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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1/20
    홍성에서의 하루(4)
    알엠
  2. 2007/11/20
    삼미수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5)
    알엠

홍성에서의 하루

홍성에서의 어떤 시간.

그곳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도시에서,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 한 곳만 보고 있는 것같았다.

그리고 나는 그 한 방향이 싫었다.

하지만 그건 나의 착각.

 

햇살이 가득 담긴 조용한 도서관.

우리들이 국수를 먹고 있는 한 편에서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부르던

중년의 남자들.

나무 탁자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10대의 아이들...

 

그 곳에 사람들이 있었다.

1,2년 쯤 살아보며 배우고 싶은 삶.

그러고 나면

정말로

삶은 나의 것이 될 수도 있을 것같아.


 

 



그즈음 나는 약간 우울했던 것같다.

세상이 제대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는 건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정작 나와 가까운 사람이 그 일을 당하자 황당했다.

말하자면 난 그동안 온실 안에서 떠들고만 있었던 거다.

아주 큰 일이 일어나고 있는데 당사자들 말고는 세상은 조용했다.

있는 사람들은 정말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사람 무서운 줄 모르더라.

 

그러다 홍성에 갔다.

기자일을 하시던 어떤 분이 풀무학교의 전공과에서 농사일을 배우고 계셨다.

그 학교도 학교였지만 홍성이라는 곳.

생태주의를 고민하는 분들이 다들 마음에 두고 있다고 한다.

한양으로, 서울로만 사람을 보낼 일이 아닌 거다.

나중에 우리 아이들이 풀무학교 같은 곳에서 배우고 일하며

세상에 해 끼치지 않고 살 수 있었으면 하는 꿈을 하나 갖게 되었다.

그리고 마을만들기.

 

정치적, 경제적으로 자율적 자치를 이루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 사람들은 존재만으로도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믿는다. 

수많은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공동체라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 건

다른 세상에 대한 가능성 때문이다.

나도 그 가능성에 올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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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미수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책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니고...

구조조정이라든지 정리해고 같은 걸로
평범한 사람들을 실업자로 만들고
선택된 자들만 뼈빠지게 일하는 세상 말고
평범한 다수가 적당하게 나눠서
즐겁게 일하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한 편에서는 실업대란이 일어나고
또 한 편에서는 돈이 남아돌아서
돈 좀 빌려가라고 아우성을 치고 있다.

한 편에서는 텅빈 아파트들이 즐비한데
또 한 편에서는 쪽방이며 벌집이며
불편한 잠을 자는 이들이 추위를 걱정하고 있다.

1인 승무제....꼭 해야 하나?
같은 하늘 아래 사는 누군가를 그렇게 외롭게 만들면서
빛나는 노동이 아닌 소외받은 노동 속에 밀어넣으면서
그렇게 아낀 돈으로...
뭘 하려나?
어차피 세 끼 먹는 건 똑같은데.
성장, 성장 하지 말고
그냥 사이좋게 나누면서 살 수 있었으면.
 
 
그냥 이런 메일이 왔길래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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