p><span class="toggle-text" onclick="toggleMore(this)" style="cursor: pointer; display: none;">어제 여성 노동자의 직장-가정 이중부담의 건강영향 연구를 위한 면접조사를 했다.</span></p> <div class="more-content" style="border: 1px dashed black; background: none repeat scroll 0% 0% rgb(239,255,175); padding: 1px; margin: 1px;"><br /><p>그녀들은 먹고 살기 힘들어서 직장을 다니게 되었다. </p>
<p>한편으론 집에서 있으면 미칠 것 같았다고 했다. </p>
<p>한 달에 돈 백만원 받는 일은 그녀들에게 자부심을 주지는 못 하지만 </p>
<p>일터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교류는 소중했다. </p>
<p>삶의 애환을 함께 나눌 친구를 만날 수 있다는 게 일의 가장 좋은 점이라고 했다. </p>
<p> </p>
<p>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p>
<p>일이 나에게 살아갈 힘을 주었던 시절이 떠올랐다. </p>
<p>다음 조사때는 여성 노동자에게 일이란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서</p>
<p>집중탐색을 해야겠다. </p><br /></div><div class="buttons-bottom center jinboblog-i-like-this-buttons"><a class="button-jinboblog" href="javascript:void(0);" title="스크랩으로 글 링크를 저장하세요" onclick="recommend('353',793,'/kuffs','');"><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mini_chuchon.png" alt="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a><a class="button-twitter" href="http://twitter.com/home?status=http%3A%2F%2Fblog.jinbo.net%2Fkuffs%2F793+%22%EC%9D%BC%EC%9D%B4%20%ED%95%84%EC%9A%94%ED%95%B4%22" target="_blank" title="트위터로 리트윗합니다"><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twitter.png" alt="트위터로 리트윗하기" /></a><a class="button-facebook" href="http://www.facebook.com/sharer.php?u=http%3A%2F%2Fblog.jinbo.net%2Fkuffs%2F793&t=%EC%9D%BC%EC%9D%B4%20%ED%95%84%EC%9A%94%ED%95%B4" target="_blank" title="페이스북에 공유합니다"><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facebook.png" alt="페이스북에 공유하기" /></a><a class="button-delicious" href="http://delicious.com/save" onclick="window.open('http://delicious.com/save?v=5&noui&jump=close&url=http%3A%2F%2Fblog.jinbo.net%2Fkuffs%2F793&title=%EC%9D%BC%EC%9D%B4%20%ED%95%84%EC%9A%94%ED%95%B4','delicious','toolbar=no,width=550,height=550'); return false;" title="딜리셔스에 북마크합니다"><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delicious.png" alt="딜리셔스에 북마크" /></a></div><p><strong><a href="http://blog.jinbo.net/kuffs/793?commentInput=true#entry793WriteComment">댓글 쓰기</a></strong></p>몇 상자?뻐꾸기http://blog.jinbo.net/kuffs/7902015-02-22T14:20:55+09:002007-08-08T00:15:06+09:00<!--FCKeditor--><table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 border="0">
<tbody>
<tr>
<td class="news01" style="PADDING-RIGHT: 0px; PADDING-LEFT: 5px; PADDING-BOTTOM: 0px; PADDING-TOP: 5px" colspan="2"><span id="title">[책읽기365]호루라기를 부는 장자<!-- TITLE END --></span></td>
</tr>
<tr>
<td style="PADDING-RIGHT: 0px; PADDING-LEFT: 5px; PADDING-BOTTOM: 0px; PADDING-TOP: 5px"><font color="#666666">입력: 2007년 08월 07일 18:32:52</font></td>
</tr>
<tr>
<td colspan="2" height="30"> </td>
</tr>
<tr>
<td class="news04" valign="top" colspan="2"><span id="content"><!-- BODY START -->내가 안식년을 보낸 보스턴의 집 근처에는 조그마한 ‘생크추어리(sanctuary)’가 있었다. 굳이 영어를 쓴 것은 ‘생크추어리’가 ‘휴양림’이라는 국역이 담지 못하는 ‘안식처’ ‘피난처’ ‘면죄’ 등 다양한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과분하게 허락된 그 시간과 공간에서 나는 한국에서 싸들고 간 열 상자의 책들을 곶감 빼먹듯 하나씩 꺼내 읽었다. 그러던 중 나는 ‘그’를 만났고, 작은 해탈이나 한 듯 눈에 불이 번쩍하고 귀에서는 “둥 둥 둥” 소리가 났다.<br /><br /><!--imgtbl_start_1-->
<table cellspacing="2" cellpadding="2" width="180" align="right" border="0">
<tbody>
<tr>
<td><!--imgsrc_start_1--><img hspace="1" src="http://img.khan.co.kr/news/2007/08/07/7h0801a.jpg" vspace="1" alt="" /><!--imgsrc_end_1--></td>
</tr>
<tr>
<td><font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30%" color="#616588"><!--cap_start_1--><!--cap_end_1--></font></td>
</tr>
</tbody>
</table>
<!--imgtbl_end_1-->‘그’는 바로 루쉰의 ‘호루라기를 부는 장자’(우리교육)에서 만난 ‘우(禹)임금’이다. 황하의 범람을 막기 위해 수년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전국을 누비며, 백성들의 의견을 수집한 우임금. 그는 종래의 방식을 고수하려는 관료들 앞에서 말한다. “나는 조사와 분석을 통해서 이전의 방법, 즉 ‘물을 막는’ 방법은 확실히 잘못이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앞으로는 ‘물을 소통’시키는 방법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br /><br />‘정책’을 전공한답시고 젠체하는 내게 그의 모습과 발언은 죽비같이 내 등을 쳤다. 특히 물을 ‘막지 않고’ ‘소통시킴’으로써 홍수를 막아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백권의 정치학 교과서가 주지 못한 영감을 가져다 주었다. 이야기의 마지막 장면도 감동적이다. “여기 이 동료들도 모두 나와 같은 생각이오”라며 그가 가리킨 곳에는 “시커멓고 여윈 거지 같은 사내들이 (중략) 마치 무쇠로 만든 사람처럼 한 줄로 늘어서 있었다.” 이런 멋진 동지들을 가졌기에, 그는 훌륭한 정치가였으며, 진정으로 내가 되고 싶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었다.<br /><br />〈신영전/한양대의대 교수〉<!-- BODY END --> </span></td>
