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데이: 야생화 태그 글 목록http://blog.jinbo.net/mayday/메이데이는 해방의 상상력입니다.
위기의 시대에 혼자만이 아닌 '함께 살아남기'를 꿈꾸고
개인이 아니라 세상을 바꿔서 함께 살아남는 법을 찾고자 하는 인문사회과학 출판사입니다2018-03-30T12:32:27+09:00Textcube 1.8.3.1 : Secondary Dominant[국악방송 2014.8.20 다시 듣기] 책이 좋은 밤, 구영희입니다_ 강우근의 들꽃이야기메이데이http://blog.jinbo.net/mayday/5472014-08-26T13:35:21+09:002014-08-25T17:46:51+09:00<p style="text-align: center;"><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402488"><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551" src="http://blog.jinbo.net/attach/1175/1053981265.jpg" style="border-width: 1px; border-style: solid;" width="449"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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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an style="font-size:16px;"><a href="http://www.gugakfm.co.kr/aod_player.asp?Num=391&FileName=20140820-2100">[국악방송] <strong>책이 좋은 밤, 구영희입니다 - 2014.8.20 (수) 방송 다시 듣기</strong></a></span></p>
<p><span style="font-size:14px;">*[강우근의 들꽃이야기] 낭독은 뒷부분(22:00~23:00)에 나옵니다.</span>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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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an style="font-size:12px;"><a href="http://www.gugakfm.co.kr/program_B/20131011_night/index.asp?seqno=246&num=391">[국악방송 홈페이지] 책이 좋은 밤, 구영희입니다 (방송 월~금 21:00~23:00)</a></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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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an class="fbPhotosPhotoCaption" data-ft="{"tn":"K"}" id="fbPhotoSnowliftCaption" tabindex="0"><span class="hasCaption"><span class="text_exposed_show"><span style="font-size:20px;"><strong><강우근의 들꽃이야기></strong></span><br />
<span style="font-size:16px;">강우근 글, 그림 | 400쪽 | 메이데이</span></span></span></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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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trong>*책 속에서</stron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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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an class="fbPhotosPhotoCaption" data-ft="{"tn":"K"}" tabindex="0"><span class="hasCaption"><span class="text_exposed_show">“독하고 잘난 것만 살아남을 것 같은 세상살이에 지치고 힘들 때, 높은 곳만 올려 보지 말고 발밑을 보자. 거기 자라는 소박하고 보잘것없는 풀들은 이미 세상을 이긴 풀들이다. 그래서 잡초를 보면 희망이 보인다.”(까마중_'먹더라도 조금만 먹고 가세요', 113쪽)<br />
<br />
“사람이 살아가는 데도 마디가 필요하다. 마디가 있는 삶에는 완전한 실패란 없다. 시행착오가 있을 뿐이다. 싸움은 다 끝났으니 전처럼 일상으로, 과거로 돌아가라는 말은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자들의 악선동일 뿐이다. 싸움으로 다져진 마디는 지난 싸움의 끝이지만 새로운 싸움의 시작이기도 하다. 이미 우리는 어제의 우리가 아니다.”(마디풀_'우리는 어제의 우리가 아니다', 54쪽)<br />
<br />
“장맛비를 맞고 수북수북 자라나는 저 흔한 잡초들도 한 포기, 한 포기가 수만 개 씨앗 가운데 살아남은 하나다. 쉽게 자라나는 것 같지만 수만 가지 시행착오를 피하고 살아남은 것들이다. 쥐꼬리망초는 한 포기 싹이 터서 자라게 하기 위해 수만 개 씨앗을 준비한다. 그런 쥐꼬리망초 삶에 요행이란 없어 보인다. 쥐꼬리망초가 생명을 이어가는 모습은 실용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하지만 쥐꼬리망초에게는 그게 최선의 방식이지 않을까.”(49쪽)<br />
<br />
“… 점나도나물 역시 아주 오래 전 이곳으로 냉이와 질경이, 별꽃이나 광대나물 따위와 함께 들어와 자리잡고 사는 풀이라고 하지 않는가. 어제 와서 자리잡고 사는 것은 ‘토종’이 되고 오늘 막 도착한 것은 ‘귀화식물’이 된 것이다. … 수수꽃다리가 이 땅에서 자생하는 한국특산식물이라는 것을 굳이 알지 않아도 수수꽃다리는 우리한테 너무나 친근한 나무이다. … 돼지풀은 토양을 해치는 약탈자가 아니라 오히려 죽어 가는 땅을 살리고 퇴비가 되어 땅을 기름지게 하는 좋은 사료가 되어 가축을 건강하게 키워내는 풀이다. ‘쓸모없는 식물’이 어디 있겠는가. 그 쓰임을 모를 따름이지.”(88∼89, 278, 325쪽)<br />
<br />
“자연은 스스로 치유하고 스스로 살아간다. 그래서 자연이다. 잡초가 많다는 것은 자연이 망가졌다는 것이고, 망가진 자연이 스스로 치유하고 있다는 표시다. 몸에 상처가 나면 생기는 상처딱지 같은 게 잡초다. 자연이 스스로 회복되면 상처딱지가 떨어지듯 잡초는 더 이상 그곳에서 자라지 않는다. 그러니 무작정 잡초만 뽑는 것은 아물지도 않은 상처딱지를 떼는 것과 마찬가지다. 자꾸 이벤트를 벌이고 돈을 들여 그럴 듯하게 뭔가를 만들고는 있지만 그건 상처를 덧나게 할 뿐이다.”(185쪽)<br />
<br />
