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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랑 엄마랑 책놀이 안내

아가랑 엄마랑 책놀이입니다. 구로민중의 집에서 해요. 함께 해요.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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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눈물, 10개월마다 겪는 가혹한 이별

 

애 둘 딸린 애엄마의 구로구 방문간호사 하루 반나절 따라다니기

 
 
"할머니가 제 손을 붙잡고 눈물을 흘리셨어요. 구청에 전화해서 저를 찾았는데 제가 그만두었단 말을 들으셨대요. 아직 그만두지 않았는데 구청 직원이 잘 못 말한 거죠."

 

그만둔 줄로만 알았던 그녀가 방문하니 처음에는 놀랬던 할머니가 이내 그녀의 손을 잡으시더니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셨단다.

 

"아이고 다시는 안 오는 줄 알았네. 내년에도 꼭 와야 하네. 꼭이네. 꼭."

 

한번 잡은 손을 쉬이 놓지 못하고 연신 당부를 거듭하는 할머니는 절로 나오는 눈물과 울음을 참지 못하셨단다. 이 할머니는 40대 중반의 지적장애인 아들과 함께 살고 있고 방문간호사 의료혜택을 받고 있다. 

 

"어제 할머니 모습이 계속 생각이 나네요. 그 할머니를 계속 찾아 뵈어야 할 텐데요."

 

 

 

내 가족 같은 10개월 기간제 보호자, 방문 간호사

 

지난 2일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서 만난 방문 간호사 김미영(가명, 48세)씨의 발걸음은 무겁기만 하다. 이제 곧 구로구청(구청장 이성)과의 고용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이다. 그래도 무거운 발걸음을 빠르게 재촉할 수밖에 없다. 그래야 좀 더 많은 이들을 찾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녀가 방문하는 곳은 한 해에 400여 가구. 그러다 보니 한 달에 한 가구를 한 번씩 방문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사실 몸이 많이 불편한 이들은 자주 방문해야 해서 그렇기도 하다. 그래도 거동이 불편하고 아픈 곳은 많지만 돌봐줄 가족도 없고 병원비도 없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이들에게 그녀는 최고의 벗이자 보호자다.

 

이미 의료혜택을 받는 이들에게는 자신의 아픈 곳을 돌봐주고 관리해주고 이제는 자신의 곁에 있지 않은 가족보다 더 귀한 존재가 되었다. 그녀가 이 일을 놓을 수 없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이미 그녀에게 이들은 자신이 보살펴야 하고 돌봐야 하는 가족 같은 존재다.

 

그녀가 주로 만나는 이들은 기초생활 수급자로서 가족 없이 혼자서 사는 노인들이 많다. 대부분이 반지하 단칸방에서 어렵고 외롭게 노년을 보내는 이들이다. 그녀는 이들을 방문해 진료하고 환경과 먹는 것을 점검하고 관리한다. 기본적인 혈당협압관리 등은 물론이거니와 주거 환경과 먹거리 관리는 이들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해서 필수다. 이런 그녀는 이미 이 동네 어르신들에게는 친숙하고 친절한 '우리 동네 간호사'다. 그러나 이렇게 쌓아 온 친근한 관계도 올해 말이면 끝이 날지도 모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똑똑똑" 방문간호사 김미영(가명)씨가 할머니의 만나는 소리다 . 환한 웃음으로 반겨줬던 할머니들은 요즘 그녀 앞에서 눈물을 많이 보이신다. 그녀가 못올지도 모르는 불안감에서다. 요즘 그녀에게 할머니에게 내년에도 꼭 다시 올게요 라며 안심을 시키는 일도 중요한 일과가 되었다. 김상정

 

똑똑똑똑, 우리 동네 간호사 왔어요

 

"400여 가구의 실태를 파악하고 관리하는 데도 꽤 오랜 시간이 걸려요. 1년 정도는 지속적으로 방문해야 안정적으로 관리를 할 수 있어요."

 

처음 겹겹이 다세대주택이 들어선 그곳에서 집을 찾는 일은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이제 2년 차 그녀는 속속들이 집을 잘도 찾아 문을 두드린다. '똑똑똑'

 

"똑똑똑"

 

소외 받고 그래서 외로웠고, 또 몸이 아파서 힘들었을 이들에게는 반가웠을 이 문 두드리는 소리. 이제 그녀는 이 문을 내년에는 두드리고 싶어도 두드리지 못할지도 모른다. 구로구청에서 연속 고용을 보장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10개월 단위로 근무하면서 지난 2년 동안 계약을 두 번이나 했다. 그러나 구로구청에서는 현행법과 고용 여건을 이유로 연속 고용을 보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이유로 그녀는 지난 5월부터 연속 고용을 보장하라며 구로구청에 요구하고 있다.

 

"누가 제가 이렇게 거리에 나서서 싸우게 될 줄 알았겠어요. 저도 상상도 못한 일이에요. 이런 일은 다 남의 일인 줄 알고 살았었지요."

 

그녀를 연속고용보장 싸움에 내몬 건 다름 아닌 그녀를 고용한 구로구청(구청장 이성)이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그녀를 거리로 내몬 건 연속고용을 하지 않는 구로구청이고 그것에 맞서 싸우라고 그녀를 등 떠민 것은 그녀를 믿고 의지하는 할아버지 할머니 장애인 이주민가족들이다.

