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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가서 보고 싶은 책을 골라 재미있게 읽었다.
읽다가 집에 가야 해서 책을 빌렸다.
대출증이 없어서 엄마가 대신 빌려주셨다.
다음에는 주민등록등본을 가져가서 내 대출증을 만들고 싶다.
센스있는 인권 블로거 여러분!!
소식 들으셨나요? 인수위원회가 국가인권위원회를 대통령직속기구화 하려 한다는 것을?
지난 1월 16일 인수위가 발표한 정부조직개편안에서 독립적인 국가기구였던 국가인원위원회가 대통령직속기구로 소속이 바뀐다고 합니다. 삼부권력을 감시하고, 국가권력으로부터 차별받은 개인의 인권을 위해 일해 온 국가인권위원회가 대통령 직속기관으로 소속을 옮긴다는 것이지요.
국가인권기구는 독립적으로 존재해야한다는 유엔총회의 결의로 세워진 파리원칙이 엄연히 존재하고, 이에 따라 사회적 합의와 국회의 적법한 절차를 거친 국가인권위원회를 이제야 행정부 수반아래 놓으려고 한다니요. 이것은 인권의 상징적인 기구인 국가인권위원회를 차기 정권의 입맛에 맞는 인권관련 정책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세우려는 생각인 것이지요. 80년대 군부정권 시절의 공안정국을 만들려는 움직임과 별반 다를 바 없는 것입니다. 이 시대에 무슨 공안 정국인가요.
여러분. 이에 전국 인권시민사회단체들이 투쟁과 함께 농성에 나섰고, 전국의 법학교수 147명이 대통령직속기구화에 대한 반대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 못지않게 적극적인 우리 센스있는 인권 블로거 분들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하나. 인권과 국가인권위원회에 대해 포스팅해요.
평소에 우리가 국가, 사회 다방면으로 받았던 인권침해가 무엇이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얼마나 어려웠는지 그 속에 국가인권위원회는 어떤 의미였는지를 말하고, 만약 국가인권위원회가 독립적이지 않을 경우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무슨 일이 닥칠지에 대한 이야기를 글로 써보고 포스팅하자고요.
또 하나. 이 문제에 대해 태그를 답시다.
좀 더 길고 지속적인 활동으로 국가인권위원회 대통령 직속기구화를 반대하는 태그 달기에 적극 참여해요. 다른 블로거들이 태그를 타고 소식을 알수 있도록요.
아참 또 하나. 이 문제에 대한 다양한 글과 그림, UCC를 둘러보고 또 열심히 퍼나릅시다!
이 문제에 대한 글과 그림이나 UCC가 보이면 꼼꼼히 둘러봅시다.
인권단체들도 앞으로 국가인권위원회 대통령 직속기구화 반대를 위해 만화, UCC 등이 제작될 예정이에요. 센스있는 인권 블로거 분들이 다양한 블로그에 퍼 날라 주세요. 국가가 우리의 인권을 장악하기 전까지. 쭈우욱~~~
* 부록 : 국가인권위 대통령 직속기구화에 대한 문답풀이
| "장애인시설, 장애인은 행복하지 않다" | |||
| 한 장애인 부부, "성람요양원 서울시립화" 주장하며 시청앞 시위 | |||
| 장애인들의 안정된 생활과 치료를 위해 만들었다는 장애인 시설. 하지만 이 시설에 있는 장애인들은 행복하지 않다. 대부분의 장애인 시설들이 장애인을 수용하기만 할 뿐, 치료나 기타 생활 개선을 전혀 하지 않기 때문이다. 중증 장애인들은 하루 종일 방안에 누워만 있어야 하고 활동이 가능한 장애인들은 강제 노동을 해야 한다. 외출은 커녕 인근 구멍가게에 가는 것조차도 상상할 수 없다. 언제 벌어질지 모르는 시설 담당자들의 폭력과 성추행에 무방비로 노출된 장애인들은 하루하루가 불안하기만 하다.
