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23

from 분류없음 2011/02/23 23:52

무척 오랜만.

지난 여름 이후 돌보지 않았더니 이렇게 폐허처럼 남아있었군.

바뀐 틀에 맞게 다시 잘 꾸며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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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23 23:52 2011/02/23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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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한 단상들

from 날적이 2010/08/06 16:26

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어디서부터 써야 할까요.

 

뒤늦게 라론님과 라브님의 글들을 확인했고, 짧은 글을 남겼습니다. 논의가 옳지 않은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바쁜 일정 덕에 두 분의 글과 다른 분들의 글들, 그리고 답글들을 꼼꼼히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아울러 제 생각도 제대로 정리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오늘부터 조금 긴 행사가 있어서 어딜 좀 다녀와야 합니다.

하지만 제가 앞서 올린 글에 많은 답글이 달렸고, 이와 관련한 솔직한 제 이야기들을 제대로 풀어놓는 것도 필요한 일고, 또 그것이 예의라 생각하기에 부족한 시간이나마 고민했던 단상들을 먼저 적어보렵니다.  일정 탓에 다음 글은 한참 뒤에나 작성할 수 있을 것 같아 괜시리 뒷북이나 치지 않을까 싶지만, 이번 논의와 관련해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들도 고민하고,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생각들도 다시 차분히 정리하고자 합니다. 보름 가까운 일정 동안 읽으려고 준비했던 책도 부랴부랴 바꿔들고 왔습니다. 뭐 솔직히 자신은 없습니다.  

 

 

문제제기에 대하여.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지배계급에 대한 풍자와 조소, 특히나 성을 소재로 한 비판은 많았습니다. 물론 과거부터 그랬고, 여기저기서 많이들 그러하기 때문에 그것이 옳은 것은 아닐 것입니다. 라론님의 글은 정치적 희화화를 위해 영부인을 등장시킨 포르노블(?)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논쟁을 보면서, 달과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 앞서 진보넷 블로그에서 있었던 몇몇 논쟁들도 떠올랐습니다. 성적희화화 내지는 여성을 성적대상화한 문장만을 따로 떼어놓고 본다면 라론님에 대한 문제제기가 백번 타당할 것입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맥락과 의도를 고려한다면, 그러한 문제제기는 타당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만약 대상들의 생물학적 성이 다르게 표현되었다면 문제가 될 것이 없었을까요? 한편 맥락 상 그러한 의도가 있다고 하더라고 불쾌한 표현 내지는 잘못된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용인되어야 할까요?

 

문제제기 방식에 대하여.

 

논쟁이 진행되면서 라브님께서 진보넷에 보낼 공개질의서를 준비하셨습니다. 그런데 표현의 자유라는 문제는 논쟁 중에 파생된 것이었습니다. 라론님이 진보넷 활동가이기는 하지만, 사적인 영역에 올린 글(이에 대해서도 수많은 얘기가 되겠지만)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는 단체에까지 문제를 확장시켜 제기하는 것이 타당한 것인가 의문이 들었습니다. 진보넷 활동가라는 명찰을 달고 공개적인 자리에서 의견을 발표한 것도, 공식적인 글을 쓴 것도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활동가라는 이름은 어디까지 적용되어야 하는 것일까요? 사적인 표현공간은 어디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일까요?

 

논쟁과 방식에 대하여.

 

생각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것이고, 또 얼마든지 잘못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대화와 글을 통해서 잘못된 것들을 바로 잡는 작업은 너무나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의 차이를 드러내고 그것을 확인하는 과정을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합니다. 물론 취향의 차이라고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주제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어쨌건 논쟁 중에 서로의 감정이 최대한 다치지 않는 방향을 고민하는 것도 무척 중요한 것이고 논쟁에 임하는 서로에 대한 예의라고도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에 올라온 글들을 보면서 많이 실망했었습니다. 논쟁을 하자는 것인지 마녀사냥을 하자는 것인지. 우리 안의 파시즘과 폭력성에 대한 자기반성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합니다.

 

상상력의 빈곤과 빈곤의 상상력에 대하여.

 

불쾌함과 사과에 대하여.

 

소수자에 대하여.

 

 

 

 

아... 행사참가자의 교통사고 소식을 방금 접했습니다.

단상들 마저도 제대로 옮기지 못하겠네요. 죄송합니다.

