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작년 20만 명 넘는 외국 관광객이 방문했다고 하는군(北관광총국 "작년 외국인 관광객 20만명 넘어…중국인 90%"). 그중 90%가 중국인이라네. 어떻게 외국인은 북한 관광을 해도 되고 한국인은 금강산도 못 갈 수가 있냐? 참, 어이가 없다, 어이가 없어.
 
그래, 뭐 북한이 동해로 SRBM인지 뭔지 두 발 시험했다 그래. 말을 좀 세게 했지만, 결국 한미연합훈련 중단과 전략무기 도입에 대한 예방적 시위겠지. 사실 북한이 미사일 쏘면 신경이 거슬리긴 해. 그런데 이제 정말 냉정한 정세 판단이 필요해졌어. 트럼프도 smaller missile이라며 IRBM, ICBM, 핵실험만 아니면 괜찮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군. 일본도 자국 안보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했다면서. 이제는 대북 강경 메시지로 아무리 뭘 정치적으로 목소리 높여도 안 통할 상황이야. 오히려 북미 핵협상에 장애만 초래할 거야.
 
지금 한일 대치 국면, 동북아 정세에서 문재인 정부가 정말 스스로 돌파구를 찾지 않으면 행동 반경은 계속 줄어들어. 난 개인적으로 일본 관광 거부보다는 금강산 관광 재개가 한국 정부에 훨씬 좋은 기회를 열어준다고 믿어. 일본 상품, 그냥 쓰다 보니 일본산인 것도 많잖아. 또 일본 좀 가면 어떠냐? 일본 시민들과 한국 시민들까지 멀어지거나 감정적 대치 상태로 빠지면 일본 극우파만 좋아. 나도 사실 마트나 수퍼에 가서 음료수 하나 사도 혹시 일본산(?) 해가며 생각하게 되지. 그런데 그게 애국심에 호소하고 국산품 애용합시다, 뭐 그런 구호로 해결될 일이야? 결국은 일본이 과거사를 깨끗이 인정하고 책임을 지지 않으면, 언제든 또다시 비슷한 일이 생길 거야. 엊그제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렸던 2019 아시아 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의 결의가 공감이 들고 와 닿아.("日사죄·배상 견인위해 연대"…아태 평화번영대회 공동발표문)
 
한국 정부가 좀 결단력 있게시리 금강산 관광으로 국면을 전환하길 정말로 바라는 바야. 아니 북한에 관광 온 20만 외국인은 제재 위반이냐? 아니잖아. 한국 관광객이 금강산이든 어디든 가서 돈 쓰고 오면 위반이야? 무슨 대량 현금이니 벌크 캐시니 하데. 그런 거 해결해서 일 추진하라고 정부를 뽑아 놨지, 무슨 모범생처럼 ‘준법정신 훌륭해요’ ‘참 잘했어요’, 미국한테 칭찬받으라고, 보수언론들 눈치 보라고 뽑아 놨냐? 개인적으로는 참 한심해서 혀를 차고 있어.
 
일본 가기 싫은 사람들 그리운 금강산으로 가게 되면 그게 바로 평화 실천, 역사 체험, 동포애 경험 아니냐? 오는 길에 명사십리 해수욕장도 가보자. 열어라, 열어. 금강산 관광으로 새출발해라. 정부가 말 들을지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