</tr>
</tbody>
</table><br /><p><span class="toggle-text" onclick="toggleMore(this)" style="cursor: pointer; display: none;">밤늦에 집에 돌아와 이메일을 확인했더니 위 글이 와 있었다.</span></p> <div class="more-content" style="border: 1px dashed black; background: none repeat scroll 0% 0% rgb(239,255,175); padding: 1px; margin: 1px;"><br /><p> 몬트리올에 책을 얼마나 싸가지고 갈 것인가 고민하다가 홍실한테 전화를 했었는데 아예 가져가지 말고 가서 사보라고 했다. 주변에서 다들 비슷한 이야기를 해서 마음이 흔들리고 있었는데, 오늘 이 글을 읽으니 역시 하는 생각이 들었다. </p>
<p> </p>
<p> '역시'의 뜻은 신영전 샘과 내가 비슷한 취향이라는 것을 새삼스레 확인했다는 것이다. </p>
<p>나도 처음에 열 상자로 분량을 정했었는데..... 음..... 어찌할꼬?</p><br /></div><div class="buttons-bottom center jinboblog-i-like-this-buttons"><a class="button-jinboblog" href="javascript:void(0);" title="스크랩으로 글 링크를 저장하세요" onclick="recommend('353',790,'/kuffs','');"><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mini_chuchon.png" alt="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a><a class="button-twitter" href="http://twitter.com/home?status=http%3A%2F%2Fblog.jinbo.net%2Fkuffs%2F790+%22%EB%AA%87%20%EC%83%81%EC%9E%90%3F%22" target="_blank" title="트위터로 리트윗합니다"><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twitter.png" alt="트위터로 리트윗하기" /></a><a class="button-facebook" href="http://www.facebook.com/sharer.php?u=http%3A%2F%2Fblog.jinbo.net%2Fkuffs%2F790&t=%EB%AA%87%20%EC%83%81%EC%9E%90%3F" target="_blank" title="페이스북에 공유합니다"><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facebook.png" alt="페이스북에 공유하기" /></a><a class="button-delicious" href="http://delicious.com/save" onclick="window.open('http://delicious.com/save?v=5&noui&jump=close&url=http%3A%2F%2Fblog.jinbo.net%2Fkuffs%2F790&title=%EB%AA%87%20%EC%83%81%EC%9E%90%3F','delicious','toolbar=no,width=550,height=550'); return false;" title="딜리셔스에 북마크합니다"><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delicious.png" alt="딜리셔스에 북마크" /></a></div><p><strong><a href="http://blog.jinbo.net/kuffs/790?commentInput=true#entry790WriteComment">댓글 쓰기</a></strong></p>실수를 거울삼아 뻐꾸기http://blog.jinbo.net/kuffs/7852015-02-22T14:20:55+09:002007-08-01T16:12:50+09:00<!--FCKeditor--><p> 한쪽 귀가 비직업성 난청인 경우 다른 쪽 귀의 청력에 대한 평가가 누락되는 실수를 흔히 범하게 된다. 우리 병원에서 계속 소음에 대한 특수검진을 받고 있었으나, 비직업성 난청으로만 평가되어온 환자에 대해 다른 쪽 귀에 대하여 뒤늦게 소음성 난청 판정을 내리게 되었다. 환자는 그동안 검진결과를 속였다고 화가 났고, 회사는 현재 작업관리업무만 하고 있기 때문에 업무관련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피력했고, 우리는 작업장을 방문하여 다시 조사를 했고, 그동안의 판정오류에 대해 사과했다. </p>
<p> 환자는 올해 정년퇴직 예정으로 이 문제가 빨리 해결되어 산재보상을 받기를 원했다. 산재보상이라야 3개월 통상임금의 55일치가 넘지 않을 터. 충분한 '보상'은 될 수 없지만 보청기 값의 일부라도 충당할 수 있기를....</p>
<p> 여기 오는 산업의학전문의들이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올린다. </p><br /><p><span class="toggle-text" onclick="toggleMore(this)" style="cursor: pointer; display: none;">업무관련성 평가서</span></p> <div class="more-content" style="border: 1px dashed black; background: none repeat scroll 0% 0% rgb(239,255,175); padding: 1px; margin: 1px;"><br /> <a name="[문서의 처음]"></a>
<p style="FONT-SIZE: 13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21px; FONT-FAMILY: "><span style="FONT-SIZE: 13px;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 상기 환자는 1973년부터 소음부서 근무자로 과거 특수건강진단에서 우측 귀 비직업성 난청을 진단받았고, 좌측 귀의 난청에 대한 업무관련성에 대한 평가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2007년 특수검진에서 이비인후과에 의뢰하여 시행한 순음청력검사, 이음향 방사결과 좌측 귀가 소음성 난청에 부합하는 청력손실을 보였고, 과거 청력결과와 비교 검토한 결과 다음과 같습니다. </span></p>
<p style="FONT-SIZE: 13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21px; FONT-FAMILY: "><span style="FONT-SIZE: 13px;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 첫째, 회사측에서 제시한 과거 청력검사결과와 본원에서 실시한 검사결과로 볼 때 좌측 귀의 청력이 1994년 이후 나빠지는 경향을 보이며 저음역 청력저하보다 고음역의 청력저하가 더 뚜렷한 양상의 감각신경성 난청입니다. 그리고 여러 기관에서 판정한 내용에서 우측 귀가 비직업성 난청이라는 평가는 있었지만 좌측 귀에 대한 평가는 누락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표1).)</span> </p>
