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현송월 예술단장 왔을 때는 거의 스토커 수준으로 카메라 들이대며, 가지고 있는 핸드백 상표까지 관심 갖고, 호텔에서 음식은 뭘 먹었다는 둥, 아주 법석을 떨더니 뉴스 매체들은 왜 본행사 예술공연은 생중계를 안 하냐?

 

세상도 각박하고 그리 재밋거리도 없는 이럴 때, 공연예술로다가 올림픽 분위기도 좀 느껴보고 북한 대중공연 예술 수준도 감상해보고, 그런 거 봐가며 서로 이질적인 세월 조금이라도 공감대도 찾아보는 게 평화고, 긴장 완화고, 공동 번영이지 뭐 평화가 아주 먼 데 있냐? 뉴스 매체들은 북한 열병식 숨은 그림 찾기 하듯이 열심히 보도해주고 계시더구만. 앞뒤가 안 맞는 이런 상황 참 뭐라고 해야 할지. 정부는 생중계 하게끔 북한이랑 협의도 안 한 거냐? 아니면 언론들이 사보타주하는 거냐? 뭐냐?

 

북한 예술단, 응원단, 선수단들 주로 20-30대 젊은이들일 텐데 그들 아버지, 어머니 세대,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가 과거 언젠가는 살았을지도 모를 이곳 남쪽 땅에 와서 그나마 실력도 뽐내고 함께 웃어보기도 하고 남한 사람들 역시 잠시 그들을 보며 정서적으로 친밀감이라도 느끼면, 그게 평화와 우정의 스포츠 제전이고 출전 선수들 사기도 진작되는 거고, 그러다 보면 못 잡아먹어 안달하던 적대적 감정도 완화되는 거지. 참 나 이거.

 

가장 쉽고 간단한 것도 못하면서 뭘 어떻게 평화를 지키고 통일을 하겠다는 건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서울 공연이라도 생중계 해라. 평창 올림픽에 너무 목숨 걸고 과도한 기대하는 것도 솔직히 현명한 건지 모르겠다. 긴장이 최고조로 올라간 한반도 땅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이라 불가피한 면은 있지만, 애초부터 작심하고 평창올림픽에 올인한 거라면, 조금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어쨌든 긴장완화의 계기가 마련되길 바라는 마음은 매한가지지만, 기본적인 ABC를 생각하면서 한 발짝 여유 있게, 축제답게 눈치 좀 보지 말고 진행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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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8 21:53 2018/02/0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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