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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R</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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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다른 세계들의 사이에서
]]>
		</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dc:creator>적린(mailto:)</dc:creator>
		<pubDate>Wed, 24 Sep 2008 20:01:40 +0900</pubDate>
		<image>
			<title>R</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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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다른 세계들의 사이에서]]></description>
		</image>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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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데리다, 선물, 화폐</title>
			<link>http://blog.jinbo.net/redscaled/?pid=444</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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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ATA[
<p>한 리뷰 논문의 절 하나를 번역해 본다. 『주어진 시간』및 『맑스의 유령들』을 비롯한 데리다 저작들에 대한 리뷰하로 할 수 있음.</p>
<p>글 원문은 로절린드 모리스가 쓴 "데리다의 유산: <strike>인류학</strike>"</p>
<p>Rosalind D. Morris, 2007, "Legagies of Derrida: <strike>Anthropology</strike>".<em> Annu.Rev.Anthropol</em>. 36</p>
<p>인용된 참고문헌들은 생략. 번역은 책임 못 짐. -_-;</p>
]]>
			</description>
			<author>적린</author>
			<category>액티비즘, 정치, 인류학</category>
			
			<pubDate>Wed, 24 Sep 2008 20:01:40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redscaled/?pid=443</guid>
			<title>웰빙라이프</title>
			<link>http://blog.jinbo.net/redscaled/?pid=443</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헬스 시작한지 한 달 정도 되었다. 좋다. 울 동네에 있는 복지관 시설인데, 동네마다 이런 복지 시설이 있었으면 좋겠다. 인성검사, 진로상담, 무료 컴퓨터 교육, 한국무용, 검도, 온갖 거 다 한다.&nbsp;뭐 할까 고민하다가&nbsp;걍 헬스 신청했다. 심장과 폐를 단련시키고&nbsp;단단한 몸을 만들테야. ㅋ&nbsp;올해 안으로 시속 10키로 속도로 20분 연속 달리기에 성공하고 말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두달째 등록에 성공.&nbsp;</p>
<p>&nbsp;</p>
<p>나름 재미있다. 집에 텔레비전이 없어서리 러닝머신 앞 텔레비전으로 뉴스 보는 재미로 한 30여 분 걷다 뛰다 한다. 예전에&nbsp;가뭄에 콩나듯&nbsp;길 뛰던 것과 비교해 보면, 그렇게 뛸 때보다 덜 힘들어서 좋다. 무릎에 충격도 덜하다. 얼마나 뛰었는지 눈으로 볼 수 있으니까 그것도 좋다. 보너스가 하나 더 있다. 집 하수구가 맨날 막혀서 정말 조심조심 머리 감곤 했는데&nbsp;여기서는&nbsp;맘 편히 감을 수 있다. 헤헤. 청소하시는 분한테 미안해서 하수구로 흘려 보내려 하지 않지만, 집에서는 정말 한올 한올이 신경쓰일 지경이니까. 몰라.&nbsp;그래도&nbsp;헬스장은 지상이라고요.</p>
<p>&nbsp;</p>
<p>오늘 뛰고 잠시 쉬다가 갑자기 '체지방 분석실'이 눈에 들어와서 슬쩍 들어가 체크를 해봤다. 결과는 비만. -_-; (내 이럴줄 알았어. 나름대로 자타가 공인하는 허약체질.) 체중은 정상 범위지만 근육량이 떨어지고 지방량이 높은 허약형(?) 비만. "근육강도 허약"이랜다. 신체발달지수가 72점 나왔다. 빼야 하는 지방은 2.8kg이고 늘려야 하는 근육량은 4.9kg이랜다. 그나마 다행인 건 복부지방률(WHR)이 아슬아슬하게 정상범위라는 사실.(우어어) </p>
<p>&nbsp;</p>
<p>근육을 4.9키로 늘린다고라. 이 수치 나왔을 때 '정상체중'은 좀 맘에 안 든다. (전체 2.1키로 늘려야 함) 맘대로 지방을 줄이고 고만큼의 근육량만 늘렸음 싶다. 몸 커지면 더 많이 먹어야 되고, 뭐 힘 쓸 일이 많은 것도 아니니깐. 한 일 년 꾸준히 하면 목표치 되려나. 모르겠네. 지방 3키로 빼고 근육 3키로 늘리는 게 어디 쉬운 일일까. 한 4키로 뛰다 달리다 하면 소비열량이 200칼로리 정도 된다. 하루 필요 섭취 열량의 10% 정도 되는 셈?</p>
<p>&nbsp;</p>
<p>근육량을 늘린다 하니, 얼마 전 어떤 회원(남자)이 트레이너한테 근육 키우는 법 묻는 거 엿들었던 생각이 난다.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은 하루에 계란 한 판을 먹는다는데 난 그건 할 수 없고, 여튼 요즘은 생선도 별로인지라 단백질 대책 필요. 그냥저냥 지금처럼 먹어도 사는 데&nbsp;별로 지장 없지만, 근육을 키우기로 작정하면 뭔가 먹어야 할 것 같아서. 콩, 두부, 다 좋아하긴 하는데 만날 이것만 먹을 수는 없고 이런 건&nbsp;사실 GMO 우범지대기도 하고... (곡물회사 커넥션이 정말로 껄적지근) 대부분의 끼니를 밖에서 먹으니까 식단을 내가 조절하기 힘든 것도 있다. 같이 해먹는 사람들 있는데 도시락 싸갖고 다닐 수는 더더욱 없고.</p>
<p>&nbsp;</p>
<p>한채연 홈피에 보니 단백질10g 섭취를 위해 필요한 견과류 양은 각각</p>
<p>땅콩(39g) ; 아몬드(47g)&nbsp;; 브라질 호두(50g) ; 헤이즐넛(71g) ; 건조 가열된 통 렌즈콩(114g) ; 건조 가열된 병아리콩(119g) ; 건조 가열된 강낭콩(119g) ; 통밀빵(95g) ; 가열된 통밀 스파게티(213g) ; 현미밥(385g) ; 호박씨(41g) ; 해바라기씨(51g) ; 참깨(55g) <br /></p>
<p>음, 견과류를 먹어야겠다. 현실성 있는 건 땅콩, 아몬드, 호두, 해바라기씨 정도인데(아니면 볶은콩?) 찐 땅콩을 먹으면 좋을 것 같다. 땅콩은 값도 싸니까. ㅋ 나는 콩 종류는&nbsp;볶은 것보다 찐게 좋더라. 맛도 담백하고 덜 딱딱하고. 검색해 보니까 껍질채로 찌면 중불에서 20분이면 된다는데... 속껍질만 남기고 찌는 게 나을런지도. 아니면 겉껍질채로 끓여서 삶을까? 하루 한 주먹 정도 먹으면 어떨까 싶은데. 그러나 귀찮아서 과연 실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p>
<p>&nbsp;</p>
]]>
			</description>
			<author>적린</author>
			<category>사는 얘기</category>
			<category>웰빙</category>
			