<p style="FONT-SIZE: 13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21px; FONT-FAMILY: "> </p>
<p style="FONT-SIZE: 13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21px; FONT-FAMILY: ">표1. 과거 및 현재 순음청력검사결과(좌측 귀)
<td style="BORDER-RIGHT: #000000 0.12mm solid; BORDER-TOP: #000000 0.12mm solid; BORDER-LEFT: #000000 0.12mm solid; BORDER-BOTTOM: #000000 0.12mm solid" valign="middle" width="70" height="17"> </td>
<span style="FONT-SIZE: 13px;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 </span> </p>
<p style="FONT-SIZE: 13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21px; FONT-FAMILY: "><span style="FONT-SIZE: 13px;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img id="my_post_img6328361" style="WIDTH: 614px; CURSOR: hand; HEIGHT: 421px" onclick="viewPostImage('/attach/353/010419358.jpg')" height="342" alt="" width="714" onload="setTimeout('fixImage(6328361)',300)" src="/attach/353/010419358.jpg" /></span></p>
<span></span>
<p> </p>
<p style="FONT-SIZE: 13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21px; FONT-FAMILY: "><span style="FONT-SIZE: 13px;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 </span> </p>
<p style="FONT-SIZE: 13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21px; FONT-FAMILY: "><span style="FONT-SIZE: 13px;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 둘째, 환자의 직업력으로 볼 때 이러한 감각신경성 난청의 원인은 소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환자는 1973년부터 소음에 직접 노출되는 작업에 종사했고, 2003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작업관리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작업환경측정결과 주조2과의 2006년 평균 소음은 93.39dB, 2007년 90.52dB이었고, 환자는 현장에서 직접 장비 취급은 하지 않으나 현장에서 작업시간 내내 상주하면서 일하고 있으며, 작업장 순회점검시 환자의 주 작업장소에서 지시소음계로 3회 측정한 결과는 86.6dB, 85.7dB, 85.7dB이었습니다. </span></p>
<p style="FONT-SIZE: 13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21px; FONT-FAMILY: "><span style="FONT-SIZE: 13px;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 </span></p>
<p style="FONT-SIZE: 13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21px; FONT-FAMILY: "><span style="FONT-SIZE: 13px;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이상에서 볼 때 환자는 좌측 귀는 30년간 직접 노출된 약 90dB이상의 소음과 2003년부터 작업관리업무 중 노출된 약 85dB이상의 소음에 의한 난청으로 판단됩니다. </span></p>
<p style="FONT-SIZE: 13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21px; FONT-FAMILY: "><span style="FONT-SIZE: 13px;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br /></span></p>
<p style="FONT-SIZE: 13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21px; FONT-FAMILY: "> </p><br /></div><div class="buttons-bottom center jinboblog-i-like-this-buttons"><a class="button-jinboblog" href="javascript:void(0);" title="스크랩으로 글 링크를 저장하세요" onclick="recommend('353',785,'/kuffs','');"><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mini_chuchon.png" alt="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a><a class="button-twitter" href="http://twitter.com/home?status=http%3A%2F%2Fblog.jinbo.net%2Fkuffs%2F785+%22%EC%8B%A4%EC%88%98%EB%A5%BC%20%EA%B1%B0%EC%9A%B8%EC%82%BC%EC%95%84%20%22" target="_blank" title="트위터로 리트윗합니다"><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twitter.png" alt="트위터로 리트윗하기" /></a><a class="button-facebook" href="http://www.facebook.com/sharer.php?u=http%3A%2F%2Fblog.jinbo.net%2Fkuffs%2F785&t=%EC%8B%A4%EC%88%98%EB%A5%BC%20%EA%B1%B0%EC%9A%B8%EC%82%BC%EC%95%84%20" target="_blank" title="페이스북에 공유합니다"><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facebook.png" alt="페이스북에 공유하기" /></a><a class="button-delicious" href="http://delicious.com/save" onclick="window.open('http://delicious.com/save?v=5&noui&jump=close&url=http%3A%2F%2Fblog.jinbo.net%2Fkuffs%2F785&title=%EC%8B%A4%EC%88%98%EB%A5%BC%20%EA%B1%B0%EC%9A%B8%EC%82%BC%EC%95%84%20','delicious','toolbar=no,width=550,height=550'); return false;" title="딜리셔스에 북마크합니다"><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delicious.png" alt="딜리셔스에 북마크" /></a></div><p><strong><a href="http://blog.jinbo.net/kuffs/785?commentInput=true#entry785WriteComment">댓글 쓰기</a></strong></p>갈 길이 멀구나뻐꾸기http://blog.jinbo.net/kuffs/7792015-02-22T14:20:55+09:002007-07-26T17:20:06+09:00<!--FCKeditor--><p> 오늘은 사업장을 두 군데 다녀왔다. </p>
