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자들이) 비제도권 내에서 체계적으로 균형감 있게 키워졌는지는 의문이다"라는 부분에 완전 동감하면서도 넘 부드럽게 표현하신 게 아닌가 싶어요. 사람 하나 못 키워내는 조직이 무슨 세상을 바꾸고 또 그럴 정당성을 지니는지 갈수록 회의가 듭니다. 현재 정규직 선생들에게 무언가를 기대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보고요. ...이왕이면 협동조합도 제도권은 물론 기존의 비제도권에 도전하는 모습을 좀 보였으면 하고, 거창하지 않게, 작게라도 성공적인 모델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협동조합에 대해 지나친 환상들이 있다는 데에 적극 동감하지만, 오죽하면 그러겠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번역해 주신 부분은 제가 논문을 쓰기 전에 읽었더라면 정말 많은 노력을 줄여주었을 것만 같은 내용이네요. 뒤늦게지만 아주 잘 읽었습니다! 페어클럽이라는 사람의 책은 (한 권은 이 블로그에도 써 주셨지만) 최근에 몇 권 더 번역이 된 것 같네요. 토요일에 포럼 오시면 저랑 대화 좀 해 주세염. 까칠한 EM은 잠시 미뤄두고 저의 온화한 스승으로 모셔야 겠음... 동네스승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