			<pubDate>Mon, 22 Sep 2008 22:52:17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redscaled/?pid=442</guid>
			<title>타자의 공간</title>
			<link>http://blog.jinbo.net/redscaled/?pid=442</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미셸 푸코, Des espaces autres. (1967년)</p>
<p>&nbsp;</p>
<p>이 글에서는 '유토피아'와 '헤테로토피아'를 대비시키며, 헤테로토피아라는 개념에 대한 몇 가지 이미지들을 제시한다.</p>
<p>글의 마지막 부분에서 발췌.</p>
<p>&nbsp;</p>
<p>"창녀촌과 식민지는 극단적인 두 형태의 헤테로토피아이다. 배를 생각해보자. 그것은 공간의 [부분이자] 떠다니는 부분이며 위치가 없는 위치이다. 그것은 스스로 살아가고, 스스로에 갇혀있으며, 동시에 바다의 무한함에 자신을 내맡긴다. 그리고 그것은 항구에서 항구로, 항로에서 항로로, 창녀촌에서 창녀촌으로, 그들의 정원에서 숨겨진 보다 귀한 것을 찾으며 식민지까지 간다. 이제 왜 16세기 이후부터 지금까지 배가 우리의 문화에서 유일하고, 확실한 경제적 성장력의 커다란 수단...일 뿐만 아니라 상상력의 거대한 저장고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배는 진정한 헤테로토피아인 것이다. 배가 없는 문화에서는 꿈이 고갈되고, 정탐이 모험을 대체하고, 경찰이 해적을 대체한다."</p>
<p>&nbsp;</p>
<p>원문</p>
<p>"Maisons closes et colonies, ce sont deux types extr&ecirc;mes de l'h&eacute;t&eacute;rotopie, et si l'on songe, apr&egrave;s tout, que le bateau, c'est un morceau flottant d'espace, un lieu sans lieu, qui vit par lui-m&ecirc;me, qui- est ferm&eacute; sur soi et qui est livr&eacute; en m&ecirc;me temps &agrave; l'infini de la mer et qui, de port en port, de bord&eacute;e en bord&eacute;e, de maison close en maison close, va jusqu'aux colonies chercher ce qu'elles rec&egrave;lent de plus pr&eacute;cieux en leurs jardins, vous comprenez pourquoi le bateau a &eacute;t&eacute; pour notre civilisation, depuis le XVIe si&egrave;cle jusqu'&agrave; nos jours, &agrave; la fois non seulement, bien s&ucirc;r, le plus grand instrument de d&eacute;veloppement &eacute;conomique (ce n'est pas de cela que je parle aujourd'hui), mais la plus grande r&eacute;serve d'imagination. Le navire, c'est l'h&eacute;t&eacute;rotopie par excellence. Dans les civilisations sans bateaux les r&ecirc;ves se tarissent, l'espionnage y remplace l'aventure, et la police, les corsaires."</p>
<p>&nbsp;</p>
<p>불어 원문 전체는 <a target="_blank" href="http://foucault.info/documents/heteroTopia/foucault.heteroTopia.fr.html">여기</a>에.</p>
<p>&nbsp;</p>
<p>&nbsp;</p>
]]>
			</description>
			<author>적린</author>
			<category>메모</category>
			
			<pubDate>Mon, 22 Sep 2008 00:09:42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redscaled/?pid=441</guid>
			<title>으흐흐...</title>
			<link>http://blog.jinbo.net/redscaled/?pid=441</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보스턴 리갈, 시즌 2 되어도 재미있다. </p>
<p>&nbsp;</p>
<p>물론 아쉬운 부분들도 있다.</p>
<p>제일 예쁜 언니였던 타라가 나가버렸고(ㅠ),&nbsp;</p>
<p>에피소드들도 재판 주제보다는 등장인물들에 초점이 옮겨진 것 같다.</p>
<p>&nbsp;</p>
<p>여튼 앨런 쇼어(제임스 스페이더) 너무 귀엽다는.</p>
<p>주변에 이런 사람 하나 있으면 사는 게 즐거울 것 같은데. ㅎㅎ</p>
<p>&nbsp;</p>
]]>
			</description>
			<author>적린</author>
			<category>les visages</category>
			
			<pubDate>Sat, 20 Sep 2008 21:22:53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redscaled/?pid=440</guid>
			<title>쥐와 고양이</title>
			<link>http://blog.jinbo.net/redscaled/?pid=440</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img alt="" border="0" src="http://nownews.seoul.co.kr/img/upload/2008/06/12/SSI_20080612110919_V.jpg" /></p>
<p>&nbsp;</p>
<p>&lsquo;새끼 쥐&rsquo; 키우는 어미 고양이 화제&nbsp;&nbsp;<br />&nbsp;<br />고양이와 쥐의 동침?<br /></p>
<p>일반적으로 고양이와 쥐는 천적관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p>
<p>그러나 쥐를 자식처럼 돌보고 젖까지 물리며 키우는 고양이가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p>
<p>중국 산둥(山東)성 옌타이(烟臺)시에 살고 있는 쑨(孫)씨는 고양이 5마리를 키우고 있다. 창고를 개조해 고양이 방으로 만든 쑨씨는 어느 날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p>
<p>어미 고양이의 젖을 물고 있는 새끼 고양이 4마리 사이에서 작은 쥐 한마리가 아옹다옹 자리다툼을 하고 있었던 것.</p>
<p>몸길이 7cm 가량의 작은 새끼 쥐는 어미 고양이 앞에서도 전혀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었으며 다른 새끼 고양이들과 함께 방을 뛰어다니며 장난을 쳤다.</p>
<p>더욱 사람들을 놀라게 한 것은 어미 고양이의 눈빛. 주인 쑨씨는 &ldquo;어미 고양이가 자신의 젖을 물고 있는 새끼 쥐를 보는 눈빛이 매우 온화하고 애정이 넘쳤다.&rdquo;며 &ldquo;마치 자기 새끼를 보는 듯한 눈빛이었다.&rdquo;며 놀라워했다. </p>
<p>&nbsp;</p>
<p>이를 지켜본 주민들은 &ldquo;<u>고양이가 너무 집에만 살아서 야생 감각을 잃은 것이 분명하다</u>.&rdquo;, &ldquo;쥐의 담력이 남다르다.&rdquo;, &ldquo;새끼를 낳은 뒤 <u>모성애가 넘치는 어미 고양이가 넓은 아량을 베푼 것</u>&rdquo; 등 &lsquo;천적의 동침&rsquo;에 각기 다른 해석을 하고있다.</p>
<p>&nbsp;</p>
]]>
			</description>
			<author>적린</author>
			<category>les visages</category>
			
