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미국이란 나라는 믿을 수 없는 나라야. 남의 나라 땅에 그 수많은 폭탄 쏟아부어 온 과거를 반성하지 않고 자기 나라만 잘 먹고 잘 살면 된다는 거냐.
 
이란 핵 합의 이미 주변국들이 보증한 대로 유지되고 있는 걸 깨버리더니, 이제는 이란 군대 사령관마저 국제법을 어겨가며 이라크 땅에서 공격하고 세계는 안전해졌다고 하질 않나. 그런데 왜 병력은 마구 집결시키고, 백악관 안보팀은 트럼프가 선택한 안을 보고 당혹스러워했다고 하고, 그런 트럼프는 전쟁을 막기 위해서였다고 하는지, 갈수록 망가져 가는 미국이다.
 
미국의 이번 공격과 이란-미국간 긴장 고조와 확전은 중국과 러시아뿐만 아니라 EU도 반대할 거고, 미국 민주당, 미국 시민들의 지지를 얻기도 힘들지. 한국 정부는 노무현 정부 당시 이라크 파병으로 김선일 씨가 무참히 살해되고, 아프가니스탄 파병으로 한국인 선교사들이 살해당했던 과거 기억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한반도 평화경제’를 강조하는 문재인 대통령은 침략 전쟁을 부인하는 헌법을 준수해야 할 정치 지도자로서, 중동 정세의 완화, 이란과 미국 간 확전을 반대하고, 미국의 허술한 정치적 군사적 판단에 휘말려 호르무즈에 파병했다가 국제 외교전에서 낭패당하지 말기를 촉구한다.
 
앞으로 위대한 동맹, 영원한 우방 그런 말도 때를 가려서 하길 바란다. 세상 천지에, 세계 역사에 영원한 우방이란 없는 것이다. 그냥 전략적 안보 동맹 정도일 뿐이다. 주변 여러 나라와 동아시아 공동안보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계기들을 꾸준히 만들어가야 한다.
 
국회 또한 중동에서 전쟁이 터지면 이제 그 파급 효과가 세계 경제에도 크게 미칠 수밖에 없고, 그 여파가 한국 경제에도 미치지 않을 수 없는 만큼, 더 나아가 북미 협상이 교착된 상태에서 심리적 긴장 상태로 번지지 않도록, 중동 정세 완화와 전쟁 반대 메시지를 결의해야 한다.
 
만약 이란과 미국이 크게 충돌해서 전쟁이 번지면 아마 미-중 무역 전쟁 이후 세계 자본주의 국가들의 장기 침체와 생산성 하락 속에 불확실성이 더해져 2020년 벽두부터 경제가 요동치겠지.
 
2차 대전 이후 미국이 남의 나라 땅에서 터뜨린 폭탄과 화염, 그 속에서 죽어 간 자국과 타국의 생명들은 헤아릴 수가 없다. 그럼에도 미국은 중동에서, 베트남에서,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을 통해 무엇을 얻었나?
 
자국중심주의, 평화와 인권과 민주주의를 가장한 군사 개입주의로 유지되어 온 미국의 지도력은 이제 트럼프의 일방주의 고립 외교 속에서 잦아들고 있다. 이번 미국의 행태야말로 트럼프 행정부의 크나큰 실패로 귀결될 듯하다. 정당성과 설득력을 상실한 일방주의 군사 패권 추구는 이제 유럽도 지지하지 않을 상황이다. 해결할 복잡한 과제가 너무나 많아졌기 때문이다. 미국 백악관과 트럼프 행정부의 반성과 정책 전환이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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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8 00:20 2020/01/08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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