<p>간호사 샘의 차를 타고 가다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최근 또 한 곳이 계약 해지되었다는 말을 들었다. 작업환경측정결과 에틸렌 옥사이드가 초과했고 다시 측정한 결과 또 초과했는데 사측에선 '알아듣게 부탁했는데도' 또 초과가 나온 것을 매우 괘씸하게 생각한 모양이다. 마침 간호사샘이 지방노동사무소에 들어갈 일이 있었는데 거기서 만난 근로감독관한테 그 이야기를 했더니, "그 병원이랑 하는 곳은 개선의 의지가 있는 곳인 줄 알았는데, 의외네요" 그러고 말더란다. </p><br /><p><span class="toggle-text" onclick="toggleMore(this)" style="cursor: pointer; display: none;">아침부터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지만 나쁘지 않은 하루였다.</span></p> <div class="more-content" style="border: 1px dashed black; background: none repeat scroll 0% 0% rgb(239,255,175); padding: 1px; margin: 1px;"><br /><p> 첫번째 간 곳은 지난 번 방문에서 이주노동자들이 하는 유기용제 공정의 개선을 촉구했었는데, 어머나, 자동화되면서 문제가 줄어들었단다. 오호, 기쁘다. 회사입구에서 생산과장을 만났는데 오늘은 혈압 안 잰다, 어제 퇴원했다 하면서 생글 생글 웃는다. 2-3년전 건강상담하면서 협심증이 의심되어 병원진료를 권고했고, 마침내 혈관조영술을 하고 스텐트를 심은 분으로 일년만에 점검차 검사했는데 괜찮다는 것이다. </p>
<p> </p>
<p> 상담하면서도 점점 기분이 좋아졌다. 뇌졸증으로 쓰러졌던 경험이 있는데도 심한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고 있었던 분이 요즘은 안색도 좋고 혈압관리도 비교적 잘 된다. 약간의 장애가 남아있지만 회사창립멤버라고 자르지 않았고, 정년퇴직후엔 계약직으로 채용했고, 현장일 힘들다고 경비직으로 보내주었다고 한다. 그런데 오늘 들어보니 다시 현장으로 돌아왔단다. " 경비실은 나를 말려죽이는 곳이야, 난 현장이 좋아" 하신다. 혈압재자 했더니 "좀 쉬었다 재야지?" 한다. 7월10일이 생일인데 내년이면 국민연금 수혜자가 된다고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 처음엔 어찌나 완강하게 상담을 거절하고 화를 내셨던가. </p>
<p> </p>
<p> 작업장도 개선되고, 환자관리도 잘 되고.... 늘 이렇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금까지 이 회사에서 해온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용광로에서 나오는 가스를 마시고 두 명이나 응급실에 실려온 적이 있을 정도로 열악한 작업장이었다. 그 작업은 없어졌다. 지게차 운전자가 어깨 통증이 심해서 일년동안 고생했는데 관리자 만나서 설득하고 또 설득해서 새 지게차를 도입했다. 흐뭇하다. 하지만 조립작업 여성 노동자들의 의자문제는 아직도 요원. </p>
<p> </p>
<p> 이번 작업장 개선이 이루어진 배경에 대해서 담당자에게 물었다. 올해는 유난히 공공기관에서 많이 찾아왔다고 한다. 그럼 그렇지, 작업환경측정 초과이후 근로감독을 받고 나서 개선을 한 거였다. 노동부가 노동부답게 일하면 그만큼의 효과가 있는 것인데 말이지......</p>
<p> </p>
<p> 두번째 간 곳은 열 군데 정도 유기용제 측정했느데 한 곳은 초과, 다섯 샘플은 노출기준의 70%이상인 곳이다. 담당 간호사 말로는 현장 사무실 가서 상담할 때는 어지러울 정도란다. 산업공학을 전공했다는 담당자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을 해 보았지만 기계설비팀에서 눈하나 깜짝 안한다고 투덜거린다. 원래는 종합 검진 상담을 하기로 한 건데, 현장 장기 근속자 3명이랑 이야기 하다보니 유기용제 문제가 심각했다. 최근에 이전하여 가동한 새 건물인데 오히려 옛날 공장보다 환기가 더 안된다고 한다. 최신식으로 지은 건물,,,,,, 이 경우는 무지의 소산이다. 전에도 그런 곳이 있었다. 새로 지은 인쇄공장이 설계당시부터 환기에 대한 적절한 고려를 못해서 유기용제 노출 초과가 나왔고, 그 이후로 다른 기관에서 작업환경측정을 한다. </p>
<p> </p>
<p> 아직도 갈 길이 멀구나. </p>
<p> </p>
<p> 돌아와서 이메일함을 열어보니 편지가 잔뜩 와 있다. 하나 하나 해결하려면 그게 다 시간이다. 일단 머리 좀 식힐 겸 포스팅을 하나 하고..... 그리고 나서...... 무엇부터 하지? 에.....30분이라도 좀 누워있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구나. </p>
<p> </p>
<p> </p>
<p> </p><br /></div><div class="buttons-bottom center jinboblog-i-like-this-buttons"><a class="button-jinboblog" href="javascript:void(0);" title="스크랩으로 글 링크를 저장하세요" onclick="recommend('353',779,'/kuffs','');"><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mini_chuchon.png" alt="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a><a class="button-twitter" href="http://twitter.com/home?status=http%3A%2F%2Fblog.jinbo.net%2Fkuffs%2F779+%22%EA%B0%88%20%EA%B8%B8%EC%9D%B4%20%EB%A9%80%EA%B5%AC%EB%82%98%22" target="_blank" title="트위터로 리트윗합니다"><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twitter.png" alt="트위터로 리트윗하기" /></a><a class="button-facebook" href="http://www.facebook.com/sharer.php?u=http%3A%2F%2Fblog.jinbo.net%2Fkuffs%2F779&t=%EA%B0%88%20%EA%B8%B8%EC%9D%B4%20%EB%A9%80%EA%B5%AC%EB%82%98" target="_blank" title="페이스북에 공유합니다"><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facebook.png" alt="페이스북에 공유하기" /></a><a class="button-delicious" href="http://delicious.com/save" onclick="window.open('http://delicious.com/save?v=5&noui&jump=close&url=http%3A%2F%2Fblog.jinbo.net%2Fkuffs%2F779&title=%EA%B0%88%20%EA%B8%B8%EC%9D%B4%20%EB%A9%80%EA%B5%AC%EB%82%98','delicious','toolbar=no,width=550,height=550'); return false;" title="딜리셔스에 북마크합니다"><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delicious.png" alt="딜리셔스에 북마크" /></a></div><p><strong><a href="http://blog.jinbo.net/kuffs/779?commentInput=true#entry779WriteComment">댓글 쓰기</a></strong></p>의기소침뻐꾸기http://blog.jinbo.net/kuffs/7712015-02-22T14:20:55+09:002007-07-20T22:38:47+09:00<!