			<pubDate>Fri, 19 Sep 2008 17:09:38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redscaled/?pid=439</guid>
			<title>보스턴 리갈</title>
			<link>http://blog.jinbo.net/redscaled/?pid=439</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img id="my_post_img7810727"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1/31/redscaled/images/200809/170337369.jpg')" height="368" alt="" width="300" onload="setTimeout('fixImage(7810727)',300)" src="/files1/31/redscaled/images/200809/170337369.jpg" />&nbsp;<img alt="" src="http://www.poptower.com/images/db/2326/420/300/candice-bergen.jpg" /></p>
<p>앨런 쇼어와 데니 크레인. 옆의 독사진은 셜리 슈미트.</p>
<p>&nbsp;</p>
]]>
			</description>
			<author>적린</author>
			<category>폭력의 비판</category>
			
			<pubDate>Wed, 17 Sep 2008 15:21:51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redscaled/?pid=438</guid>
			<title>직지프로젝트</title>
			<link>http://blog.jinbo.net/redscaled/?pid=438</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얼마 전에 어디선가(아마 클박 뭔 클럽이었던 듯?)에서 버추얼 CD 하나를 다운받았다. 1999년에 시작되어 2000년에 완료된, SF 소설 전자화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이름하여 '직지프로젝트'. 구텐베르크 프로젝트 비슷한 내용을 추구하며,&nbsp;'직지심경'을 모토로 내건 이름이다. 당시까지만 해도 활발하던 하이텔, 천리안과 같은 곳들의 SF 동호회에서 사람들이 모였던 것 같다. 주로 70년대-80년대 번역 출판된 책들로 50여 권이 전자화되어 있다. '동서추리문고', '자유추리문고', '아이디어회관', '팬더북스' 등의 청소년 시리즈물.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는데, 타이핑하고 교정하고,&nbsp;파일 변환하고,&nbsp;삽화와 표지 그림 스캐닝하고, CD로 만들고 등등, 제법 빡센 수공작업을 거친 결과물이다. 거진 10년이 지났으나 돌고 돌아 나한테까지 온거다. 흠... 이런 것이 다 있었군!!!</p>
<p>&nbsp;</p>
<p><img id="my_post_img5952382" style="WIDTH: 278px; CURSOR: hand; HEIGHT: 416px" onclick="viewPostImage('/files1/31/redscaled/images/200809/110155067.jpg')" height="434" alt="" width="300" onload="setTimeout('fixImage(5952382)',300)" src="/files1/31/redscaled/images/200809/110155067.jpg" /><img id="my_post_img3424475" style="WIDTH: 287px; CURSOR: hand; HEIGHT: 416px" onclick="viewPostImage('/files1/31/redscaled/images/200809/110158348.jpg')" height="434" alt="" width="300" onload="setTimeout('fixImage(3424475)',300)" src="/files1/31/redscaled/images/200809/110158348.jpg" /></p>
<p>&nbsp;</p>
<p>PC통신 시대를 생각하면 참 아련하다. 파란색 창에다가 아스키 그림에다가... ㅋ 당시 내가 주로 다니던 동호회들은 락/메탈 동호회나 심리/초자연 관련 동호회였던 것 같다. 이렇게 오래 되었다는 느낌이 든다니. CD에도 보니 파일이 열리지 않는 건 브라우저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서라는 설명이 나온다. 그렇지, 당시(사실 그때보다는 좀 이른 90년대 초중반 무렵)에는 넷스케이프가 대세였고, 제대한 복학생이 디스켓 한 박스를 들고 와 '야후를 복사해 달라'고 동기 내지 후배에게 주문했다는 무용담(?)이 떠돌던 시대였다. </p>
<p>&nbsp;</p>
<p>여튼, '직지프로젝트'의 작업의 변이 재미있다. 문체도, 똑, 당시의 문체란 생각이 든다. FAQ 항목을 몇 개&nbsp;긁어다 올려&nbsp;본다.</p>
<p>&nbsp;</p>
<p>+ + </p>
<p>&nbsp;</p>
<p class="text"><strong>왜 해요?</strong> : 지성인이라면 한번쯤 반드시 하고 말게되는 무의미한 질문입니다. </p>
<p class="text">...</p>
<p class="text"><strong>이 프로젝트에서 여성의 역할 및 지위에 관한 견해를 말한다면?</strong> : &lt;직지 프로젝트&gt;는, 심지어 강아지조차도 인간과 동등하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고색창연한 수사로고!]</p>
<p class="text"><strong></strong></p>
<p class="text"><strong>불법 아니에요?</strong> : 불법입니다. ... 베른 협약'에 관한 내용은 ...을 참조하십시오. </p>
<p class="text">&nbsp;</p>
<p class="text"><strong>불법인데 왜 합니까?</strong> : 비유해서 말씀드리자면, 당신이 어느날 새벽 3시 20분, 경운기 한대 다니지 않는 어느 깡촌의 1차선 건널목에서 빨간 불이 켜졌을 때 양심에 비추어 무단횡단하지 않을 정직한 사람임을 알고 있습니다. 양식있는 당신은 문명이 닿지 않은 전설적인 어느 깡촌에 캠핑갔다가 나무 아래에 슬쩍 소변을 보는 파렴치한 짓을 하지 않을 분이라는 것도 자명합니다. 또한, 주문한 짜장면에서 발견한 치명적인 머리카락 때문에 기분이 몹시 나빠져서 중국집 주인을 위생법 제 14조 2항에 의거해 고소하는 것은 시민의 의무입니다. 이상의 비유 대신 사실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출판사가 1974년 한번 출판된 적이 있는 E.E. Smith의 Skylark를 다시 번역하여 국내에 판매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순수하게 서점에서 책을 구입해 읽는 국내 SF 독자의 총수는 과연 얼마나 될까요? 2000권이나 제대로 팔릴수 있을까요? 출판사는 뻔히 리스크를 안고 모험하지 않을 것입니다. 국내 SF 시장은 넓은 영미문화권 서구 시장에 비해 저작권을 존중하기에는 너무 작습니다. 이상의 젠틀한 말들은 그만 집어치우고, 불편한 책임감을 가지고 말씀드리자면, 필요할 때 적절한 상황에서 경찰이 건네주는 예쁜 은팔찌는 당신의 걱정꺼리가 아니라 제 것입니다. </p>
<p class="text">&nbsp;</p>
<p class="text"><strong>단도직입적으로 말해, 이 바보같은 짓으로 당신이 얻는 이득은 무엇입니까? : </strong>없습니다. 제 소망을 말씀드릴까요? 일단 선량한 양떼를 등쳐먹어 수익금을 빼돌리는 것입니다. 그 돈으로 스리랑카에 날아가서 아서 클라크를 만나 장수의 비결을 묻고, 한국SF대회에 참여케 하여 더 큰 돈을 벌어들이겠습니다. 그렇게 번 돈으로 앞으로 한국 SF의 발전에 커다란 기여를 하게될 본인의 정신세계를 넓히기 위해 세계 여행을 떠나겠습니다. </p>
<p class="text">&nbsp;</p>
<p class="text"><strong></strong></p>
<p class="text"><strong>나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습니다. 도와드리고 싶지만 인생이 파도처럼 막무가내로 밀려오는군요. 오늘은 조금 피곤 or 찌뿌두둥 or 우울 or 짜증 or 화가 납니다.</strong> : 진심으로 안됐군요. 어디 여행이라도 다녀오시는 것이 어떨지요? 보라카이 섬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돌아와서 연락주세요. 인생이 지겹거나 심각하고 괴로울 때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lt;교정작업&gt;이 좋습니다. 특히 실연당했을 때 특효입니다. </p>
<p class="text">&nbsp;</p>
<p class="text"><strong>다른 사라진 좋은 책들의 보존을 위해 &lt;직지 프로젝트&gt;를 확대할 생각은 없습니까?</strong> : 없습니다. </p>
<p>&nbsp;</p>
<p>+ +</p>
<p>&nbsp;</p>
<p>참고로, "교정 노가다에 자원"한 사람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특혜가 있다. "환영합니다. 당신이 날카로운 눈과 고독한 열정으로 지새운 나날들을 한국 SF 역사에 길이 남기기 위해 CD 표면에 반도체 레이저로 이름을 새겨드리겠습니다."</p>
<p>ㅋ </p>
<p>&nbsp;</p>
<p>당시에 프로젝트 작업을 하면서 공지글로 올렸던 내용들도 함께 수록되어 있다. 나중에 찬찬히 훑어 봐야겠다.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저작권 및 이윤 관련사항'을 아래 복사해서 붙여 본다. 뭐랄까, 문체에서 신경에 좀 거슬리는 부분까지 왠지 추억처럼 아련하다.&nbsp; 정말 열정적으로&nbsp;이런 스케일의 해적판 작업을 한&nbsp;사람들이 있었군아. ㅎㅎ</p>
<p>&nbsp;</p>
]]>
			</description>
			<author>적린</author>
			<category>이야기들</category>
			<category>저작권</category>
			<category>SF</category>
			<category>전자책</category>
			