시설을 나오고 싶어도 가진 돈도 없고 후환이 두렵기 때문에 쉽게 나간다는 말도 할 수 없다. 시설을 세운 재단들은 장애인들에게 돌아가야 할 돈을 착복하는 등 갖은 비리를 저지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표적인 복지시설 재단 중 하나인 성람재단(서울 종로구 소재) 소속 장애인 시설들도 각종 인권 유린과 강제 노역, 이사장 비리 문제로 시끌시끌했다. 문제의 해결을 위해 2006년 7월부터 장애인들은 종로구청 앞에서 시위를 했고 그 해 10월 성람재단은 철원의 시설 세 곳을 서울시에 헌납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시는 그 해 12월 조속한 시립화를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시립화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시설은 여전히 성람재단의 소유로 남아있다. (기사계속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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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지원 복지재단에 서울시 '봉변'
성람재단, 약속 어기고 시설 기부 채납 꺼려 소송 사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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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시에 따르면 매년 서울시 등으로부터 100억원을 보조받는 성람재단은 지난해 10월 이사회 의결을 거쳐 강원 철원의 문혜, 은혜요양원과 문혜보호작업장을 기부채납하기로 했으나 뒤늦게 수용하기 힘든 조건을 내세워 소유권이전등기를 미루고 있다. 이에 따라 시와 성람재단의 문제는 위탁운영을 맡긴 성공회측과 시설 노동조합과의 갈등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상림재단이 뒤늦게 소유권이전등기 조건으로 직원 고용승계와 체불 임금 해결 등을 5가지 조건을 내걸었다”면서 “대부분 들어주기 어려운 조건을 일부러 내건 것으로 보여 소유권이전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시가 미흡한 초기대응으로 사태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애꿎은 수용 장애인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는 지적이다.
당시 성람재단은 원생 폭행 등 인권유린과 공금횡령으로 이사장이 구속되 재판이 진행되자선처를 노리고 3개 시설을 서울시에 기부채납키로 전격 발표, 동기가 불순했는데도 서울시가 이를 판단없이 수용했다는 것이다.
재단 노조 관계자는 “성람재단 이사장은 건물, 토지 평가액만 140억원에 달하는 시설을 서울시에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후 지난해 8월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면서 “누가 봐도 기부의사가 불순했는데 서울시가 담보조건도 없이 이를 넙죽 받아들여 망신을 자초했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문제해결을 차일피일 미루는 사이 위탁운영을 맡은 대한성공회측의 불만도 높아가고 있다. 성공회측은 “비리가 발생한 만큼 일반 교사들을 제외한 관리자급 직원은 성공회 측에서 임명한 사람이 맡는 것이 당연하다”며 “서울시는 조속히 사태를 해결해 400여 원생들이 정상적인 보호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성람재단을 상대로 소유권 이전 등기를 요구하는 소송을 내 놓고 있지만 소송 특성상 장기화 할 것으로 예상돼 소송변호사와 노무사 등에 법률 자문을 의뢰해 놓고 있다”며 “소송과 별도로 시설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다각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아이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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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봄이 오면
세상이 좀더 따뜻해지면
그러면 얼었던 마음이 녹듯이
이 블로그의 문도 열릴 것같아요.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새로운 한 해는
어느 때보다 더 행복하길 빌께요.
지나친 낙관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좋은 세상은
그 세상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을 때
그리고 그 꿈을 많은 이들이 함께 공유할 때
조금이라도 더 가까워진다고 믿고 있습니다.
올 한 해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힘을 낼께요.
여러분들도 힘 내세요... ^^
은별이 의자를 팔았다.
그러고보니 집안에 안쓰는 물건들이 많다.
중고시장에서 물건을 살게만 아니라
팔기도 해야겠다.
팔아서 참세상 벌금에 보태는 이벤트를 혼자서 시작하기로 했다.
어제 오늘 판 물건
혹시나 집안에 안쓰시는 물건 있으면 중고시장에 파셔요. ^^
엄마들 벼룩시장은 화기애애하고 믿을만 하거든요.
자주 가는 중고사이트
아이베이비 http://www.i-baby.co.kr
중고나라 http://cafe.naver.com/joonggonara.cafe
왜 참세상 지키기가 나의 결론이었냐면...
솔직히 말해서 난 살면서 그렇게 억울한 일을 당하는 경우가 별로 없다.
