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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함께 국회의원 만들기' 프로젝트

사회적 공화주의 노선을 표방하던 사회당이 진보신당과 합당을 결의했다. 진보신당은 사회당만큼 뚜렷한 노선을 가진 정당은 아니다. 현재 진보신당을 지키고 있는 이들은 대부분 '민주 생태 사회주의'라는 노선에 동의하는 듯한데, 한국어에서 수식어가 두 개나 붙는 단어는 억지스럽다. 민주적인 사회주의와 생태(주의)적인 사회주의라는 가치를 모두 담아내고자 한 조어라는 점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정당의 노선이 되기에 적합한 단어는 결코 아니다.

진보신당은 애초에 가건물로 지어졌다. 가건물치고는 너무 오래 됐다. 게다가 그 가건물에 적지 않은 식구들이 새로 들어왔다. 이 가건물이 계속 유지되어 새로운 건물로 증축될지, 철거될지는 장담할 수 없는 일이다. 물론 가건물이나마 계속 유지되어 새로운 건물로 증축되기를 바라지만, 철거될 확률이 높은 것 같다. 아무튼 유지되든 철거되든, 가건물 상태를 벗어나는 것은 시간문제인 듯하다. 드디어 미루고 미루던 제대로 된 건물(좌파정당) 짓기에 나설 시점인 것이다.

새로운 정당, 제대로 된 좌파정당은 노선이 분명해야 한다. 진보신당처럼 뚜렷한 노선 없이 가건물 형태로 유지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만 한다. 앞서 말했듯이 '민주 생태 사회주의'라는 말은 어색하다. 그냥 '생태사회주의'라는 말을 쓰는 게 좋겠다. 녹색이 갖는 상징성 가운데 하나가 '더 많은 민주주의'인 만큼, '생태'라는 단어에서 국가사회주의와 같은 비민주주의적 사회주의를 연상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는 공화주의자로서 새로 건설될 좌파정당의 노선이 '사회적 공화주의'이기를 바라지만, '생태사회주의' 노선을 표방한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녹색당 창당 준비위원회가 반자본주의 지향을 분명히 하고 있지는 않은 듯하다. 연예인들 내세워 홍보하며 '패션 좌파'니 '강남 좌파'니 하는 이들을 잔뜩 끌어모아, '우리는 지구를 사랑해요' '환경을 지킵시다' 캠페인이나 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21세기, 좌파는 더욱 생태주의적이어야 하며 또한 더욱 사회주의적이어야 한다. 새로 건설될 좌파정당은 이안 앵거스가 묶은 <기후정의>에서 주장하고 있는 것처럼 '녹색을 더 적색으로, 적색을 더 녹색으로!'라는 구호를 자신의 것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진보신당과 사회당의 합당은 민주통합당이니 통합진보당이니 하는 따위의 무리들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진보신당과 사회당의 합당은 '좌파의 단결'이라는 분명한 원칙과 명분 아래 이루어졌다. 사회당이 주장했던 '통일좌파'의 꿈이 비로소 현실이 되는 것이다. 가슴 벅찬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념과 노선에 따라 합당을 이룬 통합 '진보신당'이 제대로 된 좌파정당 건설의 첫걸음이 되리라 확신한다. 그렇다면 새로 건설될 좌파정당의 당명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 '좌파당'만한 당명이 없다고 생각한다. 민주통합당이니 통합진보당이니 하는 따위의 무리들이 앞다투어 '진보'를 팔아먹고 있는 이 때, 새로 건설될 좌파정당은 자본주의 극복을 목표로 하는 '좌파'임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사회적 공화주의 노선의 좌파당, 혹은 생태사회주의 노선의 좌파당을 곧 만나게 되기를 희망한다.

악랄한 통합진보당은 결국 민주통합당과의 양당간 선거연대 논의에 돌입했다. 흔히 통합진보당보다 오른쪽에 있다고 여겨지는 민주통합당은 진보신당까지 포함하는 선거연대를 주장한 데 반해, 통합진보당은 진보신당을 제외한 양당간 선거연대를 강력히 주장했고 그것을 민주통합당에 최후통첩했다. 결국 '야권 단일화'라는 명분을 포기할 수 없었던 민주통합당은 통합진보당의 생떼를 받아들여 이번 주까지 단일화 논의를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것은 민주통합당이 통합진보당의 자리 나눠먹기 요구를 받아들이겠다는 것일 뿐이지, 결코 '야권 단일화'가 될 수 없다. 양당연대는 결코 야권연대일 수 없다. 그들이 진정 야권연대라는 명분을 지킬 의지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통합 '진보신당'과의 선거연대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물론 통합진보당이 그럴 의지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진보신당을 포함한 진정한 야권연대'가 좌절된 것은 민주통합당이 아니라 통합진보당의 책임이다.

