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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 지송

날아라 지송~ (기사에서 가져옴. gattyimage원본인 듯..)

 

 

스포츠에 열광하는 이들은 바보라 생각한 적이 있다.

80년대 3S라는 정부정책으로 국가가 국민을 우롱했다는 이유땜에 스포츠라는

세뇌도구에 빠지는건 왠지 그들에게 놀아나는 바보가 되는거라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신적 건강함만큼 육체적 건강함이 중요하고 몸의 건강함이

곧 마음의 건강함으로 연결될 수도 있음을 30대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체험하게되고(허험ㅠ_ㅠ;;) 또한 시대의 상황이 군부독재시절과는 비교할수도 없이

민주적이 되어 국민을 미디어로 단순하게 세뇌시키기엔 국민개개인이 너무 똑똑해지고

정보를 얻는 방법이나 미디어환경이 다양해졌다 판단되면서 더이상 스포츠를

의식적으로 거부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 된거 같다.

아니 스포츠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다.

스포츠의 묘한 장점을 이용한 정부의 정책에 문제가 있었던 거지...헐~ 나뿐 세이들..

 

2002년 전국민이 월드컵으로 광화문을 빨간색으로 물들이고 있을때

효순미선이는 억울하게 죽었으나 국민의 관심밖으로 밀려날수밖에

없었다는 사실...국가가 의도하진 않았겠으나 미디어나 언론은 다같이 입봉하고 있었지.

국가의 브랜드가치가 얼마 업그레이드 되었네 설처대어도

불평등한 한미협정 하나로 미국에 찍소리도 못하는 어이없는 상황들은 여전해도..

 

 

서술이 넘 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에 사람들이 열광하는건 왜일까?

남성들이 MLB 한선수의 성적으로 줄줄줄 외고 향후 판도가 어떻게 바뀔

것이다 모..이런 정보들을 입력하고 분석하는 대부분의 남성들을 보면서부터

난 의식적으로 스포츠에 열광하려 했던거 같다.

뉴스를 의식적으로 즐겨보려했듯이... 의식적으로...

 

아니 저들의 뇌구조 어디에서 저런것들을 조아라하는 거고..조아하니 매니아처럼

냉철한 분석까지 해내는 거야..스포츠가 대체 뭐길래? 대체 무엇이 그들이 그렇게

열광하게 하는거냐구? 이런 호기심에 한번두번 관심을 가지게 되고...

남성호르몬이 넘실대다 못해 터져버릴 것같은 스포츠경기들에 열광하는건

왠지 넘 단순하다 평가했지만 그들만의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면 그들의

세계를 넘볼수도 없을 것같았다. 직장생활하면서 남성들과 대화를 이어가려면

정치, 사회, 스포츠가 주가 된다. 스포츠를 모르고는 대화에 끼기가 어려운 경우가

여러번 발생했고 귀엽게 들어주고 감탄해해주기만 하고싶지 않은 욕망이

꿈틀대었던 것이다.

인물 좀 반반한? 특정선수땜에 특정 스포츠종목에 빠져 가끔 즐겨보긴 했으나

남성들처럼 분석적으로 정보를 모으고 생산해내며 열광하는 방식에는 익숙하지 않았다.

이런 저런 사유로 스포츠를 가까이했다.

친구놈은 오히려 나하고 반대의 이유로 스포츠를 멀리하기도 했었다.

그냥 참고로 그와 내가 다른상황은 난 회사생활을 해야하는 직장인이었고

그녀석은 직업활동가였다는 거.

 

 

또 서술이었다.

 

지송이가 넘 좋다.

엄밀하게 말하면 그의 경기를 보는게 좋다.

퍼거슨 할아버지말대로 퐌타스틱하다.

월드컵에서 히딩크에게 귀엽게 안기며 스승에 대한 예의를 보였던 착한 축구선수정도로

기억되었던 그가 유럽챔스리그 4강에서 유럽의 강한 클럽들이 뚫지못한 AC밀란의 골대를

출렁이게 하면서부터 눈여겨보게 되었다.