 

"저는 간호사가 된 이후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고 치료했고 국제구호활동도 하면서 사람을 구하는 일들을 했어요. 출산과 육아 이후, 방문간호사 일을 하고 있는데 더할 나위 없이 무척 보람됩니다."

 

그녀는 그녀가 찾아가는 이 사회 취약계층의 건강을 돌보는 일에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한다. 그러나 올해 12월 말일 계약이 만료되면 일을 하다가도 다시 고용되기 위해 면접을 보러 가야 한다. 구로구 관내만 15명의 방문간호사가 있다. 그들 중 몇 명은 고용이 되지 않는다. 1년마저도 다 채우지 못하는 10개월 고용이다. 지난 2년간 그녀는 10개월 고용 2개월 휴직을 반복했다. 사실상 강제휴직기간인 2개월은 피가 마른다. 월급이 지급되지 않는 것은 당연하고 가장 건강에 취약한 계절인 겨울에 방문의료가 절실한 그때 일을 할 수가 없게 발이 묶여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경쾌하게 오르는 계단이길 지난 2일 구로구청으로 들어서기 위해 오르는 계단길, 지난 11월 29일 이들은 이 계다누이에서 구로구 방문간호사 연속고용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했다. 그녀들에게 이 계단은 내년에도 내 후년에도 경쾌하고 즐겁게 오를 계단이기를 희망해 본다. 경쾌한 오름길 

 

 

민간위탁 전환 시도 후 폐기한 구로구청

 

맞춤형 방문건강관리 사업은 구로구 관내 취약계층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구로구청의 핵심적 복지 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진보신당 구로당원협의회를 비롯한 구로구 내 시민사회단체들(건강세상네트워크, 구로구 방문간호사, 민주노동당 구로구 위원회, 민주노총 남부지구협)은 구로구청이 방문간호사 당사자들과의 충분한 논의를 통해 연속고용을 위한 합리적 방안을 도출할 것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1월 29일에는 구로구청이 난데없이 이 사업을 민간위탁으로 전환한다는 입장을 내놓아서 이를 철회하고 연속고용을 하라는 기자회견도 했다. 이어진 구의회 앞 1인 시위에 그녀도 참여했다.

 

구청은 지난 1일 이들에게 급기야 민간위탁을 추진하지 않고 1년 또 고용하겠으나 전부 다 고용을 보장할 수 없다는 입장을 비쳤다. 고작 1년, 사실상 10개월 더 일할 수 있는 면접을 볼 수 있는 권한을 준 것이다. 구로구 내 방문간호사 총 15명 중 3명이 벌써 이직했다. 또 한 명은 일을 그만두었다. 사실상 11명의 연속고용 보장을 요구하고 있는데 그것마저도 구로구청은 받아들이지 않고 면접권만을 주겠다는 것이다.

 

딱 하루만이라도 방문간호사와 함께 다녀보세요

 

지난 2일 아침부터 김미영 간호사를 따라다녔던 나(아이 둘 딸린 주부, 38세)는 오후 1시경 연속고용보장 싸움에 앞장서 온 방문 간호사들을 구로구청 1층 로비에서 만났다. 의료가방을 짊어지고 구청으로 함께 걸어 들어가는 모습을 사진에 담아봤다. 내년에는 올라가는 발걸음이 한결 가볍고 경쾌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우리들은 우리의 일을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계속하고 싶을 뿐입니다. 10개월 기간제 계약이 아닌 안정적인 고용계약은 구로구민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서도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것이지요."

 

그들은 이성 구로구청장과 관계자들에게 딱 하루만이라도 자신들과 함께 취약계층을 방문해 보라고 한다. 이 일이 단지 그들에게 형식적으로 청진기만을 들이대는 의료행위인지를 단지 10개월 단위로 사람을 바꿔가면서 해야 할 일인지를 그때야 되묻고 싶다고 말한다.

 

동네 할머니, 할머니, 할머니... 아, 나의 어머니

 

나는 아기 둘을 데리고 오전 내내 그녀를 따라다녔다. 6개월 아기는 앞에 안고 29개월 아기는 방문 간호사의 손을 잡고 걷고, 겨우 1시간을 따라다니면서 많은 이들을 만났다. 아파서 거동이 힘든 할머니, 이제는 조금 건강해져서 동네 할머니들과 담소를 나누는 할머니, 그리고 슈퍼 아줌마. 이주노동자 가족, 지적장애인 아들을 돌보지만 정작 자신의 건강도 많이 안 좋아 돌봄이 필요한 할머니, 할머니, 할머니….

 

나의 어머니도 올해 칠순이다. 추운 겨울, 갑자기 다리가 아프시다며 거동을 못하신다. 오늘로 3일째, 그런 이유로 난 이 글을 그날 바로 쓰지 못했다. 아이 둘을 데리고 엄마네집에 가서 엄마를 간호했고 그러면서 내내 걷지 못하는 엄마에게 구로구 내 방문 간호사들 얘기를 했다.