--FCKeditor--> 오늘 연구목적으로 했던 임상검사 결과의 개인별 통보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도저히 얼굴들고 다닐 수 없는 실수를 한 것을 알고 망연자실. 잘못한 것은 반성하고 사과하고 다시 작업해서 보내야 한다. 곰곰 생각해보니 결정적인 원인은 내 능력의 한계를 넘어서는 일을 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 일은 뼈아프게 남을 것이다. <div class="buttons-bottom center jinboblog-i-like-this-buttons"><a class="button-jinboblog" href="javascript:void(0);" title="스크랩으로 글 링크를 저장하세요" onclick="recommend('353',771,'/kuffs','');"><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mini_chuchon.png" alt="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a><a class="button-twitter" href="http://twitter.com/home?status=http%3A%2F%2Fblog.jinbo.net%2Fkuffs%2F771+%22%EC%9D%98%EA%B8%B0%EC%86%8C%EC%B9%A8%22" target="_blank" title="트위터로 리트윗합니다"><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twitter.png" alt="트위터로 리트윗하기" /></a><a class="button-facebook" href="http://www.facebook.com/sharer.php?u=http%3A%2F%2Fblog.jinbo.net%2Fkuffs%2F771&t=%EC%9D%98%EA%B8%B0%EC%86%8C%EC%B9%A8" target="_blank" title="페이스북에 공유합니다"><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facebook.png" alt="페이스북에 공유하기" /></a><a class="button-delicious" href="http://delicious.com/save" onclick="window.open('http://delicious.com/save?v=5&noui&jump=close&url=http%3A%2F%2Fblog.jinbo.net%2Fkuffs%2F771&title=%EC%9D%98%EA%B8%B0%EC%86%8C%EC%B9%A8','delicious','toolbar=no,width=550,height=550'); return false;" title="딜리셔스에 북마크합니다"><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delicious.png" alt="딜리셔스에 북마크" /></a></div><p><strong><a href="http://blog.jinbo.net/kuffs/771?commentInput=true#entry771WriteComment">댓글 쓰기</a></strong></p>숨이 막힌다. 뻐꾸기http://blog.jinbo.net/kuffs/7692015-02-22T14:20:55+09:002007-07-20T16:36:35+09:00<p> 과 일이 너무 많아 허덕이는 동료들이 너무 안쓰러워 지원차 작업장 방문을 두 군데를 했다. 이게 정말 마지막이 될런지는 두고보아야 하겠지만 어쨌든 진짜 마지막이길 빌면서 몇 자 적는다. </p>
<p> </p>
<p> 첫번째 작업장에선 일반검진 상담만 열 몇건 정도 했다. 상담을 하면서 평소 생산직 위주로 업무를 하다보니 사무직엔 좀 소홀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무직엔 만성질환이 많은데 돌이켜보니 이곳에서 내가 사무직 건강상담을 한 게 몇년은 된 것같다. (물론 간호사는 하고 있음).</p>
<p> </p>
<p> 한 남자가 오늘은 200에 도전해야지 하면서 팔뚝을 내민다. 혈압이 160/100은 가뿐히 넘은지가 이삼년은 되었는데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지내는 사람으로 최근 업무부서변경이후 수면부족과 높아진 근무긴장도 때문에 스스로도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다. ( 이 사람 말고 상담한 대부분의 사무직 노동자들이 격심한 직무스트레스, 특히 과중한 업무를 호소하고 있었다).</p>
<p> </p>
<p> 오늘은 단호하게 당장 병원에 가야한다고 했더니 시간이 정말 안 난단다. 과로사의 위험이 있으니 내가 사측에 근무중 치료를 강력하게 권고하겠다고 하고 오늘 가라고 했다. 옆에서 듣던 담당자는 처음엔 누구라도 대체근무를 시키고 병원다녀오라고 하더니, 나중엔 자기가 대체해서라도 보내겠다고 한다. 착하기도 하지. 그 담당자는 본인이 부정맥, 위궤양 등으로 고생을 많이 해서 그런지 타인의 건강문제에 대해서 동병상련을 느끼는 모양이다. </p><br /><p><span class="toggle-text" onclick="toggleMore(this)" style="cursor: pointer; display: none;">계속 보기...</span></p> <div class="more-content" style="border: 1px dashed black; background: none repeat scroll 0% 0% rgb(239,255,175); padding: 1px; margin: 1px;"><br /><p> 간효소수치들이 200-300대인 한 남자가 있었는데 간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좀 심란했다. 얼굴을 보니 누구에게도 사랑받은 흔적이 안 보인다. 면담태도가 부정적이라 첫 만남부터 긴 이야기할 상태가 아닌 듯 하여 일단 다시 혈액검사를 하고 다음 달에 간호사랑 면담을 하라고 했다. 담당자가 나중에 하는 말을 들어보니, " 그 형님은 48살인데 혼자 사세요. 결혼한 적이 없고 기숙사에서 사는데 매일 술을 마셔요. 혼자 살다보니 달리 할 일도 없고 밥먹기도 귀찮고 하니 라면 한 그릇 끓여놓고 소주마시는 거죠" </p>
<p> 그럴 줄 알았지만 듣고 보니 더 심란하다. 간이 더 나빠지면 수발들 사람도 없으니 건강관리를 잘 하시라는 말을 해야하는 걸까? 하루 12시간 일하고 나면 꼼짝도 하기 싫을텐데 친목모임같은 거라도 좀 해보라고 권고를 하는 게 효과가 있을까? </p>
<p> </p>
<p> 두번째로 간 곳은 악명높은 대기업의 사내하청. 현장에 들어가려면 출입증 쓰고 휴대폰이나 저장장치들 다 맡겨놓는 것은 기본이고 나올 때는 공항에서 하듯 소지품 검사, 몸 검사를 하는 곳이다. 오늘 따라 몸이 좀 피곤해서 그렇기도 하고 그 거대한 왕국이 소름끼치지도 하여 일하기 싫었다. 주된 건강문제는 근골격계질환인데 물량조절을 모기업에서 조절하는 사내하청의 처지에 해결가능한 게 별로 없을 것이라 생각하니 여기서 힘빼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p>
<p> </p>
<p> 일반검진 재검도 같이했다. 중년 여성노동자들이 우르르 왔다. 우리가 보건관리대행을 한 지 몇 달 안되어 내가 처음 가는 곳이다. 재검하면서 이것 저것 물어보니 대부분 약 3년정도 서서 일했고 하지 정맥류가 주된 문제였다. 그밖에도 일년이 넘은 팔꿈치 통증, 모든 사람이 다 아픈 어깨와 목.......한 여자가 우리 병원에서 종합검진하는 데 얼마냐고 묻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하는 암검진 받으시면 된다고 절차를 설명해주었다. </p>