			<pubDate>Thu, 11 Sep 2008 14:35:18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redscaled/?pid=437</guid>
			<title>가던 길이 막히면,</title>
			<link>http://blog.jinbo.net/redscaled/?pid=437</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돌아가면 된다. 하지만 그렇게 간단한 문제인 경우는 별로 없다.</p>
<p>&nbsp;</p>
]]>
			</description>
			<author>적린</author>
			<category>사는 얘기</category>
			
			<pubDate>Wed, 10 Sep 2008 15:48:33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redscaled/?pid=435</guid>
			<title>탈출?</title>
			<link>http://blog.jinbo.net/redscaled/?pid=435</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img id="my_post_img4249004"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1/31/redscaled/images/200809/070812167.jpg')" height="382" alt="" hspace="5" width="292" onload="setTimeout('fixImage(4249004)',300)" align="left" src="/files1/31/redscaled/images/200809/070812167.jpg" /></p>
<p>요즘들어 게임들을 자주 찾아 나서고&nbsp;있다. -_-; 어드벤처, 숨은그림찾기, 때로 간단한 퍼즐, 그리고 탈출게임 등. 오늘은 탈출게임을 키워드로 검색해 보았다. 탈출게임은 플레이어가 어떤 공간 안에 갇혀 있고, 그 공간에서 탈출해야 한다는 설정을 갖고 있다. 공간 곳곳에 숨겨져 있는 아이템들을 조합해, 새로운 도구를 만들거나 수수께끼를 풀어&nbsp;다른 아이템을 획득하는 것이 내용이다.&nbsp;모든 수수께끼를 풀고 나면 방에서 나갈 수 있게 된다. (풀기가 어려우면 검색해 찾을 수 있는&nbsp;공략들도 아주 많다는~)</p>
<p>&nbsp;</p>
<p>방에 갇혀 있고 탈출을 해야 한다는 간단한 설정이 이렇게 많은 게임들을 만들어 내고 인기를 끄는 것을 보면 뭔가 해석이 하고 싶어진다. -_-; 물론 '탈출'보다 퍼즐 푸는 재미가 더 쏠쏠하다는 건 알지만 말이다.^^;&nbsp;아니면 '탈출'해야만 하는 건 퍼즐이라는 방일까? 퍼즐의 재미란 궁리해서 해결하는 데 있고, 그 재미를 얻기 위해서는 일단 자신을 수수께끼에 '가두어야' 하니까. 방 자체가 하나의 수수께끼라고도 할 수 있다. 여튼 퍼즐이 주는 몰두와 자폐감은, 퍼즐로 '들어가기' 위해 먼저 스스로를 '가두어야' 한다는 자폐, 그리고 그 상황에서 벗어난다는 목적을 향한 '몰두'가 있으니 놀라운 것도 아니다. 뭐 대충 그렇고, 좀 더 사회적인 맥락과 연결지어 생각을 해 보고 싶기도 하지만... 언젠가부터&nbsp;생각을 하다 마는 버릇이 생겼는데 오늘도 그냥 하다 말까 싶다. ㅋㅋㅋ</p>
<p>&nbsp;</p>
<p>탈출게임으로는 아마도 &nbsp;<a target="_blank" href="http://www.albartus.com/motas/">"시공간의 미스테리"(MOTAS)</a>라는 게임이 아마 가장 유명한 게임일 것 같다. (아래 스샷) 이 외 '크림슨 룸'이나 '비리디언 룸' 같은 고전들이 있다(다&nbsp;<a target="_blank" href="http://www.success-corp.co.jp/software/sl2500/crimson_room/index2.html">같은 페이지</a>에 있음.). 아마 이런 게임들이 '방탈출'이라는 이름을 본격적으로 퍼트린 것 같다.&nbsp;&nbsp;이 외에 요즘 유행하는 게임들로 Sphere, Vision(왼편 스샷), RGB, Switch(이것들도 다 <a target="_blank" href="http://neutralx0.net/escape/vision.html">같은 페이지</a>에 있다) 등이 있고, 심지어는 탈출게임 전문 사이트들도 검색이 된다. </p>
<p>&nbsp;</p>
<p>&nbsp;</p>
<p><img id="my_post_img5542195"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1/31/redscaled/images/200809/070812367.jpg')" height="411" alt="" hspace="5" width="550" onload="setTimeout('fixImage(5542195)',300)" src="/files1/31/redscaled/images/200809/070812367.jpg" /></p>
<p>&nbsp;</p>
<p>오늘은 '탈출게임'이라는 개념이 없었던 당시 '상상력 게임'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졌던 옛 게임 하나를 찾아냈다. 나는 그 때 '게임'이라는 개념도 없었던 것 같다. ㅋㅋㅋ 여차여차 엔딩은 봤지만. 여튼 제목은 '사모로스트'(samorost).체코어로 '나뭇조각'을 뜻한다는 설이 있다. 주인공이&nbsp;살거나 모험을 떠나는 장소가&nbsp;나무로 만들어진 자그만한 행성이라서 그런 것 같다. 어린왕자의 모티브와 비슷.&nbsp;탈출보다는 '모험'에 가까운 내용. 이 게임에서&nbsp;맘에 드는&nbsp;점 하나는, 굳이 수수께끼를 푸는 데 필요하지 않아도 클릭해서 보거나 들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nbsp;방 만이 아니라 게임에 '갇혔다'는 느낌이 덜 든다고나 할까.&nbsp;^^&nbsp;자기가 살고 있는 행성과 충돌 위기에 놓인 다른 행성(또는 우주선?)을 탐사하며 방향을 바꾼다는 설정은, 날아오는 모든 것을 획득하거나 총질해서 없애야 한다는 다른 게임들과 무척 다른 느낌을 준다. 2편에는 강아지가 납치당해서 일종의 '노예'가 되는 일도 생기지만, 전체적으로는 소박한 세계의 모습이랄지 그런 데서 오는 감흥이 있다.</p>
<p>&nbsp;</p>
<p><a href="http://amanita-design.net/samorost-1/">http://amanita-design.net/samorost-1/</a></p>
<p><a href="http://amanita-design.net/samorost-2/">http://amanita-design.net/samorost-2/</a>&nbsp; </p>
<p>(2편 후반부는 유료이나&nbsp;물론 풀버젼을&nbsp;암흑의 경로(?)를 통해 구할 수 있음. ㅋ)</p>
<p>&nbsp;</p>
<p>1편 초반부 스샷.</p>
<p>&nbsp;</p>
<p><img id="my_post_img8691783"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1/31/redscaled/images/200809/070810396.jpg')" height="400" alt="" width="550" onload="setTimeout('fixImage(8691783)',300)" src="/files1/31/redscaled/images/200809/070810396.jpg" /></p>
<p><img id="my_post_img1029143"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1/31/redscaled/images/200809/070810562.jpg')" height="400" alt="" width="550" onload="setTimeout('fixImage(1029143)',300)" src="/files1/31/redscaled/images/200809/070810562.jpg" /></p>
]]>
			</description>
			<author>적린</author>
			<category>이야기들</category>
			