그를 향한 "중원을 누비는 일개미"라는 별명이 "신형엔진"이라는 표현보다 좋다.

그는 눈에 띄게 화려하지 않아서 한국인이 아니라면 굳이 그의 경기에 놀라와하지

않겠지만 내가 만약 감독이나 코칭스탭이라면 그를 기용하고 싶어 할 것같다.

 

 

그는 꾸/준/히 움직인다. 

 

 

퍼거슨경이 비됴20개정도인가를 보고는 여기도 저기도 출몰하는 그를 보면서

무척이나 놀라와 했다고 하는 얘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여기서 공격하고 있다가도

어느순간 쩌기 끝 수비진에 내려와 열라 움직이고 있다.

골로 한눈에 주목을 받기보다는 경기장 이곳저곳으로 누벼줌으로서 공수의

엄청난 영향력을 미치니 궂은 일로는 보여도 가사노동처럼 매일 해주면

아무도 몰라준다. 손을 놓고 며칠씩 먼지가 쌓이게 두지 않는 이상말이다.

공간창조력이 좋고 시야를 보는 눈이 넓다. 축구를 만들어내는 영리한 선수다.

상대방에게 노란카드를 만들어주기는 해도 지는 절대 받는 법이 없는 영리함.

또한 주변환경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꾸준함과 진득한 인간성.

전문가나 팬들은 이렇게 평가한다.

아이트호벤 당시 챔스리그경기도중 상대편 수비수들은 그의 움직임에 "쟤 누구야?"

라며 당혹해했었다 한다. 맨U경기를 하다가도 간혹 예상치못한 그의 움직임에

수비수들이 깜~짝 놀랐다 하니...그가 현대축구에서 중요하다는 공간창조력이

뛰어나긴 한가부다. 난 축구에 대한 전문성은 쥐뿔도 없어서 그냥 기사를 분석하고

게시판에 올린 팬들의 글들을 통해 정보를 얻어 이제조금 축구가 눈에 보이는

쌩판 초짜다. 하지만 그의 경기를 보며 내가 흐믓해하는건 축구에 대한 전문지식을

높여주어서도 그가 축구종가에 처음 발을 디딘 1호 프리미어리거여서도 아니다.

내가 가장 그에게서 높이 사는건 "성실함"과 "선한 마음"이다.

 

내겐 80%이상이나 부족한 그 "성/실/함". 흑흑..

수비수들이 무리하게 부딪혀도 쉽게 화내거나 얼굴찡그리지 않는 그 착하고 이뿐 맘.

넘 순하고 무던해서 오히려 거친 유럽축구선수들에게 역으로 먹히는건지도..

두고보면 지들이 아무리 찔러도 터지지 않고 오히려 견고해지는 단단한 선수.

지들이 잘못했으니 노란카드 빨간카드나 먹지. ㅎ

유럽선수나 프리미어리거들은 주로 자존심이 엄청 높아서 팀보다 자기몸을

더 사리는듯하다. 그들은 귀하디귀한 천정부지의 몸값선수들이니

자기몸 망가져봐야 이득될게 없다는 걸 스스로 잘알고들 있으므로 아주아주

영리한 경기만 한다. 특히 맨U에서 지송의 경쟁자라는 호날도는 드럽게

얍씰한 경기를 운영하는 거 같다. 분명 화려해서 눈에 확~ 띄긴 하는데

몸을 던져 경기에 운영하기보다는 자기분에 못이겨 화를 내는 장면으로는

보여도 조직적 팀경기를 운영하지는 못하는 듯하다.

이건 순전 내 주관적 평가다.

무척 잘하는 선수라고는 평가되지만 "혼자만 잘남 뭐하는겨? 같이 살아야제~"

모 이런 말이 딱 들어맞는 선수라고나 할까. 잔기술보다는 큰 조직력을 생각하기에는

아직 어리서 뭘 몰라그런다 하기엔 비슷한 또래의 루니가 그방면에서 출중하게 앞서나가니

설득력도 부족하공. 여튼 호날도가 좀더 지혜로운 운영의 묘를 터득해 나가길...