<p> </p>
<p> 보고서에 세 가지를 썼다. </p>
<p>하지정맥류 예방을 위해서 고탄력스타킹을 지급해주세요. </p>
<p>암검진에 대한 홍보와 대상자통보를 해주세요. </p>
<p>보건교육을 하게 해주세요. </p>
<p> </p>
<p> 비쩍마르고 신경질적인 담당자는 의외로 관심을 보였다. 보고서싸인이 끝나고 일어서는데 간호사가 현장에 가자고 한다. 사실 가기 싫었다. 해결안되는 문제들을 보는 것, 마음만 무겁다. 그러나 아까 팔꿈치 통증이 1년이 넘은 아주머니 생각도 나고 해서 현장을 돌아보기로 마음을 바꾸었다. 이런 곳은 문제점이 무엇인지는 다 아는데 뾰쪽한 대안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니나다를까, 담당자 설명 들어보니 돈 안 들이고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았고, 모기업에서 여러가지 안전비품도 다 사주었다. </p>
<p> </p>
<p> 그러나 12시간 맞교대, 장시간 노동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었다. 더 괴로운 것은 곧 자동화를 할 것이란 점이었다. 몇 달전에 자동화의 여파로 70명을 해고했는데 또 수십명을 짤라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쩐지, 건강상담할 때 노동자들이 "우린 안 먹는 약 없이 먹어가면서 일해요. 안 그러면 집에 가는 수밖에 없어요. 안 그래도 오래된 사람 눈치주는데....." 그러더라. </p>
<p>내가 사람을 선별해서 짜르느라 마음이 많이 힘들었겠다고 하자 담당자 왈, " 그 다음엔 제 차례예요. 토사구팽이란 말 있잖아요"</p>
<p> </p>
<p> 숨이 막힌다. </p>
<p>실업 아니면 과중한 노동, 이게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작업장 유해인자인데,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기술적 대안만 추구하고자 한 것은 아니었다고 스스로를 위로해보지만......</p><br /></div><div class="buttons-bottom center jinboblog-i-like-this-buttons"><a class="button-jinboblog" href="javascript:void(0);" title="스크랩으로 글 링크를 저장하세요" onclick="recommend('353',769,'/kuffs','');"><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mini_chuchon.png" alt="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a><a class="button-twitter" href="http://twitter.com/home?status=http%3A%2F%2Fblog.jinbo.net%2Fkuffs%2F769+%22%EC%88%A8%EC%9D%B4%20%EB%A7%89%ED%9E%8C%EB%8B%A4.%20%22" target="_blank" title="트위터로 리트윗합니다"><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twitter.png" alt="트위터로 리트윗하기" /></a><a class="button-facebook" href="http://www.facebook.com/sharer.php?u=http%3A%2F%2Fblog.jinbo.net%2Fkuffs%2F769&t=%EC%88%A8%EC%9D%B4%20%EB%A7%89%ED%9E%8C%EB%8B%A4.%20" target="_blank" title="페이스북에 공유합니다"><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facebook.png" alt="페이스북에 공유하기" /></a><a class="button-delicious" href="http://delicious.com/save" onclick="window.open('http://delicious.com/save?v=5&noui&jump=close&url=http%3A%2F%2Fblog.jinbo.net%2Fkuffs%2F769&title=%EC%88%A8%EC%9D%B4%20%EB%A7%89%ED%9E%8C%EB%8B%A4.%20','delicious','toolbar=no,width=550,height=550'); return false;" title="딜리셔스에 북마크합니다"><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delicious.png" alt="딜리셔스에 북마크" /></a></div><p><strong><a href="http://blog.jinbo.net/kuffs/769?commentInput=true#entry769WriteComment">댓글 쓰기</a></strong></p>정말 너무들 하시네뻐꾸기http://blog.jinbo.net/kuffs/7682015-02-22T14:20:55+09:002007-07-19T01:18:43+09:00<!--FCKeditor--><p><a href="http://blog.jinbo.net/kuffs"><strong>뻐꾸기</strong></a>님의 <a href="http://blog.jinbo.net/kuffs?pid=766">[직업보건과학의 정치학]</a> 에 관련된 글. </p>
<p> </p>
<p> 오늘 오후에 직업병 유소견자가 의심되는 사람들의 노출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어떤 작업장을 방문했다. 아침에 노안부장이 전화를 했길래 오늘 가니 만나서 이야기하자했더니 오는 줄 몰랐다, 사측에서 안 알려주었다 하면서 열을 낸다. 지난 주 가기로 한 게 연기되면서 우리측이 촉박하게 연락한 거니 오해푸시라해 놓고 점심먹고 출발.</p>
<p> </p>
<p> 수년간 비직업성 난청으로 판정받았으나 이번 특검에서 한 쪽 귀는 소음성 난청으로 평가된 올해 12월에 정년인 노동자에게 특검결과를 설명하고 나서 보상에 관한 것은 노조와 회사랑 상의하시라 했더니, 노안부장 펄펄 뛴다. 그렇게 말하면 지금까지 노조에서 알면서도 산재보상을 추진하지 않은 것으로 오해할 것 아니냐 등등. 내 말이 그렇게 들렸다면 미안하다 제발 화 좀 내지 마라 하고 다음 공정으로 이동하는데, 계속 뭐라고 뭐라고 한다. 짜증 만땅이지만 더 말할 기운이 없었던 뻐꾸기, " 알았어, 알았어, 내가 잘 못 말했다고 치자,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이렇게 세 번 말하면 되는 거요?" 하고 말았다. 이 양반은 우리가 특검 직업병 판정 조금낸다고 불만이 많은 사람이다. </p>
<p> </p>
<p> 한편 사측은 이번에 직업병 유소견자가 최소한 6명, 추가발생이 2명 예상되는 상황이라 상당히 예민해져있는데 노안부장 나타나니 아무소리 안 한다. 한 건 한 건 설명하고 이견있냐 물어보아도 아무 말이 없다. 그저 유소견자 나오면 산재신청 들어가고 그 결과 나올 때까지 환자치료는 유보다, 이런 말을 되풀이 할 뿐. </p>
<p> </p>
<p> 어이쿠, 진짜 노사양측이 너무들 하시네, </p><br /><p><span class="toggle-text" onclick="toggleMore(this)" style="cursor: pointer; display: none;">그렇게 진빼고 들어와 앉아있는데 ..</span></p> <div class="more-content" style="border: 1px dashed black; background: none repeat scroll 0% 0% rgb(239,255,175); padding: 1px; margin: 1px;"><br /><p>노과장이 나타나서 더 기가 막힌 이야기를 해 준다. </p>