			<pubDate>Sun, 07 Sep 2008 20:23:35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redscaled/?pid=434</guid>
			<title>그렇게도 공부를 하고 싶었지만...</title>
			<link>http://blog.jinbo.net/redscaled/?pid=434</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img height="193" alt="" hspace="1" width="291" vspace="1" src="http://img.khan.co.kr/news/2008/07/28/20080729.01100107000001.01L.jpg" /><a style="COLOR: #333333" href="javascript:realImgView('http://cfs13.blog.daum.net/original/21/blog/2008/04/17/11/19/4806b3afa4371&amp;filename=20084171018_587631709_3873_0.jpg')"><img style="WIDTH: 290px; HEIGHT: 194px" height="178" alt="" width="317" border="0" src="http://cfs13.blog.daum.net/image/21/blog/2008/04/17/11/19/4806b3afa4371&amp;filename=20084171018_587631709_3873_0.jpg" /></a></p>
<p>&nbsp;</p>
<p>&nbsp;</p>
<p>오랜만에 집에 갔다가 시사다큐멘터리 한 편을 보았다. KBS &lt;추적60분&gt;에서 4월 16일에 방영했던 것으로, "엘리트 여강사는 왜 죽음을 선택했나?"라는 제목이었다. 모 대학의 '강의교수' 故 한경선씨에 대한 것이었다. 그녀가 모교인 텍사스 주립대학 인근 모텔에서 목숨을 끊었던 것이 2월 말이고 다큐 방영이 4월이었으니 어지간한 뒷북인 셈이다.</p>
<p>&nbsp;</p>
<p>여하튼, 마음이 무겁다. 2000년대 이래 거의 매 해 처지를 비관하며 자살하는 시간강사가 한 명 씩은 있었던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제목에 인용부호가 필요한 것 같다. '엘리트'라는 말에 특히. 83년에 교대 체육교육과에 입학해 교사 생활을 하다가 영문학으로 석사학위를 받고, 어렵사리 유학길에 올라 박사학위를 마친 후 '강의교수' 생활을 2년 했다. 같은 대학 '정규직' 교수의 인터뷰에 따르면 "체육교육과 나와서 하버드 박사학위 있어도 교수 하기 힘들다"고 한다. 취재를 위해 찾아 간 그녀의 집은 화면에 나오는 한 달력으로 추정해 보건대 아현동이다. 알다시피 서울에서 그나마 집값이 저렴한 동네였다지만 이제는 뉴타운 개발로 그렇지도 않은 동네. "교수 되려면" 기부금을 내야 하는 게 현실이라는데 살림이&nbsp;그렇게 보이는 형편은 아니다. <a target="_blank" href="http://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15729">한 기사</a>를 보니 일흔 세 살 아버지는 생활보호대상자이고, 어머니는 중풍에 당뇨가 있으며 딸은 중학생이다. 남편과는 유학 시절 이혼했다.</p>
<p>&nbsp;</p>
<p>공부하는 게 즐겁고 가르치는 게 즐겁고, 그렇다 보면 대개는 교수라는 직업이 갖고 싶어질 것이다. 그러나 정작 택할 수 있었던 일자리는 정규직 교수 월급의 1/3만을 받으면서 타대학 출강이 불가능한 '강의교수' 자리 뿐이었다. 강의교수는 최대 3년까지 연장 계약을 할 수 있다. 이 기간이 끝나면 계속 강의를 하더라도 시간강사 자리로 돌아가게 된다. 강의교수는 강의교재를 선택할 자유가 있는 것도 아니다. 현재 한국의 '시간강사'는 7-8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88만원 세대라는 말도 있지만, 경향신문에서 인터뷰한 한 61세 시간강사의 말에 따르면 그의 월급은 88만 2400원이다.(Ａ대학에서 시간당 5만300원씩 1강좌, Ｂ대학에서 3만원씩 2강좌.) 시간강사는 물론 계약직이기도 하지만 계약 단위가 1학기이니 1년도 채 안된다. 물론 방학에는 월급이 없다. </p>
<p>&nbsp;</p>