“묵을 만드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도토리 줍는 게 얼마나 재미있는지 아는가? 그걸 아는 사람이 숲을 망가뜨릴까? 그런 사람이 책상머리에 앉아 얼마든지 돌아갈 수 있는 길도 지도 위에다 자를 대고 죽죽 그어 도로를 내고 터널을 뚫을 수 있을까? 그 재미를 아는 사람이 나무를 몽땅 베어내고는 골프장을 만들고, 산꼭대기까지 싹싹 밀어버리고는 스키장을 만들 수 있을까?”(263쪽)<br />
<br />
“소리쟁이는 더러운 곳에서 더 잘 자란다. 똥개천이나 시궁창에서는 크게 무리를 이뤄 쑥쑥 자란다. 똥개천이나 시궁창을 정화하며 쑥쑥 자란다. 잡초들은 구걸하지 않는다. 연대하여 황무지를 숲으로 뒤집는다. 스스로 자라지 못하는 작물이 재배되는 밭에서나 자선과 구걸이 있다. 바람에 흔들리며 소리쟁이 열매가 만들어내는 소리를 들어 보라. 소리쟁이의 잡초 선언이 들리지 않는가.”(203쪽)<br />
<br />
“쇠비름은 뿌리째 뽑아 밭두렁에 던져 버려도 바로 말라죽지 않는다. 그러다 소나기라도 내리면 다시 시퍼렇게 살아난다. 물기가 많은 육질 잎을 가졌기 때문이다. 쇠비름은 이렇게 질기게 살아남는 데다 짐승들도 잘 먹지 않는다고 해서 몹쓸 잡초로 여겨왔다. 밭농사 지어 본 사람들한테 쇠비름 얘기를 꺼내면 징그럽다고 설설 고개를 저어댄다.<br />
하지만 쇠비름은 그렇게 미움을 받을 만한 풀이 아니다. 중국에서는 먹으면 장수하는 풀로 여겨 ‘장명채’라 부르는데 예전부터 밭에서 재배해 왔다고 한다. 그 질긴 생명력 때문에 장수 음식이 된 것이다.”(335쪽)<br />
<br />
"속도를 늦추어야 들리는 소리가 있다. 멈추어서 한참 들여다보아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이웃의 삶이 보이고, 이웃의 살아가는 소리가 들린다."(도깨비바늘_'속도를 늦추어야 들리는 것들, 96쪽)</span></span></span><br />
<br />
</p>
<p><br />
<span class="fbPhotosPhotoCaption" data-ft="{"tn":"K"}" tabindex="0"><span class="hasCaption"><span class="text_exposed_show"><strong>*차례(일부)</strong></span></span></span><br />
</p>
<p><span class="fbPhotosPhotoCaption" data-ft="{"tn":"K"}" tabindex="0"><span class="hasCaption"><span class="text_exposed_show">들어가며_풀 한 포기, 물속 벌레 한 마리를 모르면서 숲을 만들고 개천을 만들겠다니<br />
<br />
봄맞이_얼지 마, 죽지 마, 부활할 거야!<br />
양버즘나무_가로수로 심기 위해 만들어진 나무<br />
미국가막사리_모든 것을 버린 것은 아름답다<br />
서양등골나물_생태계를 교란하는 무서운 풀?<br />
붉은서나물_마음 한 구석을 불편하게 하는 풀<br />
쥐꼬리망초_수만 개 씨앗 가운데 살아남은 풀 한 포기<br />
마디풀_우리는 어제의 우리가 아니다<br />
뱀딸기_‘공갈빵 딸기’는 무슨 맛일까?<br />
뚝새풀_촛불같이 피는 풀<br />
벼룩이자리_스스로의 길을 간다<br />
머위_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머위 꽃<br />
스트로브잣나무_아파트 둘레에 숲이 자라고 있다<br />
다닥냉이_귀화식물, 또 다른 이주노동자<br />
애기수영_풀에서 사람이 보인다<br />
선개불알풀_풀이 눕다<br />
점나도나물_봄은 그들의 것이다<br />
왕바랭이_거리는 나의 자리<br />
도깨비바늘_속도를 늦추어야 보이는 것들<br />
깨풀_시행착오는 깨풀의 생존방식<br />
단풍잎돼지풀_해로운 풀은 없다<br />
돌콩_콩 한 알 속에 담긴 천 년의 이야기<br />
까마중_먹더라도 조금만 먹고 가세요<br />
사위질빵_억세지 않고 거칠지 않지만<br />
개소시랑개비_작고 느리지만 쉼 없이<br />
오동나무_사람들을 춤추게 하는 나무<br />
졸참나무_꽃보다 아름다운 새순을 보았나요?<br />
조팝나무_봄꽃은 혁명처럼 꽃 핀다<br />
큰개불알풀_고통 없이 꽃 필 수가 없다<br />
쇠별꽃_땅에 뿌려진 별 같은 꽃<br />
쥐똥나무_겨우내 아껴가며 따먹는 참새 밥<br />
큰도꼬마리_10년을 내다보고 준비하는 풀씨<br />
명아주_나무만큼 단단한 풀<br />
일본목련_오래된 게 다 낡은 것은 아니다<br />
개여뀌_잡초는 아직 발견하지 않은 광맥이다<br />
들깨풀_들깨풀에서 찾는 자연놀이<br />
미국쑥부쟁이_가을 풍경을 바꿔버린 신자유주의<br />
신갈나무_신갈나무를 알면 숲이 보인다<br />
개갓냉이_잡초는 자연의 상처딱지다<br />
소리쟁이_시궁창에서 들리는 소리<br />
중대가리풀_세상에 하찮은 것이란 없다<br />
주름잎_스스로 서기, 그리고 연대<br />
개미자리_작고 낮고 수수한<br />
벼룩나물_그냥 내버려 두세요<br />
개나리_수천수만 송이 꽃사태<br />
꽃마리_잡초는 머무를 수 없다<br />
리기다소나무_우리 숲의 늙은 노동자<br />
지칭개_일어서는 봄, 일어서는 풀<br />
망초_못난이 풀이 만들어가는 세상<br />
황새냉이_사철 언제나 뜯어서 먹을 수 있는 나물<br />
작살나무_조급해진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나무<br />
왕고들빼기_판타지 세계로 통하는 문<br />
구기자나무_값싼 동정은 필요 없다<br />
수수꽃다리_못난 것이 새로운 가능성이다<br />
고들빼기_절망의 틈에서 자라난 풀<br />
미국개기장ㆍ빗자루국화ㆍ큰도꼬마리_씨를 말려야 한다고?<br />
광대나물_투쟁하는 동지를 닮은 풀<br />
쑥_자연이 만들어준 최고의 선물<br />
가죽나무_하늘을 받치고 선 나무<br />
박주가리_풀씨 날다<br />
엄나무_엄나무마냥 가시 돋친<br />
방가지똥_저 숲은 누가 일구었나?<br />
노박덩굴_숲이 걸어온 길<br />
억새_바람에 일렁인다<br />
돼지풀_정말 쓸모없는 풀일까?<br />
괭이밥_작고 여린 풀이 지닌 힘<br />
고마리_오염된 물을 맑게 하는 풀<br />
쇠비름_잡초와 벌이는 싸움<br />
갈퀴덩굴_갈퀴덩굴 속에 숨어있는 것들<br />
아까시나무_가장 많은 것을 베풀어준 나무<br />
뽀리뱅이_보릿고개를 같이 넘던 풀<br />
냉이_이른 봄은 냉이의 몫이다<br />
새포아풀_때도 없이, 크기도 없이, 형태도 없이<br />
회양목_느리지만 변함없이<br />
개쑥갓_햇볕 한 줌 땅 한 뼘<br />
달맞이꽃_그들도 달맞이꽃처럼<br />
붉나무_세상을 붉게 물들여라<br />
단풍나무_붉은 뒷모습이 아름답다<br />
달개비_꽃밭이 아니어도 아름답게 꽃 필 줄 안다<br />
은방울꽃_메이데이 꽃<br />
진달래_온 산을 붉게 물들이며 피는 꽃<br />
꽃다지_보잘것없는 것이 세상을 바꾼다<br />
<br />
참고문헌</span></span></span><br />
<br />
</p>
<p><br />
<span class="fbPhotosPhotoCaption" data-ft="{"tn":"K"}" tabindex="0"><span class="hasCaption"><span class="text_exposed_show">*2012 환경부 우수환경도서<br />
*2011 문화관광부 우수교양도서<br />
*2011 대한출판문화협회 우수청소년도서(봄 분기)<br />
*2011 환경정의 선정 청소년 환경책 권장도서<br />
