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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휴일

오늘은 이스터 프라이데이

그리고 이 주 동안의 가을방학이다

학부생활 하면서 마지막 가을방학

작년까지만 해도 방학마다 비싼 비행기삯 내고 바닷가 동네로 놀러가곤 했는데

이젠 형편도 좋지않고 궂이 가야 할 이유도 없기에 캔버라에 있어야지.

아니 사실 이제 이 곳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정말 사람의 적응력이란 무서운 거다.

아니면 나의 모험심과 호기심 나이가 듦으로 조금씩 죽어가고 있는건지..

지금 나의 비교적으로 안정된 생활에 불만이 없다.

 

어제는 간만에 하교 후 책상에 앉는 습관을 자제해주고

초콜릿을 들고 침대에 드러누워 영화를 봤다.

영화의 작위적인 눈물 유도하기 작전을 비판하며 결국 마지막엔 눈물 조금 흘려주고

영화에 간간히 나온 엄마의 밥상을 보며 배가 너무 고파져서 쌀밥이 먹고 싶었지만

쌀이 없어서 병아리콩 캔과 베지테리안 렌당커리 팩으로 간신히 배를 채웠다.

이런 패스트푸드 인생, 오직 오늘 하루만 하며.

 

결국 밤 아홉시에 슈퍼마켓에 가서 현미와 바스마티쌀을 샀다.

정말 신기하게도, 평소에는 한국음식을 그리 갈구하지 않는데 어제는 유난히

두부가 엄청 많이 들어간 얼큰한 김치찌개가 땡겼다.

 

슈퍼마켓 다녀온 후 '오늘 책은 전혀 읽지 않겠어' 라고 다짐했기에 다른 활동을 찾아야만 했다.

영화는 더 이상 보기 싫었고 인터넷이나 해야지.. 하며 아이팟터치 어플리케이션을 탐색했다.

 

난 사실 이제 더 이상 새로운 테크놀로지에 환장(?)하는 사람은 아니다.

이제 더 이상.

그치만 본의 아니게 아이팟터치가 생긴 이상.. (맥북을 사니 프로모션으로 아이팟터치를 공짜로 주더라)

유용하게 써볼까 하던 찰나에 재미있는 어플리케이션을 발견.

 

올드 부스라고.. 자기 사진을 오래된 사람 이미지에 넣고 이렇게 저렇게 조작하면 나의 60년대 70년대 80년대 사진을 만들 수 있다. 어제밤 나의 노고 끝에 완성된 이미지. 굉장히 그럴싸 하다.

 

 

 

사실 몇개의 이미지를 더 만들어 냈는데.. 이게 제일 잘 만들어진거 같다.

이제 사진 조작은 그만하고 하이킹을 하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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