다녀와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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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6 16:26 2010/08/0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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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정과

무거워진 몸 탓에

진보넷 블로그를 멀리 하고,

짧은 글 트위터를 가까이 했더니만

간만에 진보넷 블로그가 시끄럽군요. 

좋습니다.

이런 분위기.

뭔가 생동감이 넘치면서도 심각한 것.

 

그런데 라론님의 글이

왜, 어째서, 어디가 반여성적인지 

누가 논리정연하게 차근차근 설명해 줄 수는 없을까요?

 

그리고 라론님과 라브님의 다툼 속에서

왜 반여성성과 표현의 자유가 결부되어 문제되고 있는지

누가 논리정연하게 차근차근 설명해 줄 수는 없을까요?

 

그리고 만약 라론님의 글이

정말 반여성성의 극치라 하더라도

그 문제를 진보네트워크와 연동시킬 이유는 무엇인지

누가 논리정연하게 차근차근 설명해 줄 수는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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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5 01:01 2010/08/05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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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2

from 날적이 2010/07/12 14:32

작년 가을.

뚱땡이 넷이서 지리산 종주를 하겠다고 내려갔다가는

궂은 날씨 탓에,

실은 강풍과 폭우를 뚫고 산행을 계속하겠다는 의지가 없었기에

너무나 아쉽게도 벽소령 대피소에서 음정마을로 탈출을 하고야 말았었다.

 

이번 주말 못다 걸은 길을 걷기 위해

그 멤버들이 다시 지리산을 찾기로 했다.

 

음정마을을 통해 벽소령으로 올라가서 천왕봉까지.

금요일 오후에 내려가서 백무동에서 1박하고,

둘쨋날은 음정마을에서 벽소령 지나 세석대피소까지 걷고 1박.

셋쨌날은 세석에서 천왕봉까지 갔다가 다시 장터목대피소로 내려와서 하동바위길로 하산.

날씨야 어찌 변할 지 아무도 모르는 바이지만 이번에는 최대한 견디면서 계획을 완수하기로 했다.

너무 덥지 않고, 비가 많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사실 덥고, 힘들고, 비에 젖어도 지리산을 오를 수만 있다면야 상관 없다.

 

2006년 7월 16일에 있었던 사고 후 꼬박 4년이 지나고 다시 지리산 천왕봉. 두근두근~

 

 

 

살다보니...

법을 아는 것이 무척 중요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물론 주변에 변호사, 세무사, 노무사 등 법 관련종사자가 많아야 한다는 것도 그러하고.

얼마 전에는 모 아파트 단지를 방문했다가

주차장 차단막이 잘못 작동된 탓에 차량이 긁히는 사고를 당했었다.

루프캐리어가 장착된 탓에 다행히 본체는 무사하고 루프캐리어 하나만 긁혔는데,

문제는 아파트 관리소 측에서 주차장 사고에 대한 보상 전례가 없다며 보상을 일절 거부한 것.

전화도 부드럽게 하고, 친히 견적서도 떼어서는 팩스까지 보냈는데 너무 당황스런 반응을 받았다.

유사한 사고들에 관한 대법원 판례까지 존재하는데 그렇게 나오시면 곤란하지.

기분이 몹시 상해서는

이런저런 귀찮음과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시시비비를 반드시 가려내겠다는 결의가 불타오른다.

 

 

 

부모님께서 조카 보러 집을 비우시니

나도 덩달아 승찬이 보러 떠가고 싶구나.

이제는 전화기에 대고선 엉클, 엉클 그런다.

확 질러버려?

 

 

 

8월에 있을 야스쿠니 평화기행도 매우 훌륭한 프로그램인데

바쁜 일정 탓에 가능할런지 모르겠다.

일단 신청은 했는데.... 쩝~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움을 멈추지 말아야한다는 말이 자꾸 맴도는 요즘이다.

그저 단순히 지식의 양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서 혹은 그 무언가로부터 배울 것이 참 많다는 낮은 마음이,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고민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

 

 

 

10월에 큰 행사를 준비 중이고,

업무와 관련된 잡지를 발간할 예정이다.

처리해야 할 일과 만나야 할 사람이 너무 많다.

 

그래도 이번 주말엔 지리산에 간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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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2 14:32 2010/07/1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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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방송

from 날적이 2010/07/06 02:38

국민의방송KBS공영방송KBS

 

음...

