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진보에서 역사의 구원으로: 종말 태그 글 목록http://blog.jinbo.net/minjung/근데 여기 '진보넷' 블로그네(읭?)2013-08-14T18:58:41+09:00Textcube 1.8.3.1 : Secondary DominantNCCK 평화통일위원회 토론회에 다녀오다.김강http://blog.jinbo.net/minjung/2562009-07-03T19:37:46+09:002009-07-03T19:37:46+09:00<!--FCKeditor--><p>아아. 무려 박순경 선생님부터 해서 60-70년대의 노장들과 80년대의 꼰대들까지 모였더랬다.</p>
<p>토론 시간까지 참가하지는 못했고, 발제만 듣고 왔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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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최영실 선생님께서 "한국 교회 평화 통일 vision문서"(선언문임)초안을 발표하셨는데</p>
<p>사실 서두의 '신앙고백' 부분은 내가 썼다는..ㅡㅡ;</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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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발제문과 토론문을 보면서 아쉬웠던 것은</p>
<p>에큐메니컬 교회의 평화/통일 운동이 라인홀드 니버 류의 "기독교현실주의" 류에 깊이 침윤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교회 자신의 삶의 대안보다는 정치권에 호소하는 식의 선언문.</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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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지난 20년간 이 노선은 큰 승리를 거두었다. 누가 뭐래도 지난 민주정부의 통일 정책의 산파역할을 한 것은 에큐메니컬 기독교권이었다. 독재정권 시절의 문익환 목사로부터, 이재정 신부, 한완상 선생을 필두로 많은 이들이 직접 입각하여 통일 정책을 진두지휘하기까지 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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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하지만 그 승리는 곧 "민주주의의 패배"이기도 했다. 이전엔 이야기를 꺼내는 것만으로 "정치" 담론이었던 통일 담론은 이제 민주화 엘리트 세력의 "통치"담론이 되어버렸던 것이다. 사실상 나 같은 한 사람 한 사람이 이 문제에 관하여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단 말인가. 통일 문제란 이제 국가 정책 엘리트들, 시민사회의 지도 세력들, 그리고 국제관계 문제이지, 실정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民의 문제는 아니게 된 것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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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나 스스로는 "민족통일"이라는 구호에 어떤 감정적 동요도 느끼지 않고, 현실적으로도 이 구호에 동의도 하지 않지만, "한반도 평화", 더 나아가 "동아시아의 평화", "동아시아 민중의 평화"에 대해서는 간절한 필요를 느낀다. 그런데 이 문제에 관하여 교회가 가져야 할 태도가 여전히 - 민주정부 10년의 실험을 끝낸 - 기독교 현실주의일까?</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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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노장들, 꼰대들께서는 오늘의 상황을 80년대의 '회귀'로 보시는 듯 하다만, 그럴 수는 없다. 그저 '다른 미래'가 도래해버린 것 뿐이다. 따라서 오늘의 대안 역시 80년대의 대안과 같을 수 없다. 지금 기독교 현실주의의 선언문 하나가 나와밨자, 그냥 시민사회 일각에서 글 하나가 발표된 것일 뿐, 그것이 '정치적' 효과를 갖는다고 보기는 힘들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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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런 건 어떨까?</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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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문서 이름이 Vision문서 아닌가? vision이란 성서적 입장에서 본다면 '묵시'라 할 수 있다. 기왕 비전 문서를 낼 것이면, 하나의 묵시종말적 관점의 문서를 내는 것은 어떨까? 묵시종말적 관점이란, 우리가 살아가는 이 정치적인 세계가 공간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유일한 것이 아님을 뜻한다. 지금 이 세대가 아닌 다른 세대가 온다.(유대교, 세례 요한) 혹은 이미 왔다(예수)는 것. 이것이 묵시종말적 관점이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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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리스도 교회가 만약 지금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없는 것처럼, 이미 하느님의 나라가 온 것처럼 평화를 살아버리면 어떨까? 그래서 군대에 안 가버리고(부담된다면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예비군훈련부터 거부해보자), 군부대에 들어가 상징적으로 무기를 해체하고(70년대에 미국의 수녀님 세분이 해군 미사일 하나를 못 쓰게 만들어서 평화운동의 상징이 된 일이 있다.), 마치 국경선이 없다는 듯이 허가받지 않고 북으로 넘어가보고(이것도 새롭지 않다. 