엄마오빠언니남편 등등 층층히 돕는 사람들 속에서
언제나 힘이 되는 사무실 동료들과 함께 지내기 때문에
그런 사람의 장막들이 항상 나를 지켜주는 것같다.
하지만 올해엔 약간 억울한 일이 있었고(아직도 해결되지 않고있는00재단 사태)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을 때 나는 참세상을 생각했다.
참세상이라면 이런 일에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까.
하지만 그 일도 한다리 건너 일이라서 덜 절박했던 것같다.
나는 이주노동자도 아니고
장애가 있는 것도 아니고
결혼한 이성애자로서
대한민국의 노말한 인간답게 존재자체에서 오는 차별은 상대적으로 덜하다.
가끔 여성으로서 겪는 부당한 처사에 끙끙댈 뿐이다.
그런 일 가지고도 밤잠을 못자는데
약자라는 이유만으로 무시받고 차별당할 때
그 억울함을 호소할 데가 아무 데도 없다면 얼마나 슬플까?
참세상에 부과된 벌금은 부당하다.
부당할 뿐 아니라 숨쉬는 공기구멍을 틀어막는 일이고
그래서 참세상을 지키는 일은 주류 카메라와 주류 언론이 외면하는
그 카메라를 지키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개인적으로는
24살 이후 하이텔을 시작으로 내 앞에 펼쳐진 사이버 세상을 떠돌다
결국 정착한 이 블로그가 내게는 무척 소중하다.
난 이 공간을 잃고싶지 않다.
이 공간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카메라 빼고 다른 건 다 팔 수도 있다.
어쨌든 그래서 참세상의 현재 상황들에 대해서
뭐라도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중이다.
함께 해주길.
이 뜻에 함께 해주지 않더라도 함께 해주길.
다시 한 번 정식으로.
이 곳을 찾는 분들이 누구신지 다는 모르지만
저를 아껴주시는 많은 분들이 이 곳에 오신다는 걸 압니다.
또한 저를 지지하시는 분들이 이 곳에 오신다고 믿고 있습니다 ^^
꼭 후원을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저 애써 찾아보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 최근의 사건에 대해서
잠시 멈춰서서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며칠 남지 않은 한해 잘 마무리하시고
기쁘고 행복한 새해 맞으시길 빕니다.
시간도둑들이 도저히 모모의 시간을 빼앗을 수 없어서 고민하다 쓴 방법이
인형친구를 선물하는 거였다.
인형놀이 하는데에는 인형 하나만 필요한 게 아니다.
인형, 인형의 옷, 인형의 신발 등등등
그리고 그 인형의 친구, 그 인형의 친구의 옷, 신발 등등등.
하지만 처음엔 신기해하던 모모가
입력한 대로만 꽥꽥대는 인형들을 싫어하게 되고
그래서 시간도둑은 모모를 유혹하는 데 실패한다.
요즘 모모 생각을 자주 한다.
내가 유혹에 넘어간 모모같다는 생각을 자주 하기 때문이다.
처음 시작은 소박했다.
은별의 이유식을 시작하는 데
애 둘을 더 돌보느라 가스불 앞에서 젓고 있을 시간이 없을 것같아
슬로우쿠커에 솔깃했다.

그런데 사고보니 너무 크기도 하고...밥통이랑 다른 것도 없어보였다.
슬로우쿠커를 판 사람이 이지쿡이라는 것도 같이 내놓았길래
가지러 간 김에 같이 샀다.
이지쿡은 말 그대로 쉽게 요리할 수 있는 거란다.

이걸로 못하는 게 없다고 한다.
어쨌든 두 개를 5만원에 사서 뿌듯한 마음으로
한별 약물도 만들고 돈까스도 만들어먹고...
그리고 과자도 만들어보았다.
과자 만들기에 꽂혀서 요즘은 매일 과자만들 궁리만 하고 있는 중이다.
저번 주에 교회식구들하고 같이 먹으려고 과자를 만들었는데...
철망에 얹었더니 과자가 다 흘러내려서 이상한 모양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과자선반을 사고 산 김에 과자틀도 샀다.
