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는 아버지, 어머니의 비참했던 운명을 역사의 거울에 비춰 보면서, 권력의 참된 의미를 곱씹었어야 했다. 유신정치의 죽음, 그 의미를 온전히 성찰하고 승화시키지 못한 채 정치 무대에 발을 디뎠고, 그를 불러낸 정치적 야심에 굶주린 보수 기득권 정치-언론 세력에 업혀 스스로 불행한 선택을 한 결과, 최순실과의 국정농단에 이르렀고, 징역 24년이라는 판결로 역사에 기록되었다.

 

5년 임기의 한시적 권력으로 시간을 거꾸로 되돌리려는 시도는 한없이 허망하고 비참하다. 박근혜를 통한 박정희 신화의 새버전이라는 퇴보적 정치 자산을 활용해온 국정농단의 협조자 한나라당-새누리당-자유한국당+알파 주변 세력들도 책임을 꼭 져야 한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재판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최고 권력을 위임받는다는 것이 진정 두렵고 떨리고 엄숙한 일임을, 또다시 사초에 남겼다. 이 나라 공직자와 위정자들뿐만 아니라 주권자 시민으로서 나 역시도 가슴 깊이 새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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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6 23:54 2018/04/06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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