*2011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br />
*2011 인문사회과학출판인협의회 선정도서</span></span></span><br />
<br />
</p>
<p> </p>
<table style="float:right;margin-left:5px; width:160px;">
<tbody>
<tr>
<td><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402488&copyPaper=1&ttbkey=ttbtruesig1916001"><img alt="강우근의 들꽃이야기"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806/50/cover/8991402488_1.jpg" style="border:0; width:160px;" /></a></td>
</tr>
<tr>
<td style="text-align:center"><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402488&copyPaper=1&ttbkey=ttbtruesig1916001">강우근의 들꽃이야기</a><br />
강우근<br />
메이데이, 2010</td>
</tr>
</tbody>
</table>
<p> </p>
<fieldset style="margin:20px 0px 20px 0px;padding:5px;"><legend><span><strong>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strong></span></legend><!--Creative Commons License--><div style="float: left; width: 88px; margin-top: 3px;"><a rel="license" href="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sa/2.0/kr/" target=_blank><img alt="Creative Commons License" style="border-width: 0" src="http://i.creativecommons.org/l/by-nc-sa/2.0/kr/88x31.png"/></a></div><div style="margin-left: 92px; margin-top: 3px; text-align: justify;">이 저작물은 <a rel="license" href="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sa/2.0/kr/" target=_blank>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 2.0 대한민국 라이센스</a>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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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 </p>
<p style="text-align: center;"><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402488">강우근 글, 그림 | 메이데이(2010.11) | 신국판 변형 | 400쪽 | 17,000원</a></p>
<p style="text-align: center;"> </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12px;"><a href="http://redbooks.co.kr/"><span class="fbPhotosPhotoCaption" tabindex="0"><span class="hasCaption">*2012 환경부 우수환경도서<br />
*2011 문화관광부 우수교양도서<br />
*2011 환경정의 선정 청소년 환경책 권장도서<br />
*2011 대한출판문화협회 우수청소년도서(봄 분기)<br />
*2011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br />
<span class="text_exposed_show">*2011 인문사회과학출판인협의회 선정도서</span></span></span></a></span></p>
<p style="text-align: center;"> </p>
<p style="text-align: center;"> </p>
<p><a href="http://h21.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5701.html#">한겨레21 [2013.11.07. 제985호] 기사 원문 바로 가기</a></p>
<p> </p>
<h1><strong><a href="http://h21.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5701.html#">혼자 걷던 그 길을 너가 함께 걸었다 </a></strong></h1>
<h3><strong><a href="http://h21.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5701.html#">[사회] 도시인의 ‘녹색갈증’ 풀어주는 가로수…통치자의 취향에 맞춰 시대의 기호에 맞춰 쉽게 바꿔치기당한 아까시·포플러·플라타너스들 </a></strong></h3>
<p> </p>
<p><br />
사람의 유전자에는 초록에 대한 태생적인 그리움이 새겨져 있다. 그 막연한 그리움을 에리히 프롬은 ‘녹색 갈증’(Biophilia)이라는 낱말로 붙들었다. 사람은 누구나 자연에 대해 타고난 애정을 가지고 있고, 자연을 경험하려는 생물학적 욕구를 느낀다는 뜻이다. 가로수는, 더 이상 초록을 충분히 경험할 수 없게 된 도시민들의 궁여지책이다. 가닿을 수 없는 자연을 인류는 삶의 공간에 옮겨 심었다. 사람의 가장 가까운 곳에 뿌리내린 가로수는, 그 욕망에 가장 깊이 상처받은 자연일 수밖에 없다.</p>
<p> </p>
<p><strong>고종 32년 근대적 가로수의 등장</stron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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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꿈을 아느냐 네게 물으면, 플라타너스 너의 머리는 어느덧 파아란 하늘에 젖어 있다.”(김현승, ‘플라타너스’) 시인의 노래 이후 플라타너스(양버즘나무)는 가로수의 전형이 되었다. 높이 솟아 행인을 내려다보는 플라타너스를 사랑한 이는 김현승 시인만이 아니다. 기원전 480년 페르시아 왕 크세르크세스가 아테네를 점령했을 때 아테네의 모든 것을 파괴하고도 플라타너스에 반해 유독 그 나무만은 건드리지 않았다고 한다. 이미 기원전 5세기 에게해에서도 플라타너스가 가로수로 사랑받은 것을 짐작할 수 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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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우리 문헌에 가로수가 처음 등장한 것은 조선왕조 시기다. 세종 23년(1441)에 새로 만든 자로 역로의 거리를 재고 30리마다 나무를 심어 거리를 분간하도록 했다고 <세종실록>은 적고 있다. 