 

엄마는 간호학교를 나와 시골에서 의료활동을 펼치셨다. 의료혜택이 주어지지 않는 깡시골에 보건진료소장을 하셨고 난 그녀의 막내딸로 둘이 살았다. 혼자 밤을 지샌 적도 많았다. 응급환자가 생겼을 때는 밤이고 낮이고 출장을 가기 때문이다. 난 그때 지새웠던 밤이 무섭고 슬펐던 시간으로 기억되지 않는다. 아픈 사람을 혼신의 힘을 다해 살려낸 엄마의 자랑스러운 모습은 지금까지도 내내 내 마음속에 담아져 있다.

 

아픈 이들을 치료했던 나의 어머니도 나이가 먹고 세월이 흐르니 여기저기 아프다. 자신의 다리를 어루만지는 엄마에게 방문 간호사가 계속 고용이 되지 못하고 있어서 엄마가 생각나기도 해서 애 둘을 데리고 따라다녀봤다고 그들의 이야기를 좀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따라나섰다고 말을 했다. 그랬다가 추운 날 애들 고생시킨다며 한참을 혼내셨다. 그랬던 엄마가 한참 생각을 하시더니 말씀하신다.

 

이성 구청장님, 우리 어머님의 말씀을 들어주세요 

 

"이성 구청장에게 전해주라. 일은 특히 우리 같이 의료활동은 하던 사람이 해야 가장 잘한다. 가정형편을 알고 그 사람을 쭈욱 오래 지켜봐야 비로소 제대로 된 의료활동을 할 수 있어. 내가 그 시골에서 의료활동을 했던 때가 전두환 대통령 시절이다. 지금은 더 좋아져야 하는 거 아니냐? 그것도 수도 서울에서 사는 늙고 아픈 이들이 의료혜택을 안정적으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 이성 구청장님께 꼭 그분들 계속 일할 수 있게 해달라고 꼭 얘기해줘라."

 

정들자 이별이라고 평생 숱한 이별을 경험했을 독거노인들과 내내 소외를 경험했을 장애인과 외국인 이주민들에게는 10개월마다 자신이 마음을 함께 한 방문 간호사가 바뀐다는 것은 가혹한 이별의 반복이다. 매해 겪어야만 하는 이별이 그들에게는 눈물이다. 이는 의료활동에 있어서 인간적인 배려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가혹한 처사다.

 

누가 그 할머니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을까. 당장에라도 이성 구청장님께 편지 한 통 써서 보내야겠다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우리 동네 방문 간호사님을 지키기 위해 내년에도 보기 위해 동네 할머니의 우리 엄마의 마음과 그 엄마의 딸의 마음과 그 딸의 품에 안겨 있는 우리 딸의 마음을 담아서 말이다. 이성 구청장님께 이 마음이 닿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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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자 결혼합니다. ^^*

 

 

결혼한답니다. 진보넷 식구들에게도 알려야 하는데.....우앙. 연락처를 모다들 모르겄고만요.

 

그래서 블로그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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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mbawamba- Tubthumping

Chumbawamba- Tubthumping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We'll be singing, when we're winning
우리는 노랠 부를꺼야, 우리가 승리하면 말이야
We'll be singing
우리는 신나게 노랠 부를꺼라구

I get knocked down, but I get up again
험한 일이 닥쳐 무너지는 날이 오더라도,
나는 당당하게 싸워 일어 설꺼야
You're never going to keep me down
아무도 날 무너뜨릴 수는 없다구


Pissing the night away
밤새도록 마셔댈꺼야
Pissing the night away
밤새도록 마셔댈꺼야
He drinks a whisky drink
그는 위스키를 퍼 마시고
He drinks a vodka drink
그는 보드카를 쉴새 없이 마셔댑니다
He drinks a lager drink
그는 줄곧 라거맥주와
He drinks a cider drink
사과 술을 마셔댑니다
He sings the songs that remind him of the good times
그는 좋았던 옛시절을 기억나게 해 줄 만한 노래를 연신 불러대죠
sings the songs that remind him of the better times.
그는 지금보다 더 나았던 옛시절을 생각나게
해주는 노래를 불러 댄다니까요

 

"Oh, Danny Boy ... "
오, 데니 보이여~
I get knocked down, but I get up again
험한 일이 닥쳐 무너지는 날이 오더라도,
나는 당당하게 싸워 일어설꺼야
You're never going to keep me down
아무도 날 무너뜨릴 수는 없다구


I get knocked down, but I get up again
험한 일이 닥쳐 무너지는 날이 오더라도,
나는 당당하게 싸워 일어설꺼야
You're never going to keep me down
아무도 날 무너뜨릴 수는 없다구

 

Pissing the night away
밤새도록 마셔댈꺼야
He drinks a whisky drink
그는 위스키를 퍼 마시고
He drinks a vodka drink
그는 보드카를 쉴새 없이 마셔댑니다
He drinks a lager drink
그는 줄곧 라거맥주와
He drinks a cider drink
사과 술을 마셔댑니다
He sings the songs that remind him of the good times
그는 좋았던 옛시절을 기억나게 해 줄 만한 노래를 연신 불러대죠
sings the songs that remind him of the better times.
그는 지금보다 더 나았던 옛시절을 생각나게
해주는 노래를 불러 댄다니까요

 