글쎄...

언제 그랬던 적이 있었던가?

 

지엠대우노동자들에게

기륭전자노동자들에게

세원테크노동자들에게

그리고

기억하지도못할수많은노동조합과노동자들에게

 

미안할 뿐.

 

 

 

 

...

한마디로 경제투쟁은 운동을 하나의 정치적 초점에서 다른 초점으로 나아가게 하는 장치이다. 정치투쟁은 경제투쟁의 토양을 주기적으로 기름지게 한다. 여기서 원인과 결과는 끊임없이 자리를 바꾼다.

...

 

로자 룩셈부르크, 대중파업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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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6 02:38 2010/07/06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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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6월 23일, 케이블카 없는 지리산을 위해 함께 했던 10,842명의 이름의 기억합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케이블카없는, 지금 이대로의 국립공원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리산에서, 북한산에서, 설악산에서 시민들을 만나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일년이 넘는 기간동안 산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의 반대로 환경부는 자연공원법 개정안을 통과시키지 못했습니다. 오는 7월 초 국무회의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자연공원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이 땅에서 케이블카를 만들 수 없는 국립공원은 하나도 없어지게 됩니다.
 
우리는, 국립공원은 케이블카를 원하지 않습니다.
 
더 많은 국민들이 이 상황을 알 수 있도록 신문광고를 싣고자 합니다. 지리산을, 국립공원을 사랑하는 님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합니다!
 
*** 지난 해 케이블카 없는 지리산을 위한 1만인 선언 내용 보기 :

http://myjirisan.org/bbs/board.php?bo_table=news&wr_id=370&pag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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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까진데 너무 늦은 감이 있군요.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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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1 16:26 2010/07/0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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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20-21] 지리산

from 산에들에 2010/06/10 03:25

석가탄일 연휴를 틈 타 천왕봉에 도전하다.

 

일주일이 채 지나기도 전에 지리산에 다시 가다니...

지리산에 미친 사람도 아니고 뭐 이런 일이 있을까도 싶지만,

어쩌다보니 역사와 산 산행이 지리산으로 정해져 있었고,

운 좋게 휴일 대피소 예약도 성공하면서 다시 지리산에 가게 되었다.  

 

무박 2일로 능선만 넘었던 역사와 산 산행과 달리

세석대피소에서 하루 머문 후 천왕봉에 오르기로 결정.

크고 무거운 짐에, 내 몸 상태에, 동행에,

이것저것 걱정이 되긴 했지만 일단 저질러 보기.

 

일주일만에 다시 찾았건만 중간에 비가 쏟아진 이후라 진달래를 비롯해 꽃들이 대부분 떨어져 있었다. 세석평전에 다다러서야 그나마 온전한 꽃들 발견. 크고 무거운 짐을 지긴 했지만, 밤을 꼴딱 새운 후 산행이 아닌터라 오르는 길이 크게 힘들지는 않았음. 여름이 다가오자 햇살은 따뜻하고 기온은 높았지만 시원한 바람이 꾸준히 불어준 탓에 쉴 때마다 흐린 땀을 말릴 수도 있었다. 확실히 거림골로 오르는 길이 빠르고 덜 힘들다. 간만에 무거운 짐을 지는 것이 걱정되어 최대한 불필요한 짐을 줄이고자 노력했더니만 먹을게 부실해졌다. 기왕이면 더 멋진 저녁식사를 대접하고 싶었지만 다음 기회에... 그래도 세석대피소에 먹는, 아니 산에 올라 먹는 음식은 얼마나 맛있던가. 저녁이 되자 날이 흐려진 탓에 멋진 저녁 풍광을 볼 수 없었다. 남해쪽으로 도시와 공장지대의 불빛들이 나름 운치를 주건만... 짧은 음주 후 일찍 잠자리에 들었지만 어인 일인지 너무 일찍 깨었음. 자리가 입구에 가까워서는 사람들 들락날락 거리는 소리에 숙면을 취할 수 없었음.  ...    

 

 

 

촛대봉에서 바라 본 세석평전, 세석대피소.

 

 

촛대봉에서 바라 본 천왕봉.

 

연하봉.

 

사고현장. 천왕봉.

 

사람들에 휩쌓인 천왕봉. 

 

하동바위길에서.