아직 가로수가 거리를 가늠하는 ‘기능’적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때다. 그 손자인 단종 1년(1453)에 이르러 비로소 가로수에 도시 경관의 의미가 채색된다. 단종은 중국 주나라를 본떠 “서울 교외 도로의 양편에 땅의 성질을 감안해서 소나무·배나무·밤나무·회나무·버드나무 등 알맞은 것을 심도록 하고 그 보호를 철저히 하라”고 명을 내렸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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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좀더 근대적인 의미의 가로수는 1895년 고종 32년에 등장한다. <고종실록>에는 정부에서 ‘도로 좌우에 수목을 심기를 권하는’ 훈시를 전국에 내려보냈다고 기록돼 있다. 그로부터 2년 뒤 경기도 양주 홍릉(명성황후 묘)에서 동대문에 이르기까지의 길 양쪽에 백양목을 심었다. 가로수를 제도화하고 구현한 첫 사례인 셈인데, 1930년대 도로를 넓히면서 일제가 베어버렸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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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통치자들이 심은 나무가 아직 앙상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때, 한국의 마을 풍경에서 어떤 나무는 전설이요 신화였다. 마을 어귀에 어김없이 자리잡은 당산나무는 때로 귀목으로, 때로 마을의 섬김을 받는 신목으로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 ‘살과 뼈가 여문 마을’의 상전벽해를 이룬 풍경 속에서도 ‘맨 먼저 가슴을 후려친 것은 왕소나무가 사라져버린 사실’이라고 한탄한 이는 소설가 이문구(<관촌수필>)다. 아름드리 당산나무가 ‘영물’이라는 전통적 의미의 자연 체험이라면, 근대적 자연 경관에 대한 한국인들의 첫 경험은 말끔한 신작로에 단정하게 늘어선 아까시나무 풍경일 것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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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북미 대륙에서 건너온 아까시나무는 향이 짙고 생장이 빠르다. 1907년 한반도에 들어와 헐벗은 조선땅을 금세 뒤덮었다. 해방 뒤엔 주가가 급락했다. ‘일제가 나라를 망치려고 소나무를 베어내고 심은 가시나무’라는 손가락질이 수십 년을 따라붙었다. 친일 청산은 못했어도, ‘일제 나무’ 청산에는 정부가 발 벗고 나섰다. 산림녹화에 기여했던 아까시나무는 도로 ‘잡목’ 취급을 당하며 뽑혀나갔다. 베어진 가로수들에 대한 부채감을, 훗날 고은 시인은 “고속도로 혹은 4차선 도로를 달리다가 그런 길(시골 신작로)로 접어 들었을 때는 마치 오랫동안 홀대하거나 망각했던 조강지처를 새로 만난 죄책감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던 것”이라고 적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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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trong>박정희의 포퓰리즘, 미루나무</stron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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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엎치락뒤치락하는 사람의 역사에 끼여 희생당한 나무는 아까시나무만이 아니다. 어느 시대나 권력의 필요에 따라 나무는 국토의 도로 곳곳에 뿌리를 내렸다 쉬 사라졌다. 아까시나무와 함께 신작로를 장식했던 ‘포플러’(미루나무)도 그러하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빠른 녹화사업을 위해 직선으로 쑥쑥 자라나는 포플러를 선택했다. 어디서나 잘 자라기에 그 이름도 희랍어 ‘populus’(인민)에서 유래했다. 이 미국산 ‘인민의 나무’를 더 빨리 자라는 나무로 개량하는 것이 박 전 대통령의 관심이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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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후반 서울대 농과대학의 현신규 박사가 그 꿈을 이뤄주었다. 미국산 은백양과 수원사시나무를 잡종 교배한 은수원사시나무를 대량 증식하는 데 성공했다. 박 전 대통령은 현 박사의 이름을 따 새 나무를 ‘현사시나무’라 부르도록 지시했다. 주요 조림 수종으로 지정된 현사시나무는 1980년대 초까지 온 나라에서 볼 수 있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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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영광은 길지 않았다. 꽃가루와 씨앗 솜털이 사회문제로 비약됐다. 재질이 물러 쓸모도 적었다. 한때 ‘국력’의 상징으로 추어올렸던 나무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다. “용산구는 꽃가루가 날려 시민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현사시나무 309그루를 베어내었고”(<한겨레> 1994년 4월28일치), “종로구는 청와대 주변의 현사시나무를 벌목하고 대신 소나무를 심기로 했다”(<동아일보> 1996년 2월12일치). ‘압축성장’의 부작용이 사람에게만 미친 것은 아닌 셈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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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박 전 대통령이 좋아한 나무가 또 있다. 고유종인 이팝나무다. 전라도에서는 ‘밥태기’, 경기도에서는 ‘쌀나무’라고도 불리는 이팝나무의 꽃은 영락없이 수북한 쌀밥 모양새다. 박 전 대통령도 그런 이유로 좋아했다고 전해진다. 경북 구미시는 박 전 대통령의 생가로 이어진 박정희로 2.1km에 25억원을 들여 이팝나무길을 조성했다. 