"Don't cry for me, Next door neighbour ..."
날 위해 울지 말아요, 다정한 이웃이여
I get knocked down, but I get up again
너무 힘이 들어 쓰러지더라도 난 꿋꿋이 일어설꺼야
You're never going to keep me down
그 아무도 날 무너뜨리거나 짓밟을순 없어
I get knocked down, but I get up again
너무 힘이 들어 쓰러지더라도 난 꿋꿋이 일어설꺼야
You're never going to keep me down
그 아무도 날 무너뜨리거나 짓밟을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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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주민 두번 죽이는 전국학력평가

태안 주민 두 번 죽이는 전국학력평가
우리 엄마 아빠는 지금 정부와 기업을 상대로 싸우고 있는데
출력하기
김상정
지난 3월 6일 치러진 중학교 1학년 전국학력평가가 지역상황이 전혀 고려되지 않아 문제의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시험 문제 중 하나인 4교시 과학 13번 문제는 태안사태관련 사진과 설명을 하고 아래와 같은 질문을 던졌다.

“태안 앞바다에서 유조선과 해상크레인을 실은 배가 충돌하였다. 이 사고로 유조선에 들어있던 많은 기름이 바다로 흘러나와 주변 환경이 크게 오염되었다”

위와 같은 자료 제시와 함께 아래와 같은 문제가 나갔다.

“이 지역의 환경을 되살리기 위해 개인이나 가정이 실천할 수 있는 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기름을 제거할 물품을 대량으로 만든다.
② 오염된 지역을 재난 지역으로 선포한다.
③ 기름을 안전하게 처리하는 시설을 늘린다.
④ 기름이 흘러나오는 유조선의 구멍을 막는다.
⑤ 면으로 된 헌 옷을 보내거나 자원봉사를 한다.
6일 중 1학년 대상 전국학력평가 과학 13번 문제다. 사진 김상정 기자

태안에 사는 어린이들은 가족들과 자신이 실천할 수 있는 일로 어떤 답을 선택했을까?

정답은 ⑤번이다. 과연 태안 앞바다에 사는 중 1학년 학생들에게도 가장 적절한 답일까? 기름을 제거할 물품을 대량으로 만든다를 더 많이 선택하지 않았을까?

서울중심 학력평가에 갸우뚱한 태안 아이들

태안읍 원북면 대기초에 근무하는 유일상 교사는 이 시험 문제에 대해“태안사람들은 타지역 사람들의 자원봉사를 굉장히 고맙게 생각하지만 헌옷을 보내거나 자원봉사한다는 것은 지역 아이들에게는 전혀 해당사항이 아니다”라며,“삶이 극도로 파괴되어 분노하고 있는 아이들과 가족들에게는 국가와 특정기업이 책임지고 태안을 살려내라고 요구하는 일이 지금은 가장 큰 일”이라고 태안지역 실상을 전했다.

그는 또 “전국단위 학력평가에서 정부나 특정기업의 책임과 후속조처에 대한 언급도 없고, 환경교육 차원의 문제도 아닌 내용의 문제를 낸 것은 태안의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전국학력평가 문제는 서울시교육청에서 만들었다. 지극히 서울과 타지역의 시선에서 시험 문제를 낸 것으로, 당사자인 태안과 인근 지역 주민들의 고통은 외면된 것이다.

김진철 전교조 서울지부 정책기획국장은 “제대로 된 진단평가라면 지역사회의 특수성과 다양성 아이들과 가정환경의 특수성 등이 모두 고려되어야 한다”며,“학교 단위에서 가르치는 교사들이 협력하여 가장 타당한 문제를 내고 아이들 생각을 쓰게 하는 등 다양하게 자율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학 13번 문항의 답안에 해설이다. 사진 김상정 기자

2008년03월11일 17: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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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자원봉사, 나는 부끄럽다.

바위가 흑갈색이었습니다.

차마 바라보지 못하다가
외면하다가

카메라 렌즈를 통해 그 모습을 담았습니다.
저 혼자 보기엔 너무 처참했기에

이 곳에 옮깁니다.
분노스럽다는 게 이런 거구나
하면서 실감하는 날이었습니다.

2007년 12월 20일 태안앞바다 모습입니다.

 

 

 

 

 

 

 

 

 

 

 

 

 

 

 

 

 

 

 

숨을 쉬지 못하는 바다를 봤습니다.

자연이 이렇게 비참할 수도 있구나

바다를 보면서
바다와 함께 하는 자연의 비참함을 처음으로 느꼈습니다.


바다는 항상, 설움과 분노를 쏟아내려 찾았던 곳이었는데
이제는 그 바다에서 분노와 설움을 봤습니다.


바다가 말합니다.

자연을 죽이고 사람을 죽이고 세상을 죽이는 자들에게
분노를 모아 자신을 살려내라고 말입니다.

우리 인간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적어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이들에게
잘못에 대한 책임을 지라고
책임을 질 수 있게 하는 일일 것입니다.

태안 앞바다에서는 숨한번 크게 쉬지 못합니다.
얼마나 숨을 쉬고플까요.

바위들은 돌들은 기름을 걷어내고 맨 몸으로
바닷바람을 맞이하고플까요.

자연이 자연스레 줬던 혜택마저도 앗아가는
저 거대 자본의 힘이

저 바다보다 더 클줄은
미쳐 알지 못했습니다.

