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르.
마지막에 화면 속에서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는데, 괜시리 뒤가 켕기고,
어쩌면 좋아 하고 슬프고 무시무시해져서, 나도 모르게 뒤를 돌아봤다니깐. 진짜 어쩌면 좋을까.
나나.
어깨 연꽃 문신과 손이 안보이는 긴 소매 패션과, 노래도 멋져,
각자 자기의 꿈을 갖고 자유로와져 함께하는 게 좋더라. 나나와 나나...
그리고... 거기에 없었던, 그 남자.
이름이? 에공 이발사였던 그... 그는 역시 단지 이발사였구나. 사람들, 하나같이 말이 많은 사람들은 그를 잘 안다고 생각하는데 결국 된통 뒤통수를 맞아. 바보들아, 그건 니들의 오해일 뿐이라구! 하지만 그래봤자 그 남자는 여전히 이발사와 ...로 기억될 뿐이겠구나. 아무래도 지구에 태어나지 말았어야 해. 허허, 근데 그 밖에 무엇을 더 알려야 한단 말인가. 어떻게 다르게, 많이 기억되길 바란다는 게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말 없는 자, 이해받기를 그만둔 자, 바보집단에조차 속하지 않지만, 그런들 어디 따로 속할 집단이나 있기나 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