<p>어느 회사를 갔더니 작업환경측정보고서를 이중장부를 만들어 관리하더라는 것이다. 거의 100데시벨에 육박하는 소음이 있는 공정, 그러나 측정결과서에는 89.5라고 찍혀있단다. 그렇게 하는 측정기관과 회사 담당자사이에 무엇이 오갔는지는 불보듯 뻔한 것 아닌가. 참담한 일이다. 정말 정말 너무들 한다. </p>
<p> </p>
<p>그외에도 너무하는 일이 한 건 더 있었고, </p>
<p>마음을 가라앉히고 정신노동을 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p>
<p> </p>
<p>중간에 일하다가 통계때문에 홍실에게 전화했는데, 홍실 상태도 장난 아니다. </p>
<p>그런데 왜 내가 좀 위로를 받은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지 몰라. </p>
<p> </p>
<p>12시가 되어서 연구실 문을 나설 때는 파김치가 되었고, </p>
<p>매우 비관적인 생각들이 어지럽게 춤을 추었는데,</p>
<p>집에 와서 허브향 맡으며 통목욕하니 좀 살 것같다. </p>
<p>어쨌든 이렇게 일하고 들어와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환경에 </p>
<p>감사하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마구 마구 든다. </p>
<p>.</p>
<p>그래도, 오늘 투 두 리스트 목록을 두 건이나 줄였단 말이야. </p>
<p>내일은 진도가 팍팍 나갈 수 있을 것 같은 예감.</p><br /></div><div class="buttons-bottom center jinboblog-i-like-this-buttons"><a class="button-jinboblog" href="javascript:void(0);" title="스크랩으로 글 링크를 저장하세요" onclick="recommend('353',768,'/kuffs','');"><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mini_chuchon.png" alt="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a><a class="button-twitter" href="http://twitter.com/home?status=http%3A%2F%2Fblog.jinbo.net%2Fkuffs%2F768+%22%EC%A0%95%EB%A7%90%20%EB%84%88%EB%AC%B4%EB%93%A4%20%ED%95%98%EC%8B%9C%EB%84%A4%22" target="_blank" title="트위터로 리트윗합니다"><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twitter.png" alt="트위터로 리트윗하기" /></a><a class="button-facebook" href="http://www.facebook.com/sharer.php?u=http%3A%2F%2Fblog.jinbo.net%2Fkuffs%2F768&t=%EC%A0%95%EB%A7%90%20%EB%84%88%EB%AC%B4%EB%93%A4%20%ED%95%98%EC%8B%9C%EB%84%A4" target="_blank" title="페이스북에 공유합니다"><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facebook.png" alt="페이스북에 공유하기" /></a><a class="button-delicious" href="http://delicious.com/save" onclick="window.open('http://delicious.com/save?v=5&noui&jump=close&url=http%3A%2F%2Fblog.jinbo.net%2Fkuffs%2F768&title=%EC%A0%95%EB%A7%90%20%EB%84%88%EB%AC%B4%EB%93%A4%20%ED%95%98%EC%8B%9C%EB%84%A4','delicious','toolbar=no,width=550,height=550'); return false;" title="딜리셔스에 북마크합니다"><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delicious.png" alt="딜리셔스에 북마크" /></a></div><p><strong><a href="http://blog.jinbo.net/kuffs/768?commentInput=true#entry768WriteComment">댓글 쓰기</a></strong></p>직업보건과학의 정치학뻐꾸기http://blog.jinbo.net/kuffs/7662015-02-22T14:20:55+09:002007-07-17T18:37:19+09:00<!--FCKeditor--><p>드디어, 번역을 끝냈다. </p>
<p>The Point of Production (John wooding/ Charles Leventstein).</p>
<p>이 얇은 책의 1/8에 해당하는 분량을 번역하는 데 약 사흘 걸렸다. 다른 사람들이 사흘 걸린다고 하더니 정말.....</p>
<p> </p>
<p>이 장이 왜 나에게 할당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세부연구책임자가 아무렇게나 배정한 것인가?), 읽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p><br /><p><span class="toggle-text" onclick="toggleMore(this)" style="cursor: pointer; display: none;">몇 가지는 기억을 해 두어야겠다.</span></p> <div class="more-content" style="border: 1px dashed black; background: none repeat scroll 0% 0% rgb(239,255,175); padding: 1px; margin: 1px;"><br /><p>1. 새로운 직업성 폐질환을 발견하고 그것을 학회에 보고한 것이 기업에 대한 비밀유지동의의 의무를 어긴 것이고, 그래서 그 기업이 후원하는 병원에서 직업보건클리닉을 폐쇄당하고 앞으로 재계약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통보를 받는 컨 교수의 이야기.</p>
<p> </p>
<p> - 흑, 정말 남의 일같지 않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지금까지 기업과 함께 일하면서 명시적인 비밀유지동의서류에 서명한 적은 없다. 그러나 '을'의 위치에서 '갑'인 기업에 대한 상식선의 비밀유지의 의무과 노동자및 공공의 알 권리사이에서 얼마나 많은 긴장이 있었던가? </p>
<p> </p>
<p> - 그러한 난관을 뚫고 용감하게 증례발표를 한 컨 박사를 보면서 한편 여러가지 이유로(주로 시간의 부족이라는 핑계로) 마땅히 진작에 보고했어야 할 사실들을 논문으로 만들어 발표하지 못하고 있는 나의 상황에 대한 자괴감이......</p>
<p> </p>
<p> </p>
<p>2. 자본에 대한 노동의 힘이 절대적으로 약한 사회에서 전문가의 임무에 대하여 </p>
<p> </p>
<p> 이 책은 영국에서 노동진영의 힘이 약화되었을 때 대처정권에 의한 규제완화와 노동운동의 힘이 원래 미약한 미국에서 레이건 정부시절에도 살아남은 전문가 집단의 힘에 대한 비교, 전문가의 역할보다 노동자계급의 경험과 기술을 강조하는 스칸디나비아 국가에서 실질적으로 산재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문제점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 </p>
<p> </p>