그런데 과자선반은 들어가지 않았고
이지쿡이 과자를 굽기에는 너무 커서 전기세가 걱정되었다.
그렇다면 가스오븐렌지는 어떨까?
자, 이제 가스오븐렌지를 구해본다.
엄마들 중고까페에 가스오븐렌지가 5만원에도 나오고 7만원에도 나와있다.
그거 사면 전기세도 안들고 좋잖아...했는데
옮기는 것도 문제지만 둘 데가 없다.

싱크대를 다 뜯어야 들어갈 수 있다. 그래서 포기.
엄마집에 놀러가서 엄마한테 오븐 얘기를 하니까
오빠네 집에 안 쓰는 오븐이 있다는 정보를 주셨다.
오빠네 집에 가서 물어보니 이사온 집에 빌트인으로
가스오븐렌지가 달려있길래 전기오븐은 버렸다고 한다. ㅠ.ㅠ
언니는 가스오븐은 무슨 가스오븐. 작은 전기오븐을 사라고 한다.
언니 말 듣고 또 어제 짬짬히 중고시장을 뒤지다가 작은 것을 하나 샀다.
오늘 교회에 손님들이 오셔서 모두들 요리 하나씩 해오기로 했는데
새로 산 오븐으로 과자를 구웠다.
슈아의 말대로 작은 성취감같은 걸 느끼는 건 참 좋은데
문제는 내가 조절이 안되는 사람이라는 것.
며칠 전에는 식빵을 만드느라 밤을 샜다.
과자선반과 빵틀이 같이 배달된 날, 밤 11시가 넘어서 반죽을 시작했다.
그런데 식빵은 과자와 달리 1시간 30분 정도 숙성시켜야 했다.(나중에 암)
그래서 1시 반에 일어나서 반죽을 자르려 하니
은별이 깨서 달래서 재우고 나니 4시가 되었다.
반죽은 바람빠진 풍선처럼 이상해져있었는데
아무튼 그래도 만들어서..만들어서..
열심히 먹고 있다.
맛이 없기 때문에 잼이며 이런 저런 걸 듬뿍 발라서 먹고 있다.
요즘 내 상태는 좀 이상하다.
부엌에 앉아서 이런 저런 걸 만들다보면
부엌이 좀 넓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슬로우쿠커나 오븐을 사러 안양 래미안과 대치동 은마아파트에 가봤는데
내가 사는 동네와 분위기가 달랐다.
안양래미안에서는 화장실에 가려고 상가에 들렀는데 없는 게 없었다.
동물병원까지 있었다.
내가 사는 곳의 큰 길 너머에는 새로 지은 아파트촌이 있는데
가장 처음 만나는 곳이 임대아파트 단지이다.
임대아파트 단지의 상가는 군데군데 비어있다.
아니 군데군데라기 보다는 거의 비어있다.
아래층의 가게만 겨우 열려있을 뿐
세탁소도, 중국집도, 비디오 대여점도 간판만 덜렁거리고 있다.
손님이 없어서 가게들이 문을 닫는 것같았다. 새로 들어오는 가게도 없고.
그리고 분양아파트와의 사이에는 큰 길이 나있고 차단기도 설치되어있다.
같은 아파트단지이지만 선을 긋고 싶은 거겠지.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아주 오랜만에 가는 길이었다.
거기 가본 적은 없지만 중고등학교 때 다니던 교회가 그 근처에 있었기 때문.
교회에 다닐 때에도 그렇고 대학에 다닐 때에도 그렇고
나는 동네에 대해서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신문을 보다가 인도에서 온 유학생의 글을 읽으면서
무감하게 흘려보냈던 대학 시절의 한 순간이 다시 기억되었다.
인도유학생의 말,
"한국사람들은 우리나라보고 아직도 계급이 남아있다고 안돼하지만
한국은 다른가요?
신입생이 들어오면 어디 학교 나왔는지, 어디 사는지 물어봅니다.
강북 출신이면 질문이 간단하지만 강남 출신이면 집안관계 등등
구체적인 질문까지 이어지는 걸 봤습니다"
뭐 이런 비슷한 얘기였는데 그 얘길 듣고 보니 정말 그랬던 것같다.
