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을 하려면 웃고 즐기며 하라
소름끼치도록 심각하게는 하지 마라
너무 진지하게도 하지 마라
그저 재미로 하라
사람들을 미워하기 때문에는 혁명에 가담하지 마라
그저 원수들의 눈에 침이라도 한번 뱉기 위해서 하라
돈을 쫓는 혁명은 하지 말고
돈을 깡그리 비웃는 혁명을 하라
획일을 추구하는 혁명은 하지 마라
혁명은 우리의 산술적 평균을 깨는 결단이어야 한다
사과 실린 수레를 뒤집고 사과가 어느 방향으로
굴러가는가를 보는 짓이란 얼마나 가소로운가?
노동자 계급을 위한 혁명도 하지 마라
우리 모두가 자력으로 괜찮은 귀족이 되는 그런 혁명을 하라
즐겁게 도망치는 당나귀들처럼 뒷발질이나 한번 하라
어쨌든 세계 노동자를 위한 혁명은 하지 마라
노동은 이제껏 우리가 너무 많이 해온 것이 아닌가?
우리 노동을 폐지하자, 우리 일하는 것에 종지부를 찍자!
일은 재미일 수 있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일을 즐길 수 있다
그러면 일은 노동이 아니다
우리 노동을 그렇게 하자! 우리 재미를 위한 혁명을 하자!
아니 뭐 놀라실꺼까지야. 뭐 이 시가 제 스탈은 아니고 수유 스탈인것 같아서^0^ 급여 나와서 책 살려고 분주하게 돌아다녔더니 <고대 그리스, 그리스인들>이란 책에 이런 구절도 있네요.
"먼저 기후 덕분에 그리스인은 극히 적은 장비만으로도 살아갈 수 있었다. 그리스에서는 거친 기후에서 필요한 식사량보다 훨씬 적게 먹고도 활동적으로 생활했다. 그러나 한편 그리스인들 - 그리스남자들- 여가시간을 대부분 집 바깥에서 보낼 수 있었고 또 실제로 그렇게 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스 남자는 소파나 석탄을 사기 위해 일할 필요가 없었다. 아무튼 영국인들이 '영국식 편의 제품들'을 발명한 이유는 그들이 실내에서만 안락과 따스함을 누렸기 때문이다. 아테네인이 여가를 누렸던 것은 노예제 덕분이라는 이야기가 널리 퍼져 있다. 노예제가 어느 정도 기여를 한 것은 맞다. 그러나 그보다는 그리스인이 우리가 노예같이 일해서 사들이는 물건의 3/4는 아예 없이도 잘 살았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