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탄일 연휴를 틈 타 천왕봉에 도전하다.
일주일이 채 지나기도 전에 지리산에 다시 가다니...
지리산에 미친 사람도 아니고 뭐 이런 일이 있을까도 싶지만,
어쩌다보니 역사와 산 산행이 지리산으로 정해져 있었고,
운 좋게 휴일 대피소 예약도 성공하면서 다시 지리산에 가게 되었다.
무박 2일로 능선만 넘었던 역사와 산 산행과 달리
세석대피소에서 하루 머문 후 천왕봉에 오르기로 결정.
크고 무거운 짐에, 내 몸 상태에, 동행에,
이것저것 걱정이 되긴 했지만 일단 저질러 보기.
일주일만에 다시 찾았건만 중간에 비가 쏟아진 이후라 진달래를 비롯해 꽃들이 대부분 떨어져 있었다. 세석평전에 다다러서야 그나마 온전한 꽃들 발견. 크고 무거운 짐을 지긴 했지만, 밤을 꼴딱 새운 후 산행이 아닌터라 오르는 길이 크게 힘들지는 않았음. 여름이 다가오자 햇살은 따뜻하고 기온은 높았지만 시원한 바람이 꾸준히 불어준 탓에 쉴 때마다 흐린 땀을 말릴 수도 있었다. 확실히 거림골로 오르는 길이 빠르고 덜 힘들다. 간만에 무거운 짐을 지는 것이 걱정되어 최대한 불필요한 짐을 줄이고자 노력했더니만 먹을게 부실해졌다. 기왕이면 더 멋진 저녁식사를 대접하고 싶었지만 다음 기회에... 그래도 세석대피소에 먹는, 아니 산에 올라 먹는 음식은 얼마나 맛있던가. 저녁이 되자 날이 흐려진 탓에 멋진 저녁 풍광을 볼 수 없었다. 남해쪽으로 도시와 공장지대의 불빛들이 나름 운치를 주건만... 짧은 음주 후 일찍 잠자리에 들었지만 어인 일인지 너무 일찍 깨었음. 자리가 입구에 가까워서는 사람들 들락날락 거리는 소리에 숙면을 취할 수 없었음. ...

촛대봉에서 바라 본 세석평전, 세석대피소.
촛대봉에서 바라 본 천왕봉.

연하봉.

사고현장. 천왕봉.

사람들에 휩쌓인 천왕봉.

하동바위길에서.
코스 : 내대리(거림골) - 세석 - 장터목 - 천왕봉 - 장터목 - 하동바위길 - 백무동, 약 20Km






























지리산 갔었군. 음... 나는 하던 일을 그만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