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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동물의 감정 표현에 대하여

한국과학문화재단 과학고전시리즈-01 인간과 동물의 감정 표현에 대하여
찰스 다윈 저/최원재 역 | 서해문집 | 1999년 11월

 

 


원제가 'The Expression of the Emotions in Man and Animals' 이니 사실 '...에 대하여'는 역자의 의도이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면 역자의 번역처럼 논문을 읽고 있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다윈이라는 위대한 생물학자에 대한 존경이 묻은 번역이 아닐까 싶다. 다윈의 주장은 간단하다.

 

인간은 슬픔, 기쁨, 노여움, 분노, 수줍음, 놀람 등의 다양한 감정을 겪는다. 그런데 우리가 일상적으로 표출하는 감정표현 - 얼굴 표정에서 부터 몸짓 그리고 생물학적 이상 징후 - 은 먼 조상의 굳어진 습관이 유전된 것이다. 예를 들어, 불쾌하거나 역겨운 장면을 보거나 상상하는 것만으로 구역질이 나는 것은 인류가 상한 음식을 먹다 토해는 버릇이 유전되어 발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런 진화론적 주장을 위해 유럽인과 전혀 접촉이 없는 원주민에게서도 공통적으로 드러다는 표정이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또한 그는 태어날 때부터 장님이나 귀머거리인 사람, 정신질환을 겪은 사람, 어린아이에게서 나타나는 표정을 객관적인 자료로 제시한다.

 

대부분의 감정에 대한 표현과 안면근육에 대한 세세한 설명이 들어 있어 책을 읽으면서 갖은 표정을 연습하게 만드는 재미있는 책이다. 다윈의 책은 처음인데,'종의 기원'을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몇가지 특이한 사실
1. 인도, 호주, 아프리카, 북미의 원주민의 표정을 관찰할 수 있는 계기는 결국 식민지배다.
2. 유럽인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하는데, 그에게는 세계를 분할하는 하나의 잣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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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그리운 지난 것 혹은 두려운 올 것로의 떠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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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 얘기나 써볼까라고 생각한 2004년 7월 27일이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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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D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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