<p>대학에 '비정규직' 교원이 들어서게 된 것은 70년대라 한다. 기원은 '지식인 탄압'이라는 말도 있지만, 현재로서는&nbsp;불안정고용의 확대 추세와 관계가 매우 깊어 보인다. 2006년의 국정감사에 따르면 시간강사가 담당하는 각 대학의 수업 비율은 30-50%지만, 이들에게 주어지는 급여는 3-10%에 불과하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평균 월소득은 각각 335만원과 75만원으로 4배 이상 차이가 난다. 참고로 시간강사의 월급은 법정최저임금인 78만 7939원에 미치지 못한다.&nbsp; 아는 사람들은 '그나마' 형편이 나아 졌다고 말한다. 사람들이 목을 매기 이전에는 차비며 뭐며 제외하면 "본전도 안 나오는" 직업이었다. 강의를 많이 맡는 사람들은 월 300만원 정도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지만, 이 정도 수업을 담당하기 위해서는 '연구'는 꿈도 못 꿀 일이다.&nbsp; 많은 수업을 담당하려면 지방 출장 강의도 맡아야 한다. 고 한경선 교수 역시 강의가 끝나고 나면 고시원에 들어가 악착같이 공부를 했다. 딸이 흐느끼면서 들려 주던 말은 "엄마는 너무 공부만 했다"는 것이었다. 물론 '공부'를 포기해도, 알음알음으로 소개받는 시간강사 자리가 많을 리 없다. </p>
<p>&nbsp;</p>
<p>&lt;추적 60분&gt;에서 인터뷰했던 최순영 의원은 시간강사 처우 개선 및 법적 지위 문제에 관련된 안건을 발의했으나 그 후 비로소 "사학재단의 권력"을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거의 '사돈의 팔촌' 인맥을 동원한 압력을 받았던 모양이다. 비정규직 교수 노조에서 근 200일 국회 앞 천막농성을 하고 있으나 이런 상황에서 통과는 고사하고 상정이 얼마나 힘들까. 20여년 째 문제제기가 되어 오고 있는데도 상황이 이렇다. 한 마디로 시간강사 문제는 사각지대에 있다. 노동법, 고등교육법, 비정규직법 등 아무리 문제가 있더라도 어떤 법안의 범주에도 다루지 않는 사안인 것이다. 한겨레21의 한 인터뷰에 따르면,</p>
<p>"그는 스스로를 &lsquo;그림자 인생&rsquo;이라 부르고 있다. 시간강사는 이 나라 법체계 안에서는 교원도 아니요, 노동자도 아니기 때문이다. 이 유령도 허깨비도 아닌 것이 강의도 하고 연구도 하며 학술 저술에 번역&middot;저작도 한다. 그들이 가장 고통스러워하는 것 중 하나가 이와 같이 한곳에 정주하지 못하는 삶의 뿌리 뽑힘이다. 그들의 학교생활과 가정생활은 계획이 없다. 앞날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p>
<p>&nbsp;</p>
<p>&lt;추적 60분&gt;에서 408명의 시간강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0% 이상이 자신의 처지 때문에 우울증을 경험한 적이 있으며, 20% 정도는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한다. 고 한경선 교수와&nbsp;같은 대학에 있는&nbsp;'정규직' 교수는 이 상황에 대해 KBS와의 인터뷰를 통해 "처음 인상이 어두운 게 우울증이 있는 것 아닌가, 병원에 가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했다"라는 정말 개념없는 말을 들려 줄 뿐이다. 도대체 '지성'(혹은 '개념'?)은 어디다 팔아먹었나? 학교에 기부금 내면서 덤으로 얹어 줬나?</p>
<p>&nbsp;</p>
<p>시간강사라는 자리는 어떻게든 대학에서 경력을 쌓고 대학과 인연을 만들고 대학과 관계된 신분을 만들면서 '알바하는' 기분으로 하다시피 맡는 자리다. 대개 박사학위를 받은 30대 후반-40대의 연구자들이 들어서게 되니, 한 인터뷰 대상자의 말처럼 "50대가 되어서도 이렇게 불안정한 생활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근심으로 가득한 자리다. 부양가족이 있는 사람에게는 얼마나 고달플 자리일까. 물론 돈이 만사를 해결해 주는 것도 아니고, 정규직 교수자리가 공부하는 사람에게 이상적인 자리라고 볼 수도 없다. 하지만 생존 자체가 불확실한 지대로 내몰린 하나의 '직업군'으로서 학인들의 처지에 마음이 참으로 무겁다. 앎과 권력, 앎과 사랑, 앎과 삶의 관계를 논의하기에 앞서서 말 그대로 생존의 문제가 달린 것 아닌가. 대학의 기업화, 대학의 양극화가 현재의 추세라고 하고, 어떤 이들은 '해체의 가속화'가 오히려 다른 살 길을 보여 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말이다. 지식이 돈이 되는 곳에서 돈이 될 수 없는 지식들은 생존이 불가능해지는 것 같다. 이보다 심한 지식의 양극화도 없을 것이다.</p>
<p>&nbsp;</p>
<p>사람들은 "그렇게도 교수를 하고 싶었지만"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나라면 이렇게 말을 할 것 같다.</p>
<p>그렇게도 공부를 하고 싶었지만 할 수 없었던 故&nbsp;한경선 교수의 명복을 빌며.</p>
]]>
			</description>
			<author>적린</author>
			<category>권리의 개념들</category>
			
