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정치적 이유로 베지테리안이 되었다는 선배가 있는데...반세계화, 신자유주의 반대 투쟁 제대로 하려면 고기 끊어야겠다는 생각이 번쩍..윽. 닭고기 좋아라하는뎅.
그래도 "진보진영의 사고는 국경 안, 섬나라 대한민국의 경계를 넘지 못하는 것인가?"이대목에선 번쩍하였습니다. 잘 읽고가요.
솔직히 이런글 정말 나이브 하군요. 꼼꼼한 대안을 위해 공부해보실 생각은 없으신겁니까? 상상력만으로 대안이 만들어지나요? 상상력만으로 세상바뀝니까? 본인이 지적으로 게으르다고 생각안하시나요?
생태주의를 다루면서 인간과 조류, 돼지 그리고 인플루엔자 사이의 관계를 기본적으로 이해는 하고 있으신지? 1918년 스페인독감의 사망자는 5000만명이 넘었습니다. 바이러스의 치명적 변이를 조기에 알아내지 않으면 조류만 500만마리가 아니라 500억마리가 죽어갈수도 있는 문제고 인간도 무사할 수 없겠죠. 그때 '부르주아 근대의 메커니즘'운운하실겁니까? 그 기본적 보건학 지식이 바로 그 메커니즘을 통해 천연두로부터 인류를 해방시켰다는 사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그래요. 그 닭들 끔찍하게 죽었습니다. 대안은 뭡니까? 전인류의 채식주의화? 닭의 유기축산? 닭의 유기축산을 해도 바이러스의 변이와는 별로 상관없다는 것 알죠? 철새들이 바이러스의 이동경로로 이용된다는 것에서부터 유추해보세요. 스페인독감이 항생제이전이라는 사실도.
그렇더라도 대량학살은 안된다? 그럼 어마어마한 예산을 투입해서 505만마리가 들어갈 유리밀실을 만들자는 이야기신지?
저는 FTA를 반대하고 유기축산을 찬성합니다만, 바이러스에 관해서라면 이번 보건당국의 조치가 매우 합리적이고 신속하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이 아니라 닭과 가금류라는 종을 위해서라도.
아무데나 다 푸코적용하면 되는겁니까? 왜 바이러스의 소수자성을 생각해보시지 그래요.
부르조아 근대의 메커니즘을 통해 멸종한 흑사병과 천연두의 소수자생물권보존연대 올림.
지나다님 // 지나다님이 말씀하시는 대안에는 무엇을 위한 대안인가의 부분이 빠져있군요. 인간의 먹이가 되기 위한 닭과 가금류를 위한 것이지, 닭과 가금류 자신의 생명을 위한 것은 아닌 것 같네요. 저는 오히려 이 글 자체에서 조금이라도 더 생명을 위한 대안에 근접하려는 모색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