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에서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최소한 8~10%대로 득표하기를 기대해본다. "국민 여러분, 행복하십니까? 살림살이 나아지셨습니까?" 하던 2002년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의 3.9% 득표율의 두 배 이상이다. 문재인 후보는 어제 승부보다 득표율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비교적 치밀한 완벽주의 성격을 지닌 것으로 보이는 그의 면모로 판단해보면, 적어도 고정 지지층 40~43%는 확보했다는 최종 결론일 것이다.

 

심상정 후보는 마지막 적극 투표층에게 동기를 부여할 만한 힘찬 화룡점정이 아쉬웠다. 아무래도 압도적인 지지로 개혁 정부를 밀어달라는 문재인 후보 측의 호소가 심상정 후보의 10% 초과 달성에 난관이 될 것이다. 나는 일주일 전인 5월 1~2일 조사했다는 아래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심상정 후보에게 투표하기로 어젯밤 이불 속에서야 맘 먹었다.

 

SBS · 칸타코리아 여론조사 / 5월1~2일 / 전국 / 만19세 이상 남녀 1,023명 / 유무선 전화면접 RDD / 응답률 17.8% / 신뢰도 95%±3.0%p

 

홍준표-안철수-유승민 후보가 단일화하지 않은 지금, 심상정 후보의 지지층도 그렇게 허약한 것은 아니지만 막판에 다소 떨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일주일 사이 후보간 지지율 추세에 약간의 변동은 있었어도 큰 흐름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 안철수 후보는 배낭 메고 도보 유세 하고 다녔지만, 실제로 그가 없는 곳의 동네 유세 차량은 여전히 가장 시끄럽고 네거티브가 많았다. 홍준표 후보 캠프는 색깔론으로 덧칠한 플래카드까지 내걸며 최후의 몸부림을 쳤지만, 언론 보도에서 느껴지는 바는 뭔가 짙은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심상정 후보가 가능하면 10~10.5%, 적어도 8% 이상을 받아 새로운 진보정치 노선 확립, 진보정당 재편과 재정립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그 과정 또한 문재인-민주당 개혁 정부에 대한 비판과 견제 효과로 나타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노동 정책도 민주노총이나 노동조합들, 기타 연구 그룹들과 함께 마련하여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비전을 제시하길 바란다. 노동조합과 상호작용하고 연대하며, 지역 시민들의 직접 참여가 더 쉬워지고, 시민단체 및 나머지 진보정치 세력에 한층 개방적인 정당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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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09 13:14 2017/05/0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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