아마가 바다가 정말 두려워 하는 건
사람들에게 잊혀지는 것을 겝니다.


잊혀지지 않기 위해 
몸부림치는 바다의 소리가 쟁쟁합니다.

머리가 아픕니다.
그 곳에서 담아온 기억과 순간들이...

 

 

 

우리가 자원봉사자들이 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더군요.
마지막 플랑 문구가
지금의 현실을 더 슬프게 했습니다.

분노스러움이 그저 슬픔을 토해낸다고 해결되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바다가, 자연이 불쌍해, 그리고 그 안에서 자연이 되어 살아왔던
이들의 분노가 그대로 전해옵니다.


분노가 모이지 않고 전달되지 않고
그대로 바다에만 남아 있는 듯해
안타까운 맘 가득합니다.

 

태안에서 기름을 퍼내면서
내 맘 속에 가득 차고 넘치는 분노도 함께 퍼냈습니다.

내가 이러고 있는 게 사람들의, 세상의, 자연의 분노를 분산시켜서
결국, 일을 저지는 당사자들에게
그저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기 좋은 상황을 만들어주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러기엔 착한 우리가, 기름에 뒤덮여 숨조차 쉬지 못하는 바다가
너무 슬픕니다.

이 분노를 모아 삼성이 제대로 바다가 다시 숨쉴 수 있도록 책임질 수 있게
하는 게 지금 우리가 할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진 올립니다.
..........................................
사진이 보이질 않아 3월 27일날 다시 올립니다. 태안관련 움직임은 참 많은데 삼성은 꿈쩍도 하지 않고 정부도 꼼짝도 하지 않고
아주 속터져 죽겄슴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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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감 - 햇빛세상

아. 최근에 안 노래패인데요. 왜 이제사 알았을까 할 정도로 노래가 참 좋습니다.

피엘송 가서 노래 가사 다 받아서 하나하나 읽어내려가고 있습니다.

 

슬프고 처절하지만 우리네 삶이 그래서 자꾸 음악을 듣게 됩니다.

어제 알았는데 '열등감'이란 노래 제목이 눈에 띄어서 한번 들었는데 계속 듣고 있습니다.

'열등감'에 빠지지 말자. 사로잡히지 말자. 끊임없이 그러는데도 끊임없이 경쟁을 강요하고

뛰어남을 강조하는 세상에 얽혀있는 나는 .....

나도 모르게.....

 

그래서 더 노래가 와 닿나 봐요.

 

 

노래 올립니다.

 

열등감 - 햇빛세상

 

 

 

열등감

 

 

언제나 자신이 없어 항상 난 두려워하지

모든 잘못들은 나 때문일테니

모두 외면할테요 도망치고 싶어져요 난 자유롭고 싶어라

그대들로부터 자신 속에서 자유롭고 싶어라

이루고 싶지만 아무 것도 할수 없을 것 같아

날고 싶단 그 한 마디 내 가슴속에 가둬버렸네

괜찮아 괜찮아 아직도 가슴엔 사랑도 꿈도 가득하다고

거울 속 내 모습 달래도 보지만 다시 또 고개 떨궈지네.

 

자유롭고 싶어라 그대들로부터

자유롭고 싶어라 나 자신속에서

자유롭고 싶어라 이 세상 속에서

자유롭고 싶어라

 

날 외면하지 말아요 눈물을 흘리지 않게

당신을 정말 사랑하고 싶어요

외면하지 말아요.

 

사랑하고 싶지만 네게 다가설 수 없을 것 같아

가고 싶단 말 한마디 내 맘 속에 묻어 버렸네.

괜찮아 괜찮아 아직도 가슴엔 사랑도 꿈도 가득하다고

거울 속 내 모습 달래도 보지만 다시 또 고개 떨궈지네.

 

자유롭고 싶어라 그대들로부터

자유롭고 싶어라 나 자신 속에서

자유롭고 싶어라 이 세상 속에서

자유롭고 싶어라 자유롭고 싶어라 그대들로부터

자유롭고 싶어라 나 자신 속에서

자유롭고 싶어라 이 세상 속에서

자유롭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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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행복한 미래

횡단보도를 안내하는 길안내표지판이 눈에 띈다.

 

 

 

그 위로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라는 플랑에 적힌 글귀.

그리고 오래전 아이들이었던 이들의 현재....

그리고 표지판 안에서 길을 걷고 있는 한 아이

 

2007년 11월 13일 서울시교육청 앞 오전 10시 풍경

 

 

 

오는 길에 '미디어 메시아'란 노래가 자꾸 생각이 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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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겨울 이사이야기

1.

 

오늘 아침에사 이사하는 집 위치를 알고

그리고 어제밤에사 그 집을 찾아갔다. 익숙한 화분이 계단 위에 있는 것을 보니 우리집이 맞는 것 같긴 한데

 

문을 열자마자 널부러져 있는 짐짝들 덕에 '와우'하는 한숨비스무레한 탄성이 절로 나온다.

 

우선 첫 느낌은 좋다.

