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꽃샘 추위가 가시지 않은 이른 봄날, 모처럼 반가운 소식을 들어 기뻤다. 마침내 4월 말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고,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북한은 핵과 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욱이 ‘한반도 비핵화’는 북한 역시도 종국적으로 지향하는 ‘선대의 유훈’임을 강조한 것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 보내는 의미심장한 신호이다.

 

특히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을 개설한다는 것은 상당히 획기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서울과 평양 간 상주연락사무소나, 평양 주재 한국 대표부 같은 것이 생긴다면 더더욱 좋지 않을까라는 바람도 가져본다. 부디 차질 없이 진행되길 간절히 바란다.

 

또한 비핵화 문제와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한 미국과의 허심탄회한 대화 의지를, 한국 정부의 대북특사단과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을 통해 북한이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매우 큰 진전이라고 생각한다.

 

'서울-평양-중국-러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가는 대륙횡단열차도 생기면 어찌 좋지 않으리’ 하고 큰 희망도 품어본다. 희망은 있다고도 할 수 있고 없다고도 할 수 있지만, 사람들이 길을 걷는 그곳에서 희망은 시작된다던 중국 문호 루쉰의 말을 새삼스레 떠올려 본다.

 

지난 10여 년 어두운 골짜기 깊이 잠들어 있던 요정이 눈을 떴다. 적대적 긴장이 드디어 해소되는 중대한 전환점을 만들어낸 셈이다. 이번 합의를 적극 지지하고 앞으로도 계속 발전시켜, 북한과 미국 간에도 통큰 결단이 이뤄지길 간절히 기대한다. 오늘의 이 열매가 계속 더 열리고 키워져서, 커다란 숲과 산맥으로 이어지길.

 

평화는 증오를 이기고, 빛이 결국 어둠을 몰아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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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6 23:07 2018/03/06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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