  

 

지송이 땜에 축구에 관심을 가졌고 영국프리미어 리그도 눈여겨 보게되었고 축구가

넘넘 잼있어졌다. 다음이나 네이버, 스포츠사이트를 돌며 기사를 읽다보면 배를

잡을만한 축구팬들의 깜찍한 아이디어에 쓰러진다.

19살이라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몸매와 얼굴을 지닌 떠오르는 축구천재 루니가

"지성횽~"이라 부르며 애교섞인 표정으로 달려오는 뽀삽사진들, 지송의 인기를

맨U선수들의 사진을 빌러 패러디형식으로 만들어 서비스하는 팬들에서

맨U의 향후 전술을 날카롭고 전문적 용어까지 더불어 분석해 놓는 팬들,

기사아래 달린 지송을 향한 댓글의 향연까지...정말 천국이 따로 없다.

난 그들을 이제 다 이해한다^^(날 바보라고 놀려도 할말 엄따~)

 

지송을 좋아하는 축구팬이라면 한번즈음 댓글질에 미치지 않고는 지송의 대한

애정중독을 의식적으로 떨칠내기 어려운 강한 그 무엇인거다.

 

 

풀햄전에서의 경기는 그의 장점을 영국축구팬들에게 눈도장찍은거 밖에 아니다.

이제부터 그의 축구실력을 보여줄 시작일 뿐인거다.

 

 

타임지 표지의 빠르크지송~

 

 

어제의 경기에서는 그의 주특기들을 보여주었으나 강한 한방을 보여주지 못했기에

객관적 평점이 떨어졌지만  연승행진의 첼시전에서 황국장(진보네)과 동의했듯이

우리의 지송이가 1득점1공격어시스트로 일 함 함쳐준다면~~

그는 국내팬뿐아니라 축구의 종가인 영국의 축구팬들에게 맨U의 레전드로 추앙받을

가능성이 한단계 올라가는 거다.

그가 하던대로만 하면 말이다. 홍홍~

 

첼시라는 축구팀은 현재 삼성모바일의 공식후원팀으로 "삼성모바일"이라는 활자를

11명의 선수들이 가슴에 달고 뛰어다닌다. 삼성의 유럽내에서의 브랜드 입지가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를 지니는 거겠지만 왠지 그래서 첼시가 더 정이 안간다고나 할까?

무패행진을 이어가는 너무 완벽한 강자에게 정을 줄 이유가 없는 것이 더 크겠지만...

좀전에 프리미어리그 맨꼴찌 팀인 에버튼이 무패의 첼시를 1:1로 비기면서 끝이 났다.

비기기만 한거였지만 에버튼은 엄청난 일을 친거다.

무실점의 첼시 골대를 한번이라도 뒤흔든 찰튼을 시작으로 경기당 2~4개의 골을 넣던

그들을 한점으로만 묶은 에버튼은 러시아 석유재벌의 든든한 지원으로 고액의 몸값선수들이

경기장뿐아니라 벤치에조차 즐비한 가운데 자본력이 곧 스포츠의 실력으로 인정해야만

하는 현실을 전략과 전술, 정신력으로 이겨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주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왠지 가슴이 시원해진다.

 

지송이가 첼시의 골대를 출렁이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뎅...그럴수있길 희망한다.

지송아~~~넌 해낼꼬야~~

 

 

뱀발.

지송이를 어제꿈에서 봤다.

경기도중 축구공에 맞아 등에서 피가 철철 넘치는 걸 난 안타깝게 보기만 하궁..

화를 내는 지송이를 첨봤는데...토튼햄전에서 그가 파울당해 넘어지면서

그동안 전혀볼수없었던 대사가 그의 입에서 툭 떨어지는 걸 목격.

내가 잘못했어 지송아 내꿈이 문제였던고야..아니 거친수비수가 문제지..흑흑...헐...

 

꿈은 반대라는뎅...

 

 

 

내가 박지성에게 열광하는 이유_오마이뉴스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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