그러니까 나만 몰랐지 물어보는 사람들은
출신학교나 사는 곳이 어디인지만을 듣고서
그 사람 부모의 경제력을 가늠했을 수도 있었다는 얘기이다.
고등학교 때엔 아무 생각없이 지나다니던 대치동 은마아파트에 다시 갔던 난
아, 여기가 강남이었지. 여기 사는 사람들은 부자겠네.
문득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돌아오는 길, 난 내가 요즘 뭔가 다른 질서에 빨려드는 거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기옷을 빨때 처음엔 손으로만 빨았다.
그러다 비누칠을 해서 주물거려서 삶은 후, 세탁기에 넣어 뜨거운 물로 헹군다.
처음엔 아,참 편리해. 하고 생각했다가
'삶는 기능'이 있는 세탁기 얘기를 듣고서는 '그런 거 있었으면...' 한다.
부엌에 머무는 시간이 생기면서
(난 평소 요리를 거의 하지 않는다. 언니,올케,엄마에게서 반찬을 얻어먹는다)
그리고 요리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부엌이 넓었으면....한다.
이전까지의 나의 물욕이라는 건
카메라가방, 성능좋은 마이크 정도에만 집중되었었는데
이젠 점점 더 많은 욕심이 생기고 있다.
<엄마...>를 만들면서 나는 하은이를 키우면서 힘들었던 그 시간이
영화 만드는 데 쓰여지는 것이 기뻤다.
난 제작일지에 그런 얘기도 썼던 것같다.
"내 시간을 온전히 잘 겪어내야겠다. 그리고 그 시간을 영화에 담겠다"
하지만 지나간 일이었으니까, 또 어찌됐든 영화를 만들었으니까 하는
일종의 후일담 같은 얘기라는 걸 이제 알겠다.
허우적거렸더라도 일단 건너고 났으니까 하는 말인 거다.
나는 또 늪에 빠져있다. 이번 늪은 좀더 깊고 끈적거린다.
페미닌 미스틱이라고 했던가.
여성들이 사회가 유포하는 여성성의 환상에 빠져든다는 말이었던 거같은데.
현모양처라든지 뭐 그런 거.
그런데 요즘 나는 스스로 만들어내고 빠져드는 중인 것같다.
뜨개질에 며칠동안 빠져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수세미로 해볼까
그런 생각도 했다가 다행히 엄마 집에 코바늘을 두고 온 바람에
그 생각을 끊었다.
신경써야 할 일은 또 얼마나 많은지.
밥을 먹고 나면 홍시감과 은행, 요구르트를 먹인다.
홍시감을 먹기 위해서는 덜익은 감을 복도에 두고서 매일 살핀다.
완성된 홍시는 2천원 정도 하지만 떫은 감은 500원 정도 하니까.
요구르트는 사흘에 한 번 정도 우유를 사서 균을 배양한다.
아이들은 요즘 아침마다 내가 만든 빵에 홍시와 쨈을 발라서 먹인다.
빵 한 번 먹고 요구르트 한 번 먹고.
제비처럼 한껏 벌려 맛있게 먹는 그 입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
푹푹 삶아빤 빨래에서 풍기는 향긋한 비누냄새가 좋다.
마당있는 집에 빨랫줄을 걸어 햇볕아래에서 말리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 생각들을 주로 한다.
그래서 한 달에 한 번씩 영화평을 써야할 때엔
만사가 다 귀찮고 주변이 다 스트레스 요소이다.
가물거리는 단어들 사이를 헤매면서 나는 그 일이 낯설고 귀찮다.
일주일에 한 번씩 있는 사무실 회의에 가서
일주일동안 한 일이 별로 없다고 말하면서 불편해진다.
회의가 없으면 그냥 흘러갔을 시간이다.
가끔 난 그렇게 옛날의 내 자리를 낯설게 바라볼 뿐이다.
그 자리들은 지금 내게서 너무 멀리 떨어져있다.
나는 매일 엄마들 벼룩시장에 빵틀이 싸게 나온 건 없나 게시물들을 읽고
쉬우면서 맛있는 빵이나 과자 레시피들은 없나 살핀다.