박정희로뿐 아니라 구미시 곳곳에는 1만여 그루의 이팝나무가 심어져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4월 수목일을 맞아 청와대에 20년생 이팝나무를 심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영부인인 육영수 여사가 숨진 뒤 퍼스트레이디를 대행하던 시절에도 기념식수로 이팝나무를 곧잘 심었다고 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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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어떤 권력자는 가족의 재산을 불리는 데 가로수를 이용하기도 했다. 1988년 10월11일 <한겨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인 이규동씨가 가로수 수종에 맞지 않는 잣나무와 현사시나무 수만 그루를 서울시와 부적절하게 거래한 사실을 보도했다. 당시 서울시(염보현 서울시장)는 1982년부터 6년 동안 경기도 화성에 있는 이씨의 농장과 경쟁입찰 없이 수의계약을 맺고 현사시나무 4만7천 그루, 잣나무 5만1천 그루 등 총 7억원대 가로수 묘목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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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trong>도시의 온도를 낮추는 플라타너스</stron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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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가로수도 살아남는 일은 끝없이 고달프다. 떼죽음을 당하기도 한다. 살지 못할 곳에 옮겨 심는 이들 때문이다. 2012년 8월에는 4대강 사업 지역인 남한강과 낙동강 수변에 심은 가로수들이 말라죽었다. 당시 충북도의회는 “강가에 습지에 맞는 수종을 심어야 하는데 영산홍·이팝나무 등 일반 공원에 적합한 관목을 심어 영동광장에 심어놓은 감나무 가로수 52그루가 말라죽었다”고 비판했다. 정부의 전시성 행사에 맞춰 동원된 가로수들의 최후인 셈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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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자연과 어울려 사는 법을 잊은 사람들의 사회에서 가로수는 시대의 기호에 맞춰 쉽게 바꿔치기당한다. 전국 가로수 중에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것은 어떤 나무일까. 플라타너스도, 은행나무도 아니다. 2011년 말 기준 전국에 가장 많은 가로수는 벚나무류(22%)다. 그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은행나무가 18%, 느티나무·이팝나무·플라타너스가 각각 6%씩 겨우 명맥을 유지한다. 국립수목원은 “봄철 벚나무 꽃길을 조성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하는 지방자치단체의 관심이 증폭된” 것을 벚나무 인기의 원인으로 분석한다. 실제로 경기도, 충남·북, 전남·북, 경남·북 등 관광산업이 먹거리인 지역에서 주로 벚나무를 심고 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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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외국인이 많이 찾는 서울 북촌 한옥마을이나 중구 다산로에선 소나무가 인기다. 침엽수여서 그늘을 만들 수 없고 공해에 약한 소나무는 도심의 가로수로선 적절치 않다. 곽정인 서울시립대 도시과학연구원 박사는 “소나무는 자랄 때 햇볕을 필요로 하는 등 도시형 가로수로는 맞지 않다. 무엇보다 도시 환경 적응성이 높은 나무가 가장 좋은 가로수다. 가로수도 살아 있는 생명이기 때문에 지속 가능성을 깊이 살피고 식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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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벚나무·은행나무에 밀린 ‘왕년의’ 플라타너스는 이제 새 인기 수종인 이팝나무에도 밀리고 있다. 키가 커서 간판을 가리거나 벌레가 많이 꾄다는 민원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플라타너스가 ‘가로수의 으뜸’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임학자인 임경빈 서울대 명예교수는 저서 <솟아라 나무야>에서 이렇게 예찬한다. “플라타너스는 우리의 정감을 사로잡는다. 세계적으로 보아 가로수의 왕이라 할 수 있으며 찬양받아야 할 아름다운 나무임에 틀림없지만 이것은 생물학적인 측면에서 본 것이다. 노래와 예술, 때로는 철학적인 그 무엇에서 우리는 이 나무를 좋아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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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국내에서 저물어가는 인기와 상관없이, 플라타너스는 마로니에(서양칠엽수)·히말라야시더(개잎갈나무)와 함께 늘 세계 3대 가로수로 꼽힌다. 넓은 잎이 여름에 시원한 그늘을 만들고 가을엔 아름다운 단풍을 물들인다. 가로수의 중요한 필요조건 가운데 하나인, 도시의 공해를 견뎌내는 능력도 뛰어나다. 무엇보다 도심 환경을 개선하는 능력이 획기적이다. 서울시가 2008년 8월 조사한 ‘가로수의 도시열섬현상 저감 효과’를 보면, 서울시청 앞 광장에 가로수를 심지 않은 곳은 기온이 40.1℃, 플라타너스를 두 줄 심은 곳은 30.1℃였다. 가로수를 심은 것만으로 무려 10℃나 차이 나는 것이다. 다른 가로수에 견줘도 효과는 탁월하다. 을지로에서 플라타너스를 한 줄 심은 곳은 기온이 29.3℃였지만, 소나무를 한 줄 심은 곳은 38.1℃로 거의 기온을 낮추지 못했다. 플라타너스 한 그루가 하루 동안 내놓는 수분은 에어컨 8대를 5시간 동안 켠 것 같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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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trong>이벤트로 나무를 이용하는 정치모리배</stron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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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은행나무 역시 최근 수모를 겪고 있다. 암나무에서 열리는 은행 열매의 냄새가 불쾌하다는 원성 때문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2011년, 어린 은행나무의 잎을 통해 암수를 조기에 감별하는 ‘DNA 성감별법’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이용해 서울시는 세종로의 은행나무를 순차적으로 수나무로 바꿀 계획이다. 