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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랑 하나뿐인 선배 00형..

내 딸랑 하나뿐인 선배 00형이 코로나 돌파 감염으로 지난 주 목요일에 가셨다.. 

허망하고 원통하고 슬프다... 

 

이제 누가 있어 나와 같이 순대국밥을 먹을 것이며, 

소주잔을 토닥토닥 기울일까... 

이제 누가 있어 아픈 나를 병원까지 데려다줄까... 

이제 누가 있어 내가 아플 때, 

"아.. 또 왜?"라며 내 아픔을 위로해줄까... 

이제 누가 있어 내가 외로울 때, 

"어이 당구 한판 어때? 오늘 넌 나의 밥이다" 하며, 

기꺼이 달려와 나를 위안하고 달래줄까... 

이제 누가 있어 나의 괴로울 때, 

나와 어깨동무 하며 같이 노래 한자락 해줄까... 

 

형이 힘들고 외롭고 아프고 외로울 때, 

형처럼 같이 살아야 했는데... 

그런데 울음도 안 나오고 눈물 한방울 안 나오는데... 

형은 단톡방에서 가시기 전에 

"날 위해 많이 울어주라" 했는데... 

 

이제 누가 있어 

내 딸랑 하나뿐인 형과 같이 살까... 

 

형! 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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