			<pubDate>Mon, 01 Sep 2008 23:19:09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redscaled/?pid=433</guid>
			<title>재니스와 루시</title>
			<link>http://blog.jinbo.net/redscaled/?pid=433</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img id="my_post_img6718681"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1/31/redscaled/images/200808/280136423.jpg')" height="489" width="290" onload="setTimeout('fixImage(6718681)',300)" alt="" src="/files1/31/redscaled/images/200808/280136423.jpg" /></p>
<p>&nbsp;</p>
<p>잠비아에서 만난 재니스 카터(Janis Carter)와 루시(Lucy).</p>
<p>&nbsp;</p>
]]>
			</description>
			<author>적린</author>
			<category>les visages</category>
			
			<pubDate>Thu, 28 Aug 2008 02:00:53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redscaled/?pid=432</guid>
			<title>이랜드 일반노조 추석선물 특판</title>
			<link>http://blog.jinbo.net/redscaled/?pid=432</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주문마감이 9월 9일까지랩니다.</p>
<p>&nbsp;</p>
<p><img id="my_post_img1563449"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1/31/redscaled/images/200808/270623585.jpg')" height="797" width="560" onload="setTimeout('fixImage(1563449)',300)" alt="" src="/files1/31/redscaled/images/200808/270623585.jpg" /></p>
]]>
			</description>
			<author>적린</author>
			<category>사는 얘기</category>
			
			<pubDate>Wed, 27 Aug 2008 18:28:06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redscaled/?pid=431</guid>
			<title>입양</title>
			<link>http://blog.jinbo.net/redscaled/?pid=431</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사람이 개나 고양이를 '입양'하는 일은 말하기가 식상할 만큼 자주 있다. 물론 다른 종을 입양하는 경우도 많다.</p>
<p>다른 종에서도 종을 초월한 '입양'은 드물지 않다.</p>
<p>예전에 내셔널지오그래픽 다큐였던가, 비비가 강아지를 '납치'해다가 '입양'하는 걸 본 적이 있었는데,</p>
<p>유튜브에도 그런 비슷한 동영상이 많다.</p>
<p>위 동영상은 표범이 아기 비비를 '입양'하는 모습. 비비의 표정이 예술이다.</p>
<p>아래는 비비가 닭을 '입양'하는 모습. 털고르기 해주는 걸 보고 웃음이 나왔다.</p>
<p>뭐, 두 사례 다 확실한 '입양'사례인지는 그림만 보고 알 수는 없지만 왠지 정겨운 동영상들이다.</p>
<p>&nbsp;</p>
<p>&nbsp;</p>
<p><embed src="http://www.youtube.com/v/VEm5sJL66hU&amp;hl=ko&amp;fs=1" width="425" height="344"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allowfullscreen="true"></embed><embed src="http://www.youtube.com/v/AFA1H8etYAU&amp;hl=ko&amp;fs=1" width="425" height="344"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allowfullscreen="true"></embed></p>
]]>
			</description>
			<author>적린</author>
			<category>생명의 느낌</category>
			
			<pubDate>Mon, 18 Aug 2008 18:45:26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redscaled/?pid=430</guid>
			<title>퀴어 생물학</title>
			<link>http://blog.jinbo.net/redscaled/?pid=430</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a href="http://blog.jinbo.net/redscaled"><strong>적린</strong></a>님의 <a href="http://blog.jinbo.net/redscaled?pid=423">[마를린 주크]</a> 에 관련된 글. </p>
<p>&nbsp;</p>
<p><a href="http://www.hup.harvard.edu/catalog/LLOCAS.html"><img height="239" alt="The Case of Female Orgasm" width="160" align="left" border="0" src="http://img.photobucket.com/albums/v294/montages/LLOCAS.jpg" /></a>&nbsp;<a href="javascript:pop_me_up2('http://www.nytimes.com/imagepages/2005/05/17/science/17orga.1.html', '17orga_1', 'width=720,height=600,scrollbars=yes,toolbars=no,resizable=yes')"><img style="WIDTH: 188px; HEIGHT: 239px" height="237" alt="" width="184" border="0" src="http://graphics8.nytimes.com/images/2005/05/17/science/17orga.184.jpg" /></a>&nbsp;<img src="http://ecx.images-amazon.com/images/I/5198GHPY9BL._SL160_.jpg" alt="" />&nbsp;<img style="WIDTH: 102px; HEIGHT: 160px" height="174" src="http://assets.cambridge.org/97805218/65708/cover/9780521865708.jpg" width="108" alt="" /></p>
<p>&nbsp;</p>
<p>과학철학자 엘리자베스 로이드(Elisabeth Lloyd)가 쓴 책, 『여성/암컷 오르가즘 사건: 진화 과학의 편향』(The case of female orgasm: Bias in the science of evolution, 2005, Harvard Univ. Press)을 읽고 있다. 책이 나왔던 2005년에 한 번 봤었는데 3년이라는 시간은 참 긴가보다. 거의 기억나는 게 없다. -_-; (허무하고도 슬프다. ㅠ) 위의 사진은 순서대로 그 책, 그리고 로이드의 사진,&nbsp; 이블린 폭스 켈러와 함께 편저한 『진화생물학의 키워드』, 그리고 가장 최근 책인 『과학, 정치, 그리고 진화』의 책 표지 사진들이다.</p>
<p>&nbsp;</p>
]]>
			</description>
			<author>적린</author>
			<category>생명의 느낌</category>
			