대구시도 지난 10월부터 시내 4만7천여 그루의 은행나무 가운데 암나무를 수나무로 바꾸기로 했다. 서울 서대문구는 연세대 앞 대중교통 전용지구 공사를 하면서 아예 거리의 은행나무 60여 그루를 모두 베어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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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생태작가 강우근씨는 저서 <강우근의 들꽃 이야기>에서 이렇게 비판했다. “정치모리배들은 하루아침에 새 옷을 갈아입히듯 도시 미관을 바꿀 수 있는 이런 이벤트 사업을 좋아한다. 효과도 크고 바로 나타날 뿐만 아니라 실패해도 정치적 손실이 없기 때문이다. 그 나무가 몇 년 뒤에 말라죽든, 바꾼 가로수가 적당한 것인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몇 가지 경제 논리와 전문가들의 그럴싸한 거짓말을 섞어서 그렇게 바꾸지 않으면 안 될 것처럼 포장해내는 것도 어렵지 않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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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가로수는 저만치 떨어진 숲과 다르다. 사람과 함께 역사를 버텨낸다. 1980년 봄 광주 금남로에서는 가로수가 사람과 함께 쓰러졌다. 1923년 지어진 서울 서대문형무소에서 사형장에 끌려 들어가는 사형수들은 형무소 앞 미루나무를 붙들고 통곡했다. 사람은 간 곳 없어도 ‘통곡의 미루나무’는 90년이 지난 지금도 우뚝 서 있다. 그러니 이 가을에는, 한 번쯤 나무를 안아주는 것이 어떠랴. ‘오냐. 모진 세월, 모진 인간 속에서 너 참 잘 견뎠구나’ 하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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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p>
<p>참고 문헌: <a href="http://cafe.naver.com/eumartbook"><강우근의 들꽃 이야기>(메이데이)</a>, <한국의 가로수>(국립수목원), <한국의 나무>(돌베개)</p>
<p>ⓒ 한겨레21 (http://h21.hani.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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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사진에 이어 들꽃이야기 5쇄 인쇄 현장 풍경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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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무사히 잘 나와서 창고에 고이 모셔져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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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분들이 찾으시면 언제라도 서점으로 달려갈 준비를 하고서 말이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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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인쇄현장 풍경 보시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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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에 참고하려고 가져갔던 1쇄, 2쇄, 4쇄 판본입니다. 모두 색감이 달라서 마음에 드는 색감을 비교해보려고 가져갔지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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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523" src="/attach/1175/1325967074.jpg" width="700"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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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기 입니다. 앞에 보이는 부분으로 인쇄가 완료된 종이가 나오지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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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523" src="/attach/1175/1042835711.jpg" width="700"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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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937" src="/attach/1175/1327385886.jpg" width="700"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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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937" src="/attach/1175/1080378808.jpg" width="700"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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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인쇄를 통해 원하는 색감을 찾고자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면서 설정을 합니다. 