 

 

화려하지도 않으면서 깔끔한 이미지다. 여기저기 사람 손이 갔던 자국들이 먼지를 만나

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긴 하지만 서두 아뿔싸 안보이는 구석진 곳에 팡이님들이

먼저 자리를 차리했지만서두...나름......좋다.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았을 때까지는 좋았다.

이방저방엄마방 들여다보니

 

엄마방만 좋다. 거실과 엄마방만 널찍하다.

오라방방과 내 방은 완전 작다.

 

 

내 방은 빛도 안들어오고 침잠하기 딱 좋은 방이다. 아, 이 방에서 하루종일 있다가는

하루종을 밤이겠다 싶다. 그래서 오라방방을 차지할 심사가 생겼다.

 

사각형이 아니지만서두 잘가다 갑자기 동그래지지만 나름 빛이 들어온다는 이유 하나로....(그러고 보니 이 사실은 오늘 아침에사 알았군)

 

 

"아니 엄마는 뭔 집을 이렇게 급히 갑자기 구하시고 그러신다요?"

 

 

엄마의 즉흥적인 추진력에 항상 놀라워라 하며 감탄을 금하지 못했던 내가 이번에는 아주 제대로 감탄했다. 속셈이 있으신 게 틀림없다.

 

 

"니들은 곧 나갈 거니까. 내 살 방만 좋으면 되지 않겠어?"

 

“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

 

 

내 보낼려고 아주 작정을 하신게다. 그렇기도 하시다. 차고 넘치다 질질 흘리고 다니는 나이인 아들 딸래미를 어캐든 집에서 쫒아낼 방법을 찾으신 게다. 독립은 못시켜주겠다 싶고 같이 사는 방이 불편하고 싫으면 지가 어캐 나가볼려고 방법을 찾겠지 하는 생각!!! 아. 역시 가진자들은 없이 사는 자들보다 머리를 더 쓰신다. 와우, 대단하시다. (어디까지나 이것은 내 생각이다. 사실 엄마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들 방도 괜찮다......” 왜 이 말이 나에겐 이렇게 들릴까? 직업병이다.

 

 

암튼 어머니 대단하시다.

 

가끔 엄마는 티비를 보시다가 혼잣말로 누군가를 향해 속시원한 욕한방을 날리신다. 같이 있다가 깜짝 놀라 대체 누구한테 그러시는대요? 라고 여쭈면 그때사 웃으면서

 

“아니 이렇게 예쁘고 괜찮은 우리 딸래미를 왜 못나고.....어쩌고 저쩌고 한 놈들은 못알아보고 안데려가냔 말야. 나타나기만 해라 가만안두겠어”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내 칭찬에 기분은 무지 좋다만서두 엄마 이상해지시는 게 영 마음이 편칠 않다.

 

“엄마 무서서 누가 아는 척이나 하겠어?”

 

 

 

또 가끔 아침에 자다보면 엄마가 나를 깨우다 지쳐 머리를 쓰다듬으신다. 이렇게 귀여운 딸을 피부 도 좋고.. 착하고 성격좋고.....재미지고....어쩌고 저쩌고....”

 

 

“엄마 그런데 왜 예쁘다는 말은 안해?” ‘어머니 왜 거기서 머뭇거리시옵니까?’ ‘내 눈에는 이렇게 이쁜데...’ 하, 또...

 

 

“야. 이쁜 게 뭐 중요하냐?”

 

 

“아니 중요한 게 아니고 안이쁘냐고?”

 

“아이 이쁘지. 내 딸인데....”

 

(차라리 말을 말아주삼...흐흐흐 그래도 아침에 잠에서 깰때 엄마의 손길은 참 사람을 편하게 한다. 철들라믄 멀었다. 나...)

 

이거이 차고 넘치는 나이, 넘치다 못해 제 안에 담지 못하는, 제짝을 못만난 자식들을 둔 이 땅의 어머님들의 마음들일 게다.

 

 

 

 

 

 

2.

 

 

 

그냥 살 때는 모르는데 이렇게 큰 일이 있으면 꼭 집안에서 평상시의 역할이 부각된다. 아, 성질날라 그런다.

 

아버지 "살림은 잘 모르시겠다"며 손 까딱 안하신다.

아. 어머니 그런 아버지 원망섞인 말을 나한테 하신다. 아 옛날이여....또 시작하셨구나 울엄마.....우쨌든 나도 아버지 모습이 안좋다. 무거운 짐 좀 들어주시지.......

 

 

아. 또 옛날 생 난다. 이사갈 때마다 별 일 안하셨던 아버지...그러면서 잔소리는.....아. 아버지......제발, 우리 기분도 좀 생각해주시라요.

힘겹게 일하는 엄마와 나를 놔두고 혼자서 노시더니 잠시 문을 열어보니 쿨쿨 주무신다.

 

 

뺀질이 오라방은 왜케 늦게 들어오는 것이더냐. 그러면서 갑자기 우리의 욕의 대상은 우리집 남자들로 확대됐다. 아버지나 오라방이나 똑같다고.......사실 난 별로 못했다. 어머니가 워낙 화가 많이 나 있으셔서.....그거 다 받아주고 가끔은 맞장구 쳐주고 말리기도 하느라...

 

그래도 나름 명절날 음식도 하고 가끔 밥도 차려주시고 해서 다른 집보다는 나아하며 위로하며 살았는데 이사하는 날은 영 아니다.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이해가 되질 않는.....

