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주도하는 프로젝트는 아는데요. 대략 저소득층(에서 나고 자란) 20대의 생애사에 관한 겁니다. 단, 활동가나 운동경험이 있는 분들은 될 수 있으면 제외하고요. 성장경험, 가족배경, 교육경험, 노동경험, 일상생활, 연애와 결혼 등에 관한 건데요. 뭐, 인생유전을 확인하면, 그게 너무 절절해서 좀 심정이 그렇습니다(칼부림 나는 집이 많아요-_-). 개인적으로는 기존의 20대 담론이나 청년담론, 청년세대 논의를 좀더 깊게 하거나, 재검토해볼 필요가 있어서 참여를 하게 됬는데, 너무 복잡한 문제라 좀 버겁기는 하네요. 저의 기본적인 문제의식은 요즘 논의들이 다소간 중산층이상 20대라는 인구층을 과대하게 대변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겁니다. 등록금 문제만 하더라도 전문대생 문제는 후순위이지 않나 싶어요. 근데,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과 지방중소 도시에서 인터뷰 대상자를 구하기가 힘드네요. 불안정 노동자는 쉽게 섭외가 되는데, 기초생활수급자나 워킹푸어 저소득층(집안이 폭삭 망했거나-_-) 가족에서 자랐는지는 쉽게 알 수가 없어서요. 좀체 친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죠. 뭐, 제가 게을러서 그렇겠지만 말이지요. 혹시 이 댓글을 보시는 분들 주변에 20대 중후반(만 30세까지)에 이런 분들하고 친분이 있으시면 살짝 알려주셔도 좋겠습니다(특히 경기도와 지방). 남의 인생사를 훔치는 댓가치고는 너무 적지만 약간의 인터뷰비는 지급하거든요(회당 5만원). 인터뷰는 2회(회당 2시간 내외)입니다. ^^
마지막 문단과 덧글의 내용은 마음을 아프게 하네요. 흠... 왠지 현재의 제 생활과 겹쳐보게도 되구요. 마지막 문단을 읽으면서, 뽀삼님께서 술자리에서 말씀하곤 했던 공부의 방향, 그러니까 메타 비평적인 접근만이 아닌 문서고를 뒤집고 대상을 직접 접촉하는 방식의 공부를 뽀삼님은 계속해서 하고 있는 거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작업도 나중에 [사라진 정치의 장소들]처럼 단행본으로 나오거나 글로 만날 수 있는 것이겠죠? 그러면 좋겠습니다!
그나저나 저도 다음 주 정도에 중대에 갈 일이 있을 것 같은데. 이거 혹시 서로 아다리가 맞아서 얼굴 보게 되는 거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