섬세하고 정확한 감각이 필요한 작업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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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523" src="/attach/1175/1015859014.jpg" width="700"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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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937" src="/attach/1175/1006376446.jpg" width="700"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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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523" src="/attach/1175/1263636011.jpg" width="700"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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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937" src="/attach/1175/1104695664.jpg" width="700"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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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937" src="/attach/1175/1390705599.jpg" width="700"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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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937" src="/attach/1175/1197879721.jpg" width="700"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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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523" src="/attach/1175/1305492543.jpg" width="700"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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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를 마친 판입니다. 지난번에 말씀드린대로 4가지 색의 판이 겹쳐</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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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가 되면 흔하게 이야기하는 컬러 인쇄가 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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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523" src="/attach/1175/1210103309.jpg" width="700"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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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523" src="/attach/1175/1167422775.jpg" width="700" /></p>
<p>
</p>
<p>
인쇄된 종이와 견본을 비교하면서 좋은 색의 배합을 찾아갑니다. 인쇄노동자의 실력과 기계 덕분에 기본적으로 훨씬 좋은 품질로 인쇄를 할 수가 있었습니다.</p>
<p>
</p>
<p>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523" src="/attach/1175/1139891071.jpg" width="700" /></p>
<p>
</p>
<p>
5쇄까지 오는 동안 많은 독자들의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p>
<p>
</p>
<p>
앞으로도 더 좋은 책을 만드는 메이데이가 되겠습니다.</p>
<fieldset style="margin:20px 0px 20px 0px;padding:5px;"><legend><span><strong>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strong></span></legend><!--Creative Commons License--><div style="float: left; width: 88px; margin-top: 3px;"><a rel="license" href="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sa/2.0/kr/" target=_blank><img alt="Creative Commons License" style="border-width: 0" src="http://i.creativecommons.org/l/by-nc-sa/2.0/kr/88x31.png"/></a></div><div style="margin-left: 92px; margin-top: 3px; text-align: justify;">이 저작물은 <a rel="license" href="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sa/2.0/kr/" target=_blank>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 2.0 대한민국 라이센스</a>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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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859" src="http://blog.jinbo.net/attach/1175/1225644541.jpg" width="700" /></p>
<p>
</p>
<p>
메이데이의 대표 베스트셀러 중 하나이자</p>
<p>
메이데이의 책들 중에서 가장 평범하고 대중적인(!?) 책인 [강우근의 들꽃이야기]가 얼마전 5쇄를 인쇄하였습니다.</p>
<p>
</p>
<p>
많은 분들이 책에 관심가져주신 결과입니다. 독자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p>
<p>
</p>
<p>
아직 읽지 못하신분이 주변에 혹 계신다면 선물용으로도 좋습니다.</p>
<p>
</p>
<p>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937" src="/attach/1175/1013499926.jpg" width="700" /></p>
<p>
</p>
<p>
시험인쇄된 표지입니다. 몇몇장을 이렇게 시험인쇄한뒤 좋은 색감을 만들어내기 위해 이런저런 조정들을 하고 인쇄에 들어갑니다. 색감이 참 좋지요?</p>