자신들 외에는 누구도 인정하지 않지만 '좌파'를 자처하면서 통합진보당에 기생하고 있는 클리프주의 그룹 '다함께'는 청년 비례대표 후보를 냈다. 런던연합이 핵무기를 찬양하는 민족주의자들과 다함께 당을 꾸린 것을 런던 본사에서도 알고 있을까? 과연 그들로부터 허락을 받은 것일까? 물론 허락이 있었으니 그 짓거리를 계속 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클리프주의자들의 역사를 생각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다함께'가 계속 민주노동당에 기생하고 있었던 건, 그리고 심지어 신자유주의자들과도 다함께 당을 꾸릴 만큼 엽기적인 행각을 벌이고 있는 이유는 오랜 '다함께 국회의원 만들기' 프로젝트 때문이라고 보는 이들이 많다. 그들은 김인식 국회의원 만들기에 사활을 걸다가, 그게 잘 되지 않으니 이제는 김지윤 국회의원 만들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을 만들기는 불가능할 테니 비례대표 후보를 키우겠다는 전략이 어쩌면 성과를 낼지도 모르겠다. 이른바 '고대녀'라는 우스꽝스럽고 한심한 마케팅을 계속하며 김지윤을 띄우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던 건, 다 오랜 '다함께 국회의원 만들기' 프로젝트에 따른 것이었다. 그들의 '다함께 국회의원 만들기' 프로젝트는 이미 유명하고, 그렇게 국회의원을 만들고 싶냐는 비아냥을 줄곧 들어왔다. 물론 국회의원을 한 명이라도 배출하면, 특히 청년 비례대표를 배출한다면 그들의 기반인 대학생 회원 모집이 더욱 수월해질 것이다. 아, 신문 판매에도 도움이 되겠구나! 김지윤이라는 개인에게는 아무런 감정도 없다. 출교투쟁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다만 그 오랜, 그리고 지독한 '다함께 국회의원 만들기' 프로젝트가 우스울 뿐이다. 신자유주의자들과 손잡고 국회의원 한 자리 만들어서 대체 뭘 하려고? 클리프주의자들, 더 나아가 트로츠키주의자들의 그 한심한 전술은 정말 역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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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스러운 진보정당운동

진보신당 후보들의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있다. 아마도 진보신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자를 내기 어려울 것이다. 당선자가 몇 명 나오더라도 전혀 주목을 받을 수 없는 기초의원 선거에서나 가능할 것이다.

진보신당이 이 꼴이 된 건 자업자득이다. 애초에 5+4 같은 데 기웃거리며 자유주의자들에게 추파를 던지지 말았어야 했다. 민주대연합과 분명히 선을 긋고 사회당, 민주노동당에 계속해서 진보대연합을 주문했어야 했다.

진보신당이 정책연대의 실종이니 대안연대의 필요성이니 하며 뒤늦게 5+4에서 빠져나왔다 한들 그런 말들이 핑계에 불과하다는 걸 누가 모를까? 심상정, 노회찬 중 한 명이라도 수도권에서 자유주의 정당들과 단일화를 이루려 했지만 실패해서 빠져나왔다는 걸 모를 사람은 없다. 애초에 5+4에 참여했을 때부터 진보신당이 진보대연합에 대한 진정성이 없다는 것만 분명해진 것이다.

도대체 진보신당에 이념이 있나? 노선이 있나? 정책이 있나? 진보신당은 자신들이 가진 그 우수한 자원들을 활용하지 못하고 어쩌다 이 꼴이 되었나? 진보신당은 심상정, 노회찬, 진중권 등의 팬클럽들과 여러 동호회가 모인 동아리연합회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그들은 심노당, 노심당이란 비판을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 국민파의 모함 정도로 무시해버렸다.

진보신당에 유일한 방침이 있다면 어떠한 방침도 두지 말자는 것밖에 없는 것 같다. 한명숙을 지지한 민주노동당에 진보의 정체성을 팔아넘겼다면서 부산시당은 뭔가? 영등포는 뭔가? 끊임없이 민주당, 친노신당과 후보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각 지역들은 뭔가?

진보신당이 지방선거 후에도 생존할 수 있을까? 당내 자유주의 성향의 당원들은 대거 탈당하여 친노신당으로 합류할 것이고, 민주노총의 진보정당 합당 서약서에 싸인한 당 지도부는 신속하게 민주노동당과의 합당을 추진할 것이다.

민주노동당은 못 먹어도 고해서 반MB연합에 헌신적으로 앞장섰다는 명분을 챙겼다. 또한 각 지역에서 적지 않은 실리도 챙겼다. 진보신당은 5+4에 참여하면서 진보대연합에 대한 진정성도 잃었을 뿐만 아니라 지금도 사회당과의 단일화보다 민주당, 친노신당과의 단일화에 목을 매면서 진보정당운동의 모든 명분을 잃었다. 심상정, 노회찬이 완주하더라도 달라질 건 없다. 물론 실리를 못 챙긴 건 말할 것도 없다. 5+4에 참여하지 않고 진보대연합 추진에 앞장서면서 명분을 얻었다면 그만큼 실리도 조금은 더 챙길 수 있었을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진보정당운동의 대의에 가장 충실한 모습을 보인 건 사회당이다. 하지만 사회당이 진보신당이나 민주노동당과의 진보대연합에 의지를 보이지 않은 것은 진보대연합에 대한 사회당의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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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과 조중동

공화국의 시민으로서 천안함 사고라는 공화국의 슬픔을 함께 나누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이 국가적인 슬픔의 시기에도 우스꽝스러운 소리를 늘어놓으며 공화국을 전쟁으로 몰고 가려는 세력이 있다. 역시나 조중동이 앞장서고 있는데 특히 조선일보는 일부러 웃기려고 작정한 것처럼 썬데이 서울에나 실릴 법한 기사를 실어대고 있다. 이를 비꼬는 재미있는 포스팅들을 링크한다. 공화국의 슬픔에 동참하지는 않고 독자들을 웃기는 데에만 열중하고 있는 조중동은 반국가 세력이다.

 

새벽길님의 포스팅 http://blog.jinbo.net/gimche/?pid=988

공돌님의 포스팅 http://blog.jinbo.net/laborman/?pid=634

다래우리님의 포스팅 http://blog.jinbo.net/Darae/?pid=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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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벤망의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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