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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여배우 귀네스 펠트로는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라는 영화 촬영을 위해 뚱뚱하게 분장하고  거리를 돌아다녔는데, 사회가 뚱뚱한 여성을 얼마나 적대시하고 함부로 대하는지 느꼈다며 놀라워했다.

 

정희진 '페미니즘의 도전'중에서

 

학교다닐때 정말 못생긴 남자선배가 있었다. 이렇게 말해서 미안하지만, 얼굴은 변강쇠같이 생겨서 팔다리는 근육투성이에, 짧기까지 했다. 넘 생긴거가지고 함부로 말하는거 아니지만 지금도 나는 그를 못생겼다고 거침없이 생각한다. 이유는 그의 말과 그의 행동거지때문이었다.

 

그는 늘 입에 여자의 생김새를 달고 살았다. 진이 너는 이러저러한데 이러저러하게 해보면 어쩌구 저쩌구. 그가 나를 보는 내내 했던 말이었고, 여성인 내 앞에서 그는 다른 여자선배, 동기, 후배의 용모에 대해 떠드는것이 대화의 주내용이었다. 그는 물론 내가 아는 몇몇 그녀의 사생활에 대해 침을 튀기며 떠들기도 했다.(아...썅...그때 귀퉁배기를 줘 박았어야 하는데...)

 

그런데 아쉽게도 그는 부잣집 도련님이었고, 그래서 그런지 어느날 같이 온 여자친구는 눈이 휘둥그레질만큼 이뻤다. 그때 나는 남성에 대한 사회적 잣대는 인격이나 교양, 용모가 아니라 돈과 능력에서 절대적으로 평가됨을 확실하게 알았다.또한 여성을 향한 사회적 잣대는 마찬가지로 인격이나 교양, 또는 돈과 능력보다 용모가 월등하게 앞서는 것임을 깨달았다.

 

여린 솜털이 뽀송뽀송했던, 몸도 마음도 이쁘기만 하던 이십대 초반에 그 놈의새끼때문에 나는 잔인한 세상의 공식을 깨달아야 했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복수하듯이 이렇게 이야기 하고있다. 지생긴건 꼭 짜리몽땅한 굵은 마당 빗자루같이 생긴 주제에. 나쁜 색희. 생각할수록 기분나쁘다. 어디가서 주색잡다가 패가망신 했을꺼다. 그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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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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