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앤프리덤이라는 영화를 보셨을꺼라고 생각합니다. 중간에 민병대가 공산당의 단일한 군대로 편입되는것에 대해 어떤 사람이 말하죠. 전투는 훈련된 정규군이 제일 잘한다... 머 대충이런식이었던것 같습니다. 물론 그 말을 한 사람은 스탈린주의의 부정적인 면을 대표하는 인물이었지만 스페인 내전에서 아나키스트들의 보여준 무능력은 정말.. 머랄까 재앙이었지요.
다함께 예를 언급하시는데 다함께식의 지도, 개입은 잘못된겁니다. 누구도 그걸 부정하지 않습니다. 지도에는 잘못된 지도도 존재하는것이니까요. 그러니 잘못된 지도의 예를 들어 지도 자체를 폐기하려고 하는것은 몰역사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자발적으로 대중에게 맡기자는것 역시 자발적인 방향으로의 지도 아닌가요? 누군가가 자발적으로 하지말고 규율을 갖추자고 한다면 그때 머라고 하시겠습니까?
지나가다/ 1. 맞습니다. 구체제의 생산관계를 청산해야죠. 그런데 거기에 덧붙여 구체제의 정치관계, 혹은 구체제 '자체', 즉 국가를 청산 내지는 극복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까? 제가 생각하는 승리란, "국가"(사회주의 국가든 자본주의 국가든)와는 다른 방식으로 우리의 삶을 생산하는 능력이 우리에게 생겨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국가가 그대로 남아 있다 할지라도(없으면 더 좋고.) 우리의 민주주의적 역량이 국가보다 우선하는 사회에서 살아가는 겁니다.
2. 마지막 답글에서 쓰신 그런 행동을 왜 굳이 '지도'라는 용어틀로 표현하려 하시나요? '전위'와 '지도'가 같지 않다는 게 제 의견입니다. 여기서 다시 쓰고 싶지 않군요.
3. 마지막으로, 그렇다면 "다함께"가 아닌 지나가다님 식의 "지도"는 대중 전체가 따를만한 그런 건가요? 그게 뭔지 좀 알고 싶군요. 그리고 그런 "따름"(복종이라고 하면 싫어하시겠죠.)이 "2008년의 촛불시위대"에서 가능할 수 있는 조건두요. 어디 멀리 있는 역사 이야기말구요, 지금 여기서 어떻게 대중을 '지도'하실 건지 고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p.s. 글을 좀 수정해야겠군요. 과감히 68과 87년 뿐만 아니라 1917년도 잊자구요. 도대체 언제까지 우리는 지나간 혁명을 붙들고 거기에 현실을 끼워다 맞춰야 합니까? 그냥 우리가 우리의 길을 새로 만들면 안 되나요?
생산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집회, 위험하지 않은 먹거리, 아스팔트와 시멘트로 뒤덮인 서울 거리의 전복, 촛불집회의 장기화, 이 사회의 생태적 전환 등을 연결하는 하나의 접점~! 서울시청 앞 도로에서 농사를 짓는 겁니다. 아주 소규모라도 좋으니 촛불집회로 장기간 점유한 어떤 공간에서 채소나 새싹야채를 기르면 얼마나 유쾌할까요. 상추나 무싹 같은 건 촛불집회 초반에 심었으면 벌써 따먹을 수 있을 것인데..
제 글을 트랙백한거 이제 봤어요...-_-;;; 완벽한 무관심이었네요...
사실 이 포스팅은 꼭 읽어봐야겠다 했는데 오늘에서야 읽습니다.
저는 아래의 김강님 댓글에 많은 공감을 합니다.
---------------------------------------
맞습니다. 구체제의 생산관계를 청산해야죠. 그런데 거기에 덧붙여 구체제의 정치관계, 혹은 구체제 '자체', 즉 국가를 청산 내지는 극복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까?
---------------------------------------------
생산관계 청산이 되더라도 그 이후 구체제의 관계맺음을 넘어서 우리들 사이의 그리고 나와 사회와의 관계맺음, 무엇보다 나와 내 자신의 관계맺음을 바꾸는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