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퇴출대상자로 낙인찍히면 평생 간다”
“한 번 퇴출대상자로 낙인찍히면 평생 간다”
KT의 인력퇴출프로그램의 실체가 드러나다
- 심형호(cmedia@cmedia.or.kr) 미디어충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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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기룡씨가 공개한 KT의 '인력퇴출프로그램' 자료의 표지이다. |
“저는 114교환으로 입사하여 지난 27년간 회사를 위해 일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나이가 많다고, 월급이 많다고, 114분사 반대 투쟁을 하였다고 나가라고 합니다. 회사가 전신주에 올라가라고 시키면 깁스한 팔로도 올라갔고, 석 달 이상 밤 11시까지 교육을 받으라고 하면 매일 밤 11시까지 홀로 빈 사무실에 앉아 있었습니다”
2006년부터 KT가 시행한 ‘인력퇴출프로그램’으로 고통 받다 2008년에 해고․2009년에 복직되어 현재 위자료 청구소성을 진행중인 한미희씨의 2008년 12월 7일의 글이다.
청주지역의 노동사회단체들이 ‘반인권적 KT 인력퇴출프로그램을 폭로 및 (전)관리자 반기룡 양심선언 기자회견’을 20일 오전 10시 청주시 율량동 KT충북본부 앞에서 가졌다. 반기룡 씨는 “한 번 퇴출대상자로 낙인찍히면 평생을 빠져나갈 수가 없는 것이 KT 인력관리의 실체입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008년 충북지역에서 ‘KT 여성노동자 인권침해·부당해고·노동탄압 문제 해결을 위한 충북지역공동대책위원회’(이하 KT 충북공대위)가 구성되어, KT가 여성노동자 한미희 씨에게 전신주 타는 업무를 지시하고 왕따와 감시 등을 ‘인력퇴출프로그램’에 의해 실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반기룡 씨의 양심선언으로 인하여, 그동안 KT 충북공대위가 지속적으로 제기한 ‘인력퇴출프로그램’이 사실로 드러났다. 2009년 12월 31일자로 KT충북본부 마케팅단에서 퇴직한 반기룡 씨가 공개한 자료에는, KT 전사 인력관리 방침을 추진목적으로 하고, 전사적으로 550명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이 명시되어 있다.
또한, 이런 프로그램이 우울증 등 정신질환으로 인한 산재 신청을 유발 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으며, 대상자별 profile 작성목적을 ‘개인별 성향·신상정보·취약점 등을 정확히 파악하여 퇴출 불응 시 대응논리로 사용하고 효율적 압박 수단으로 활용한다’고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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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력퇴출프로그램'의 추진목적과 추진방향이 나와잇다. |
이 프로그램을 관리 하는 팀장이 리더십 부족이라고 판명되면, ‘경고 이상 징계·보직 미부여·타 기관 또는 타 본부 전보 및 책임 정도에 따라 본인퇴사 권고’의 조치를 내린다고 설명하고 2006년에 충주지사 내 2명이 이 문제로 퇴사했다고 나와있다. KT는 리더십 부족의 판단 근거를 △인력관리에 리더십이 부족하여 성과가 미흡한 팀장 △업무 핑계와 온정주의에 치우쳐 어쩔 수 없다고 방관하는 팀장 △CP의 항의에 타협 후 수수방관하는 팀장 △회사방침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팀장 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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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력퇴출프로그램'을 제대로 운용하지 못하는 팀장에 대한 조치가 적혀있다. |
반기룡 씨는 “오늘 공개한 자료인 ‘부진인력 퇴출 및 관리방안’은 사실이며, 그대로 시행되었고 본인도 그 지침대로 부하 직원을 내보내기위해 기를 썻습니다.”며, “반드시 퇴출시켜야 할 핵심관리대상으로 과거 114 교환업무를 했던 사람들, KT민주동지회, 간부직으로 명예퇴직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또한, “다른 직원들과 격리시켜 소외감을 불러일으키라는 내용, 공식적인 복지제도 말고 사택, 교육과 같은 부가로 지급하는 혜택은 일절 주지 말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며, “KT에서 많은 여성 직원들이 전봇대를 오르는 개통업무를 부여받은 것이 다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반기룡 씨는 마지막으로 KT가 “인간을 중시하는 회사로 거듭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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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상자별 profile을 작성하는 목적과 누가 작성하는지 적혀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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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주지사 제천지점의 고객만족팀에서 근무한 장모씨(당시 만43세)의 CP PROFILE의 관리사항 내용이다. 취약점으로 자존심이 강하다고 나와 있으며, 자존심 자극을 통한 돌출행동을 적극유발하는 것이 퇴출방안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
기자회견단은 △상시적인 퇴출프로그램 즉각 중단 △인력퇴출프로그램에 의해 인권을 침해받은 노동자에게 사죄 △인력구조조정을 즉각 중단 을 요구하였다.
한편, 기자회견을 마치고 항의서한을 전달하려고 했으나 KT 관계자는 항의서한을 받을 임원이 없다다며 경비실에 두라고 해 기자회견단이 “우리가 테러리스트냐? 왜 경비실에서 받을려고 하냐?”라고 거칠게 항의, 결국 KT 관계자는 건물 1층 로비에서 항의서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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