 

 

 

 

코스 : 내대리(거림골) - 세석 - 장터목 - 천왕봉 - 장터목 - 하동바위길 - 백무동, 약 2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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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0 03:25 2010/06/10 03:25

편지

from 날적이 2010/06/08 09:07

유달리 일찍 출근한 오늘 아침.

편지함 속에서 발견한 내 편지 한 통.

내용을 뜯지 않아도 이름과 주소를 통해 알 수 있었던 소식.

 

어쩐지 연락이 안 닿더니만...

결국 그는 평택에서 편지를 보냈다.

 

눈부신 여름 햇살에 정말 눈이 부신 오늘,

차가웠던 콘크리트는 열기를 한껏 머금을테고,

방안의 공기와 곁에 있는 이들의 체온은 그 열기를 능가할테지...

 

 

 

 

 

행님.

그래도.

우리 굴하지 말고.

좋은 세상 만들기 위해서.

끝까지 뚜벅뚜벅 걸어 가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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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8 09:07 2010/06/0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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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

from 날적이 2010/06/03 16:07

슬하에 사남매와

사남매가 낳은 여덟 손주,

그리고 여덟 손주가 낳은 일곱 증손주를 둔 그녀가,

 

2010년 5월 31일, 월요일, 오후 5시 경,

그 많은 자신의 일부들과 아니 또다른 자기 자신들과 헤어졌다.


평소 바라던 대로 잠든 채, 아무도 모르게, 그렇게 떠나갔다.

 

유일하게 그녀의 종교적 신념을 따르지 않던 손주는

끝끝내 그녀와 함께 마지막 예배를 드리지 못했으나,

그녀는 그 손주에게

2010년 지방선거에 참여하지 않아도 될 최고의 이유를 마지막으로 선물하고 떠났다.

 

 

 

 

수욕정이풍부지 하고
자욕양이친부대 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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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3 16:07 2010/06/0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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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과 술

from 날적이 2010/05/30 23:17

고민과 입장을 정리한 차에

진보대연합 바람이 더해져서는

애초부터 이번 지방자치선거에 관심이 없었더랬다.

심지어 처음으로 투표에 참여하지 않을 것을 매우 심각하게 고민하기도.

 

심 언니 사퇴소식도 오늘 낮에서야 민주노동당원에게 전해들었다.

 

전략이 부재한 가운데 훌륭한 전술이란 것이 존재할 리 만무한 터.

그것을 참인 대전제로 받아들인다면,

애초에 진보정치 혹은 진보정당에 대한 원칙이 없다면,

선거시기 유용한 전술이란 것도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겠지.

 

1997년 국민승리21과 2000년 민주노동당 창당과정에서의 여러 고민들이 이미 사라져버린 지 오래인 가운데, 민주노동당은 열외로 치더라도, 반민주적 민족주의자들과는 더이상 함께 못하겠다며 튀어나온 진보신당은, 지난 총선시기 후보단일화 문제로 고양에서 심 언니가 한바탕 사건을 벌인 이후로, 당내 민주주의 문제라던가, 당과 당원들의 충실한 대변자로 의원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 하는 문제 등에 대해 어떠한 결론도 내리지 못했음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말았다. NL을 뺀 도로 민주노동당에는 결국 두 스타만 있었던 것일까. 

 

오늘 저녁, 서울숲 입구에 자리한 민주노동당 유세차량에서는, 마이크를 잡은 선거운동원이 성동구 구청장 후보는 민주당으로, 시의원후보는 민주노동당으로 단일화되었음을 열심히 선전하고 있었다. 서울숲 개발 논의가 한창이던 시절, 개발에서 소외된 이들과 함께 한다던 민주노동당은 이제 가진 자들을 위한 개발에 앞장섰던 구청장과 손을 잡았다. 4대강 삽질을 막아야 하니까. 전쟁을 막아야 하니까. 국공합작도 할 수 있는 거니까.

 

온 세계를 떠도는 한 이백 년 쯤 묵은 유령보다도

기껏 이십 년 남짓 된, 이 비좁은 남쪽 땅을 떠도는 유령이 더 무섭다.

 

주객이 전도되고 앞과 뒤가 뒤바뀐 상황을 어찌할 것인가.

 

약과 술을 팔아먹던 그 많던 혁명가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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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30 23:17 2010/05/30 2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