<p> 무엇을 목표로 하는 가에 대한 관점의 차이라는 생각이 든다. 산재율의 감소가 목표인가? 더 포괄적으로 정의된 건강을 유지,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인가에 따라 다르게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에서 '작업조직의 중대한 개혁만이 노동자의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는 주장의 맥락도 잘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산재율이 극도로 낮은 이들 국가의 과제와 노동자 건강에 대한 법적 제도적 취약성이 두드러진 미국의 과제를 단순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것이다.</p>
<p> </p>
<p> 한편 우리 사회에서는 아주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고 조직된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노동자들이 대다수인 상황에서, 엄청난 산재가 은폐되고 있는 현실에서 전문가의 임무는 다른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전문가들의 보다 선도적인 역할이 요구되고 있고 전문가들이 일부 정책의 개선 등에 있어 어느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p>
<p> </p>
<p>3. 미국에서 COSH 운동의 의미 등 - 세계 어느 곳에서도 진보진영은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었다는 역사를 접하는 것은 힘을 준다. 사회적 책임을 위한 의사회와 같은 이름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우리 사회에서도 그러한 노력을 멈추지 않는 이들의 이름이 하나 하나 떠올랐다. 이 장의 한국판에 그 역사를 정리하고 평가, 제언하는 것이 남은 숙제이다. 흑, 언제 하지? </p>
<p> </p>
<p>4. 사적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직업보건연구들은 그 선정과정에서 노동자의 의견이 반영되지 못하고, 그 결과가 보고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의 문제점에 대하여, 심지어 노동계가 대학에 있는 그들의 친구를 구해내려는 노력에 실패하거나 마땅히 지지,옹호해야 할 세력들이 나몰라라하는 사례까지 </p>
<p> </p>
<p> - 우리도 일상적으로 겪는 일이지만 여전히 입맛이 쓰다. 짝사랑은 오래갈 수 없는 법. </p>
<p> - 노동자들은 전문가들에 의존할 수 밖에 없지만, 그들을 믿을 수 없어 우려하고, 전문가들은 그 모욕을 되돌려둔다는 대목에서 쓴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노라.</p>
<p> - 오, 취약한 동맹이여!!!</p>
<p> </p>
<p>5. 직업보건연구에서 노동자의 권리 </p>
<p> </p>
<p> - 형식적으로 나는 조사대상에 대하여 정보제공 동의서를 받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어떤 권력관계내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들의 자발적 동의를 충분히 확인하지는 못했다. 정보제공을 거부할 경우의 불이익이 없다는 점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납득없는 서명에 대해서 심사숙고 해야한다. </p>
<p> </p>
<p> </p>
<p>- 그런데, 말이지, 그 모든 과정은 충분한 시간, 인력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 가장 어려운 점이다. 권력으로부터 독립적인, 직업보건에 관한 연구비를 얻는다는 것이 비현실적인 한국적 상황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노동조합의 발주에 의해, 최조한 상당한 정도의 협조에 의해 일하는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다. 그러나 노동계와 과학계 사이의 긴장 역시 만만치 않다. </p>
<p> </p>
<p> 하여간 작은 마침표라도 찍었으니 홀가분하다. 저녁먹고와서 숙제 하나 더 하고 가야지. </p>
<p> </p>
<p> 사족 1 - 짧은 영어실력으로 번역을 하면서 느끼는 좌절감을 극복하기 위해서 피엘송에 접속해서 천지인과 젠을 엄청나게 크게 들었던 것이 효과가 있었다. 엄살피우지 않고 계속 일할 수 있게 해준 피엘송닷컴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p>
<p> </p>
<p> 사족 2 - 홍실아, 다음 마감은 잘 지킬께, 언니 흉 좀 보고 다니지 말아다오. - -;;;</p>
<p> </p>
<p> </p>
<p> </p><br /></div><div class="buttons-bottom center jinboblog-i-like-this-buttons"><a class="button-jinboblog" href="javascript:void(0);" title="스크랩으로 글 링크를 저장하세요" onclick="recommend('353',766,'/kuffs','');"><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mini_chuchon.png" alt="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a><a class="button-twitter" href="http://twitter.com/home?status=http%3A%2F%2Fblog.jinbo.net%2Fkuffs%2F766+%22%EC%A7%81%EC%97%85%EB%B3%B4%EA%B1%B4%EA%B3%BC%ED%95%99%EC%9D%98%20%EC%A0%95%EC%B9%98%ED%95%99%22" target="_blank" title="트위터로 리트윗합니다"><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twitter.png" alt="트위터로 리트윗하기" /></a><a class="button-facebook" href="http://www.facebook.com/sharer.php?u=http%3A%2F%2Fblog.jinbo.net%2Fkuffs%2F766&t=%EC%A7%81%EC%97%85%EB%B3%B4%EA%B1%B4%EA%B3%BC%ED%95%99%EC%9D%98%20%EC%A0%95%EC%B9%98%ED%95%99" target="_blank" title="페이스북에 공유합니다"><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facebook.png" alt="페이스북에 공유하기" /></a><a class="button-delicious" href="http://delicious.com/save" onclick="window.open('http://delicious.com/save?v=5&noui&jump=close&url=http%3A%2F%2Fblog.jinbo.net%2Fkuffs%2F766&title=%EC%A7%81%EC%97%85%EB%B3%B4%EA%B1%B4%EA%B3%BC%ED%95%99%EC%9D%98%20%EC%A0%95%EC%B9%98%ED%95%99','delicious','toolbar=no,width=550,height=550'); return false;" title="딜리셔스에 북마크합니다"><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delicious.png" alt="딜리셔스에 북마크" /></a></div><p><strong><a href="http://blog.jinbo.net/kuffs/766?commentInput=true#entry766WriteComment">댓글 쓰기</a></strong></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