그렇게 하나를 완성하고 아이들이 즐겁게 먹으면 그게 사는 이유가 된다.
...................
그리고 이렇게 깨어있는 시간이면 나루의 편지를 다시 읽어본다.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네가 감독이라는 것을
네가 한 사람의 아내이자 엄마라는 것만큼
분명하게 기억하고 자긍심을 가지길 바란다"
그래 그럴께.
일단 제작일정을 써야겠다 언니....
이런 글을 쓰고 있는 게 좀 미안하다.
한별이를 임신했을 때, 교회에 가면 항상 내 무릎에 앉는 애가 있었다.
그러면 하은이는 울었고 그 애는 씻지 않아 냄새가 났다.
그애의 부모는 지방에 살고 있었는데 두분 다 지적장애인이라서
아이가 4살이 되었는데도 분유만 먹이고 있었다 한다.
그래서 할머니가 데려오신 거였다.
나는 엄마가 그 앨 많이 보고싶어하겠구나...하는 생각을 했었다.
아주 긴 시간이 지난 어제 밤, 그 애의 엄마를 만났다.
그 애의 엄마가 하은이 또래의 그애 동생을 데리고 교회에 왔다.
자정미사를 기다리며 이불이 깔린 방안에서 이런 저런 얘기를 했다.
그엄마는 자꾸 아이를 때렸다.
빨리 자. 빨리 안자?
화가 난 것은 아니었고 아이가 다른 사람한테 불편을 줘서 혼날까봐
미리 그러는 것같았다.
어쨌거나 아이를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건 그 애 엄마였다.
난 교회에 가면 조용히 있으려 한다. 어제도 그러려고 했지만....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아빠는 어디있어요? 낮에는 뭐하세요? 아이는 내년에 학교에 가지요?
그 엄마가 대답했다.
아빠는 그냥 집에 있어요.
낮에는 도시락 가게에 가서 도시락도 싸고 설거지도 하고 배달도 해요.
아이는 학습능력이 떨어진다고 해서 1년 더 유치원 다녀야 한대요.
자꾸 하품을 하길래, 오늘도 일하고 오셔서 힘드셨겠어요 하니
아이가 아파서 오늘은 휴가를 냈어요. 뭐 돈이 깎이는 거죠. 한다.
나는 어제 낮, 오븐을 사러 은마아파트에 다녀왔다.
그러면서 생각했다.
잘 사는 사람들은 좋은 물건을 참 싸게도 내놓는구나.
나같은 사람은 그래서 좋지.
하지만 좋아 죽겠던 건 아니고 괜히 혼자 씁쓸해하고 그랬던 것같다.
내가 요즘 뭔가 다른 질서에 빨려드는 거같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바로 그런 데에 있다.
예전같으면 그저 싸게 사서 좋아죽겠었던 일들인데
나는 괜히 혼자 씁쓸해하고 그랬다.
왜?
내가 선택한 이 길위에서 펼쳐지고 앞으로도 감당해야할 일들 때문에.
래미안 아파트 광고가 재수없다고 느끼면서도
하은이가 학교에 다니게 되면 정말 그런 일들을 겪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나는 뒤늦게, 아니 너무 미리 박탈감을 느끼는 중이다.
그리고 어제 밤, 이불이 깔린 방에서 어떤 엄마를 만났다.
그 엄마를 만나서 내 고민이 부끄러웠다라든지 그런 이야기를 하려는 게아니다.
난 그런 식의 자기 위로가 너무 싫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2>에서 브리짓이 맞고 사는 아시아 여성들의 얘기를 듣고
"아, 난 너무 바보같았어"라며 자신의 애인을 떠올릴 때
정말 너무 싫었다.
언어폭력을 당하며 사는 여성은
뺨 맞는 여성를 보며 위로받고
뺨 맞는 여성은 온 몸을 구타당하는 여성을 보며 위로받는
그 웃기는 짬뽕같은 상황은 난 정말 싫다.
난 그저 내가 누리는 것들에 대해서 점검할 필요를 느꼈다고나 할까...
나라는 사람이 세상을 구원하지는 못하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
그래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는 말아야겠다.