문익환 목사님이 이미 하셨던 일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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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교회가 이런 실천에 갑자기 나선다면, 혹은 이 정도까지가 아니더라도, 근본적인 차원에서 '국가의 평화'를 넘어가버리는 다른 평화 실천들을 하기 시작한다면, 매순간 정치가 열리게 될 것이다. 이것이 모든 정치적 메시야니즘을 넘어가는 '메시야적 정치'가 아닐까. vision문서라면, 마치 자신들이 시민사회의 지도부라도 되는 듯 행세하지 말고, 이 국가와 시민사회의 외부(묵시적 용어로는 '그의 나라')를 창안하는 실천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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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뭐.. 그러기엔 이미 NCCK는 너무나도 시민사회의 '일부'일 뿐이다. 기독교 현실주의는 신학이 아니다. 신학화된 정치공학일 뿐이다. 나는 뭔가 새로운 교회의 '신학적 정치'를 보고 싶다.</p><iframe src="http://www.facebook.com/plugins/like.php?locale=ko_KR&href=http%3A%2F%2Fblog.jinbo.net%2Fminjung%2F&layout=standard&show_faces=true&width=445&action=like&colorscheme=light&" scrolling="no" frameborder="0" allowTransparency="true" style="border:none; overflow=hidden; width:445px; height:60px; margin-top:10px; margin-left:5px"></iframe><script type="text/javascript" src="http://tweetmix.net/js/widgetV2.js"></script><script type="text/javascript">if(("TMXW" in window)) { new TMXW.Widget({"shape":"default","target_url":"http://blog.jinbo.net/minjung/","widget_title":"\uc774 \uae00\uacfc \uc5f0\uad00\ub41c \ud2b8\uc717","default_msg":"","width":"445","height":"450","color_upper_back":"93C9E6","color_upper_text":"FFFFFF","color_tweet_back":"FFFFFF","color_border":"EBEBEB","color_text":"888888","color_link":"2ABBD4","widget_type":"1","btn_type":"1","max_messages":"10","is_show_avatar":"1"}).render().start();} </script><div class="buttons-bottom center jinboblog-i-like-this-buttons"><a class="button-jinboblog" href="javascript:void(0);" title="스크랩으로 글 링크를 저장하세요" onclick="recommend('2377',256,'/minjung','');"><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mini_chuchon.png" alt="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a><a class="button-twitter" href="http://twitter.com/home?status=http%3A%2F%2Fblog.jinbo.net%2Fminjung%2F256+%22NCCK%20%ED%8F%89%ED%99%94%ED%86%B5%EC%9D%BC%EC%9C%84%EC%9B%90%ED%9A%8C%20%ED%86%A0%EB%A1%A0%ED%9A%8C%EC%97%90%20%EB%8B%A4%EB%85%80%EC%98%A4%EB%8B%A4.%22" target="_blank" title="트위터로 리트윗합니다"><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twitter.png" alt="트위터로 리트윗하기" /></a><a class="button-facebook" href="http://www.facebook.com/sharer.php?u=http%3A%2F%2Fblog.jinbo.net%2Fminjung%2F256&t=NCCK%20%ED%8F%89%ED%99%94%ED%86%B5%EC%9D%BC%EC%9C%84%EC%9B%90%ED%9A%8C%20%ED%86%A0%EB%A1%A0%ED%9A%8C%EC%97%90%20%EB%8B%A4%EB%85%80%EC%98%A4%EB%8B%A4." target="_blank" title="페이스북에 공유합니다"><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facebook.png" alt="페이스북에 공유하기" /></a><a class="button-delicious" href="http://delicious.com/save" onclick="window.open('http://delicious.com/save?v=5&noui&jump=close&url=http%3A%2F%2Fblog.jinbo.net%2Fminjung%2F256&title=NCCK%20%ED%8F%89%ED%99%94%ED%86%B5%EC%9D%BC%EC%9C%84%EC%9B%90%ED%9A%8C%20%ED%86%A0%EB%A1%A0%ED%9A%8C%EC%97%90%20%EB%8B%A4%EB%85%80%EC%98%A4%EB%8B%A4.','delicious','toolbar=no,width=550,height=550'); return false;" title="딜리셔스에 북마크합니다"><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delicious.png" alt="딜리셔스에 북마크" /></a></div><p><strong><a href="http://blog.jinbo.net/minjung/256?commentInput=true#entry256WriteComment">댓글 쓰기</a></strong></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