<p>
</p>
<p>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523" src="/attach/1175/1376955430.jpg" width="700" /></p>
<p>
</p>
<p>
실제 인쇄되어 나오는 색감은 보시는 것보다 좀더 진한 느낌으로 나올 것입니다.</p>
<p>
</p>
<p>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937" src="/attach/1175/1010055960.jpg" width="700" /></p>
<p>
</p>
<p>
본문에 색색의 삽화가 많아 전체적으로 좋은 색감을 찾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인쇄소로 이렇게 직접 찾아가 인쇄되어 나오는 것을 직접 보면서 맞는 색감을 찾습니다.</p>
<p>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937" src="/attach/1175/1336061950.jpg" width="700" /></p>
<p>
</p>
<p>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937" src="/attach/1175/1361515973.jpg" width="700" /></p>
<p>
</p>
<p>
흔히들 4도 인쇄라 이야기하는 컬러인쇄는</p>
<p>
4가지 잉크의 혼합으로 실제 모든 색감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4도'인쇄라 합니다.</p>
<p>
</p>
<p>
4가지 색은 CMYK라고 합니다. <strong>C</strong>yan(시안, 붉은색계통입니다.), <strong>M</strong>agenta(마젠타, 푸른색계통입니다.), <strong>Y</strong>ellow, blac<strong>K</strong></p>
<p>
</p>
<p>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523" src="/attach/1175/1345903702.jpg" width="700" /></p>
<p>
</p>
<p>
이 네가지 색을 각각의 '판'(사진에서 보는 것 같은)에 찍어 종이에 겹쳐 인쇄를 하면 멋진 컬러인쇄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보는 흑백 인쇄는 그저 검정 한판만 찍는 것이지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4도 인쇄는 그것의 4배 이상의 노력이 들어가는 것이랍니다.</p>
<p>
</p>
<p>
위에보이는 하나하나가 인쇄기 입니다. 각각마다 앞에서 이야기한 색의 판이 종이에 잉크를 찍어 인쇄를 합니다.강우근의 들꽃이야기를 만든 인쇄소는 4도에 하나를 더 추가해서 5색을 인쇄할 수 있는 좋은 인쇄기입니다.</p>
<p>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523" src="/attach/1175/1281369207.jpg" width="700" /></p>
<p>
</p>
<p>
모든 판에서 인쇄가 마쳐진 본문입니다. 이렇게 전지에 인쇄되어 나온 것을 잘 접고 맞춰 책으로 만드는 것이지요.</p>
<p>
전지가 책이 되는 과정에는 복잡한 무언가가 있지만 말로 설명드리기는 좀 어렵네요...ㅎㅎㅎ 궁금하시면 댓글로....</p>
<p>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523" src="/attach/1175/1207137243.jpg" width="700" /></p>
<p>
</p>
<p>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지난번 4쇄 때보다 품질이 좋아진 좋은 책을 인쇄할 수 있었습니다. 고생해주신 인쇄노동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p>
<p>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937" src="/attach/1175/1137306268.jpg" width="700" /></p>
<p>
</p>
<p>
이렇게 힘들게 만들어진 [강우근의 들꽃이야기], 많이많이 알려주셔요~ 더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게요~</p>
<p>
</p>
<table style="margin:0 auto; width:160px;">
<tbody>
<tr>
<td>
<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402488&copyPaper=1&ttbkey=ttbtruesig1916001"><img alt="강우근의 들꽃이야기"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806/50/cover/8991402488_1.jpg" style="border:0; width:160px;" /></a></td>
</tr>
<tr>
<td style="text-align:center">
<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402488&copyPaper=1&ttbkey=ttbtruesig1916001">강우근의 들꽃이야기</a><br />
강우근<br />
메이데이, 2010</td>
</tr>
</tbody>
</table>
<p>
</p>
<p>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1017" src="/attach/1175/1052831222.jpg" width="700" /></p><fieldset style="margin:20px 0px 20px 0px;padding:5px;"><legend><span><strong>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strong></span></legend><!--Creative Commons License--><div style="float: left; width: 88px; margin-top: 3px;"><a rel="license" href="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sa/2.0/kr/" target=_blank><img alt="Creative Commons License" style="border-width: 0" src="http://i.creativecommons.org/l/by-nc-sa/2.0/kr/88x31.png"/></a></div><div style="margin-left: 92px; margin-top: 3px; text-align: justify;">이 저작물은 <a rel="license" href="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sa/2.0/kr/" target=_blank>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 2.0 대한민국 라이센스</a>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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