 

 

무의식 중에는 몰랐는데 속으로 계속 이 노래만 하고 있드라...

 

 

"일하지 않는 자여...... 먹지도 말라......룰루랄라 먹지도 말라"

 

 

그러다 갑자기 한마디 해야겠기에 입을 열었다.

 

 

"아니 아버지는 일도 안하시면서 왜 나를 빨리 오라고 전화하셨대"

 

아버지 뭐라하는 거 중재역할하다가 내가 화를 냈더니 엄마 표정을 바꾸시더니 바루다 한말씀 하신다.

 

 

"내가 전화하라했다."

 

순간 정적이 쫘악..........

 

"그래도 엄마 말 듣는 건 있네....하하하하하하"

 

어머니께 어찌나 미안하던지....그냥 웃어제껴 버렸다...

 

 

암튼....... 엄마한테 내방과 오라방 방이 영 아니다고 했더니만 한키에 내 입을 막는다.

 

"또 이사가자 "

"어머니 아니예요. 그냥 제가 나갈게요."

 

참아주세요. 어머니 당신이 살기에는 아주 좋은 집이랍니다요.

 

 

 

 

 

 

3.

 

언제인지 몰라도 살림의 주도권이 바뀌었다.

어머니가 대충대충 하신다. 하나하나 내 손이 가야한다. 아버지도 다 미루시더니 어머니도 얼찜히 나한테 미룬다. 와우.....그런데 어쩌다보니

 

한 김에 잘 해야지 하면서 잔소리하는 사람이 바로 나다. 깜짝 깜짝 놀란다.

어머니는 아직도 자타가 공인하는 '쏘머지'이면서나...

 

 

역시 나이는 못속이나보다. 아닌가? 어쨌든

 

 

그래서 짐나르는 것부터 해서 정리하는 것, 이것저것 이렇게 하셔라 저렇게 하셔야 한다.

이렇게 하자...저렇게 하자. 그렇게 하면 안돼죠....

그렇게 하면서 또 그렇게 하고 있는 나를 자각할 때 옴마나하고 내가 놀란다.

 

 

 

우리는 그렇게 새벽 2시가 넘어선 지도 모르고 있다가 잠 자려했더니만

줸장 오라방 그 시간에 들어온다. 생전 술도 안하던 오라방이 술한잔 걸치셨다.

왜 인자 들어오냐고 투사리 놨더니만

 

"꿈이 이뤄진 날"이라 한다.

 

"엉, 그래" 하고 잤다.

 

 

 

 

 

4.

 

 

아침이다. 이불 부여잡고 안일어났다. 엄마 아빠 밥먹자고 하시면서 몇번을 깨우고 나서야

겨우 일어나려 드니 팔이며 다리며 멍 투성이다.

손가락 껍질 다 벗겨지고 우악......나 자고 싶어 피곤하단 말야. 하면서도 그냥 그냥 꾸역꾸역 일어났다.

 

 

그 때부터 시작한 정리 작업....나 12시까지 할 때. 오라방 술안깼다며 탱자탱자 지방에서

쉬고 겨우 유선연결 시청하더니 티비켜놓고 편히 쉬신다. 아. 저 아버지 닮은 오라방의 모습.......아. 내가 한 살이라도 더 먹었어얀디....그럼 가만 안뒀을 판인디...내가 참는다.

 

 

“아니 그러니까. 왜 술을 먹고들어오냐고?”

 

“야 그래도 한 주가 멀다하고 술 먹는 너보다는 낫다”

 

 

그러고 보니 오빤 술 먹고 들어온 건 올해 들어 두 번째인듯 싶다. 할 말 잃었다. 그나저나 엄마와 아빠는 밥먹고 일찍 조카, 학교에서 피아노친다고 구경가셨다. 한가하기도 하셔라. 모다들......

 

 

 

아무리 생각해도 난 이집 하녀인 것 같다.

 

 

요즘 들어 부쩍 어머니께서 자신은 계모라며 나는 주서왔다고 종종 그러시면서 나를 갈구는 것을 보면 분명 하녀다. 밖에 나가서 일 해 돈벌어다 주고 안에서도 일하고 이사가면 짐 정리 다하고....... 이 사람들이 아주 잘해주니까... 그게 당연한 건 줄 안다. 아. 그렇게 너무 오랫동안 살아서 사람들이 다르게 산다해도 꿈쩍하지도 않는 것 같아. 이렇게 생겨먹었다. 아, 가끔 집 안을 뒤집어 엎고 혁명하고 싶다. 그러나 집이 주는 이 구조가 주는 이 편안하고 무섭지 않는 삶을 쉬이 버릴 수가 없으니 고민이다. 고민 .....아 이러다가 허리 휘겠네~

 

 

아버지가 문짝에 페인트칠 좀 해주셨으면 좋겠어서 나가실 때 "페인트 사오셔요. 칠하게요. 했더니 그러시겠단다. 아버지가 페인트칠 하셨으면 좋으련만......