			<pubDate>Mon, 18 Aug 2008 17:31:26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redscaled/?pid=429</guid>
			<title>인간지형시스템(HTS)</title>
			<link>http://blog.jinbo.net/redscaled/?pid=429</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미국인류학회(AAA) 연례학회에서 뭘 하나 궁금해서 검색하던 중 우연히 <a target="_blank" href="http://majikthise.typepad.com/majikthise_/2007/12/the-aaa-and-eng.html">리포트 하나</a>를 발견했다. 이 글은 작년(2007년)에 열렸던 연례학회에 참석해 느꼈던 분위기를 간단하게 적고 있으며, 미국 국방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소위 '인간지형시스템'(Human Terrain System, HTS)에 대한 내용을 간접적으로 담고 있다. . 내용을 슬쩍 보다가 아니 이건 또 뭔 소린가 싶어서 저자가 썼던 다른 기사(<a target="_blank" href="http://www.inthesetimes.com/article/3433/anthropologists_on_the_front_lines/">"전방의 인류학자들"</a>)를 읽었다. 정나미가 뚝 떨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한글로 된 개괄 기사가 있음: <a target="_blank" href="http://newsmaker.khan.co.kr/khnm.html?mode=view&amp;code=117&amp;artid=16367&amp;pt=nv">"문화인류학의 부적절한 '종군'"</a>, 뉴스메이커 2007년 12월.)</p>
<p>&nbsp;</p>
<p>HTS는 이를테면 전쟁지역에서 비물리적 해결방식을 도모하기 위해 군대 파견 지역에 대한 문화적인 이해를 깊게 한다는 표면상의 이유를 갖고 있다.&nbsp;문화인류학적으로 현지 문화를 이해한다는 발상이다. 처음으로 HTS에 '복무'했던 인류학자 마커스 그리핀(Marcus Griffin)에&nbsp;따르면, </p>
<p>"... 우리는 또한 빈곤과 사회적 의무관계가 어떻게 이라크 사회에서 상호작용하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이 정보는 내 부대에 있는 부대장뿐만 아니라 staff officer들이 왜 어떤 사람들이 반란세력을 돕고자 하는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이라크를 불안정하게 하려는 의도를 가진 자들에 대한 원조와 지원을 감소시킨다면 폭력이 감소하고 민간인 사상자(와 생명 일반)의 수를 제한할수 있을 것이다. 내가 HTS에 참여하는 일차적인 이유는 피흘림을 줄이기 위해서다. 또한 HTS는 오해를 감소시키고 이라크인과 미국인이 파트너로 보다 효율적으로 작업하는 일을 도와 주는 일종의 문화 브로커다. 우리 자료의 대부분은 인터뷰와 구술사 내러티브를 수집한 것이다."</p>
<p>하지만 마름이 더 무섭다는 건 상식 아닌가?</p>
<p>&nbsp;</p>
<p>현재 HTS는 이라크에 주둔중인 26개 부대에 모두 배치가 되어 있는 듯하다. 최초 6개 연구팀 배치로부터 시작해 크게 확대한 셈. 한 통계에 따르면 HTS 배치 이후 군사전투작전이 60% 가량 줄었다고 하지만, 이건 폭력 행사 방식이 바뀌었음을 뜻하는 것이지 '덜 폭력적'이라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많다. 누가 누구의 이름으로 '이해'를 위해 '연구'할 수 있는가? 총을 들이댄 상황에서 "널 이해하고 싶으니 이야기해 봐"라고 말하는 그 기만은 정말로 폭력적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위와 같은 연구는 일종의 '총력전'&nbsp;선포나 다름없다. 물론 대부분의 전쟁이 그렇지만, 지역의 일상이나 문화적인 관습까지 전쟁의 일환이 된다는 점을 아주 가시화해서 보여주는 프로젝트이니 말이다.&nbsp;</p>
<p>&nbsp;</p>
<p>미국인류학회에서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통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전쟁지역에서 연구를 진행할 경우 따라야 할 복잡한 윤리기준 절차가 많지만, HTS에는 아무런 조항도 없다는 것이다. 참여자들에 따르면 연구대상에게 동의서를 자발적으로 얻기가 매우 어렵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얻어낸 정보들이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이유다. 하지만 미국인류학회는 참여학자들에게 특별한 제재나 요구사항을 가하지는 않는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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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위키사전에 보니 작년 학회에서 쇼가 있긴 있었던 모양이다. 논쟁보다는 논란이 거셌다고나 할까. 근무하다가 해고(?)된 한 연구자는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연구가 잘 돌아가고 있지는 않지만 장교급 군인들이 '민족 건설'(nation-building)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언급했다고 한다. 비판자가 연구비 문제 등을 언급하면서 언성을 높이자 울음을 터트렸다는 후문이다. 학회의 한 세션에서는 이 문제에 집중해 논의를 했던 것 같다. (세션 제목은 "제국의 대답"(Empire Speaks Back)이다.) 대응책으로 발표했던 미국인류학회의 보고서가 주로&nbsp;허용가능한&nbsp;개입&nbsp;범위라든지, 어떤 것이 선을 넘는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이유에 대한 자세한 토론 없이 작성되었다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한다. 말하자면 AAA의 보고서는 일단 틀은 고정시켜 두고 '실용적인 매뉴얼'을 확인해 보았다고나 할까.&nbsp;맨 처음에 언급했던 글의 리플 하나가 잘 지적하고 있는 것처럼 이들은 미국이 '제국'이라는 점을 잊고 있는 것 같다. 언제나 항상 '문화적 맥락'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좀 우습기도 하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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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여튼, 이에 대항하는 인류학자의 모임도 있다 하니 나중에 찬찬히 뜯어 볼 참이다. (<a target="_blank" href="http://concerned.anthropologists.googlepages.com/">링크</a>)</p>
<p>위키사전의 개괄도 도움이 될 것 같다. </p>
<p>이 페이지에는 실제 참여하고 있는 학자들의 블로그와 다트머스 대학의 페이지도 링크되어 있다. (<a target="_blank" href="http://en.wikipedia.org/wiki/Human_terrain_system">링크</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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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방금 더 어이없는 이야기를 들었다. 미국심리학회(APA)에서는 심문(혹은 고문?)기술에 대한 자문까지 했다고. 문제는 학회의 공식적인 입장인데, 그에 대한 심리학자의 참여가 윤리규칙을 위반하는가 여부를 투표에 붙여 "문제 없다"는 결과를 냈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a target="_blank" href="http://www.democracynow.org/2007/6/1/the_task_force_report_should_be">링크</a> 참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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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적린</author>
			<category>액티비즘, 정치, 인류학</category>
			
			<pubDate>Sun, 17 Aug 2008 23:55:33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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