이런 저런 조리도구들을 사느라 돈을 다 써버려서
진보넷에 후원을 조금밖에 하지 못했다.
지금은 진보넷을 지키는 일이 내가 할 수 있는 중요한 일인것같다.
생뚱맞다고 느낄지 모르겠지만 진보넷을 지키는 일은
이 땅 소수자들을 지키는 일과 같다.
"비정규직, 여성, 이주 노동자들이 싸우고 있을 때
이들의 권리를 옹호하며 단순한 사실관계를 적시했다 하더라도
상대측에서는 손해배상 청구를 하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벌금이 천만원이나 나왔다고 한다.
인터넷 그만 들여다보고 작업 시작해야겠다.
그리고 진보넷 모금운동을 어떻게 잘할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겠다.
이번 일이 단순히 돈을 모으는 일이 아니라
과정 자체가 진보넷과 참세상
더 나아가 민중언론을 지키고 단단히 세워내는 일이었으면 한다.
그리고 이 곳을 찾는 분들도 한 번 찾아가보시기를 부탁드립니다.
1.
영화 관련 소식이 KBS뉴스와 조선일보에 나갔다.
조선일보 기자가 사무실에 찾아왔는데(편집 중이라서)
사무실 동료들이 인터뷰 거절을 했다고 한다.
우스운 건 그래서 기사에 사무실 이름은 한 자도 안나온다.
인터뷰 안해줬다고 사실까지 왜곡하는 좃선...
2.
뉴스와 신문기사 때문에
장애인센터에 항의전화가 왔다고한다.
"왜 장애인 나오는 영화 제목이 동네 이름이냐?
우리 동네에 혐오시설 있다는 거알려지면 집값 떨어진다~!!"
동장님께서 동주민들의 항의를 전해주시러 친히 전화를 하셨다고.
이 동네 집값이 비싸긴 한가보지.
집값아 떨어져라....
3.
요번 선거에서는 주변에서 누구찍으라는 말을 아무도 해주지 않아서
생전 처음 생각 좀 하고 투표를 했다.
4. 선거 전전날 한별이가
"엄마, 난 이명박 아저씨 뽑을 거야!"라고 해서 우리 부부를 까무라치게 했는데
4살 짜리도 인권이 있으니 뭐라고 말할 수는 없고 단지
"왜? 왜 그러는데?" 하고 물었더니
(풀 뽑는 시늉을 하며)
"뽑아서 버려버릴 거야" 라고 해서 오랜만에 웃었다.
5. 대선 특집 MBC 스페셜 <올인>을 보다보니 이런 문장이 나왔다.
"선거는 바람이다"
맞아. 단시간에 이는 그 바람에 휩쓸려 대통령을 뽑는 일은 좀 이상하다.
어쨌든 내년 한 해에도 많이 웃으면서 살 수 있기를.

봉천동 장애인센터 함께사는세상에서 근무하는 지적장애인 직원들은 장애인 인식개선이라는 취지로 실시한 교육의 일환으로 극영화를 만들어 시사회를 갖게 되었다.
이 영화가 가장 특징적인 것은 영화 시나리오부터 편집까지 모든 작업을 지적장애인들에 의해서 만들어 졌다는 것이다. 영화 내용도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영화 “봉천9동”은 지적장애인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또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아가는지 보여주는 장애인 영화이다. 장애인으로서 살아가기에 만만치 않는 사회에서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을 그린 이 영화는 보는 이로 하여금 많은 것을 깨닫고 느끼게 해줄 것이다.
시사회 일정은 다음과 같다.
-다음-
1차 시사회
일시 : 2007년 12월 20일 (목) 저녁 7시
장소 :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중앙시네마 3관) ☞약도
2차 시사회
일시: 2007년 12월 23일(일) 2시, 6시
장소:장애인센터 함께사는세상
(2호선 신림역 7번 출구-03번 마을버스 -6정거장-산성교회 하차)
주관 : 푸른영상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국무총리복권위원회
담당 : 서성민 (mulhantong@naver.com)
문의 : 02-876-2842 / 010-9919-9312
일요일 1시 5시라네요~ (윗글이 수정이 안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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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엄청 자랐네요...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