 

 

어머닌 왜 또 직접 모든 것을 하시려 드는지......베란다 페인트칠 해놓구선 잘했냐고 자꾸 물어오신다. 그래서 잘했다고 했다. 그러다 문짝을 보니 땟국물이 질질 흐른다. 그래서 문짝도 하자고 했다. 날을 새서라고 하면 되지......엄만 하지 말자고 했는데 이제 내가 더 한술 더 뜬다. 아 그러니까 왜 가만히 있는 나를 건드려서...일을 맹글게 만드냐구용...

 

 

 

 

 

5.

 

입고갈 옷도 마땅치 않아서 눈에 띄는 옷 주워입고 나왔다. 머리도 어제 밤에 감긴 감았는데 아침에 감질 못해서인지 완전 바닷물 속에서 유유히 휘날리는 해초는 저리가라다. 그래서 묶었다. 묶어도 안되겠다 싶어 결국은 땄다. 머리 참 오랜만에 땋아보네...

 

 

그러고 코트 하나 걸치고 왔더니 나를 아는 아줌마들이 멋지다고 난리다. 아, 오늘도 언니들 나봄서나 즐거워 하시는구나.

 

 

“아이. 이삿짐 정리하다 대충 하고 온거야. ”

 

 

“야야, 너 앞으로 대충대충 하고 다녀라. 신경안쓰니까 훨 낫네. 아니면 매일매일 이삿짐 정리하든가”

 

 

경비아자씨는 나를 불러세우더니....코드깃을 세우라고 한다. 우산도 하나 쓰고 고개를 약간 한쪽으로 치우치게 하고 걸으라 한다. 비오는 날 정신나간 사람이네하고 생각했다. 하기사 허구헌 날 정신나가 사는 나한테 딱 어울릴지도 모르는데 단호히 거절했다. 정신 사난 거 뽀롱날까봐... ㅋㅋㅋ 그러자 바루다 설득작업에 돌입하신다.

 

 

자신의 세대 60년대에는 그게 유행이었단다. 갑자기 ‘가을비 우산 속’노래를 부르시더니 당시 인기많았고 유행했던 영화의 한 대사를 읊으신다.

 

“아니, 내 복장이 이렇게 사람들을 들뜨게 하나?”

 

 

참 나......대체 어캐 해석해야할지...그나저나 짐 정리하면서 느낀 건데 앞으로 절대 옷이며 신발이며 그 어떤 것도 구입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못입는 것들은 잘 정리해 주위분들게 드리는 것. 쉽게 버리질 못한다. 몸이 변해서 구입할 수 밖에 없었고 구입해야만 했던 것들과 종종 마음이 먼저 가서 구입했던 것들, 20년의 몸과 마음의 흐름들이 담겨있는 옷가지들을 쌓아놓으니 반성 제대로 되드라.

 

 

버릴 줄도 알았어야하는데......그래서 상자를 따로 만들었다. 그리고 올 겨울엔 옷들을 입어보고 맞지 않으면 그 상자에 넣어서 다른 이의 품에 안겨주는 것....좋아 좋아. 한 번 해보는 거야. 내 것은 없는 게쥐. 버릴 줄도 알아야지....

 

 

유인하고 유혹하는 모든 상품들에 대해 눈과 귀를 닫어야지.

우앙. 오늘 비 와서 우산하나 사부렀다.

 

그나마 돈 2만원 밖에 없었던 내가 이제는 돈도 없다. 아. 추운데 ........... 어캐 되겠쥐..

빛 안들고 춥고 좁은 방이지만 나름 재미있게 살아볼란다.

 

어두운 방아. 만나서 반갑다.

 

비가 오네. 오늘은 내 방 더 어두워지겠네.....지둘려라 내가 빛을 가지고 갈테뉘...

좋으면 사람이 이렇게 유치해진다. 마음이 걷잡을 수 없이 유치해지는 것 보니 기분이 참 좋은가 보다. 이사 가서...........

 

몸은 힘들쥐만 마음은 기쁘다. 오라방 아버지 일 좀 안하면 어때...뭐....

 

 

“일하지 않는 자여 먹지도 말라”

 

 

하 이노래, 곰곰 생각해보니 안좋네그랴. 노래하다보면 분노가 풀려버리네....이것 참...

 

 

 

2007년 11월 8일부터 9일까지 이삿짐 정리하던 중에........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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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공고, 아현직업학교 폐교 막아주삼.

포털사이트는 철저히 이윤을 추구하기 때문에
권력과 자본을 가진 이들에게 불리한 기사들은
절대 올리지 않습니다.

구미에 맞는 것만 골라골라 돈을 주고 사서 올리기 때문에...
포털에 올라오길 기대하느니 차라리 직접 올리는 게 낫겠다 싶어
여기저기 몇 군데 안되지만 게시판에 글 올리고 있습니다.

내일 오후 2시  서울시교육위에서 통과되면 동호공고, 아현산업직업학교 두 학교 모두 없어집니다.

관련 기사 보시고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713434&PAGE_CD=N0000&BLCK_NO=3&CMPT_CD=M0006&NEW_GB=

http://news.eduhope.net/news/view.php?board=media-50&id=8753

서울시교육청(http://www.sen.go.kr/)에 항의글
서울시교육위원회에 부결시키라는 글 등등 의견 좀 남겨주시와요.
http://www.smbe.seoul.kr/sbe/index.j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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